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프누르 호
몽골어: Лоп Нуур (Lop Nuur, 러프노르)
위구르어: لوپنۇر (Lopnur, 로프노르)
중국어: 罗布泊 (Luóbù Pō, 뤄부포)[1]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있었던 호수. 타클라마칸 사막 동쪽에 위치했으며, 타림 강과 수러허 강(疏勒河)이 흘러들었다. 면적은 1921년 기준으로 3,100km².
이름은 호수라고 하지만 사막 한가운데일 뿐더러 로프노르로 흘러드는 강들도 수량이 많지 않고 유로가 자주 바뀌어서, 계속 위치가 바뀌거나 사라지곤 했다. 그래서 19-20세기 초반 동안 이 지역을 탐험하는 탐험가들에게 이 호수가 혼란을 주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호수는 '''옮겨다녔던 것이다.'''[2] (....) 유로가 바뀌어서 원래 호수가 마르고 다른 곳에 새로 생기기도 했지만, 아주 드물게 세찬 바람이 불면 호수의 물이 죄다 날려올라가 다른 곳에 고였다. 이러다보니 위성지도 따위는 존재하지 않던 20세기 초반 탐험가들에게 이 호수는 마치 유령처럼 여겨졌다. 1920년대 들어 마지막으로 발견한 사람이 바로 스웨덴의 탐험가 스벤 헤딘으로, 그 전까지 60여년 간 로프누르 호는 사라진 호수로 여겨졌다.
20세기 초반에 다시 발견된 호수는 타림 강 수계를 흐르는 물을 끌어다가 관개에 사용하면서 1962년에는 완전히 말라 버렸고, 결국 호수는 다시 사라져 버린 상태이다.
고대에는 토하라인이 세운 누란(樓蘭, Krorän) 왕국이 이 호숫가에 위치하고 있어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이었다. 일본의 소설가 이노우에 야스시가 이 로프누르 호수와 함께 실크로드 인근에서 발견된 누란의 미녀라는 이름이 붙은 미라를 소재로 《누란》이라는 소설을 쓰기도 했다. 줄거리는 로프누르 호 가까이 흉노와 한(漢) 사이에 끼어 있던 실크로드 왕국 누란이 겪은 비극에 대한 것으로, 누란 왕국의 왕이 죽은 뒤 흉노에 인질로 갔던 첫째 왕자가 누란의 왕이 되어 친 흉노 정책을 펴지만 이는 한의 심기를 거스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고 결국 한은 자객 부개자를 보내 누란 왕을 죽여버리고 자신들이 인질로 데리고 있던 옛 누란 왕의 둘째 왕자(즉 살해당한 누란 왕의 동생)를 새로운 누란의 왕으로 앉혔으며, 누란이 흉노 땅과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아예 선선이라는 땅으로 나라 자체를 전부 옮기라는 명령을 내린다. 누란 왕국이 선선 땅으로 옮겨가기 전날에 고향을 떠나고 싶지 않았던 전 왕의 왕비는 자신을 누란의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자결했고, 유언대로 호수가 보이는 언덕 위에 묻어준 뒤 누란 사람들은 모두 고향 땅을 떠났는데, 누란 사람들이 떠난 뒤에 차츰 그들의 기억 속에서 옛 누란 땅이 잊혀지면서(기억하는 사람들은 모두 늙어 죽고, 새로 태어난 사람들은 애초에 기억이 없는) 로프노르 호는 차츰 말라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고 누란 왕국의 옛 땅은 잊혀졌다. 그리고 천년이 지난 뒤에 이곳을 답사한 탐험가 헤딘에 의해 누란 왕국의 옛 터와 함께 이 땅에 묻힌 왕비의 미라도 함께 발견되는데, 로프노르 호가 실은 현재의 위치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다니고 있었다는 점이 밝혀졌으며, 과거 누란이 있던 옛 땅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으로 소설은 끝난다.
현재 호수는 없지만 호수 비슷한 것(?)으로는 크고 아름다운 염전(정확히 말하면 염화칼륨 공장)이 호수가 있던 자리인 뤄부포 진(罗布泊镇)에 위치해 있다. 구글 어스로 확인해 보면 100km²가 넘는 거대한 규모로 추정. 중국의 핵 실험장도 로프노르 호수가 있던 자리 근처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위구르어: لوپنۇر (Lopnur, 로프노르)
중국어: 罗布泊 (Luóbù Pō, 뤄부포)[1]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있었던 호수. 타클라마칸 사막 동쪽에 위치했으며, 타림 강과 수러허 강(疏勒河)이 흘러들었다. 면적은 1921년 기준으로 3,100km².
이름은 호수라고 하지만 사막 한가운데일 뿐더러 로프노르로 흘러드는 강들도 수량이 많지 않고 유로가 자주 바뀌어서, 계속 위치가 바뀌거나 사라지곤 했다. 그래서 19-20세기 초반 동안 이 지역을 탐험하는 탐험가들에게 이 호수가 혼란을 주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호수는 '''옮겨다녔던 것이다.'''[2] (....) 유로가 바뀌어서 원래 호수가 마르고 다른 곳에 새로 생기기도 했지만, 아주 드물게 세찬 바람이 불면 호수의 물이 죄다 날려올라가 다른 곳에 고였다. 이러다보니 위성지도 따위는 존재하지 않던 20세기 초반 탐험가들에게 이 호수는 마치 유령처럼 여겨졌다. 1920년대 들어 마지막으로 발견한 사람이 바로 스웨덴의 탐험가 스벤 헤딘으로, 그 전까지 60여년 간 로프누르 호는 사라진 호수로 여겨졌다.
20세기 초반에 다시 발견된 호수는 타림 강 수계를 흐르는 물을 끌어다가 관개에 사용하면서 1962년에는 완전히 말라 버렸고, 결국 호수는 다시 사라져 버린 상태이다.
고대에는 토하라인이 세운 누란(樓蘭, Krorän) 왕국이 이 호숫가에 위치하고 있어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이었다. 일본의 소설가 이노우에 야스시가 이 로프누르 호수와 함께 실크로드 인근에서 발견된 누란의 미녀라는 이름이 붙은 미라를 소재로 《누란》이라는 소설을 쓰기도 했다. 줄거리는 로프누르 호 가까이 흉노와 한(漢) 사이에 끼어 있던 실크로드 왕국 누란이 겪은 비극에 대한 것으로, 누란 왕국의 왕이 죽은 뒤 흉노에 인질로 갔던 첫째 왕자가 누란의 왕이 되어 친 흉노 정책을 펴지만 이는 한의 심기를 거스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고 결국 한은 자객 부개자를 보내 누란 왕을 죽여버리고 자신들이 인질로 데리고 있던 옛 누란 왕의 둘째 왕자(즉 살해당한 누란 왕의 동생)를 새로운 누란의 왕으로 앉혔으며, 누란이 흉노 땅과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아예 선선이라는 땅으로 나라 자체를 전부 옮기라는 명령을 내린다. 누란 왕국이 선선 땅으로 옮겨가기 전날에 고향을 떠나고 싶지 않았던 전 왕의 왕비는 자신을 누란의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자결했고, 유언대로 호수가 보이는 언덕 위에 묻어준 뒤 누란 사람들은 모두 고향 땅을 떠났는데, 누란 사람들이 떠난 뒤에 차츰 그들의 기억 속에서 옛 누란 땅이 잊혀지면서(기억하는 사람들은 모두 늙어 죽고, 새로 태어난 사람들은 애초에 기억이 없는) 로프노르 호는 차츰 말라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고 누란 왕국의 옛 땅은 잊혀졌다. 그리고 천년이 지난 뒤에 이곳을 답사한 탐험가 헤딘에 의해 누란 왕국의 옛 터와 함께 이 땅에 묻힌 왕비의 미라도 함께 발견되는데, 로프노르 호가 실은 현재의 위치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다니고 있었다는 점이 밝혀졌으며, 과거 누란이 있던 옛 땅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으로 소설은 끝난다.
현재 호수는 없지만 호수 비슷한 것(?)으로는 크고 아름다운 염전(정확히 말하면 염화칼륨 공장)이 호수가 있던 자리인 뤄부포 진(罗布泊镇)에 위치해 있다. 구글 어스로 확인해 보면 100km²가 넘는 거대한 규모로 추정. 중국의 핵 실험장도 로프노르 호수가 있던 자리 근처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