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월드 챔피언십/16강/A조

 





1. 사전 예상
2. 진행
2.1. 1라운드
2.1.1. 1경기: G2 vs CLG
2.1.1.1. 경기 전
2.1.1.2. 경기 내용
2.1.2. 2경기: ROX vs ANX
2.1.2.1. 경기 전
2.1.2.2. 경기 내용
2.1.3. 3경기: CLG vs ANX
2.1.3.1. 경기 전
2.1.3.2. 경기 내용
2.1.4. 4경기: ROX vs G2
2.1.4.1. 경기 전
2.1.4.2. 경기 내용
2.1.5. 5경기: ANX vs G2
2.1.5.1. 경기 전
2.1.5.2. 경기 내용
2.1.6. 6경기: CLG vs ROX
2.1.6.1. 경기 전
2.1.6.2. 경기 내용
2.2. 1라운드 정리
2.3. 2라운드
2.3.1. 7경기: G2 vs ROX
2.3.1.1. 경기 전
2.3.1.2. 경기 내용
2.3.2. 8경기: ANX vs CLG
2.3.2.1. 경기 전
2.3.2.2. 경기 내용
2.3.3. 9경기: CLG vs G2
2.3.3.1. 경기 전
2.3.3.2. 경기 내용
2.3.4. 10경기: ANX vs ROX
2.3.4.1. 경기 전
2.3.4.2. 경기 내용
2.3.5. 11경기: G2 vs ANX
2.3.5.1. 경기 전
2.3.5.2. 경기 내용
2.3.6. 12경기: ROX vs CLG
2.3.6.1. 경기 전
2.3.6.2. 경기 내용
2.3.7. 1위 결정전 : ROX vs ANX
2.3.7.1. 경기 전
2.3.7.2. 경기 내용
3. 종합


1. 사전 예상


작년에 A조였던 ROX와 CLG, 그리고 와일드카드 팀이 그대로 들어왔고 FW가 G2로 바뀌었다. 허나 전통적으로 유럽 팀과 북미 팀은 LCK 팀에게 절대 약세였고 오히려 북미 vs 유럽이 치열했던 적이 더 많다. 특히 매년 LCK 팀에게 조별리그에서 일격을 먹였던 유럽의 폼이 저점이고, 그나마 기세가 좋은 북미는 지금껏 롤드컵에서 LCK에게 세트를 딴 경험조차 손에 꼽는다는 것은 LCK 팀들에게 더욱 호재. 게다가 G2는 일단 2연속 우승은 해냈지만 경기력에 대해서는 언제나 의문부호가 붙는 팀이고, CLG는 서머 시즌에는 그야말로 폭망했는데 스프링 우승으로 2시드를 받은 팀이라 와일드카드인 ANX의 고춧가루를 두려워해야 할 상황이다. 국내건 해외 팬덤이건 거의 대다수가 ROX의 조별리그 전승을 점치고 있으며 나머지 세 팀의 피튀기는 혈전을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A조의 관전 포인트는 와일드카드 팀인 ANX가 몇 승을 거둘 수 있을 것인지와 ROX가 조별리그에서 패배를 할 것인가 정도이다.
ROX는 현재 강력한 우승후보이다. 작년에는 FW에게만 2패를 당했을 뿐 CLG나 페인을 상대로 우위를 보여주었고, KT와 프나틱을 박살내고 결승까지 올랐다. 원래 KOO로 활동하던 작년에는 스폰서 문제로 인해 그야말로 동화에 가까웠지만, 올해는 마찬가지로 꿀조에다가 전력이 강력 우승 후보인 만큼 작년과 비슷한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ROX가 다른 나라 팀과의 대결은 그리 많지 않지만, 작년에 유럽 리그 1위였던 프나틱을 3:0으로 이기고, SKT를 상대로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대등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2016년 MSI를 생각해보면 G2와 CLG는 위협적인 상대가 아니다.[1]
G2는 LCS EU 스프링, 서머를 모두 우승해 일단 유럽 최강임을 증명했다. 트릭의 버스캐리는 스프링 시즌부터 계속 유지되었고, 서머 시즌에는 즈벤-미시 봇 듀오의 합류로 인해 리그를 씹어먹으면서 정규 시즌 전승 1위, 통합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비록 MSI에서는 허약한 모습으로 광탈했지만 이후 유럽 리그에서의 성적 상승을 보면 나름대로 전력 상승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항상은 아니지만 꼭 한 라인이 망하거나 전 라인이 다 유리한데 중반에 던지는 경향이 있고, 이를 메카닉으로만 치면 유럽 최고인 다섯 명이 뭉쳤을 때의 파괴력으로 승리를 하는데 이조차도 먹히지 않아서 정규 시즌에 무재배를 그리도 거뒀다. 이렇듯 과정이 어떻든 이기면 그만이다는 것을 충실히 보여주는데, LCK에서 한 라인이 망하면 그 라인만 후벼파이거나 역캐리를 보여주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즉 유럽에서는 피지컬로 스로잉을 극복했다면, 롤드컵에서, 특히 LCK 팀한테 과연 그게 통할지가 관건이다. 바텀 듀오의 지나친 캐리력도 문제다. 사실 즈벤과 미시는 오리진 시절에도 이것 때문에 SKT한테 졌다. 직접적인 이유는 벵기가 마린과 함께 소아즈만 후벼파서 소아즈가 일찌감치 던져버려서이지만, 그 뒤에는 뱅과 울프가 바텀 듀오를 억제시킨 공로가 있었기 때문이다. 총 대미지 중 40%를 가까이 담당하는 딜러가 못 크면 지는 건 당연하다. 물론 지금은 트릭도 있어서 어느 정도 분산되었지만, 과연 프레이-고릴라 듀오와 스틱세이-아프로무 듀오를 상대로 슈퍼 캐리를 보여줄지는 의문이다.
CLG는 서머 시즌에는 MSI 후유증으로 초반에 삐끗하다가 서킷 포인트 2위로 롤드컵 직행 티켓을 얻었다. 다만 다르샨의 스플릿 승리 공식이 다르샨의 부진으로 막혀버린 후에는 폼이 최악이었는데, 임모탈스가 예상과 다르게 서머도 말아먹어 버리면서 거의 운으로 올라온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롤드컵 진출이 확정된 뒤에 진행한 3, 4위전에서 구멍인 후히가 각성했음에도 불구하고 G2와 팀 컬러가 비슷한 임모탈스에게 패한 것을 보면 G2와의 2위 경쟁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G2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ANX는 작년의 페인 같은 승부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페인이 FW와 CLG를 한 번씩 잡아서 와일드카드의 저력을 보여준 만큼 IWC의 전력이 갈수록 올라가는 것은 사실이다. ROX를 상대로는 힘들겠지만 G2나 CLG를 물고 늘어지면 순위 판도를 뒤바꿔놓을 수도 있고, 운이 좋으면 조 2위도 노려볼 수 있는 꿀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 진행



2.1. 1라운드


'''16강 A조 1라운드'''
'''경기'''
'''블루팀'''
'''결과'''
'''레드팀'''
1경기

G2

''''''
CLG

2경기

ROX
''''''

ANX

3경기

CLG

''''''
ANX

4경기

ROX
''''''

G2

5경기

ANX
''''''

G2

6경기

CLG
''''''

ROX


2.1.1. 1경기: G2 vs CLG


'''16강 A조 1경기'''
'''G2 Esports'''

'''승'''
'''Counter Logic
Gaming'''

<rowcolor=black> 1패
'''결과'''
'''1승'''

2.1.1.1. 경기 전

과정이 어쨌든 결과만 보면 올 시즌 2연속 통합 우승으로 유럽 리그를 완벽히 제패한 G2와, 스프링 시즌 자국 리그 우승 및 MSI 준우승으로 최고조를 찍었지만 거짓말처럼 서머 LCS 통합 4위로 몰락해버린 CLG의 대결이다. 이 경기 이외의 유럽 vs 북미 라이벌 전은 D조의 TSM vs 스플라이스 뿐이고, 그쪽은 사전 예상이 철저히 한쪽으로 기울어진다는 점에서 A조에 양 지역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MSI 당시 G2 소속이 아니었던 즈벤은 조 추첨이 끝나자마자 어째서 우리 조에 와일드카드가 두 팀이냐며 트래쉬 토크를 시전했다. 라이엇 역시 흥행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았는지 이 경기를 개막전으로 선정했다.
우선 두 팀은 MSI에서 맞대결을 펼쳐 CLG가 2번 모두 완승한 바 있다. 다만 이 상대전적은 큰 의미가 없는 것이 우선 G2는 당시 내분으로 자멸했으며, 현재는 팀원 3명을 갈아버리고 팀 컬러가 크게 변화했다. 간단히 말하자면 개인 기량은 스프링보다도 더 상승했지만 조직력은 스프링보다도 더 헐거워졌다는 것이 중론. CLG는 맞라인 메타 부적응으로 확실히 약해졌지만, G2는 그 5부 리그에서 양학을 하다가 그 양학도 제대로 못하는 어설픈 모습도 섞여있었기에 발전했는지 퇴보했는지 개막전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
결과적으로 현재 두 팀은 팀 컬러도 180도 대조적이다. MSI 준우승의 위업을 이룬 CLG는 운영 능력과 팀플레이 측면에서 보면 서머 시즌 CLG 위에 있던 3팀인 TSM, C9, 임모탈스보다 앞선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TSM 전의 충격적인 완패나 임모탈스 전의 안습한 풀세트 패배를 보면 알겠지만 이 팀플레이는 한국이 아닌 북미에서조차 빛나지 못할 정도로 개개인의 폼이 하락해있다. 우선 다섯 명 중 가장 큰 문제는 현재 브라질 미드 라이너인 tockers, 웨스트도어 등과 더불어 롤드컵 최약체 미드를 다투는 후히다. 임모탈스와의 3, 4위전에서는 전임자 포벨터를 상대로 신드라와 벨코즈라는 신무기를 꺼내들어 캐리하며 평가를 반전시키나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포벨터의 블라디미르에 3번 패하며 팀의 4위 추락을 막지 못했기에 평가가 심히 좋지 않다. 여기에 에이스로 평가받던 다르샨이 북미에서도 중급 탑솔러로 추락하며 솔로 라인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스프링 시즌에 대폭 성장했다던 엑스미시조차 캐리형에서 운영형으로 정글 메타가 다시 변하며 평범한 정글러로 돌아왔고, 스틱세이 역시 혼자서 변수를 만들어내거나 후반을 지배하는 원딜러는 아니기에 서포터인 아프로무 혼자 무엇을 해보기는 너무 고독하다.
반면 G2는 개인 기량만큼은 탈유럽급이다. 유럽 MVP를 독식하며 2015년의 SKT를 잡아본 것이 뽀록이 아님을 증명한 트릭과 한국의 뱅-울프, 프레이-고릴라 듀오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봇 듀오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는 즈벤-미시 듀오는 유럽에서 이들에게 대적할 상대가 없다. 미드 라이너이자 뜨거운 감자인 퍽즈 역시 하드 쓰로잉으로 맹비난을 받지만, 페비벤이 자멸하고 다른 출중한 미드 라이너들이 전부 팀에 의해 고통받던 서머 시즌에는 퍽즈에게 대적할 수 있는 유럽 미드는 없었다. 탑 라이너인 익스펙트가 약점으로 꼽히지만 다르샨이 거짓말처럼 부활해 익스펙트를 짓밟지 않는 이상 개인 기량 면에서 CLG가 득점을 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2가 서양 팬들에게 낮은 평가를 면치 못하는 이유는 MSI 전후 팬서비스와 같은 게임 외적 구설수뿐만 아니라 게임 내적인 팀플레이의 문제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이다. 오리진 초반 운영의 중심이던 미시를 영입해 초반 스노우볼링이 강력하지만, 리빌딩 과정에서 중후반 오더 체계는 거의 와해되었다. 이는 5부 리그 양학조차 제대로 안 되는 결과로 나타났는데, 북미의 TSM이 EFX 전 세트 패, P1 전 매치 패가 있지만 전반적인 승률이 매우 높은 것과 달리 G2는 무패 우승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날까지 정규시즌 1위가 불안했을 정도로 승률 자체가 상당히 낮은 편이다.
결국 짧게 요약하면 개인 기량의 G2와 팀플레이의 CLG가 벌이는 혈전이 예고되어 있다. G2가 자국 리그에서 CLG와 유사점이 있는 UoL, SPY를 힘으로 찍어눌러 연파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반면 CLG는 개인 기량이 강한 TSM과[2] 임모탈스에게 연이어 무너졌다는 점에서 해외 전문가들도 어느 정도 G2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하지만 CLG가 3, 4위전에서 미드 깜짝카드를 꺼내들어 무뇌의 임모탈스에게 2개 세트를 따냈고, G2 역시 모든 팀들에게 세트는 꼬박꼬박 헌납했었다는 점에서 단판 이변의 가능성은 차고 넘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다른 멤버들은 계산이 나온다는 점에서 승부의 추는 양 팀의 솔로 라이너들이 쥐고 있다. 애매한 개인 기량과 고릴라가 지적한 의사소통 문제 양면에서 아쉬움이 있는 익스펙트가 한국 전지훈련을 통해 팀에 녹아들 수 있을 것인지, 서머 시즌 농사를 망친 다르샨이 한국 전지훈련을 통해 폼을 되찾아 롤드컵에서 MSI의 영광을 재현할 것인지의 여부가 가장 흥미로우며, 미드 라인 먹이사슬의 바닥에 위치한다는 후히가 어떤 깜짝 픽을 준비해서 퍽즈의 쓰로잉을 유도하고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도 주목할 만하다.

2.1.1.2. 경기 내용


G2는 롤드컵 버전의 핫한 카드인 제이스와 신드라를 픽하고 진까지 더해서 전형적인 초반 스노우볼링을 굴리고 대치전에 강력한 조합을 완성했다. CLG는 뽀삐와 강력한 라인전의 나미-케이틀린 조합, 그리고 돌진 조합인 블라디미르, 뽀삐와 더불어 엑스미시의 베스트 카드인 올라프로 스프링부터 서머 정규 시즌까지 해먹었던 익숙한 조합으로 응수했다. 밴 부분에서 G2는 후히 저격 밴 위주로 갔고 밴픽 구도면에서도 LCK 해설진들은 미드의 캐리력 싸움으로 가는 밴픽으로 몰고 가면서 CLG에게 부담을 주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견을 내비쳤다.
라인전이 강력한 신드라는 올라프의 집요한 갱킹으로 계속해서 고통받았고, 제이스는 킬을 먹었으나 자신이 주도한 것이 아닌 갱킹과 로밍으로 인한 딸피들만을 잡으면서 성장을 했기에 킬 수가 더 적고 데스가 더 많은 뽀삐에게도 밀리며 의사소통의 문제인지 부담감의 문제인지 킬값을 전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만 보였다. 자국 리그에서도 전형적인 탑승형 탑솔러로 KDA만 좋지 나머지 네 명이 다할 동안 뭐 한게 없는 거품이라는 익스펙트에 대한 우려가 폭발한 경기.
결국 합류전마다 엑스미시의 올라프가 미쳐 날뛰었고, 나미를 이용한 어그로 핑퐁으로 계속 한타를 이기면서 CLG가 게임을 굳힌다. 그리고 마지막에 G2가 기회를 잡고 이니시를 걸었지만 CLG가 케이틀린의 과감한 앞점멸로 잘 받아치면서 에이스를 띄우고 경기를 끝낸다. 밴픽과 전략에서 승부가 크게 갈렸지만, 인게임 개인 기량에서 역시 수훈갑을 한 명 꼽자면 엑스미시였다. 탑과 미드도 문제지만 엑스미시가 운영을 요구하는 메타에서 다시 좀 힘이 빠진 것이 CLG를 낮게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올라프를 잡고 유체정 트릭 이상의 활약을 해주면서 하락세의 팀을 구원해냈다.
어떻게 보면 MSI 당시보다 유럽 팬들에게 훨씬 더 좌절을 안겨준 경기였다. MSI 당시 G2는 봇 듀오와 나머지의 불화로 제대로 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고, CLG는 스틱세이의 역대급 리즈 시절 갱신+소나 날빌에 힘입어 준우승을 한 팀이었다. 반면 지금 CLG는 자국에서도 TSM과 임모탈스에게 털리고 통합 4위를 기록했으나 엄연히 스프링 우승 포인트 빨로 진출한 팀이고, 라인 스왑이 사장된 메타에 직격탄을 맞아버린 팀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스프링보다 더 독주로 우승한 G2가 CLG에게 더 처참한 모습으로 무너진 것. MSI 당시 팀의 전략이 쓰레기였지 영벅의 밴픽은 쓸만했다는 평가와 달리 아우렐리온 솔과 카르마를 밴하느라 1티어에서 내려왔다고는 해도 후히의 탑승에 최적화된 블라디미르를 내준 밴픽은 의문스러웠고, 딜러인 제이스를 픽한 익스펙트와 갱킹에 취약한 신드라를 픽한 퍽스가 각각 탑승형 탑 라이너와 기복형 미드 라이너의 단점을 드러낸 덕분에 솔로 라인이 무너지지 않은 CLG는 자신들의 장점인 팀플레이로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결국 개막전부터 레딧발 NA vs EU 키보드 대전은 북미의 완승으로 끝나게 되었다.

2.1.2. 2경기: ROX vs ANX


'''16강 A조 2경기'''
'''ROX Tigers'''
'''승'''

'''Albus NoX
Luna'''

<rowcolor=black> '''1승'''
'''결과'''
1패

2.1.2.1. 경기 전

우승 후보 0순위 ROX와 16팀 중 최약체를 다툰다는 와일드카드 팀의 맞대결이다. ROX 입장에서는 작년 KOO 시절 페인과의 승부가 연상되는 매우 편안한 첫 경기인 반면, ANX는 사실상 첫 경기는 승리 가능성을 많이 내려놓고 다음 경기를 위한 감각 끌어올리기 무대 정도로 생각해야 할 듯하다. 초반부터 터지지 않고 게임을 끌고 가면서 무대 적응의 발판으로만 삼을 수 있다면 성공으로 봐도 무방할 듯. 어쨌든 와일드카드 팀들의 운영과 한타 능력이 향상되었다고는 해도 초반에 크게 득점한 것을 굴려갈 정도의 역량이지 롤드컵 팀들과 대등하게 흘러간 경기를 잡아낼 능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기에 ROX 입장에서도 급하게 풀어갈 필요는 없다.
사실 작년의 페인과 비교하면 올해의 ANX가 절대적인 전력은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전반적인 개인 기량도 작년 페인보다 높은 편이며, 와일드카드 팀들이 고질적으로 지적받던 좁은 챔프 폭과 전략의 다양성 부족 문제 면에서 이 팀은 과거의 팀들과 달리 꽤 괜찮은 평가를 받을 만한 팀이다. 문제는 와일드카드가 발전할 동안 세계 롤판도 발전했다는 것이다. IWCQ의 와카잼을 목격한 팬들은 자본력이 약한 와일드카드의 발전 속도가 세계 롤판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현재 와일드카드 두 팀만 한국 전지훈련에 참여하지 못했고, 브라질 팀인 INTZ의 경우 미리 꾸준한 서양 전지훈련이라도 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ANX는 확실히 뭔가 뒤쳐진 느낌이 든다. 같은 와일드카드인 INTZ와 비교해도 ANX의 운영은 더 아쉽다고 볼 수 있는데, 롤드컵 레벨에서 이 모자란 운영을 자신들의 강력한 전투력과 과감한 교전으로 타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반면 작년에는 페인이 독주해서 홀로 돋보였지만 올해는 다른 지역이 브라질을 추격해온 것이라고 해석하는 팬들도 있다. 어차피 와일드카드가 다른 팀을 강자의 입장에서 맞이할 리는 없고 최약체의 입장에서 이변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이들이 내놓은 결과물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뭐라 평가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ROX 입장에서는 당연히 낙승이 예상되지만 주의할 요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CLG가 ROX를 상대로도 상당한 완급 조절을 보여주겠지만 정작 ROX를 상대로 힘을 실어 펀치를 날릴 수 있을지가 의심된다면, ANX는 짜임새가 거대 리그의 팀들에 비해 엉성해서 그렇지 펀치의 무게감은 와일드카드에서 손꼽을 정도로 강력한 팀이다. Hard Random 시절부터 팀의 쌍포를 맡아온 Smurf와 Kira가 롤스타전을 통해 세계 무대에 알려진 편이지만, ROX가 특히 주의해야 할 플레이어는 올해 새로 합류한 서포터인 Likkrit이다.[3] ROX가 결승에서도 KT의 서포터인 하차니의 도박적인 설계에 매우 고전했다는 점과 ANX가 말릴 때는 언제나 서포터가 바드, 타릭 등 변수 생성력이 높은 챔프를 잡고 게임을 뒤집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철저한 분석으로 혹시 모를 변수를 제거할 필요가 있다. 한편 CIS 리그에서는 서폿 브랜드가 꾸준히 대회 픽으로 활용되었고, 와일드카드전에서 첫날 상대 팀이 이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아 혼쭐나기도 했다. 비록 IWCQ에서도 한번 파악당하자 한계가 뚜렷한 모습을 보여줬다고는 하지만 ROX를 상대로 정말로 잃을 것이 없는 ANX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막 들이댈 것이기에 이런 것도 나올 수 있다고 알아는 둬야 맘이 편할 듯하다.

2.1.2.2. 경기 내용


ROX는 서폿의 변수를 막기 위한 브랜드를 첫 밴으로, 미드와 서폿으로 활용 가능한 카르마와 너프를 먹었다지만 아직 정글에서 힘을 쓸 수 있는 렉사이를 밴했다. 그리고 ANX는 1티어 픽인 시비르, 니달리, 그리고 애쉬의 너프로 인해 티어가 상승한 이즈리얼을 밴한다. 그리고 ROX는 스멥과 피넛의 상징 중 하나인 럼블과 엘리스를, 강력한 라인전과 대치 구도에서 강력함을 가져가는 제이스와 루시안, 나미를 픽했고, ANX는 쉔, 그레이브즈, 블라디미르, 진이라는 딜탱 밸런스가 잘 맞는 후반 캐리형 조합과 리크릿이 잘 다루는 바드를 가져간다.
초반 4분 경 엘리스가 상대 칼날부리 스틸을 시도했는데, 엘리스가 무리하게 싸움을 걸다가 피가 20% 정도밖에 남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ROX는 특유의 빠른 합류로 그레이브즈를 내쫓고 칼날부리를 스틸했지만, 쉔의 반 박자 늦은 합류로 적당히 양념됐던 제이스와 럼블이 컷당하고 엘리스만 딸피로 살아가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2킬을 내주었을 뿐만 아니라 합류하는 와중 라인전 경험치까지 놓치고 스펠까지 다 빠진 최악의 상황. 이후에도 제이스가 솔킬을 노리고 무리한 딜 교환 욕심을 보이다 유체화를 쓴 블라디미르와 갱플랭크에게 당하면서 킬 차이가 꽤 벌어져서 혹시 게임이 터지나 싶었다. 하지만 바텀 듀오는 일방적으로 앞서고 있었고,[4] 탑 역시 2킬을 먹고 온 쉔이 럼블에게 여전히 압도당하면서 격차가 생각보다 크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ANX는 바텀에서의 약세를 5인 다이브로 극복하려고 했는데, 우선 스펠이 다 빠졌던 엘리스를 먼저 자른 뒤 타워 다이브를 노렸지만 나미가 스킬 활용을 절묘하게 하면서 시간을 벌고 루시안이 라인 클리어를 궁으로 해주다 보니 ANX의 다이브는 완전히 어거지가 되어버렸다. 결국 블라디미르가 포탑 딜+나미의 스턴에 다 맞으면서 어이없게 잘려버렸고, 어느새 합류한 제이스가 적절한 스킬 활용으로 그레이브즈와 진마저 죽여버리면서 ROX가 엄청난 이득을 보게 된다. 특히 프레이의 루시안이 폭풍 성장. ANX도 미드에서 제이스를 다시 한 번 잘라내면서 쉔-블라디미르의 힘을 보여주었지만, 슬슬 ROX의 포킹과 점사, 속도전 플레이에 당하면서 격차가 급격히 벌어진다. 킬 스코어는 비등했지만 CS와 타워를 일방적으로 내주었고, 레벨에서도 ROX가 역전한 상황. 20분 경에는 어느새 만 골드가 넘는 격차가 벌어지면서 답이 없어졌다.
이후 ANX는 후반에 혼자 떨어져 있는 럼블을 잡아보는 듯했으나, 그곳은 럼블이 가장 좋아하는 정글이자 좁은 지형이었고 이퀄라이저 미사일(R)이 기가 막히게 들어가면서 역으로 진만 잘리고 럼블은 살아 돌아가면서 한타가 종결된다. 중간중간 보여주는 고릴라의 나미의 엄청난 CC 활용과 블라디미르를 상대로 솔킬을 따내는 클래스를 보여주는 프레이의 루시안의 모습에서 해외에서는 이미 결정난 경기라 화장실 타임이었다는 드립이 나올 정도. 마지막에 프레이가 보여준 1:3 루윤발 + 쿼드라 킬은 왜 그가 월드 클래스 원딜인지 보여주는 최상의 폼이었다. ESPN에 원딜 1~5위를 평가하며 프레이를 아예 넣지도 않았던 Fionn은 경기 후 트위터에 후회하는 말을 게시하기도 했다.
경기 전체의 양상을 살펴보면 극초반 ROX가 욕심을 부렸다가 다소 손해를 봤지만, 결국 페이스를 찾으면서 일방적인 학살쇼 + 즐겜 모드로 게임을 27분 만에 끝냈다.
참고로 ROX는 대처 경험이 없는 브랜드를 밴했을 뿐 stejos의 그레이브즈, 키라의 블라디미르, aMiracle의 진, 리크릿의 바드 등 ANX가 자랑하는 모스트 픽들을 모조리 풀어줬다. 그러고도 초반에 꽤 흔들렸지만 얼마 후 압도했고 키라의 블라디미르나 리크릿의 바드 같은 와일드카드 레벨에서 풀어줬다가는 그냥 게임이 터지는 챔프들을 존재감이 없을 정도로 봉쇄했다는 점에서 ROX의 클래스가 드러났다고 봐도 좋다. 조합만 봐도 EDG처럼 오만하게 풀어준 것이 아니라 브랜드 밴 이후 ANX가 무조건 가져갈 조합을 예측한 뒤 루시안, 나미의 강한 라인전과 그레이브즈와 대조적으로 초반에 강력한 엘리스 등 이를 격파할 수 있는 챔프들을 정확하게 투입해서 승리를 가져갔다. 노페, 쏭의 두뇌와 선수들의 능력이 조화를 이루었다고 평가할 만하다. 초반에 다소 흔들렸던 피넛과 쿠로만 긴장감을 떨쳐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듯. 다만 해설진들이 언급했듯이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김동준 해설과 이현우 해설이 지적했듯이 확실히 초반에는 자신들의 속도전을 너무 과신하다가 불필요한 대가를 치뤘다.
경기 후 두 팀의 선수들이 서로 악수를 안 해서 약간 뒷말이 나왔는데, ANX 선수들이 방송 경기 경험이 적어서 순간적으로 일부 선수들이 관례를 망각한 것 같다.

2.1.3. 3경기: CLG vs ANX


'''16강 A조 3경기'''
'''Counter Logic
Gaming'''


'''승'''
'''Albus NoX
Luna'''

<rowcolor=black> 1승 1패
'''결과'''
'''1승 1패'''

2.1.3.1. 경기 전

개막 전 무조건 3위라는 예상을 깨고 유럽 최고의 팀이자 맛집인 G2를 격파하며 북미의 운영을 전 세계에 알린 CLG와 ROX의 정글과 미드를 상대로 득점하는 위엄을 보였으나 한 번의 무리로 게임이 터져버린 ANX의 대결이다.
당연히 모든 경기에서 와일드카드의 열세를 예상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첫날에 이변이 터지면서 올 한해 상대 전적을 기준으로 ANX>INTZ[5]>EDG>RNG>TSM>CLG>ANX라는 기적의 논리 공식이 성립하기는 한다. 또 CLG가 지난 롤드컵과 올해 MSI 두 번 모두 와일드카드에게 1승 1패를 거뒀다는 점도 ANX 입장에서 희망을 갖게 하는 요인. 그러나 ANX가 첫날 ROX를 상대로 펀치를 몇 번 질러서 명중시켰지만 개인 기량은 물론이고 팀플레이와 원딜의 체급 차는 너무 거대했다. 피넛의 피지컬은 초반의 무리한 스로잉을 만회하고도 남았고 쿠로도 자신 특유의 아웃복싱형 플레이와 합류전, 한타로 킬 세탁을 했다. INTZ가 너무나 빨리 충격적인 1승을 거두면서 ANX도 조급해질 수 있는데, 어차피 늘 약팀의 입장에서 도전해야 하니 조급해서 좋을 것은 없다.
CLG는 자신들의 끈끈한 팀플레이와 가끔씩 나오는 영벅의 머리에 총맞은 밴픽과 G2의 무뇌 운영에 힘입어 8강 청신호가 켜졌지만, 팀플레이가 어긋나면 와일드카드에게 패할 수도 있다는 것을 지난 MSI에서 터키 팀을 상대로 증명했던 바가 있다. 당시 vs 터키 1차전과 터키 2차전의 차이를 명확히 기억하고 철저히 준비된 밴픽으로 와일드카드의 변수를 제거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설마 지기라도 한다면 G2 리턴매치부터 시작해서 이리저리 꼬일 수도 있다.

2.1.3.2. 경기 내용


CLG는 현 메타에서 OP라는 신드라와 니달리를 모두 풀어버리는 초강수를 둔다. 이렇게 되자 자연스레 ANX도 두 챔피언을 열고 신드라와 니달리를 나눠 갖는 모양새가 되었는데, 아무리 와일드카드 팀이라고는 하지만 굳이 OP 챔피언들을 열어주면서 변수를 만들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이었고 결국 인게임에서 제대로 역풍을 맞아버렸다. 사실 CLG의 밴 카드는 저 옆 몇몇 조들의 무뇌 밴픽과 달리 분명한 근거가 있었다. 키라의 블라디미르는 ROX에게 완봉을 당해서 그렇지 IWCQ에서 열어줬다가는 상대 팀은 생지옥을 맛보았다. 게다가 쉔은 최근 라인전 폼이 떨어진 스머프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남은 맵을 넓게 쓰는 능력을 활용하기 최적의 픽이고, 한타 점멸 도발도 아주 날카롭다. ROX가 밴한 브랜드까지 밴 카드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ROX가 일부러 브랜드만 밴하고 나머지 모스트 픽들을 싹 열어줬다면, CLG 입장에서 그럴 용기는 없었다. 문제는 ANX는 장인 픽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OP 픽도 잘하는 팀이었다는 것이다.
정작 밴픽 종료 후 국내외에서도 카붐, 페인, SUP, INTZ까지 거의 모든 와일드카드 팀들이 롤드컵 및 MSI에서 초반을 터뜨리는 픽을 선택했던 것을 들어 ANX의 조합이 과감함 없이 대세를 따라가기만 하는 밴픽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어쨌든 와일드카드는 무난히 후반에 가면 진다는 인식은 바뀌지 않았던 것. 전체적인 픽이 그동안 딱히 잘해오던 픽이 아닌 것도 컸다. 와일드카드 레벨에서 진짜 ANX가 잘하는 조합은 ROX 전의 그 조합이었고, 이 조합은 아무래도 ANX가 밴 카드를 두들겨 맞고 조합이 꼬였을 때 꺼내드는 플랜 B 픽들 위주의 조합이었다. 심지어 키라의 제이스는 처음 나오는 픽이었다.[6]
초반부터 ANX 측에서 트런들과 니달리가 블루 인베를 와서 CLG의 탑과 정글과의 2:2 교전이 벌어졌는데, ANX에서 빠질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먼저 빼는 팀이 극심한 손해를 입는 상황이 도래하여 결국 양 팀의 탑과 정글은 졸지에 1렙 맞다이를 하게 된다. 미드 쪽에서도 제이스가 신드라를 몰아세우며 니달리의 도움을 받아 체력을 많이 깎고 신드라의 스펠을 모두 빼는 성과를 거둔다. 다만 1렙이어서 킬각은 아니었기 때문에 굳이 유체화와 점멸을 모두 소비해야 했는지는 의문. 이후 약 8분 30초 경에 CLG의 레드 쪽에서 니달리가 엘리스와 신드라에게 물리게 되는데, 빠르게 합류한 탐 켄치가 니달리를 집어삼키고 역으로 제이스가 점멸로 신드라를 물면서 ANX가 퍼블을 챙겨간다. CLG는 마나와 점멸이 빠진 제이스를 끊어내며 킬 교환을 하는 선에서 그치게 된다.
퍼블을 따낸 ANX는 탑 상성에 힘입어 탐 켄치가 합류하며 뽀삐를 끊어내는 구상을 했으나, CLG에서도 엘리스가 합류한 데다가 트런들이 포탑에 너무 얻어맞으며 결국 탐 켄치가 구하려다가 대신 사망하고 트런들은 점멸이 빠진다. 자연스레 인원수가 모자라진 봇 쪽에서도 2:1 교전이 일어나는데, 루시안이 잘 살아가나 싶었으나 이즈리얼에게 잡히면서 그래도 와일드카드는 와일드카드라는 것을 증명하며 CLG가 이기는 듯했다.
그런데 신드라가 미드 쪽에서 홀로 거닐다가 니달리-제이스에게 허무하게 잡히고, 다급해진 엘리스가 용 쪽의 탐 켄치에게 싸움을 걸어봤으나 역으로 본인이 쌈싸먹히며 CLG는 순식간에 2킬을 내주게 된다. 이렇게 3:3 킬 스코어가 맞춰진 뒤 초반 멸망을 다 복구하고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ANX는 딜 교환과 타워 체력 면에서 이득을 보았던 탑으로 가서 일방적으로 포블을 먹어버리고, 드래곤은 물론 글로벌 골드 리드를 시작한다. 그러나 모처럼 잘해주던 스테호스의 니달리가 또 페이스 체크를 하면서 킬을 내주고, 이후 ANX가 주도권을 다시 내주고 타워 2개를 밀리면서 골드는 비슷해진다, 그리고 미드 1차가 밀린 주위에서 루시안이 돌출 포지션을 잡은 것을 다르샨의 뽀삐가 모처럼 벽꿍으로 끊어내고, 잘 큰 제이스와 트런들이 CLG의 챔피언들을 다 딸피로 만들었지만 한 명도 끊어내지 못하면서 CLG가 웃는다. 그러나 미드 1차를 믿고 귀환을 안 하고 얼쩡대던 뽀삐가 트런들의 기둥과 타워 사이에 껴서 순삭당하고 CLG는 미드 1차를 밀리게 된다.
이후 전진 파밍을 시도한 이즈리얼이 바드의 백업을 받고 있었지만, 니달리가 크게 돌아오면서 오히려 2:3 교환을 하며 2킬을 내준다. 트런들을 끊어 반대쪽에서 1킬을 벌충했다고는 하지만 CLG의 분위기가 나쁜 상황. 그러나 ANX의 블루 지역 한타에서 CLG가 3:0으로 대승하며 분위기를 가져오고 드래곤도 먹나 했지만, '''ANX가 드래곤을 보고 역으로 벽을 넘어 바론을 먹어버린다.''' 이 순간 ANX의 조합은 탄력을 받으면서 급격히 승기가 기울었다. CLG는 영리하게 트런들을 끊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타워 교환이 이루어졌고, 이후 또 니달리가 페이스 체크를 하지만 본인과 탐 켄치만 잡히면서 시간이 끌린다. CLG는 이를 바탕으로 미드 억제기를 밀었지만 탑 억제기 공성 중에 한타가 열리고 3:4 교환으로 손해를 본다. 결국 CLG는 ANX의 텔포가 살아 있지만 미드 억제기가 밀린 상황을 보고 바론 낚시를 선택했고 트런들의 텔포를 유도한다. 그런데 바론을 치던 이즈리얼이 바론 오른쪽 벽으로 비전을 하면서 이즈리얼과 신드라가 갈렸는데, ANX는 오른쪽 아래에서 왼쪽 위로 쭉 올라가서 신드라를 끊어버렸고 진형이 갈린 CLG는 이 한타를 대패하고 바론을 내준다. 이어 장로를 먹을까 말까 고민하던 니달리가 또 물리는 듯 싶었는데, 오히려 탐 켄치가 니달리를 먹고 다시 뱉으면서 ANX가 그걸 잡아보려던 신드라를 역으로 물어버린다. 신드라는 귀신같이 빠져나갔지만 정작 신드라를 지키려던 나머지 4인이 전멸하면서 CLG는 한타를 대패했고, 경기는 그대로 ANX의 승리로 끝났다. 바론을 내주며 조합의 열위가 드러나기 시작한 탓도 있지만 제이스와 니달리를 상대로 포킹도 몇 번 맞지 않았는데 딜러 둘이 거하게 포지셔닝 실수를 번갈아 하면서 그대로 게임이 끝났다.
CLG 입장에서는 신드라와 니달리를 다 푼 선택이 패착으로 돌아왔다. 신드라로 파워풀하게 스노우볼을 굴릴 능력이 없는 후히에게 신드라를 준 것이 독이 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애초에 CLG는 미드의 약하다 못해 처참한 수준의 캐리력을 아예 인정하고 양 사이드를 커버하는 식의 운영으로 다 해먹는 팀인데 도대체 왜 후히에게 신드라를 줬는지가 의문. 후히의 신드라는 퍽즈의 신드라 급은 아니었는지도 모르지만, 비역슨과 페이커의 신드라도 아니었다. 그런데 INTZ vs EDG처럼 신드라가 탑승만 해도 되는 조합과 양상도 아니었던 것. ANX의 정글, 미드, 원딜이 번갈아 엘리스의 고치와 바드 궁을 맞아가며 많이 잘렸으나 후히의 신드라가 한 번씩 허망하게 딜을 못 넣고 잘려준 것이 꽤나 아팠다. 심지어 마지막 한타에서는 자기가 물려서 나머지 4인이 전멸했는데 자기만 살아남아 탐 켄치에게 추격당하며 넥서스가 밀렸다. 유럽 1위를 잡고 러시아의 와일드카드에게 지는 CLG의 Counter Logic 시즌 3와 후히의 4명 제물로 바치고 살아남아 튀는 모습을 목격한 김동준 해설은 웃음보가 터져버렸다. 김동준 해설과 달리 CLG의 Logic에 단련된 레딧의 포스트는 대부분 "이걸 예상은 했으나~" 패턴으로 시작하고 있다. 전임자인 포벨터를 솔킬내고 하드캐리한 후히의 신드라를 믿은 것 같은데 키라는 CS는 20개를 뒤쳐져도 포벨터가 아니었다.
스틱세이는 이즈리얼로 안정적인 카이팅을 했으나 니달리, 제이스가 포킹 운영을 구사하면서 루시안까지 인파이팅이 되는 상대 딜량이 더 높았다. 그렇다고 스틱세이를 칭찬하기에는 오버파밍으로 한 번, 잘못된 바론 한타 벽넘기로 한 번, 크게 판단 미스를 낸 것도 스틱세이였고,[7] 정확히 말하면 아프로무만 고통받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리크릿의 탐 켄치가 자주 언급되는 것을 보면 알지만 바드에 안 밀리는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고, 엑스미시는 뛰어난 고치 활용 등 여러모로 준수했으나 상대에게 내준 니달리가 독이 되었다. 다르샨은 요즘 AP가 대세인데 뽀삐를 꼭 해야 하나 싶을 정도였다. 전성기 때는 리븐과 캐리형 챔피언만 죽어라 픽하던 다르샨이지만, 왜 뽀삐를 고집하는지는 의문. 포블도 허망하게 주고 스플릿도 계속 당했다. 벽꿍은 지난 경기 못지 않게 좋았으나 한타 기여도가 뽀삐>트런들이라는 해설진 의견이 무색하게 스머프의 트런들의 깽판이 더 무서웠고, 텔포 메타에 더 안 맞는다는 트런들이 스플릿 어그로도 더 잘 끌고 운영도 잘 되었다. 이 한타 기여도가 거지같았던 이유에는 스머프가 잘한 것도 있지만 다르샨의 뽀삐 궁이 여러 상황에서 정말 이상하게 들어간 것도 크게 작용했다.
더불어 두뇌를 외치던 팀이 몰래 바론에 게임의 추를 내주고 말았다. 와일드카드 팀을 상대로 신드라를 빼면 초반은 불리하고 후반은 비슷하거나 저쪽이 유리한 밴픽을 내줬고, 이런 상황에서 개인 기량으로 상대와 클래스 차이를 낼 수 없으니 팀플레이로 차근차근 차이를 벌렸지만 개막전 당시 언급했던 ANX의 강펀치가 너무나도 묵직했다. CLG에게 이 1패가 더 아픈 것은 지난 롤드컵 페인 전처럼 즐겜픽을 하려다가 진 것도 아니고, MSI SUP 전처럼 초반에 터져서 진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초반에는 오히려 ANX가 도박수에 실패해서 말리나 싶었는데, 개인 기량과 운영으로 따라잡더니 조합 파워와 한타로 CLG를 이겨버렸다. 이렇게 G2를 이기며 쌓은 라인전이 안 터지면 강하다는 이미지는 싹 날아갔다. 언제나 CLG가 뜬금포를 쏘긴 하지만 와일드카드와 CLG의 격차는 6개월마다 팍팍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ANX는 김동준 해설이 개인적으로 INTZ보다 낫다고 언급한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올해 와일드카드는 다르다는 것을 증명했다. 특히 리크릿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의 탐 켄치를 꺼내들었지만[8] 초반에 다이브를 하려다가 희생한 장면을 제외하면 매우 좋은 모습으로 팀을 캐리했다. 물린 니달리와 딜러들을 여러 번 살려준 것은 물론 결정적인 한타에서 신드라를 집어삼키고 딸피를 추노해서 혀로 잡아버리는 등 숨은 에이스의 포스를 뽐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 팀이 INTZ보다도 개인 기량 밸런스가 더 잘 맞는 팀이라는 것. 미드만 구멍이던 INTZ는 롤러코스터를 타던 봇까지 아랫방향이지만, 이쪽은 기존의 쌍포도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제 역할을 했고 구멍이던 정글과 원딜이 오히려 각성 중이다. 스테호스의 니달리는 페이스 체크를 해대고 고치를 너무 많이 맞아서 까였으나 뚜벅이 신드라와 비전이 빠진 이즈리얼에게 맞추는 창만큼은 기가 막혔다. 운영 능력이 부족한 정글러는 맞지만 종합적으로 합격점. aMiracle도 IWCQ 토너먼트부터 픽한 루시안으로 예전과는 다른 카이팅을 선보이며 한국 한정 북체원 스틱세이에게 호락호락하게 밀리지 않았다. 동준클템 조합은 오히려 IWCQ의 부진에서 겨우 탈출 중인 스머프나 아무래도 월클 미드에 비하면 좀 둔한 느낌이 있는 키라보다 aMiracle을 높게 평가해주고 있을 정도다.
팀적으로도 INTZ처럼 니달리-제이스 포킹 조합으로 차근차근 뚝심 있고 묵직한 운영을 구사하고 INTZ와는 다른 번뜩이는 바론 오더를 운영의 CLG에게 성공시키며 와일드카드는 운영이 정교하지 못한 것이지 큰 맥은 잡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사실 이건 작년 LMS 팀들도 듣던 평가다. 언제나 운영은 상대적이고 한국 최상위 팀 사이에서도 100% 정답은 없다는 점에서 얼마나 어이없는 답을 덜 내냐가 운영에서 중요한 것인데, 올해의 와일드카드는 그 정도 면에서 분명 작년과 다르다. 팬들 사이에서 대체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스테호스와 리크릿의 시야 싸움이 너무 좋지 못하고 키라든 aMiracle이든 좀 잘 짤린다는 것. 어디까지나 후히가 훨씬 어이없게 짤려서 다 커버가 된 것이다. 그러나 와일드카드에서 이 정도로 균형이 잡힌 팀이 나왔다는 것은 대부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여담으로 와일드카드 팀들의 승리 하나하나는 일반적으로 의미 있는 새로운 기록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9] CLG는 매번 신기록을 허용하고 있다. 페인에게는 와일드카드 최초 롤드컵 2승의 기록을 헌납했으며, SUP에게는 와일드카드의 MSI 역대 첫 승을 헌납했었다. 이번 롤드컵에는 2년간 이어졌던 롤드컵 와일드카드 2팀 중 1팀은 전패하던 전통을 깨버리고 ANX에게 최초의 와일드카드 2팀 동반 승리 기록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줬다. 결국 두 와일드카드 팀은 합심하여 3일 만에 지난 시즌 최종 승수 2승을 채워버렸다. 그리고 와일드카드 2팀은 각각 1승 1패로 북미와 더불어 합계 5할 승률을 지키고 있다. 참고로 LMS는 ahq의 1승 이후 순식간에 연패로 5할로 미끄러졌고, 유럽은 5할 근처에도 못 가고 있다.

2.1.4. 4경기: ROX vs G2


'''16강 A조 4경기'''
'''ROX Tigers'''
'''승'''

'''G2 Esports'''
<rowcolor=black> '''2승'''
'''결과'''
2패

2.1.4.1. 경기 전

첫날 수많은 이변에도 불구하고 예상이 압도적으로 기울어지는 경기 중 하나이다. 첫날 패배를 맛본 유럽의 맹주인 G2가 첫날 승리를 챙긴 LCK의 맹주 ROX에게 도전한다. G2는 수준 이하의 팀플레이를 가진 팀은 아무리 개인 기량이 갖추어져 있어도 그 개인기를 세계 무대에 펼칠 수 없음을 증명하며 CLG에게 털렸다. 아우렐리온 솔과 카르마를 잘랐으나 1티어에서 내려왔어도 포킹 조합을 카운터 칠 여지가 있는 블라디미르를 내주고 만 영벅의 밴픽은 둔했고, G2의 무뇌 운영 및 킬만 먹고 킬 값과 CS값을 전혀 하지 못한 익스펙트의 존재감 없음은 명불허전이었다.
반면 ROX는 초반 피넛의 쓰로잉과 이어진 쿠로의 쓰로잉으로 흔들렸지만 특유의 속도전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가볍게 만회하고 복병을 양학했다. 불안한 승리 당시만 해도 한국 팬들 사이에 우려가 가득했지만 ANX>INTZ>EDG라는 기적의 공식 성립 이후 분위기는 많이 누그러진 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LCK 팀들이 잡아낸 팀이 와일드카드인 ANX와 유럽 3시드의 스플라이스라는 점에서 아직 올해도 우승은 한국이라며 축배를 들기에는 약간 성급하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ROX는 작년에 페인을 잡고 기고만장했다가 FW에게 얻어맞은 전과가 있다. 첫날 드러난 피넛의 긴장과 쿠로의 멘탈은 분명 한 번 가볍게 점검을 해줘야 유체정 트릭과 뇌는 없지만 겁도 없는 퍽스를 상대로 이변의 여지를 제거할 수 있다. 북미 팀이 조별리그에서 LCK 팀을 잡는 경우는 손에 꼽지만[10] 유럽은 매년 뜬금포를 날렸기에 최소한의 대비를 할 필요는 있다.

2.1.4.2. 경기 내용


ROX는 해외 팀들이 즐겨쓰는 블라디미르를 밴했고, G2는 피넛을 다분히 의식한 니달리-엘리스 밴[11]에다가 결국 ROX가 끝까지 신드라를 풀자 막밴으로 신드라를 선택한다. 이후 ROX는 티어가 많이 올라온 이즈리얼을 칼픽하고, G2는 기나긴 고민 끝에 라인전이 강력한 나미와 쿠로-고릴라의 서머 시즌 전승 카드인 카르마를 뺏어옴으로서 한국 해설진들의 칭찬을 듣는다. 게다가 리 신-올라프 심리전을 통해서 ROX가 말자하-소라카를 뽑자 정글 올라프로 카운터를 치는 등 밴픽에서 이기는 모양새였다. 허나 ROX가 '''정글 녹턴'''으로 G2의 전략을 크게 제한해 버리며 결국 G2는 막픽으로 나르를 뽑는다.[12]
그런데 막상 게임이 시작되자 초반부터 녹턴이 점멸이 빠지고 딸피로 겨우 살아가는 등[13] ROX의 초반 분위기가 살짝 어두워졌다. 그리고 트릭의 올라프는 녹턴이 6렙 이전에 영향력을 하나도 행사할 수 없음을 아주 잘 알고 회심의 봇 갱킹 두 번으로 첫 번째에는 이즈리얼-소라카의 점멸을 빼고, 두 번째에는 킬 두 개를 얻어가면서 급성장을 한다. 아직까지는 ROX도 6레벨에 케넨-녹턴 또는 말자하-녹턴의 연계로 득점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고, 나르가 미니 나르인 상황에서 완벽한 타이밍에 녹턴이 탑 갱을 시도해 봤으나 딜이 모자라서 나미의 커버로 나르가 살아나가는 참사가 벌어진다. 여기에 케넨과 녹턴이 점멸과 궁까지 투자했기 때문에 ROX는 크게 말린 상황. 이후 다음 녹턴의 피해망상(R) 타이밍에 말자하가 앞점멸까지 쓰며 카르마를 끊어내는 데에는 성공했으나[14] 탑 라인 부쉬에서 매복하던 올라프가 케넨의 부쉬 체크를 피하면서 케넨을 다시 끊어내며 G2는 게임 시작 15분 만에 글로벌 골드 4천 정도의 우위를 잡는다. EU LCS에서 G2의 승리 공식인 일단 라인전에서 밀리지 않으면 트릭이 갱으로 다 터트린다는 공식이 성공하는 모양새였다. ROX의 조합이 좀 더 균형이 잡혀있기는 했지만 G2의 조합도 크기만 하면 딱히 나쁘지는 않았기 때문에 D조의 삼성 vs TSM 전의 악몽이 하루 만에 재현되는 듯 보였다.
결국 더 이상 올라프를 키웠다가는 안 된다고 판단한 건지 ROX는 말자하의 황천의 손아귀(R)까지 올라프에 투자하면서 녹턴까지 합류해 어찌저찌 올라프를 끊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G2의 나머지 챔피언들의 반격에 말자하가 오래 버티기는 했지만 결국 소라카와 말자하를 내주면서 ROX가 더 큰 손해를 보게 된다. 게다가 포탑 개수마저 0:3인 상황이라 ROX에게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오게 된다. ROX는 이후 진을 깔끔하게 끊어내고 대지용을 먹기는 했지만, 그 대가로 탑 2차를 헌납하며 단순히 G2의 템포를 끊는 선에서 그치게 된다. 이 시점에서 G2는 글로벌 골드를 약 6천 정도 리드하고 있었고, 한국 해설진들은 "역시 트릭은 유체정이다.", "한국 팀이든 해외 팀이든 게임 한 경기만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 "지역 맹주는 역시 다르다." 라고 G2에게 연이은 찬사를 했다.
하지만 ROX는 조합의 힘을 이용해 자신들이 원할 때마다 G2의 딜러진을 끊어냈고, 케넨의 날카로운 소용돌이(R)와 말자하의 황천의 손아귀가 대박이 터지면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오브젝트를 수급하려는 G2의 뒤를 따라다녔다. 그리고 G2는 다소 이른 바론을 시도했는데, 여기서 따로 떨어져 있던 소라카가 끊기고 탈진이 걸린 케넨마저 혼자 진입했다가 잘리더니 연이어 말자하까지 잘리며 ROX는 순식간에 3킬을 내주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G2는 안정적인 선택 대신 바론 트라이를 다시 감행했고[15] 여기서 프레이의 이즈리얼과 피넛의 녹턴이 놀라운 침착함을 선보이며[16] '''녹턴이 바론을 스틸하고는''' 카르마를 끊어냈고, 이어서 온 이즈리얼이 나르를 끊어내며 ROX가 글로벌 골드는 아직 5천 정도로 많이 밀리지만 조합과 기세상 사실상 역전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상황이 나아진다. 결국 ROX는 맡겨뒀던 포탑들을 전부 철거하며 글로벌 골드를 똑같이 맞춘다. 하지만 케넨이 혼자 있는 사이 G2는 올라프의 라그나로크(R) + 유체화 + 카르마의 만트라(R)-고무/저항(E) 연계로 엄청난 속도로 케넨을 끊어내고 잘못 들어온 녹턴과 위치 선정이 좋지 않았던 소라카까지 끊어내는 데에 성공한다. 그 후 미드 2차 쪽에서 대치전이 이어지다가 소라카가 카르마의 스킬에 맟은 뒤 진의 살상연희에 걸리게 되고, 올라프가 라그나로크로 나르와 함께 이니시를 걸면서 들어왔지만 올라프는 무리하면서 들어가야 할 곳보다 더욱 들어가면서 같이 들어온 나르 역시 아무도 죽이지 못하고 수호천사가 빠진다. 결국 후퇴를 선택한 G2는 뭉쳐서 빠지는 모션을 취했다.

'''그런데 옆에서 계속 눈치를 보던 스멥의 케넨이 날카로운 소용돌이로 G2의 모든 챔피언을 정리시키면서 단숨에 상황이 역전된다.''' 카르마, 진, 나미는 모두 점멸이 있었지만 쿠로의 말자하가 '''공허의 부름(Q)으로 이 3명에게 모두 침묵을 걸어버리며''' 점멸로 도망치지 못하고 모두 썰려나갔다. 스멥의 케넨이 빛났지만 이 한타의 숨은 MVP는 쿠로인 셈이다. 이현우 해설은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한타라고 극찬했다. 결국 ROX는 기적적으로 역전된 상황을 계속 유지하면서 바론 2번, 장로 드래곤 등 대형 오브젝트를 무리 없이 다 챙기고 억제기 돌려깎기를 시전하면서 역전승을 달성하게 된다.
G2는 왜 자신들이 CLG에게 세 번이나 지고 자국 리그에서도 하위권 팀들을 애무하며 무재배를 해도 다들 G2의, 특히 정글과 봇의 개인 기량과 초반을 풀어가는 능력만큼은 월드 클래스라고 전문가와 팬들이 평가했는지를 잘 보여줬다. 하지만 ROX의 더 우월한 실력과 바론 스틸을 비롯한 사소한 불운, 그리고 부족한 자신들의 뒷심이 아주 조금씩 섞여서 대어를 낚을 기회를 눈앞에서 놓쳐버리고 말았다. G2가 슬픈 이유는 약팀이나 와일드카드 팀처럼 과정은 좋았다는 것을 외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G2는 결과를 내야 하는 지역의 맹주인데 각 지역의 맹주 중 가장 경기력 기복이 심한 팀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 기대치는 높게 맞춰져 있는 팀인데 이미 와일드카드 팀에게 진 팀을 상대로 패배를 쌓은 상태다. 이 경기만 이겼으면 ROX도 EDG행 열차를 탈 뻔 했지만 ROX는 신나게 앞으로 치고 나갔고, G2는 이미 1승을 쌓은 CLG, ANX와의 2위 싸움에서 자신들의 기복이 좋은 방향이기를 빌어야 하는 상황으로 추락했다. 어쩌면 유체라인이 4명 월클이 3명인 팀인데 전문가들이 1시즌 넘게 지적했음에도 경기력을 안정화시키기 못한 자업자득이기는 하지만. 다른 ROX의 무수한 슈퍼 플레이는 불가항력이었지만 여러모로 G2에게는 피넛의 바론 스틸이 천추의 한이다.
ROX는 1경기보다 더 문제가 있는 모습이었지만 다행히 결과는 좋았다. ROX의 장점은 전부 살아있지만 SKT와 KT를 제외한 모든 팀들이 ROX에게 쫄아버리는 LCK와 달리 롤드컵에서는 더 못하는 팀들도 초반에는 ROX에게 겁없이 달려든다. 첫날은 피넛과 쿠로가 포화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정반대 포지션이 포화를 맞는 상황.[17] 분명 누구 하나 클래스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각 다른 포지션이 번갈아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은 결국 스스로가 짊어진 1인자의 무게와 해외 팀들의 패기에 말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경기야 순식간에 뒤집었지만 이번 G2 전은 피넛이 바론 스틸을 못했다면, 상대가 G2가 아닌 TSM이나 LPL 팀이면 더 힘들었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피넛도 승자 인터뷰에서 밴픽부터 초반 상황까지 여러가지로 반성하는 모습이었다. 비록 다음 상대는 올해 TSM의 양학 이전까지는 LCK 입장에서 맛집이었던 북미의 CLG이지만 CLG가 G2를 이긴 걸 감안하면 방심은 하지 말아야 한다.
참고로 ROX는 이 경기를 졌으면 잃는 것이 굉장히 많았는데, 일단 유럽이 지금 와일드카드 지역을 제외한 팀들에게 롤드컵 한정으로 지난 롤드컵 4강에서 프나틱이 겪었던 3:0 패배까지 두 번 합쳐서 14연패 중인데 이걸 깨줄 뻔했고, ROX 본인들의 서양팀 상대 무실세트 전승 기록도 박살날 뻔했다. 그리고 4팀이 1승 1패로 싹 물리면 EDG와 동급이라는 조롱도 받을 뻔했다.

2.1.5. 5경기: ANX vs G2


'''16강 A조 5경기'''
'''Albus NoX
Luna'''

'''승'''

'''G2 Esports'''
<rowcolor=black> '''2승 1패'''
'''결과'''
3패

2.1.5.1. 경기 전

고액 성실 납세자 CLG에게 성공적으로 세금을 징수하고 최초의 와일드카드 2팀 동반 승리라는 대업을 이미 달성한 ANX와, 세계 1위를 상대로 잘 싸웠지만 진 G2의 대결.
세계 1위를 거의 잡을 뻔한 G2를 어떻게 ANX가 잡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ANX도 ROX에게 졌지만 잘 싸웠고 G2를 실력으로 잡은 CLG를 실력으로 잡았다. 결국 와일드카드인 ANX의 약점이 드러나느냐, 그리고 와일드카드 팀보다 경기력 기복이 심한 G2의 주사위가 어디로 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ANX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은 것이 IWCQ 내내 부진했던 스머프가[18] 북미의 중급 탑솔러로 추락한 다르샨을 상대로 메카닉 우위를 보이며 폼 회복세를 드러냈다. 여기에 stejos가 여전히 정글뇌는 부족할지 몰라도 메카닉 면에서 함께 물이 오른 상태라 트릭이 미쳐 날뛰지 않으면 탑을 파볼 여력이 있다. 탑과 미드의 챔프 폭이야 말하면 입이 아프고, 리크릿의 탐 켄치와 aMiracle의 루시안 등 안 쓰던 카드들을 막 선보인터라 밴픽 싸움도 편하다. 즉 INTZ보다 운영의 정교함은 떨어져도 챔프 폭이 넓기 때문에 영벅의 밴픽에 털릴 가능성도 줄어든 편.
G2 입장에서는 딴 생각 말고 트릭과 즈벤-미시를 앞세워 찍어누르면 된다. ANX가 역대 와일드카드 팀 중에는 가장 평균 개인 기량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지만, 유럽을 개인 기량으로 제패하고 ROX를 위협한 G2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특히 트릭은 초반 올라프를 이용한 무시무시한 갱킹으로 게임을 터트릴 뻔했다. 아무리 ROX에게 승리 직전까지 갔어도 이 게임을 지면 정말로 탈락 직전으로 몰리는 만큼 방심하지도 말고 위축되지도 말고 자신들의 팀플레이 약점을 전지훈련 기간 보완했다는 말을 지킬 필요가 있다.

2.1.5.2. 경기 내용


시작 5분 만에 미드에서 엘리스의 갱킹으로 애니비아가 오리아나를 뜯어먹었고, 직후 바텀에서 벌어진 4:3 한타에서 브랜드와 트런들이 교환된다. 그리고 리 신이 탑에서 헤매는 사이 미드 우위를 바탕으로 ANX가 화염 용을 가져가면서 탑과 봇에서도 우세를 점하기 시작하더니, 애니비아가 3시에서 정글링을 하던 리 신을 밀어내고 봇 타워를 민 후 바다 용까지 먹는다.
G2는 전령 옆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엘리스를 끊어 킬을 맞추고 버스팅을 시도했으나, ANX의 빠른 커버에 막히고 이즈리얼의 점멸이 빠지며 기분이 나빠진다. 그래도 미드에서 애니비아를 3인 갱으로 스펠까지 모조리 빼며 끊어내고 그 기세로 바다 용을 먹고 엘리스까지 끊어내며 격차를 크게 좁히지만, ANX가 브랜드의 폭딜로 오리아나를 자르고 몰래 바론까지 성공시키며 다시 도망간다.
30분 경 대지 용 한타에서 ANX가 용만 먹고 노데스로 끝난 뒤 G2의 미드 2차와 ANX의 봇 1차가 교환된다. 그러다 미드 한타에서 애니비아의 결정화(W)+뽀삐의 벽꿍+루시안의 빛의 심판(R)+엘리스의 고치+브랜드의 폭딜로 오리아나를 폭사시킨 ANX가 다시 바론을 먹고 탑 억제기 앞 타워까지 밀어낸다. 그 과정에서 바론 버스트 방어 중 알이 되었던 애니비아가 억제기 타워 대치 중 리 신에게 끊기기는 했지만, ANX는 미드 1차 타워를 내준 이후 벌어진 한타에서 뽀삐의 대활약으로 리 신을, 브랜드의 낚시로 트런들까지 잡은 뒤 장로 드래곤을 먹고 리 신-오리아나-이즈리얼-탑 억제기를 차례로 자르며 게임을 끝낸다.
G2는 유럽의 맹주라는 말이 무색하게 전패로 4위가 유력해졌으며, 해설들이 한 마음으로 깔 정도로 경기력도 망해버린 상황.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퍽즈는 다데상 1순위 후보로 부상했다. 심지어는 기대를 받은 적도 없으니 다데상이 아니라 롱판다상을 줘야 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상황.참고로 역대 다데상 수상자는 대체적으로 다데-세이브 or 나메이[19]-갓브이(현 웨이리스)라는 평가가 많다.
참고로 서포터였던 브렌드의 딜량은 양 팀의 미드 라이너보다 조금 적은 23000이었다.

2.1.6. 6경기: CLG vs ROX


'''16강 A조 6경기'''
'''Counter Logic
Gaming'''

'''승'''

'''ROX Tigers'''
<rowcolor=black> '''2승 1패'''
'''결과'''
2승 1패

2.1.6.1. 경기 전

앞선 두 경기 모두 초반에 말렸으나 클래스를 증명하며 2승을 따낸 ROX와 발등에 불이 떨어진 CLG의 대결.
일단 객관적인 평가는 누가 봐도 ROX에게 쏠리고 있다. 아무리 ANX와 G2를 상대로 초반에 고전했다고는 하지만 10분에 5천 골드가 차이가 나는 게임도 역전승을 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CLG는 G2를 잡기는 했으나 ANX를 상대로 초반에 본 이득을 스스로 내주며 자멸했다. 즉 CLG도 ANX나 G2처럼 ROX를 초반에 고전시킬 가능성은 있지만, 앞선 두 팀과 마찬가지로 역전패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ROX와 달리 CLG는 이 경기를 패하면 미래가 아주 어두워진다. ANX가 G2를 이기면 와일드카드 팀에게 8강을 헌납하는 팀이 될 수도 있고, G2가 ANX를 이겨 3팀이 1승 2패가 되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가 된다. 이긴다면 조 1위를 노려볼 수도 있지만 진다면 조 4위가 될 수도 있는 상황. 그리고 ANX가 진짜로 G2를 이기면서 CLG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1.6.2. 경기 내용


경기 극초반에 아우렐리온 솔이 1렙 초고속 로밍으로 2분 만에 이즈리얼을 잡더니, 이후 봇 듀오가 덫 연계로 카르마를 잡아냈고 '''여기서 게임이 반쯤 터져버렸다.'''
CLG는 아우렐리온 솔의, 아우렐리온 솔에 의한, 아우렐리온 솔을 위한 경기를 설계했고 그 변칙성과 빈틈없는 운영으로 세계 최강이라는 ROX를 꺾는 이변을 탄생시켰다. CLG는 말 그대로 ANX 전의 경기력은 온데간데 없이 이 경기만을 위해서 1년을 준비해왔다고 말하는 경기력과 전략, 운영 등 모든 것을 보여주었고 아우렐리온 솔의 로밍력, 알리스타와 아우렐리온 솔의 CC 연계, 니달리의 정글 장악력, 케이틀린의 공성 능력 등 모든 장점을 한 번의 게임에 최대로 터트린 완벽 그 자체라고 말할 만한 경기를 보여주었다.
ROX는 초반 CLG의 전략에 말릴대로 말렸고 글로벌 골드도 절망적으로 벌어졌고, 오브젝트도 첫 용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먹히는 등 무기력하게 지는 줄 알았으나 그래도 우승 후보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중반 전투에서 케이틀린 일점사->알리스타 일점사->니달리 일점사 등 엄청난 호흡과 피지컬을 보여주면서 스노우볼을 한 번 멈추게 만들었고, 그 후 뽀삐의 뒷텔로 잘 큰 아우렐리온 솔을 날려버리고 케이틀린을 잘라먹는, ROX가 아니었으면 볼 수 없었던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 한타를 제외하면 거의 완벽하게 압도당하면서 결국 패배를 기록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ROX 입장에서는 신드라를 밴하고 아우렐리온 솔을 풀어준 게 최악의 수가 되어버렸다.[20][21] 후히는 ANX 전에서 나온 것처럼 신드라를 잘 다루는 편이 아니지만, 아우렐리온 솔은 가장 처음 꺼내기도 했고 잘 다루는 선수인데 그걸 간과해 버린 게 패배의 원인이 되어버렸다. 참고로 아우렐리온 솔의 1렙 로밍은 한국 전지훈련 도중 후히와 아프로무가 솔랭에서 당한 전략이다. 후히는 천재적이라며 나중에 꼭 써볼 것이라고 환호했고 그것을 롤드컵에서 구현시켰다.
사실 신드라를 밴한 게 아예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었던 게, 후히의 신드라는 NA LCS 3, 4위전 1세트에서 포벨터의 카르마를 솔킬내고 원맨캐리를 하기도 했고, 개막전에서 훌륭히 탑승에 성공하기도 했다. 문제는 포벨터와 퍽즈가 그날 유달리 못했던 것이지 후히의 신드라가 잘한다고 보기는 힘들었던 것과, 후히의 아우렐리온 솔은 리메이크 후 라이즈를 제외하면 마지막 남은 진짜 챔프였다는 것.

2.2. 1라운드 정리


  • ROX Tigers (2 - 1): 처음 2경기에서도 ANX에게 초반 실점을 내준다거나, G2를 상대로 말리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그래도 피지컬 최강의 한국이라는 것을 증명했고, 두 경기 모두 짜릿하게 역전승을 기록하였으나 불안 요소가 CLG 전에서 제대로 터져버렸다. 후히에게 아우렐리온 솔을 풀어주는 이상한 밴픽을 했고 결국 아우렐리온 솔의 로밍 능력을 간과한 ROX의 선수들은 후히에게 터져나가면서 2승 1패라는 찝찝한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나 3경기 모두 피지컬 하나만큼은 세계 최강이라는 것을 증명한 만큼 2라운드에서 어떤 전략을 들지, 얼마나 성장했을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 Albus NoX Luna (2 - 1): EDG를 이기고 ahq, H2k에게 터진 INTZ와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데, 결국 지기는 했어도 초반에 ROX를 몰아붙이면서 기세를 타더니 승리에 눈뜨면서 롤드컵 와일드카드 역사상 최강의 상승세를 보여주고는 고춧가루를 넘어선 대형 폭탄들을 장전한 채 2라운드를 기다리고 있다. 기복이 심하다는 원투펀치인 스머프와 키라는 불안요소들을 어느 정도 잠재웠으며, 마지막에는 서폿 브랜드를 꺼내면서 팀 내에서 딜량 2위를 기록한 리크리트까지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A조의 가장 큰 변수가 됐으며 가장 화끈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화제의 팀이다. 다음 주 역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 Counter Logic Gaming (2 - 1): G2 전에서 말 그대로 G2를 압살하면서 북미>유럽이라는 것을 증명하면서 좋은 출발을 했지만, ANX 전에서 그 경기력을 다 말아먹으면서 북미잼이라는 평가로 다시 추락했다. 그러나 ROX 전에서는 후히의 아우렐리온 솔과 다른 캐릭터들의 장점을 살리는 완벽한 플레이를 하면서 역시 라인전만 버티면 클래스가 있는 팀이라는 것을 증명하였다. 하지만 후히는 아우렐리온 솔을 제외하고는 각각 블라디미르와 신드라로 버스 탑승과 버스 폭행을 하였으며, 탱커 픽으로 꾸역꾸역 버티던 다르샨은 3경기에서 잠시나마 서머 스플릿 초반을 말아먹던 그 폼으로 회귀해 버렸다. 일단 한숨은 돌렸지만 언제나 곁에 있었던 불안 요소들을 얼마나 잠재우고 팀의 두뇌 플레이로 커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인 팀이다.
  • G2 Esports (0 - 3): 트릭이 고군분투 해주고 있는 건 사실이나 익스펙트와 퍽즈의 스로잉이 상당히 치명적이고, 그 스로잉에 힘입어 D조의 스플라이스에 이어서 3패를 달성한 두 번째 팀이자 두 번째 유럽 팀이 되었다. MSI 이후 유체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상당히 기대감을 모았으나 결국 보여준 건 초반 잘하는 트릭과 봇 듀오를 탑과 미드가 고문한 후 세뇌하고 같이 던지는 플레이다. 1라운드부터 3패를 떠안은 것은 상당히 치명적이며 8강 진출 가능성은 제로로 봐도 되지만, 어떤 변수를 만들어서 과연 어떤 팀을 잡고 물귀신으로 같이 떨어질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을 갖게 한다.

2.3. 2라운드


'''16강 A조 2라운드'''
'''경기'''
'''블루팀'''
'''결과'''
'''레드팀'''
7경기

G2

''''''
ROX

8경기

ANX
''''''

CLG

9경기

CLG
''''''

G2

10경기

ANX
''''''

ROX

11경기

G2
''''''

ANX

12경기

ROX
''''''

CLG

1위 결정전

ROX
''''''

ANX


2.3.1. 7경기: G2 vs ROX


'''16강 A조 7경기'''
'''G2 Esports'''

'''승'''
'''ROX Tigers'''
<rowcolor=black> 4패
'''결과'''
'''3승 1패'''

2.3.1.1. 경기 전

8강에 가려면 무조건 다 이겨야 하는 G2와 조 1위를 장담할 수 없게 된 ROX의 대결.
G2는 1라운드에서는 나름 유럽 1위로서 분전하기는 했으나 결국 0승 3패로 조 최하위로 굴러떨어졌다. 더 웃긴 사실은 그 세 경기 중에서 그나마 G2가 제일 잘한 게 녹턴 픽에 힘입어 트릭이 초중반에 미쳐 날뛴 ROX 전이라는 것. 즉 1라운드 경기만 놓고 보면 G2가 가장 승산이 있어 보이는 경기가 바로 ROX 전이다. G2는 2라운드 전승을 하더라도 2-3위 결정전까지 치러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8강은 요원해 보이지만, 당연히 0승 6패로 롤드컵을 마무리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승리하려고 할 것이다. 만약 G2가 또 진다면 8강 진출은 불가능한 데다가 유럽 1위라는 네임드 때문에 LCS EU의 수준이 떨어질 위기에 처한다. 작년에는 프나틱과 오리진이 4강에 오르는 리즈 시절을 보여주었다면, 1년 만에 H2K의 1승 빼고 다 지는 몰락의 수준까지 떨어졌다. 게다가 그 SKT를 상대로 1세트 6/0/5의 노데스 캐리를 보여준 즈벤과 미시의 캐리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데다가 미드가 던지니까 정글이 잘 커도 게임을 망쳐버리는 구도가 계속 나오므로 승리하기에는 너무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ROX는 작년에도 보여줬던 애매한 밴픽 때문에 G2 전에서는 질 뻔했고, CLG 전은 졌다. 특히 ANX가 완벽하게 각성해 버린 지금 와일드카드랍시고 1승 제물로 취급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조 최약체인 G2에게 질 경우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일단 ROX는 1라운드 경기는 괜히 녹턴을 뽑아서 초반에 말렸다고 항변할 수는 있다. 사실 아이러니하게도 ROX의 역전승으로 이끈 발판을 마련한 것은 잘라먹기를 보여줘서 G2의 스노우볼을 잠시 멈춘 녹턴이기에 가능했던 플레이였다. 하지만 만약 패배한다면 그런 항변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기고 가야 할 경기. 밥이라고 생각한 3팀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플레이를 펼쳐 오히려 CLG에게 진 3경기를 생각하면 ROX는 ROX대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나와야 할 것이다. 물론 G2가 3패를 당하고 잡으면 8강 진출이 거의 확실시되는지라 큰 부담은 없을 것이지만, 작년에 FW에게만 2패를 당한 실수를 또 재현한다면 제아무리 LCK에서 제일 강한 ROX라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2.3.1.2. 경기 내용


ROX가 영리한 밴픽과 유기적인 플레이로 초반을 대등하게 가져갔고, 초반 약점이 사라지자 ROX 특유의 스노우볼 속도가 발휘되면서 무난하게 G2를 압살하며 승리를 챙겨갔다. 반면 G2는 퍽즈의 뻘궁 릴레이에서 보듯 팀플레이와 멘탈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4패로 롤드컵 첫 탈락 확정 팀이 되었다.

2.3.2. 8경기: ANX vs CLG


'''16강 A조 8경기'''
'''Albus NoX
Luna'''

'''승'''

'''Counter Logic
Gaming'''

<rowcolor=black> '''3승 1패'''
'''결과'''
2승 2패

2.3.2.1. 경기 전

와일드카드가 현재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남긴 지금 ANX의 돌풍은 A조를 혼돈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거기다가 ROX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몫해 1승 1패가 소중해지는 꼴이 되었다. 즉 무리하는 플레이가 되도록이면 잘 안 나올 거라는 예측이다.
ANX는 유럽 1위 G2를 털어버리고 MSI 준우승팀 CLG까지 터트리며 당당히 공동 조 1위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페인이 2승을 차지해 LGD와 승률이 같았지만, ANX는 초장부터 2승 1패로 ROX와 나란히 서있는 팀이 되었다. 오히려 경기 전 전략 구상은 ANX가 훨씬 유리하다. 와일드카드라는 팀 성향상 표본도 부족하고, 다른 큰 리그와 대결한 적이 없기 때문에 노출도가 적다. 반대로 CLG는 롤드컵과 MSI를 자주 나오고 북미의 전통 강호이기 때문에 그 전략은 고스란히 미디어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져도 잃을 것이 없는 ANX가 만약 CLG를 또 이긴다면 북미의 자존심은 금이 갈 것이고 와일드카드가 최초로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될지도 모른다.
CLG는 그래도 막판에 ROX를 잡아 조 1위를 얻었지만 그 위치는 3팀 중에서 제일 불안하다. 어차피 ROX는 분위기가 다운된 G2를 상대로 우위에 앞서 있는데 반대로 CLG는 ANX에게 진 데다가 후히의 아우렐리온 솔이 저격 밴을 당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안 그래도 LCS NA 서머 때 폼이 떨어진 것부터 시작해 롤드컵까지 불안한 경기력을 펼치고 있는데 이번에 지기라도 한다면 또 북미잼이라는 소리가 나올지도 모른다. 작년에 분패한 CLG가 과연 이번에는 와일드카드를 잡고 체면치레를 할지 이번 대결이 가장 중요하다.

2.3.2.2. 경기 내용


밴픽만 보면 CLG가 3라인 라인전 주도권을 가져갔다. 밴픽 당시에는 ANX가 2연승을 하더니 오만해져서 후반만 바라보고 라인전을 도외시한 조합을 가져간 것 아니냐는 비판도 상당했고, 바드를 제외한 ANX의 4챔피언은 패치한 타임 전의 라인 스왑 메타에서 아주 잘 쓰이던 픽이지 맞라인 메타에 적합해 보이지 않는 면모가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라인전이 강하지 않은 CLG의 약점을 정확히 꿰뚫은 ANX의 밴픽에 가까웠고, 반면 CLG는 적어도 Zikzol은 자기 임무를 다한 수준이었다. '''그리고 CLG는 그대로 멸망했다.'''
CLG는 딜 교환 주도권을 내주더니 퍼블도 내주고 CS도 서서히 밀리고 계속 킬을 따이면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후히의 카르마와 다르샨의 제이스는 도대체 뭘 믿고 픽한 것인지 라인전 압박은 커녕 반반파밍에 급급해 보였고, 스틱세이의 루시안은 그나마 노답 솔로 라이너들과 달리 CS는 이겼는데 정작 스펠 스노우볼로 갱킹에 당해 퍼블도 나가고 연이어 서로 AP 서폿을 대동한 상태에서 맞딜이 약하다는 시비르에게 맞라인 킬을 주며 뭐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했다. 사실상 라인전에서 터뜨리려는 픽을 한 것이 아니라 ANX 앞에서 라인전이라도 버티기 위해 이런 픽을 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안습했다. 특히 자국에서 라인전을 반반 가고 스틱세이에게 묻어가기 좋은 픽이던 후히의 카르마는 스틱세이의 루시안도 무난히 망하면서 정말 끝도 없이 망해버렸다. 카르마의 스킬샷은 라인전부터 빅토르 장인 키라가 다 피해버렸고, 이후 교전에서는 망해서 아예 딜이 나오지 않은 카르마는 후히식 서포팅 템트리를 감안해도 서포터급 딜량을 기록했다.
이현우 해설이 리뷰에서 지적했지만 빅토르에게 역으로 CS를 10개 털리고 있던 카르마가 급한 마음에 미니언에 복귀 텔을 썼다가 바드의 합류+중력장을 보고 쫄아서 텔 직후에 뒷점멸을 쓰는 코미디는 이날 후히가 얼마나 답이 없었는지를 한눈에 압축시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늘 처참했던 후히의 기량에 가려졌지만 다르샨도 벽꿍이라도 잘하던 뽀삐를 버리고 안 쓰던 제이스를 픽해서 뽀삐를 찍어누르려 한 것이 대실패로 돌아갔다. 럼블과 케넨보다도 라인전이 더 강한 제이스와 반대로 한타만 보고 가는 뽀삐는 2라운드의 D조의 루퍼를 보면 알지만 한 번 잘못되면 CS 30개 쯤은 우습게 버리고 가는 상성인데 다르샨은 스머프의 뽀삐를 상대로 반반을 갔다.
그리고 라인전 상성을 넘는 최악은 바드-그레이브즈 조합을 풀어준 것이었다고 볼 수 있다.[22] 바드로 라인전을 잘 풀어서 로밍을 시작한 리크릿이 게임 메이킹을 하고 그 사이 스테호스는 왕귀해 버리는 이 조합은 사실상 ANX의 베스트 정글-서폿 조합이다. 결국 바드 장인 아프로무는 상대 바드가 미쳐 날뛰면서 전 라인을 터뜨리는 것을 지켜만 봐야 했다.
ANX는 이번 경기를 승리하면서 2014년 카붐의 1승, 2015년 페인의 2승을 넘어 와일드카드 팀 사상 최다 승리 기록을 깼다. 반면 CLG는 와일드카드 팀의 3번째 승리 허용팀이 된 후 일주일 만에 4번째 승리 허용팀이 되었다.
CLG는 ROX가 승리하고 본인들은 이번 경기에서 패배해 버리면서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나머지 팀들의 5차전 결과는 거의 필요없는 수준이고 무조건 ROX를 다시 한 번 잡아야만 8강에 갈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2.3.3. 9경기: CLG vs G2


'''16강 A조 9경기'''
'''Counter Logic
Gaming'''

'''승'''

'''G2 Esports'''
<rowcolor=black> '''3승 2패'''
'''결과'''
5패

2.3.3.1. 경기 전

4패를 달성하며 일찌감치 탈락을 확정지은, 한때는 유럽의 맹주였지만 이제는 맹추임을 증명한 G2와 ROX를 잡아내며 기세를 이어나가나 했으나 ANX에게 문자 그대로 개박살나며 그저 아우렐리온 솔 꿀빨러로 판명난 CLG. 이 둘의 대결은 북미, 유럽은 대표하는 싸움에서 멸망전이 되어버렸다.
G2로써는 그나마 유종의 미라도 거두기 위해서라도 질 수 없는 경기이고, CLG에게도 아직 살아는 있는 8강의 불씨를 살려놓기라도 위해 어떻게든 이겨야 하는 경기다. 어쩌면 서로 이기기 위해서 치고 박고 싸우는 멸망전급 퀄리티의 게임이 나올 수도 있다.

2.3.3.2. 경기 내용


'''박상면: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는 거 같아요.'''

CLG가 G2를 초반부터 무난하게 양학하면서 8강 희망을 이어갔다. G2는 4패를 하고는 사실상 전의를 상실한 모습으로 팀플레이도, 메카닉도 또 무너지면서 전패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LGD가 4패를 한 이후에도 마음의 짐을 덜고 2승을 챙겼던 반면 이쪽은 끝까지 무너져 내리는 중이다. 다만 CLG도 해설진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한 것처럼 스노우볼링 속도가 너무 느리다. 1-3-1을 돌렸는데 미드로 모였던 3명이 미드를 제대로 압박도 안 하는 등 기본적인 운영도 안 되었고, 스틱세이의 진 스킬샷 적중률은 낮은 편이라서 그런지 이니시에이터들의 개인 폼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주 확실하게 설계해서 상대를 자신들의 진영으로 빨아들이고 나서야 뒤를 쳐서 이니시를 여는 모습이었다. ROX 전에서 ROX가 또 1차전처럼 초반부터 터지지 않는 이상 이 점을 고쳐야 마지막 남은 ROX 전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듯.
G2는 마지막 보루였던 트릭마저 멘탈이 무너진 상태였다. 반피도 없는 채로 봇 갱킹을 갔다가 진과 브라움에게 한 방에 터지는 장면과 스틱세이라도 한타에서 분리시켜서 끈질기게 쫓아가다가 G2의 본대 쪽이 먼저 싹 정리당하고 합류한 CLG의 챔피언들에게 올라프가 죽는 장면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사실상 영고라인 트릭이 미드와 탑의 하드 트롤에 지쳐버린 듯한 모습이었다. 익스펙트는 단연 이번 경기의 워스트였다.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R)을 지나치게 아꼈고 써도 이상하게 깔렸으며, 한타 때 앞장서서 잘리거나 원딜과 일기토를 하다가 터지는 등 최악의 폼을 보여주었다. 퍽즈도 익스펙트에게 상대적으로 묻혔지만 한타에 참여하면 가장 먼저 터지고, 아니면 모두가 죽고 홀로 남아서 상대를 정리하려다가 실패하는 등 여전히 안 좋은 폼을 보여주었다. G2의 탑에 캐리력이란 없고 미드는 맛집이라는 것을 AP 뚜벅이 챔피언 2개를 쥐어줘서 두 배로 실감했던 경기.
G2가 LGD와 비교당하고 있지만 LGD는 엄연한 롤드컵 1순위 우승후보였고 G2는 리그 우승팀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조 2위 후보에 불과했던 만큼 유럽 팬들도 감정적으로 빡치는 거지 이성적으로는 받아들이고 있는 모양이다

2.3.4. 10경기: ANX vs ROX


'''16강 A조 10경기'''
'''Albus NoX
Luna'''

'''승'''

'''ROX Tigers'''
<rowcolor=black> '''4승 1패'''
'''결과'''
3승 2패

2.3.4.1. 경기 전

리크릿은 사전 인터뷰에서 ROX 전 악수 거부 사태에 대해 악수를 하는 것이 관례인지 몰랐다며 사과와 면피성 발언의 경계에 선 애매한 발언으로 넘어갔다. 다만 LCL이 정규 시즌을 온라인으로 치른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악수 사태는 다들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는 분위기다.

2.3.4.2. 경기 내용


밴픽에서 ROX가 리크릿한테 밴 카드를 과투자한다는 느낌이 있었고, 이는 1티어 정글 니달리와 약세인 팀에서도 반반 라인전을 가게 하는 블라디미르를[23] ANX에게 쥐어주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일단 쿠로도 선호하는 챔피언은 아니지만 1티어 미드인 신드라로 맞불을 놓은 상황.[24]
아니나 다를까 신드라는 ANX와의 1차전처럼 스테호스에게 계속 갱을 당하면서 완전히 말렸고, 반면 블라디미르는 14분 만에 3킬 1어시를 적립하며 괴물이 될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무리한 카정을 들어오는 니달리를 끊을 수 있는 찬스에서 ROX의 챔피언들의 스킬 미스로 니달리를 계속 놓쳤고, 한 발 늦은 합류를 하는 ANX가 깊숙이 들어온 ROX의 챔피언들을 계속 잘라먹는 그림이 나오면서 ANX가 많은 이득을 챙긴다. 결국 탑 1차 포탑 앞에서 뽀삐를 끊으려다가 챔피언 둘이 끊긴 것이 ANX의 바론으로 이어졌고, 이때부터 ROX에게 암운이 드리우기 시작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ANX의 조합은 유리한 게임을 더 쉽게 굳힐 수 있는 타릭과 블라디미르 등의 불사 조합이었고, 이 때문에 ROX는 한타를 붙는 족족 딜러들이 순삭할 딜이 안 나와서 패배했다. 그리고 ROX의 미드 억제기가 스무스하게 밀렸고, ANX는 바론을 치는데 이를 신드라가 스틸하면서 ROX는 일단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바론을 스틸하고도 글로벌 골드는 7천 차이가 났다.
그리고 ANX는 여유롭게 포탑 우위를 바탕으로 ROX가 바론으로 이득을 볼 수 없게 했고, 장로 쪽 시야 체크가 안 되었다는 것을 알고 귀신같이 장로를 버스트하면서 장로를 먹는다. 그 뒤로 한층 더 매서워진 공세에 ROX는 탑 억제기도 내주게 되었다. 하지만 45분이 되자 케이틀린이 풀템이 떴고, 이때부터 ROX의 눈물겨운 발악이 시작된다. 47분에 벌어진 바론 한타 대승을 시작으로 붙은 한타들에서 신드라의 CC 연계와 케이틀린의 프리딜로 계속해서 ANX가 대패는 하지 않았고 챔피언 교환에서 밀렸지만, 세 라인의 우위를 바탕으로 바론을 내리 먹으면서 ROX가 라인 전진을 한 번도 못하게 했다. 결국 66분에 시작된 ANX의 넥서스 점사에서 ROX가 버티지 못했고, 마지막에 혼자 남은 타릭이 스스로에게 무적을 걸고 바론 미니언들과 넥서스를 끝내 부수는 명장면으로 ANX의 승리로 끝난다.
ROX는 이번 롤드컵 내내 보여주었던 초반에 처참하게 말리고 나서야 슈퍼 플레이로 버티다가 겨우 꾸역꾸역 역전하는 경기를 다시 만들 뻔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기적의 두 번의 바론 스틸, 말도 안되는 한타력이 아니었다면 중반 타이밍에 작살났을 경기를 보여주었다. ANX의 오더 미스 몇 번이 겨우 경기를 비벼지게 했지만 결국 적 본진은 구경도 못하고 패배했다.
롤 관계자들과 언론의 무시를 딛고 승자 예측 순위 꼴찌였던 ANX가 ROX를 잡아내며 우승 후보 0순위를 단두대 매치로 떨어뜨리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게다가 조 1위도 거의 유력한 상황. 특히 서포터인 리크릿은 바드와 브랜드에 이어 자신의 세 번째 시그니처 픽인 타릭으로 결정적인 순간 프레이를 잘라내 게임의 추를 ANX 쪽으로 다시 당겨오는 등 미쳐 날뛰면서 도저히 밴 카드로 막을 만한 서포터가 아님을 확실히 알렸다. 탐 켄치도 잘하는 것을 감안하면 타릭과 탐 켄치의 애매한 티어나 브랜드의 조합빨을 감안해도 꺼내들 수 있는 카드가 꽤 많은 편. 자국 리그에서 밴을 먹던 자이라도 성능이 건재하기 때문에 리크릿을 저격 밴으로 틀어막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듯하다. 애초에 자국 리그에서도 바드, 브랜드, 자이라 3밴 받고 캐리하던 선수다.

2.3.5. 11경기: G2 vs ANX


'''16강 A조 11경기'''
'''G2 Esports'''
'''승'''

'''Albus NoX
Luna'''

<rowcolor=black> '''1승 5패'''
'''결과'''
4승 2패

2.3.5.1. 경기 전

ANX는 이 경기를 이기면 조 1위가 확정되고, 패배할 경우에는 ROX와 CLG의 경기에서 ROX가 승리 시 순위 결정전을 치뤄야 한다. CLG는 이 경기를 이기면 실날같은 8강 진출 가능성을 살리게 된다.

2.3.5.2. 경기 내용


직전 경기에서 65분 동안 총력전을 펼친 탓인지 ANX의 집중력이 굉장히 떨어진 모습이었다. 탑과 정글 싸움에서 무고한 희생자에 1틱이 남고 엘리스가 살아남는 등 이번에도 하늘은 G2를 버리나 싶었으나, 키라의 미드 의문사를 시작으로 드래곤 대치 구도에서도 ANX가 막장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순식간에 3킬과 타워 2개를 주면서 게임이 터진다. 그 이전부터 봇 라인전 정도를 빼면 개인기에서는 ANX가 앞섰으나, ANX가 감이 떨어진 듯 무리하게 막 들이대면서 양상은 이상했고 결국 한 번 무너지자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이후 아무리 G2가 뇌가 없어도 조합 파워와 골드 파워 양쪽을 다 가지고 무난히 굴리며 승리.
G2에서 굳이 수훈갑을 따지면 바텀 라인이었다. 시비르를 잡고 스펠도 빠졌는데 루시안을 상대로 라인전을 이기고 캐리에 성공했다. 익스펙트는 이렐리아를 잡고 케넨을 상대로 별로 안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특유의 느려터진 텔포가 팀원들의 도움과 챔프의 특성 덕분에 흥하는 웃지 못할 상황을 연출했고, 퍽즈 역시 라이즈로 제이스에게 합류전에서 밀렸으나 상대 두 딜러가 워낙 망하며 그럭저럭 탑승했다.
ANX의 리크릿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G2에 대해 경의를 표했고, 자신들의 업셋에 대한 질문에는 '''"언더독은 패배자를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라는 명언[25]을 뱉으며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인터뷰를 했다.

2.3.6. 12경기: ROX vs CLG


'''16강 A조 12경기'''
'''ROX Tigers'''
'''승'''

'''Counter Logic
Gaming'''

<rowcolor=black> '''4승 2패'''
'''결과'''
3승 3패

2.3.6.1. 경기 전

ANX는 ROX 전에서 승리하면서 8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현재 3승 2패로 동률인 두 팀이 마지막 8강행 자리를 두고 일전을 펼친다. 승리하는 팀은 무조건 8강에 진출하며, G2가 ANX에게 승리하면서 ROX는 이 경기를 이기면 조 1위 자리를 두고 ANX와 순위 결정전을 진행하게 된다. 반면 CLG는 이 경기를 이기면 ANX와의 상대전적 열세 때문에 조 2위가 된다.

2.3.6.2. 경기 내용


엘리스가 봇 갱킹으로 케이틀린을 순삭시키면서 ROX가 이번 대회 최초로 퍼블을 따낸다. 그리고 엘리스가 탑 갱킹을 갔으나 나르가 무리한 연기로 뽀삐에게 솔킬을 따이고 나서 엘리스가 뽀삐를 잡으면서 ROX가 조금은 손해를 본 상황. 그리고 올라프와 바드가 레드 카정으로 엘리스를 잡아내면서 킬 스코어가 동률이 된다.
경기의 분수령이 된 것은 협곡 전령 앞에서의 합류전. 올라프와 말자하가 나르를 상대로 크게 조이는 그림에서 나르가 도주로를 잘 잡으면서 엘리스와 빅토르가 단번에 합류했고, 엘리스의 고치가 말자하에게 적중하면서 말자하가 점사당하고 시작된다. 나르를 내줬지만 올라프까지 잡아내면서 ROX가 이득을 보았고, 그 후로 말자하가 계속 포지션을 이상하게 잡다가 고치와 진의 살상연희(W)를 맞고 점사당하는 그림이 나오면서 CLG가 계속 손해를 본다.
스틱세이의 케이틀린이 분전에 분전을 거듭했으나, 완전히 구멍이 뚫려서 X맨이 되어버린 후히의 말자하가 본 손해를 메꿀 수는 없었다. 스멥의 나르가 무리할 정도로 들이댄 걸 빨대를 몇 번 꼽기는 했지만[26] 사실상 침묵이나 궁으로 스스로 만든 플레이는 없었다. 즉 후히가 없는 수준이나 다름 없었던 경기.
그리고 후히는 ANX 전에 이어서 또 귀신같이 빅토르를 공짜로 왕귀시켜줬다. 키라와 쿠로의 빅토르 숙련도가 손꼽힐 수준이기는 하지만 라인전 강캐를 잡고도 전혀 압박을 못하는 클래스가 또 한 번 드러났다고 봐야 할지도.

2.3.7. 1위 결정전 : ROX vs ANX


'''16강 A조 타이브레이커 1위 결정전'''
'''ROX Tigers'''
'''승'''

'''Albus NoX
Luna'''

<rowcolor=black> '''A조 1위'''
'''결과'''
A조 2위

2.3.7.1. 경기 전

16강 전적이 동률임에 따라 두 팀이 1위 결정전으로 다시 맞붙게 되었다.

2.3.7.2. 경기 내용


ROX 입장에서는 ANX와의 패배전에서 쿠로의 신드라의 안 좋은 모습과 블라디미르의 성장으로 졌기에 신드라와 블라디미르를 견제하고 리크릿의 장인 픽인 브랜드를 견제해 밴픽부터 무난하게 시작한다. 반면 ANX는 쿠로의 필승 카드라고 볼 수 있는 빅토르를 뺏어오면서 밴픽 구도가 재미있어진 상황. 경기 내용은 카르마-이즈리얼이라는 조합을 가져온 ROX가 초반 라인전에서 엄청난 우위에 섰고, 이 우위를 바탕으로 그레이브즈의 변칙 2렙 봇 갱을 막은 뒤 4분 만에 4인 봇 다이브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봇과 정글이 터진다. 그리고 프레이의 이즈리얼이 라인전 우위를 토대로 초중반에 쭉 원맨쇼를 보여주면서 ROX가 무난히 게임을 잡는다.

3. 종합



3.1. 1위 - ROX Tigers


ROX는 이번 16강에서는 폼이 평소와 다르게 좋지 않았다. 팀원들의 감기로 인한 컨디션 난조가 있었다고 하며, 이 때문인지 속도전이 주특기인 팀답지 않게 초반 지표에서 16팀 중 15위를 거두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겨뒀다. 그래도 초반에서의 불리함을 한타 단계에서 차원이 다른 메카닉과 호흡으로 메꾸며 1라운드를 어찌저찌 공동 1위로 마쳤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ANX가 1라운드보다 더 엄청난 기세로 치고 올라오면서 예상과 다르게 패배 한 번이 치명적인 형세가 되었고, 결국 ANX 전에서 패배를 거두며 CLG와 단두대 매치를 치뤄야 할 정도로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단두대 매치인 CLG와의 경기에서부터 현 롤드컵 메타와는 다소 동떨어진 LCK 서머 시즌의 스타일로 밀고 나가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이전 경기들과 다르게 초반 득점과 함께 스노우볼을 지속적으로 굴리면서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순위 결정전에서도 초반부터 게임을 터뜨리며 16강 초반보다 좋은 모습으로 조 1위를 기어코 거머쥐었다.
우승 후보인 만큼 토너먼트에서는 더 좋은 모습이 기대되지만, 꿀조이자 무난하게 8강에 진출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상당한 고전 끝에 간신히 진출에 성공했기 때문에 불안한 상황이기도 하다. 쿠로는 말자하 3인 침묵과 신드라 바론 스틸, 빅토르 하드캐리 등으로 후반에는 제몫을 했지만 이전부터 지적되어 온 라인전 단계에서 조심성 없는 무빙으로 갱킹을 당하는 단점을 또 다시 노출시켰다. 스멥은 역대급 케넨 명장면을 쿠로와 같이 만들었으나, 그동안 ROX의 대들보 역할을 해왔을 때의 든든한 모습과는 달리 자주 잘리거나 존재감이 없는 상황을 보여주고는 했다. 피넛은 기적적인 오브젝트 스틸만으로 잊기에는 초반에 상대에게 완벽히 분석당하며 ROX가 5연속으로 퍼블을 당하는 데에 쿠로를 능가하는 기여를 했다. 프레이도 마지막 이즈리얼 캐리로 잊기에는 ANX 2차전을 중심으로 너무 많은 쓰로잉을 저질렀다. 심지어 손목 부상만 아니면 기복이 없다는 고릴라조차 A조의 다른 서포터들에게 개인 기량이 밀리는 듯한 장면을 자주 노출했다. 누구 하나를 탓하기에는 골고루 아쉬운 모습이었다는 이야기다. ROX가 정말로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라면 해외 팀들의 패기에 대한 대책도 대책이지만 일단 하락한 본인들의 폼부터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그래도 ROX는 ROX라고 쉽게 4강 이상으로 올라갈 거라는 예측이 많다. ANX 문서에서도 나왔지만 와일드카드 팀들이 다전제 세트, 또는 하루 안에 많은 라운드를 치르면서 체력 하락이 눈에 띄게 보였다. 반면 ROX는 피넛의 공격성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해 조별리그 모든 선수를 통틀어 킬 수 2위를 기록했다. 이 덕분에 정글러가 스멥, 쿠로보다 골드가 많았고 킬 수 1위인 프레이와도 100골드도 안되는 격차를 유지했다. 프레이도 이즈리얼의 신비한 화살(Q)이 타겟팅 수준의 명중률을 자랑하며 서머 시즌의 폼을 되찾았다. 특히 마지막 순위 결정전에서 ROX가 드디어 본모습을 되찾으면서 유력한 롤드컵 우승 후보임을 확신시켜줬다.
한 가지 문제는 LCK에서 맨날 나오는 스멥의 하드캐리가 아직 빛을 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메타가 정글-미드의 스노우볼링 쪽으로 기우는 가운데, 탑이 텔포를 타고 어그로를 끄는 이니시에이팅을 여는 한타가 많아서 스멥의 비중이 어느 정도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이상으로 비중이 줄어들었다. 현재 예선전 포지션별 딜량에서 탑 포지션 평균이 22.5퍼센트인데[27] 스멥은 21퍼센트의 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즉 평균치에 미달할 정도로 딜을 못 뽑아내고 있는 것. 물론 예선일 뿐이고 어찌됐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으니 8강부터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많다.

3.2. 2위 - Albus NoX Luna


ANX는 말 그대로 전 세계의 롤팬들에게 쇼크를 선사했다. 사실 작년에 IWCT를 씹어먹은 페인과 달리, IWCQ 조별 리그 4위에 머물렀고 토너먼트에서 조별 리그 1위 Lyon Gaming에게 3:2 신승을 거두며 롤드컵에 진출한 ANX가 롤드컵에서 호성적을 낼 것이라고 기대한 팬들은 적었다. A조는 분명 꿀조였지만 INTZ가 걸린 C조에 비하면 당도가 매우 약하다는 평가였고, 개인 기량은 강력했지만 IWCQ에서 운영이 심하게 흔들리며 INTZ에게도 패했던 ANX의 기대치는 INTZ보다도 더 낮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ANX는 개인 기량과 팀플레이 양면에서 모두 각성해버렸다. IWCQ 당시 흔들렸던 스머프와 키라의 폼은 IWCA와 롤스타전 당시 와일드카드를 평정하고 한국 올스타에게 솔로킬을 내던 그 폼으로 돌아왔고, 반대로 IWCQ에서 반짝 활약이 아닌가 싶었던 aMiracle은 운이 아닌 포텐셜 폭발임을 증명 중이다. 심지어 제일 불안했던 정글러 스테호스조차 자신이 좋아하는 니달리, 그레이브즈의 티어 상승으로 활짝 웃고 있을 정도. 여기에 명실상부한 에이스인 리크릿이 A조의 3개 지역 서포터들의 면전에서 캐리를 해내면서 와일드카드 최초 8강 진출을 쾌거를 이뤘다. 무엇보다 와일드카드 팀이 초반을 터뜨리는 픽이 아닌 중후반을 바라보는 픽을 자신감 있게 가져가서 기존 팀들을 박살낸 것은 이 팀이 최초이다. 심지어 롤드컵이 펼쳐지는 6.18 버전의 메타는 세계적 강팀들도 라인전 약캐를 가져가기가 심하게 꺼려지는 극단적인 맞라인 메타다. 여기서 ANX는 상성 관계 4:6은 기본으로 뒤집고 CLG를 상대로는 3:7에 가까운 상성도 개인 기량의 차이와 매서운 초반 설계로 뒤집어버리는 괴력을 보였다. 그리고 저격 밴으로 무너뜨릴 수 없는 와일드카드 팀 또한 이 팀이 최초이다. 정작 A조에서 기존 와일드카드 팀들처럼 초반에 터뜨리지 못하면 지거나 초반에 터뜨려도 역전패하는 면모는 G2가 보여줬고, 저격 밴을 당하면 경기력이 판이하게 변하면서 무너지는 모습은 CLG가 보여줬다.
다만 제대로 된 리그를 갖추지 못한 지역이다 보니 하루 안에 많은 경기를 치루는 환경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 단점으로 보인다. LCL은 포스트시즌만 오프라인이지 정규 시즌 단판제는 온라인으로 치른다고 한다. 실제로 2주차 경기에서는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까지는 상당한 집중력을 선보였으나, 세 번째 경기에서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고 네 번째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팀이 가진 포텐셜은 상상 이상으로 보이나 8강 이후부터는 당연히 다전제로 진행되는 만큼 이에 대한 적응이 필요할 것이다.
레딧에서는 다시 한번 러시아 선수들의 EU 국가 내에서 프로게이머 활동을 위한 배려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한때 러시아의 국대급 팀인 갬빗의 몰락에도 비자 문제가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으며[28], 아직까지 기량이 괜찮은 편인 다이아몬드프록스도 비자 문제 때문에 씁쓸하게 EU LCS에서 떠나야 했다. 그리고 EU측도 선수 유출로 크게 피해를 본 만큼 만약에 비자 문제가 적절히 해결된다면 비EU 유럽 국가 출신 선수들이 EU LCS로 충원되어 수준을 높일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북미쪽에서도 비EU 유럽 국가들의 유망주들을 NA LCS로 충원해서 전력강화의 기회를 얻었다. 미국은 프로게이머들이 취업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기에 미국에 있는 북미 팀에서 활동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3.3. 3위 - Counter Logic Gaming


CLG는 소통의 성공과 실패를 동시에 맛보며 다시 한 번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CLG의 소통 위주의 리빌딩은 스프링과 MSI 당시 빠르게 효과를 드러냈지만, 결국 강력한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천천히 팀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인 팀들에 밀려 서머시즌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엄청난 준비량과 깜짝픽의 저력은 여전해서, 이번에도 후히의 시그니처 픽인 아우렐리온 솔을 앞세워 강력한 우승 후보 타이거즈를 잡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미 자국 리그에서도 준비성을 앞세워 임모탈즈를 상대로 2:3의 치열한 승부를 보인 바 있었다. 하지만 후히라는 아우렐리온 솔 밴하는 순간 이번 롤드컵에서 개인 기량이 잘 쳐줘야 16~18위를 맴도는[29] 미드라이너의 존재가치 문제와, 서포터 아프로무를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에서 딱히 크랙이 없는 팀의 한계[30]는 모두 명백하게 드러났다. 이는 역대 최강의 와일드카드 팀인 ANX에게 개인 기량 측면에서 2번 다 스무스하게 털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G2를 운영으로 압살하며 소통의 힘을 보여주고 ROX에게 기적같이 한 세트를 따내 특유의 Counter Logic를 선보였지만 결과물은 롤드컵 역사상 와일드카드 최초의 8강 진출이었다. 무엇보다 한국 우승팀들에게 1세트씩을 빼앗으며 충격을 주었지만, 서머시즌 이후 CLG의 행보는 아주 전형적인 약자 멸시다. CLG에게 흔들리지 않을 최소한의 운영을 갖춘 상태로 개인 기량이 CLG보다 우월한 팀에게는 거의 다 졌고, 이걸 깜짝픽으로 메꾸지만 여러 번 붙으면 우는 것은 언제나 CLG였다. 어느 포지션에서 개인 기량을 보강해 팀파워를 높여야 할지 명백하지만 자국 미드 풀이 좁고 한국의 특급 미드 유망주들이 다 북미가 아닌 중국으로 가는 특성상 머리가 좀 아프다.
MSI에서 준우승하면서 롤드컵에서의 성적을 기대했지만, 자국 리그 서머 시즌의 성적에서 이미 불안감이 노출되었고 결과는 작년과 같은 광탈이었다. 다만 결과만으로 CLG를 까는 것은 좀 너무한 감이 있다. 타이거즈를 제외한 한자리를 두고 싸웠던 것인데, 예상을 깨고 ANX가 너무 잘했던 것 뿐이다. ANX에게 2패한 것을 빼면 타이거즈를 한 번 잡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고, 유력한 경쟁자였던 G2를 찍어누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31] 즉 어찌보면 기대보다 더 잘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ANX라는 엄청난 변수가 발생한 것뿐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즉, 예상치 못하게 죽음의 조가 되어버린 것.
다만 ANX 2차전처럼 3라인이 상성을 뒤집고 박살나거나 ROX 2차전처럼 상대 탑과 원딜이 아무리 던져줘도 이쪽 미드가 0인분을 하는 행태는 절대 강팀이라고는 불러줄 수 없는 명백한 CLG의 문제점이다. 그리고 운영의 CLG라는 평가와 달리 초반운영은 좋았지만 중후반을 가면 강팀 상대로는 뒷심도 달렸다. 과연 ANX의 각성이 불운인지, 아니면 챔프 하나와 퍽즈와 익스펙트라는 프로트롤러 덕에 3승이나 챙긴 것인지는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32] LoL은 상대적인 게임이지만 CLG가 이번에 드러낸 약점은 자국 리그에서도 이미 IMT전과 Apex전 등을 통해 서머시즌 내내 드러났던 것인데 이를 외면하고 ANX의 폭주 탓만 했다가는 다시 발전하는 롤판에 뒤쳐질 가능성이 높다.

3.4. 4위 - G2 Esports


말 그대로 '''시원하게 망했다.''' 유럽 팬들과 북미 팬들, 그리고 몬테를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 전문가들의 비관적 예상조차 뛰어넘어 너무나도 처참하게 멸망했다. 분명 캐리력이 없는 탑과 안정감이 없는 미드는 서머 시즌 말기부터 G2의 확실한 불안 요소였고, 흥하지 못하면 드러나는 막장스러운 중후반 운영과 막 던지는 플레이는 서양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커녕 MSI의 재방을 찍는 것 아니냐는 예상을 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체정 트릭과 유체 봇 듀오 즈벤-미시가 있었고, 퍽즈도 손가락은 좋은 미드이며 무엇보다도 A조가 역대급 꿀조이기에 G2가 2위는 할 것이라는 예측이 다수였던 것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G2는 ROX와 CLG에게 운영으로 압살을 당하는 수준이었고, 마지막 남은 ANX는 로열젤리가 아니라 유럽의 진정한 맹주였다. 게다가 퍽즈는 5경기 내내 트릭을 폭행하며 역캐리를 하다가 마지막 경기에야 라이즈로 겨우 탑승에 성공했다. 깔끔하게 5연패를 찍고 마지막에 1승을 거두며 조금이나마 고춧가루를 뿌렸지만, 상대 팀인 ANX는 바로 5분 전까지 60분이 넘는 혈투를 강력한 우승 후보 ROX와 펼쳐서 승리를 거두고 사상 첫 8강 진출이라는 와일드카드의 새 역사를 쓴 뒤 탈진한 상태였다. 경기 자체도 G2가 정말 잘한 것이 아니라 초반에 탑과 정글이 털리다가 집중력이 폭락한 ANX가 던지는 것을 에이스 3인방이 겨우 받아먹으며 이긴 것인데 이것을 유종의 미라 부를 수나 있는지도 의문이다.
이 1승으로 유종의 미를 논하기에는 너무 늦어서 G2는 LCS EU의 위상을 6부 리그 수준으로 떨어뜨렸고, 팀플레이 진전과 취약 포지션의 개인 기량 보강을 위한 리빌딩을 진지하게 논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사실 영어로 오더가 되는 A급 이상의 한국인 탑솔을 구하면 모든 게 해결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답이 보이지만 '''EU에는 돈이 없다.'''[33]
1승 5패로 폭망한 유럽의 맹주, 그리고 죽음의 조에서 탈탈 털리는 스플라이스도 8강 진출이 희박한 가운데 H2K마저 탈락해 유럽 팀 전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가면 유럽의 팬들은 예상도 안 되는 크나큰 충격을 먹을 뻔했다. 작년 롤드컵에서는 홈 어드밴티지도 있었지만 4강에 2팀을 올려보내고 IEM에서도 결승까지 올라가는 등 LCK 밑에서 나름 2부 리그 칭호를 공고히 했지만, MSI에서 광탈하고[34] 롤드컵에서도 굴욕을 당하며 순식간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와일드카드한테 지는 수준 저하 등 향후 고쳐야 할 과제가 산이 된 상태이다. 다행히 H2K가 매우 뛰어난 경기력으로 EDG를 두 번이나 잡으면서 4연승으로 조 1위를 쟁취하고 유럽의 광탈도 막아내고 체면도 세웠다. G2에게는 유럽의 맹주 자리를 이미 ANX에게 빼앗긴 상태에서 LCS EU의 맹주 자리까지 H2k에게 빼앗기는 안습 상황이겠지만.

[1] 다만 G2는 즈벤-미시 바텀 듀오를 영입하면서 전력은 MSI 때보다 한층 강화되었고, CLG도 LCK 킬러 FW를 가볍게 이기고 아프로무의 활약을 보면 전보다 전력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2] 큰 틀에서 인원분배는 되지만 신중히 계산을 하지 않고 막나가는 플레이를 하는 것은 두 팀이 동일하다. 하지만 G2는 그래도 코치는 머리가 좋아서 밴픽을 잘하는 반면 임모탈즈는 밴픽 실력도 헬 수준이라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3] 이벤트전이라고는 하지만 SKT의 탑과 미드를 상대로 동시에 솔로킬을 획득해 본 ANX 탑과 미드의 개인 기량은 의심할 필요가 없으나, 둘 다 이번 IWCQ에서는 폼이 미묘했고 기복이 상당했다. 팀플레이의 체급차가 큰 시점에서 스멥과 쿠로가 너무 무리만 하지 않는다면 이쪽은 오히려 별 걱정이 필요없을 듯.[4] 진과 루시안의 CS 차이가 무려 20개가 났다.[5] 이번 IWCQ에서는 조별리그에서 1패를 거뒀지만 IWCI에서 총 세트 전적 5:1로 ANX가 INTZ를 압도했었다.[6] 그래서인지 포지션이나 누킹 판단은 좋았지만 전격폭발 적중률은 영 좋지 못했다.[7] 이현우 해설은 저녁에 개인 해설방송에서 후히가 물려죽은 마지막 한타 또한 스틱세이의 판단도 함께 잘못된 거라 그대로 졌다고 까버렸다. 애초에 스틱세이는 더블리프트와는 달리 라인전을 밟지 못하는 것만 빼면 북미의 완성형 원딜이다는 식의 의견 자체는 현지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고, MSI만 본 한국인들의 편견에 가깝다. 데뷔 초에는 피지컬의 약세를 머리로 커버하는 원딜러였다면 지금은 무난히 북미 수준에서 균형잡힌 원딜 정도일 뿐.[8] 그러나 탐 켄치는 단순히 삼켜서 아군을 보호하기만 하는 서포터가 아니라 준글로벌 궁을 이용할 수 있는 캐리형 서포터이기도 하다. 괜히 울프나 미시 같은 서포터들이 탐 켄치 장인이 아니다.[9] 예를 들자면 INTZ는 이번 EDG 전 승리로 와일드카드 팀이 롤드컵 첫 경기에서는 무조건 패배한다는 징크스를 깨버렸다. LPL 팀에게 처음 승리하기도 했고.[10] 2014 롤드컵 C9 vs 나진 화이트 실드, 2016 MSI CLG vs SKT 정도.[11] 물론 니달리는 굳이 피넛이 아니더라도 현 메타에서 OP 취급을 받는 챔피언이기는 하다.[12] 김동준 해설은 나르는 케넨을 상대로 라인전에서 좋은 픽은 아니며,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뽑은 픽 같다고 평했다.[13] 올라프의 도끼를 맞았으면 퍼블도 줬을 가능성이 컸다.[14] 갱맘은 카르마의 스펠을 언급하며 녹턴의 첫 갱킹도 탑 대신 미드에 들어갔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평을 했다.[15] 나르가 복귀했다가 텔포로 재합류할 수도 있었으나 그러지 않았다.[16] 바론을 뺏기면 글로벌 골드 차이가 대략 1만 가까이도 벌어질 수 있었기에 사실상 패배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피넛과 프레이는 급하게 스틸을 노리면서 돌진하기보다는 최대한 G2의 챔피언들에게 바론의 딜을 누적시키며 한 번 접는 모습을 보여줬다.[17] 스멥의 백만 볼트와 피넛의 바론 스틸 때문에 묻혔지만 이번 경기의 에이스는 쿠로였다. 특히 지속적으로 퍽즈를 끊어준 것, 3인 침묵으로 점멸을 봉쇄하여 스멥에게 판을 깔아준 것, 또 나르에게 칼같이 궁극기를 걸어서 한타 자체를 틀어막아 버리는 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18] 전혀 질 이유가 없던 터키 전을 나머지 4명이 아래서 무난히 이기고 있었는데, 본인의 하드 역캐리로 상대의 피오라가 10킬 넘게 먹고 성장하여 역전패했고 이 여파로 1위를 독주하던 ANX는 조별리그 4위까지 밀렸었다. 토너먼트에서도 픽을 쉔/갱플랭크 위주로 하기는 했지만 멕시코 탑솔러에게 초반부터 다소 고전했다는 평가.[19] 한국에서는 세이브가 좀 더 많이 이야기되지만, 몬테는 나메이에게 다데상을 수여했다.[20] 김동준 해설은 ROX가 아우렐리온 솔이 글로벌 밴을 일시적으로 당한 상태라서 간과하고 넘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날 바로 글로벌 밴이 풀린 것이 변수였다는 분석.[21] 게다가 결과론적인 일이 아닌 게, 후히는 아지르, 신드라 등 난이도 높은 챔프를 뽑으면 OME급 활약을 선보이며 아우렐리온 솔이나 탈리야처럼 팀을 돕는 미드 챔피언을 선호하는데, 특히 아우렐리온 솔은 인생챔프라 할 정도의 활약을 선보여서 북미에서도 CLG를 상대로는 필밴급으로 올려놓은 전력이 있다. 니달리에 이어 아우렐리온 솔까지 풀어준 ROX의 밴픽은 방만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22] 다만 그레이브즈를 상대로 3라인 라인전 우위인 상성을 줬는데 단 한 라인도 못 이겨서 엘리스를 갈 곳 없는 미아로 만든 CLG의 라이너들이 개막장인 것에 가깝다.[23] 블라디미르가 탑승형인 게 문제가 아니라 키라가 너프 따위는 코웃음치는 블라디미르 장인인 게 문제였다. 1차전에 내주고도 완봉한 자신감이었던 모양이지만 사실 그때도 초반에 의외로 미드와 정글 쪽에 문제가 있는 시나리오로 흘러가고 있었고 이번에는 애초에 쿠로가 단 한 번도 못딴 페이커를 솔킬 따보고 이번 대회에서도 빅토르로 카르마를 역으로 라인전에서 압박하는 키라가 약세 어쩌고 하는 소리를 들을 군번은 절대 아니다.[24] ROX에서 쿠로는 2015년 프리시즌 전에 벌어진 LCK 선발전에서 신드라를 꺼내든 이후 신드라를 아예 봉인했지만 정작 IM #2와 나진 블랙 소드 시절에 쿠로를 상징하는 챔피언은 다른 어떤 챔피언도 아닌 신드라였다. 아지르급 승률 때문에 못하는 챔프라는 인식이 있지만 진 경기가 대부분 레인오버나 호진이 집어던지던 경기를 멱살 잡고 버티다가 무너진 경기였다. 실제 이날 경기 내용도 초반 2데스가 너무 노답급 스노우볼링으로 이어져서 그렇지 이후의 신드라 플레이는 중후반에 충분히 좋았다. 바론 스틸 당시 프레이가 잘린 한타에서 거의 원딜 역할을 대신해가며 트런들과 버텼다.[25] 본 나무위키의 언더독 문서를 보아도 단지 이길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쪽을 가리킨다고만 되어 있다.[26] 스멥의 나르도 6데스나 당했다. 대신 탱킹 역할을 해주었고 킬과 어시도 적절히 먹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큰 손해를 본 건 아니었다.[27] B조 제외 상황[28] EU LCS 참가 당시에 주말에 계속 러시아에서 독일로 와야 했다. 물론 더 심각했던 것은 갬빗이 러시아에서조차 합숙하지 않고 인터넷에서야 만나는 사이였다는 것이다.[29] 폰과 챠위가 출전했기에 총 18명의 미드라이너가 등장했다.[30] 사실 이 부분은 리빌딩 당시 기존 코어이자 에이스였던 다르샨의 책임이 제일 크다. MSI에서 나름 에이스 노릇을 해줬던 다르샨은 이번엔 그냥 뽀삐 픽만 죽어라 하고 거의 화면에 잡히질 않았다. 후히만큼의 -3인분짜리 역캐리를 안해서 그렇지 다르샨도 0인분, 그러니까 한 게 아예 없는 수준.[31] 물론 이것은 CLG가 잘했다기 보다는 G2에게 문제가 있다.[32] 실제 꽉 짜인 초반 전략전술로 G2를 밀봉한 1차전과 달리 G2 2차전은 이겼어도 경기력이 영 좋지 않았고 상대 럼블과 블라디의 눈썩 플레이 덕을 톡톡히 봤다. 2주차 해당 경기 앞뒷경기를 다 진 것은 덤. 똑같이 3승 3패를 기록한 TSM이 이기는 경기는 확실히 이기고 지는 경기는 아깝게 졌다면 CLG는 이기는 경기는 힘겹게 이기고 지는 경기는 무난히 완파당했다.[33] 서머 시즌에 엠퍼러가 빠지고 즈벤이 들어온 상태에서 남는 용병 쿼터를 활용하려면 유럽 A급이라도 S급은 아닌 전임 탑솔러 키키스를 교체하는 것이 한국 팬들 눈높이에서나 유럽 팬들 눈높이에서나 정답이었고, 실제로 G2는 그렇게 했다. 문제는 그 한국 용병 탑솔러가 LCK에서 보여준 것이 아무 것도 없고 중국 2부 리그에서도 벤치에 박힌 익스펙트였다는 것. 만일 C9의 임팩트 같은 탑솔러가 G2에 있었다면 G2의 안정감과 팀플레이 모두 전혀 다른 양상을 띠었을 수도 있다.[34] 그나마 MSI 광탈은 연습 부족이라는 핑계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