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루아 힐리
1. 소개
거울전쟁 시리즈의 등장인물. 흑마술파의 영웅 중 한 명으로서, 직업은 환술사[1] 이며 환술사들의 도시 '자우버라케'[2] 출신이다. 나이는 악령군 당시 38세, 은의 여인 당시 40세이다. 자신의 의견을 소신껏 말하며 마법사들이 그렇듯 자기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꽤 강한 성격이다.
2. 본편 이전
자우버라케는 실리아 호수 부근의 늪지에 세워진 도시 국가였는데, 많은 마법사들이 도시가 건립될 때 참가했으나 여전히 난항이 많았다. 실리아 호수 부근의 지형이 습기로 인해 질퍽거리고 건축물을 올리기엔 턱없이 지반이 약했던 탓이었다. 이 때 도시 건립에 동참한 연금술사들과 환술사들이 공동으로 내놓은 늪지의 토질개선 방법 덕분에 도시가 비교적 빠르고 안정적이게 지어졌으나 연금술사들이 환술사들의 공을 가로챈 뒤 자신들의 공만을 내세워 주민들의 지지를 얻게 되었고 그 뒤, 연금술사들은 점차 자우버라케의 상위 계급으로 자리매김 되었다.
반면에 도시 건립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한 소환사나 환술사들은 찬밥 신세가 되었고, 소환사들이 대부분 도시를 떠나버린 것에 반해 환술사들은 대부분 자우버라케의 지하로 들어가 버렸는데 리루아는 그런 환술사들을 규합해 '환술사 조합'을 만든 뒤, 자신이 조합장으로서 활동하였고 남몰래 고대의 잊혀진 마법인 흑마술을 연구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자우버라케의 위계구도는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떠돌이 악령술사들이 자우버라케 지하로 들어와 악령군을 퍼뜨리고 있었다. 그러한 때에 고르굴을 전복하고 흑마술파의 수장이 된 쿨구레루 데스모네가 손을 내민 것이다.
3. 작중 행적
3.1. 거울전쟁: 악령군
쿨구레루는 마싱가나로 통하는 길목인 자우버라케의 환술사들이 연금술사들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고, 또 은밀히 흑마술을 연구하는 중이라는 것을 알고는 자우버라케를 봉기시킬 계획을 꾸미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참모이자 연금술사인 라미레스를 자우버라케의 연금술사 의회로 보냈고[3] 자신은 은밀히 자우버라케 지하에 대도들[4] 을 풀어 환술사들의 위치를 파악한 후에 직접 그들을 회유하기로 하였다.
한편 리루아는 자신과 친분이 있으며 연금술사 의회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연금술사 라스필[5] 을 만나 환술사들과 소수 연금술사들을 이용해 자우버라케를 전복하자는 제의를 하고 있었으나 그 위험성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거절당했다. 결국 체념한 리루아는 자신의 처소로 돌아와 한참 생각중이었는데 그 때 쿨구레루가 자우버라케 지하에 은거하는 악령군과 자우버라케 의회군을 박살내고는 직접 리루아를 찾아왔다.
리루아는 환술사 조합에 무단으로 침입한 쿨구레루를 꾸짖었으나 쿨구레루가 스스로 '자신이 고르굴을 박살낸 장본인' 임을 밝히며 리루아와 환술사들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체제에 대한 불만 및 개혁을 원한다는 점에 기대어 설득하면서 '자우버라케가 환술사들의 공로를 인정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하자 결국은 함께 행동하기로 결정했다.
리루아는 쿨구레루를 데리고 연금술사 라스필을 찾아갔으며 쿨구레루는 라스필에게 흑마술에 꼭 필요한 재료인 젬(Gem)[6] 조합법을 넘겨줄테니 동참하라고 그를 회유했다. 거기에 라미레스가 젬 조합법과 더불어 라스필로서는 가망도 없던 '자우버라케 의회의 의원직'까지 약속하자[7] 라스필은 결국 동참하기로 했다. 흑마술파의 지원을 받아 시작된 무력 행동은 표면적으로는 '리루아 힐리의 반란'으로 명시되었고 곧바로 자우버라케 의회군과 충돌했다. 그러나 전투력이 약한 연금술사들의 군대는 대패하였고 대부분 도시 밖으로 쫒겨나거나 흑마술파에 가입하였다. 그 이후 왜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녀는 자우버라케의 통치권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쿨구레루를 따라갔다.
이후 리루아는 자우버라케를 나와 쿨구레루와 동행했는데, 라미레스가 모스켓의 도둑들을 만나는 사이에 쿨구레루와 함께 마싱가나 지하로 가서 흑기사들의 수장인 이자비를 만났다. 그러나 리루아는 그 특유의 거만함으로 이자비와 흑기사들을 용병 나부랭이 취급을 해버렸고 하마터면 흑기사들을 영입하지 못할 뻔했다.
마싱가나가 점거된 이후, 리루아는 신성도시 미르의 중앙부에 위치해 있던 '써틀라 타워'를 장악하려는 쿨구레루와 함께 동행했는데 '갈라타델 미러'를 손에 넣으려는 쿨구레루의 행동에 의아해 하기도 했다. 쿨구레루와 흑마술파 일원들이 타워에 접근하자 타워를 수호하던 드래곤들이 나타났는데, 리루아는 그 드래곤을 보며 경악하면서도 섣불리 드래곤을 공격하려는 이자비를 뜯어 말리기도 했다.
결국 쿨구레루는 계획을 수정해 타워를 지키는 드래곤들과 계약을 맺은 프레이드의 소환사들을 설득하려 했는데 그 역할을 리루아와 라미레스가 맡게 되었다. 둘이 맡은 것은 프레이드의 급진파[8] 소환사인 툴핀 래리와 접선하는 것. 그런데 쿨구레루의 계책[9] 으로 인해 프레이드 소환사 회유 작전에서도 리루아 힐리의 이름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툴핀을 비롯한 소환사들이 써틀라 타워의 드래곤을 물러나게 한 뒤에, 쿨구레루 자신이 갈라타델 미러를 노린다는 것을 은근슬쩍 드러내면서 이 속임수가 드러나게 되었는데 이 때 리루아는 발끈하는 툴핀에게 자신들과 소환사들 간의 계약을 들이대며 협박하기도 했다.[10] 결국 체념한 툴핀과 쿨구레루, 그리고 리루아는 군대를 이끌고 써틀라 타워에 가득찬 악령군과 수비군을 소탕하며 최상층부로 이동했고 오로지 이 셋만이 거울과 대면할 수 있었다.[11] 그러나 쿨구레루가 거울에 접촉하자 각각 자신들과 똑같은 모습과 능력을 가진 '거울의 파수꾼'들이 튀어나왔고 일행은 그들을 무찔렀으나 결론적으로 거울에 접촉하는 것에는 실패하게 되었다.
쿨구레루는 거울을 통한 외부세계와의 접촉에 실패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툴핀과 함께 '빛의 섬'으로 떠날 준비를 하게 되었고, 신성도시 미르를 탈환하려는 동부 각국의 연합군(해방부대)이 이자비가 이끄는 흑마술파 군대 및 큐셀드가 이끄는 악령군과 대치하는 동안 은신마법을 이용해 전쟁터를 빠져나가 빛의 섬으로 떠났고 리루아는 라미레스와 함께 흑마술파 세력을 이끌게 되었다.
3.2. 거울전쟁: 은의 여인
쿨구레루가 부재인 동안에 라미레스와 함께 흑마술파 세력을 관리했는데 쿨구레루가 돌아온 이후에도 전혀 등장하지 않은 것, 그리고 히든미션에서 보여준 모습을 볼 때 흑마술파를 떠난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악령군을 재규합한 사울리안이 다크로드가 되어 리네크로 힐, 모스켓, 화뫼로 이동하는 사이에도 어떠한 대응 행동을 보이지 않은 점이 그 반증인 셈.
(진 엔딩이 아니지만) 개발사에서 만든 '히든미션'에서 그 모습이 등장하는데[12] 벨리프가 화형장을 빠져나와 프레이드의 지하통로를 빠져나가고 있을 때 튀어나와 벨리프와 만나게 되었다. 리루아는 벨리프의 탈출 시도가 쿨구레루가 짐작한 바였음을 이야기 했고, 벨리프가 '당신도 쿨구레루의 지시를 받은거냐'고 묻자 '''"내가 그런 요마술사의 지시를 따를 것 같냐"'''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는 벨리프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만족하면서 '조심히 탈출하라.'는 말을 남기곤 사라져 버린다.
물론 히든 엔딩은 후속작 '롤과 앤의 모험'에서 벨리프가 성령으로 등장한 점, 그리고 '신성부활'에서 벨리프가 화형을 당했다고 전해내려져 온 점으로 인해 벨리프의 생존설 자체가 설득력을 잃었기 때문에 무효라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인정을 한다면 이 당시의 리루아 힐리는 흑마술파 떠난 상태라 할 수 있다.[13][14]
3.3. 거울전쟁 : 신성부활
리루아 힐리의 후손인 '리루아 고든'이 해방부대의 리더 중 한 명으로 활동 중이며, 해방부대의 신병[15] 이 가져온 중요한 정보[스포일러] 로 인해 포르시아의 문렙 태티스와 파나진의 피렌디아 갈렌, 그리고 해방부대의 신병이 함께 급하게 파나진의 '안텐스 타워'의 최상층에서 신기 '팔라니아 수정'에 접촉했을 때 환영마법의 모습으로 다른 리더들과 함께 등장하였다. 성별은 남자이고 직업은 성령사의 최종전직직업중 하나인 영술사이다.
흑마술파 태동기의 핵심 인물 중 한 사람인 '리루아 힐리'의 후손이 해방부대의 리더 중 하나가 된 것을 보면 히든미션의 설정 일부가 반영된 게 아닌가 추측된다.
[1] 흑마술파 고유 병종 중 하나로써, 적에게 마법으로 환상을 보게 해서 피해를 주는 타입의 공격을 가하며 은밀하게 적으로 둔갑해 교란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 게임상에서도 아군처럼 보이기 때문에 아군 유닛들이 환술사에게 얻어맞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2] 서부대륙의 실리아 호수 부근 늪지에 세워진 국가이다. 연금술사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으며 위치적으로는 베이수, 마싱가나, 모스켓과 접경해 있고 흑마술파의 영토인 고르굴이나 악령군의 발흥지인 리네크로 힐과도 가깝다.[3] 연금술사들이 얼마나 환술사들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4] 실리아 호수 부근에서 활동했으나 쿨구레루에게 제압되어 합류하게 되었다. 모스켓의 대도 및 마녀 조합과는 다른 부류이다.[5] 자우버라케의 대표로서 쿨구레루와 함께 리네크로 힐 탐사를 떠났던 인물이며 흑마술의 원천인 젬의 제조법에 관심이 많았다.[6] 마법과 합성된 보석을 일컫는 말로서 당시에는 조합 기술이 실전된 상태였다. 그러나 쿨구레루는 개인적인 흑마술 연구와 또 리네크로 힐 당시에 약간 넘겨받은 카라드의 흑마술지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젬 생성법을 이미 알고 있었다.[7] 사실 라미레스는 쿨구레루가 리루아를 회유하기 이전부터 라스필과 교류하여 그를 관찰하고 꾸준히 회유하고 있었다.[8] 당시 프레이드 소환사들은 미르를 지나 동부대륙으로 진입해 온 악령군의 침입으로 인해 온건파와 급진파로 나뉘어 있었는데 온건파는 굳건한 방어를, 급진파는 공격해서 격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다.[9] 소환사들은 흑마술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래서 쿨구레루는 악령군이 고르굴을 부숴버리고 자우버라케를 침공한 것으로 정보를 조작한 뒤, 라미레스를 고르굴의 피난자, 리루아와 환술사들을 고르굴 생존자들의 지원자로 설정해 프레이드의 악령군을 무찌르게 한 뒤 급진파 소환사들의 환심을 사는 작전을 세웠다.[10] 소환사들은 이계의 존재와 계약을 맺는 인물들이었기 때문에 계약을 목숨처럼 여겼다. 그러나 쿨구레루는 그 점을 이용해 툴핀과 노예계약을 맺어 버렸다(...).[11] 일종의 선택받은 자만이 갈라타델 미러와 대면할 수 있다는 클리셰인데, 악령군에서는 이것이 거울이 존재하는 써틀라 타워 최상층부로 국한된 반면에 이후 작품인 '거울전쟁: 신성부활'에서는 이 설정을 신성도시 미르 전체로 확장시켜 버렸다. 이후에 어떻게 열릴지가 의문점이다. 현재, 써틀라섬 자체는 중립지역이며, 신성도시 미르는 그 수난을 겪고 철저하게 파괴된 적이 여러번 있었는데도 다시 재건되었다. 다만, 근처의 바다나, 라이징비알라브릿지, 성큰비알라 브릿지는 흑마술파나 악령군이 쥐고 있다(이중에서 신성부활 파트1끝무렵시점에서는 성큰비알라브릿지도 흑마술파가 점령했다고 한다. 비록, 완전히 차지는 못해서 전투가 진행중이지만)신성부활스토리에 따르면, 미르의 사제들이 다섯원소신에게 부탁하여 이들의 시련을 통과한 자들만 들어갈 수 있게 만들었으며 도시를 요새화했다고 한다. 지옥에서 온 악마나 저주받은 피의 대마술사는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다만, 미르에 서큐버스가 있는 것을 볼 때, 이제 막 인간이었다가 몽마로 전직한 , 혹은 플레이어 데몬케릭터같이 악마로 개조된 '인간출신 악마'들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로네이어도 못들어간다는 언급이 있는 것을 볼 때, 인간출신 악마들도 죽어서 지옥에 갔다가 다시 소환되어 돌아온 경우, '지옥의 악마'로 간주되어 못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2] 원래 스토리 상 등장 계획이 없었는지 이름만 '리루아 힐리'로 등장하고 고유 포트릿이나 음성도 없다.[13] 자우버라케의 권좌를 얻은 후에도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쿨구레루를 따라갔으며, 또한, 쿨구레루가 위임한 전권을 라미레스에게 다 넘기고 떠난 것을 보면, 최소한 권력이나 부귀영화에 집착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렇다고, 정의감때문에 해방부대같은데 합류할 사람도 아닌지라, 어떤 꿍꿍이로 흑마술파를 떠났는지는 아직도 불가사의다.[14] 혹자는 죽었을 가능성이 높은 젠텔름 에르프콘이 등장하고 안전하다는 탈출 통로가 괴물들로 가득한 점 등을 지적하면서 히든 미션 자체가 리루아 힐리가 죽어가는 벨리프 쇼링을 동정하여 고통없이 죽게 하려는 환상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15] 해방부대 캐릭을 사용하는 플레이어[스포일러] 해방부대 총지휘관 래리펠 스웨인이 소들린에서 패배한 직후 악령군의 영토인 민스트로 끌려갔는데,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복음군이라 불리는 악령군에 가입하고는 자신의 친위대 인원인 하팅 군머를 살해하고 말았다. 그녀는 총지휘관으로서 해방부대의 모든 병력과 배치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해방부대에게는 그야말로 비상사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