로드 브리티쉬
1. Lord Brit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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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PG 울티마 시리즈 속의 캐릭터로, 브리타니아의 지배자. 어느 날 우연히 소사리아와 한참 떨어진 별인 지구의 국가 중 영국(Britain)에서 소사리아로 떨어진 인간으로, 처음에는 '독사의 섬'의 군주였던 샤미노와 만나 동료가 된다.[1] 이후 브리티쉬를 다른 세계에서 소환된 용사라고 믿는 소사리아인들이 그를 소사리아의 왕으로 앉히게 되고, 그는 소사리아의 이름을 자기가 태어난 영국의 이름을 따 브리타니아(Britannia)로 바꾸게 된다.
캐릭터의 컨셉은 울티마의 개발자 리처드 개리엇 '''본인'''이다. 리처드 개리엇도 영국 출신이며, 브리티쉬의 외모 또한 리처드 개리엇과 '''똑같다'''. 그래서 리처드 개리엇을 부를 때 로드 브리티쉬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아바타의 다른 동료들도 리처드 개리엇의 친구들의 얼굴을 따왔다고 한다. 로드 브리티쉬라는 이름은 리처드 개리엇이 TRPG 게임을 하며 사용했던 닉네임이다.
사실 더 정확한 이야기를 하자면... 리처드 개리엇은 일단 미국인이었던 부모님이 영국에서 잠시 생활할 때 태어났다. 그리고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 아버지인 오웬 개리엇이 스탠포드 대학교 부교수로 임명되어 바로 미국으로 와서 자랐다. 그런데 16살때 오클라호마 대학교로 캠프를 가서 또래의 아이들끼리 서로 소개할 때 개리엇의 발음이 영국인처럼 들린다고 해서 별명이 영국인이란 뜻을 가진 '브리티쉬'가 되었고 본인도 이를 마음에 들어했는지 계속 썼다. 그리고 '로드'라는 칭호는 D&D를 할 때 본인이 좀 있어보이려고 붙인 칭호이다.
셰리(Sherry)라는 말하는 쥐를 애완동물로 갖고 있다.
주변 평판이나 말을 들어보면 유능한 왕인건 분명한데 '''뻔질나게 아바타를 불러제낀다.''' 몬데인이나 그런 거대한 악과 싸우기 위함이라면 충분히 납득이 가지만, (아바타 입장에선) '''다른 세계의 미덕세우기'''를 위해서까지 불러제끼는건 좀 과한거 아닌가 싶다. 나중엔 뭔가 일 있으면 아바타가 자진납세하지만...
1.1. 게임 내의 등장
울티마의 모든 시리즈에는 '로드 브리티쉬를 죽이는 방법'이 있다. 물론 그냥 공격하면 먼저 경비병에게 맞아 죽기 때문에 게임 내의 여러 장치(?)들을 사용해야 한다. 가령 울티마 7에서는 브리티쉬가 정원을 산책하고 궁으로 돌아올 때, 적절한 타이밍에 궁전 문에 있는 간판을 클릭하여 떨어뜨리면 브리티쉬가 간판에 맞아 죽는다. 울티마 6에서는 우물로 밀어서 죽이거나 침실에서 자고 있을 때 유리검(Glass Sword)로 내려지면 그대로 비명횡사. 울티마 9에서는 쥐약으로 빵을 만들 수 있는데, 이걸 브리티쉬가 먹을 빵과 바꿔치면 브리티쉬가 먹고 죽는다. 사망전대에 들어가도 될 정도. 가장 중요한 NPC마저도 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울티마 자유도의 상징과도 같은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브리티쉬 살해'에 관한 유명한 이야기로, 울티마 온라인 초기 시절 브리티쉬를 죽이기 위해 한 플레이어가 음식에 독을 섞어[2] 브리티쉬에게 줬고, 브리티쉬는 이것을 덥석 받아 먹었다가 죽고 말았다. 하지만 리처드 개리엇은 이 플레이를 '창의적이다'라고 칭찬하며 인정해 줬다.
울티마 7에서 브리티쉬를 죽이고 시체를 루팅하면 브리티쉬의 유언장(?)이 나오는데, 이것을 잘 읽어 보면 브리티쉬에게 숨겨진 자식(?)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3] 울티마 지하세계 시리즈에서 브리티쉬의 딸, 즉 공주가 나오기도 하는 것을 보면 결혼은 한 것 같다.
울티마 4까지 브리티쉬는 브리타니아의 원래 군주였던 블랙쏜 경과 함께 브리타니아를 통치하며 잘 지냈지만, 울티마 4에서 브리티쉬가 세운 8가지의 미덕을 보고 블랙쏜은 브리티쉬와는 서로 가치관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갈라선다. 블랙쏜이 5편에서 브리타니아에 폭정을 실시하는 것은 '일부러'라는 설이 있다. 이후 블랙쏜은 브리티쉬의 적이 된다.
브리타니아 전체를 파멸시키는 주문인 '아마게돈'을 걸면 동료 및 마을사람들까지 포함해 모든 NPC들이 죽는데, 브리티쉬와 플레이어 이 둘만은 살아남는다. 아무래도 태생이 브리타니아 출신이 아니니 지구인에게는 브리타니아의 파멸 마법이 통하지 않는 모양이다. 물론 브리티쉬에게 돌아가면 플레이어는 야단맞는다.
참고로 울티마 9에서, 지하감옥에 가면 죄수 중에 리처드 개리엇과 똑같이 생긴 얼굴을 한 NPC가 있는데. 말을 걸면 '내가 진정한 로드 브리티쉬다'라고 하는 NPC를 볼 수 있다.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서 로드 브리티쉬가 현란한 마법으로 싸우는 것을 볼 때 단순한 뻥인듯.
1.2. 울티마 온라인에서의 모습
울티마 온라인에서는 전지전능에 가까운 캐릭터로 나오는데, 이것은 베타테스트 당시 한 베타테스터[4] 가 파이어필드 마법으로 크리미널 플래그를 먹여 로드 브리티쉬 캐릭터를 PK(정확히는 가드에게 살해당하도록 유도)하는 사건이 발생해서 취해진 조치이다. 1997년 8월 9일 벌어진 이 사건은 후에 '''온라인 게임 최초의 살인사건'''으로 기록된다. 관련 포스트GDC2018에서의 관련 인터뷰
당시 자신의 캐릭터가 죽었다는 사실에 분노한 리처드 개리엇은 엄청난 숫자의 데몬을 소환해 주위에 있던 베타테스터를 모조리 몰살시키고 자신을 죽인 테스터를 게임에서 영구추방해 버렸다. 이것은 버그를 이용한 플레이였고, 영구추방한 이유도 로드 브리티쉬를 죽였기 때문이 아니라 버그 사용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다만 감정적인 대응으로 일반 플레이어에게까지 피해가 미친건 사실이고, 본인도 생각한 바가 있었는지 그 이후로는 로드 브리티쉬가 죽는 경우라도 비슷한 일은 없었다.
울티마 온라인 한국서버에 이벤트로 생성되어 행차할 때, 한국인 게이머들이 '''별다른 테크닉 없이 두들겨 패서 말 그대로 때려죽인 일도 있다.''' 과연 한국 유저답다. 리처드 개리엇은 이를 보고 황당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한국 유저들의 게임 실력에 감탄했다고...
그밖에도 게임이 한창 돌아가던 시절에는 리처드 개리엇 본인이 행차하실 때마다 각 서버의 트롤러들 때문에 한 고생했다(...). 최근에는 볼 일이 없지만 불법 프리서버에서도 로드 브리티쉬와 비슷한 캐릭터들을 생성하여 갖고 노는 경우가 종종 있다.
2. 1번 항목이 등장하는 게임 울티마의 제작자 리처드 개리엇의 별명
1번 항목에서 보다시피 캐릭터의 원본이 리처드 개리엇 본인이기 때문에 리처드 개리엇의 별명으로 로드 브리티쉬가 붙었다.
트위터에서 사람들이 울티마 이야기하면 무시하지만 정작 본인도 울티마에 미련이 좀 있는듯.
3. 그라디우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초시공전투기의 이름
1번 항목과의 관련성은 불명이나[5] , 동 게임에 등장하는 행성 라티스의 왕자 '로드 브리티쉬'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설정이 있긴 하다. '군주의 이름'이라는 데서는 1번의 로드 브리티쉬와 공통점이 있다.
더 자세한 것은 위의 초시공전투기 링크를 참조.
4. 유희왕에 등장하는 몬스터 카드
3번의 기체를 베이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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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것은 초시공전투기(유희왕)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