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브 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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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urve Bow
1. 개요
2. 특징


1. 개요


의 끄트머리 시위 거는 부분, 고자의 끄트머리가 사수의 반대방향(전방)으로 향하도록 굴곡을 주어 만든 활. 고자가 굽어있기 때문에 시위를 걸면 고자 아래쪽의 림에 활시위가 닿는다.

2. 특징


리커브의 이 곡선 부분 덕분에 좀 더 많은 에너지를 축적해서 활의 효율성도 증대시켜주고, 직선형 장궁보다 더 짧은 길이에서 대등한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다. 각궁의 경우, 리커브 형상이 충격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미려한 곡선미라는 미적 관점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듯. 리커브 보우가 유리한 점을 가지는 건 몇 가지가 있는데, 일단 활을 부릴 때부터 장력이 들어가므로 시작 장력이 0이 아니다. 밋밋한 형태의 활은 시작 장력이 0부터 시작해서 강한 에너지를 주려면 활몸을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자동적으로 드로우 웨이트가 커질 수밖에 없고 많이 당기지 못해 에너지면에서 손해를 보거나 지나치게 강한 장력으로 팔에 피로를 주며 조준이 흔들릴 위험이 있다. 그러나 리커브 보우는 이미 장력이 주어진 상태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활몸을 강하게 만들 필요가 없고 처음부터 강한 장력을 유지하면서 드로우 웨이트와 드로우 렝스를 낮게 가져갈 수 있다. 결과적으로 비교적 적은 힘으로 큰 에너지를 줄 수 있게 되는 것. 국궁이 크기가 작고 의외로 드로우 웨이트가 높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빠른 시속과 높은 에너지를 가지는 것은 그러한 이유이다. [1] 팔에 피로도가 높아지는 조준의 유지나 마상전투 같이 일정하게 강한 힘을 주기 힘든 경우에 매우 유리해진다. 또한 말을 타고 활을 쏘는 스웜전술을 쓰던 기마민족과 교류하던 동양에 리커브 보우가 많았던 것은 마상사격시에 거치적거리지 않게 하면서 위력을 갖추기 위해서 수렴진화한것으로 보이며 실제 리커브 형태가 아닌 서양 궁의 경우 만작 시 힘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리커브 형상은 활의 림에 더 큰 스트레스를 가하므로 더 나은 소재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장궁보다 활을 놓았을 때 소리가 크다. (림과 시위가 맞닿은 부분 때문에. 그래서 여기에 패드나 고무로 된 사일렌서를 끼워서 진동과 소리를 잡는다.)
리커브 보우의 반대말은 디커브 보우. 고자가 사수 방향으로 휘어진 경우. [2]
활의 림과 활몸 전체가 다시 굴곡지어서, 활시위를 풀어놓으면 사수 반대 방향으로 굽어 C형이 되는 형태는 리플렉스 보우라고 칭한다. 한국 전통 활인 국궁, 몽골, 헝가리 등 유목민족이 쓰던 활과 동양의 활 상당수가 리플렉스 보우다. 다만 넓은 의미에서 리플렉스 보우도 리커브 보우의 하위로 보기도 한다. 리플렉스로 만들면 당연히 고자도 앞으로 휘게 만드니까. 리커브를 거의 주지 않는 영국식 전통 장궁이나, 아프리카 오지에서 사용하던 원시적 장궁류, 그리고 컴파운드 보우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활은 리커브다.
올림픽에서 쓰는 양궁은 리커브 보우다. [3] 양궁은 잘 보면 알겠지만 라이저와 림에는 딱히 특별한 굴곡을 더 주지 않고, 고자 부분에만 굴곡을 준 전형적인 리커브 형식이다. 전통식 활과는 달리, 현대식 리커브 보우는 라이저 그립 부분 디자인을 잘해서 활시위와 조준선이 일직선상에 놓이는 센터 보우이기 때문에 조준 편리하고 화살 민감도도 덜해 다루기 쉬운 편이다.
한국에서는 활을 구분할 때 보통 국궁, 양궁, 리커브, 컴파운드로 나누는 경향이 있는데 양궁과 리커브를 사실상 동일한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컴파운드가 아닌 활은 대충 전부 리커브라고 부르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직선형 장궁이 흔치 않다 보니 그렇게 굳어버린 듯.
컴파운드 보우가 나온 시점에서, 활 자체의 투사능력을 기준으로 봤을 때 결코 리커브가 컴파운드를 이길 수 없다. 애초에 리커브 보우가 현대적인 활몸과 기계구조(캠)가 등장하기 전에 부족한 장력으로 활의 물리적 한계를 구조적으로 개선해나가는 과정 중 하나이므로 더 발전된 컴파운드 보우의 편의성을 이길 수는 없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몇 가지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 컴파운드 보우보다 훨씬 싸다. 반값 이하로 저렴하게 입수할 수 있다는 것은 초보자에게 있어 매력적인 부분. 그리고 컴파운드와는 달리 화살을 그다지 따지지 않는 편이라서 쉽게 익힐 수 있다. 물론 상위 기종으로 가면 백만 원 정도는 가볍게 넘어가고, 주문에서 제품 수령까지 반년 이상 걸리는 모델도 있다.
  • 테이크 다운 보우(TD 보우)는 림의 탈착이 쉽게 되어있어서 휴대 시에는 림을 라이저에서 떼어 갖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꺼내서 림 장착하고 시위 걸어서 쏘는 분해조립 가능한 활이다. 휴대성 때문에 주로 사냥용에서 TD보우가 많다. 시위가 걸린 채로 보관이 반 강제되는 컴파운드 보우와는 비교되지 않는 휴대성을 자랑한다. [4]
  • 관리도 쉬워서, 활시위 걸고 푸는 정도는 아무 도구 없이도 된다. 물론 더 편하게 교체 가능하게 도와주는 스트링어라는 액세서리가 있다. 리커브 보우 중 테이크 다운 보우는 림의 교체가 가능해서, 이것으로 파운드 조절을 하곤 한다. (물론 림 값이 꽤 나가고, 부품 교체 없이 조절 가능한 입문기 컴파운드에 비할 바는 아니다. 물론 고급 기종의 컴파운드 보우의 경우 파운드 변경의 폭이 굉장히 좁은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변경 폭을 넘어서 파운드를 바꾸려면 따로 림을 구입해야 하며 그에 따라 캠과 모듈도 같이 구매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상급의 고급기 컴파운드는 리커브보다 비싼 교체비용이 들기도 한다.)
  • 비교적 가볍다. 물론 액세서리 달면 무거워지지만, 컴파운드 보우는 본질적으로 무게가 퍽 나갈 수밖에 없는 반면 리커브 보우는 작정하면 상당히 가볍게 만들 수 있다. 경량 TD보우라면 휴대성 면에서 컴파운드 보우를 압도할 수 있다.
  • 현대식 리커브 보우 또한 각종 액세서리를 주렁주렁 매달아서 조준과 사용이 편리한 편이다. 이는 컴파운드 보우도 마찬가지지만. 다만 이건 제조사, 제품마다 달라서, 라이저(손잡이 부분)가 컴파운드 보우와 비슷한 라이저를 쓸 경우에나 가능하다. TD보우는 보통 컴파운드 보우용 액세서리도 장착 가능하지만, 원피스 보우는 힘들다.
  • 서바이벌 상황에서도 현장에서 화살을 만들어내어 쓸 수 있다. 컴파운드 보우의 경우에는 활의 특징상 카본제 화살을 써야 하는데, 리커브에도 주로 카본 및 알루미늄 화살을 사용하지만 목시도 쓸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이 비교적 쉽게 조달이 가능하다. 물론 만들기는 쉽지 않다.
  • 속사가 가능하다. 컴파운드 보우는 화살을 레스트에 끼우고 노킹 하고 릴리즈를 디루프에 걸고 당기고 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므로 리커브 보우보다 연사가 훨씬 느리다. 게다가 릴리즈를 쓰지 않고 핑거 슈팅을 하다 보니 컴파운드 보다 손맛이 좋다.[5]
  • 테이크 다운 방식의 경우 휴대성이 굉장히 좋다. 크기만 맞으면 백팩이나 아무 가방에 넣고 다닐 수도 있다. 심지어는 낚시 가방에 넣고 다닐 수도 있다.
  • 컴파운드 보우에 비해 빈 활에 대한 내구성이 조금 있는 편이다. 단순한 구조 덕분에 빈 활이 발생해도 그렇게 쉽게 터지지는 않으나 단순 목재림의 경우에는 림이 파손될 확률이 높으나 적어도 컴파운드 보우보다는 잘 견디는 편이다. 특히 플라스틱으로만 제작되는 경우 파운드가 낮아도 다른 재질의 활과는 차원이 다른 내구성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 초보자에겐 오히려 접근하기 쉬울 수 있다. 컴파운드 보우는 백월이 무르거나 험프가 짧으면 오히려 만작을 유지하기 힘들다. 적정거리를 유지하지 않으면 힘이 모자라서 딸려가기 때문이다. 리커브 보우는 단순히 최대 힘을 유지하는 근지구력만 있으면 신경 쓸 게 적다.
국산 활이 양궁의 약진에 힘입어 꽤 괜찮은 성능과 나름대로의 시장을 갖고 있지만, 사냥용 리커브 보우 시장에서는 여전히 해외 제품이 많다. 일단 국내에서 보우 헌팅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은 데다 시장의 크기 탓에 디자인의 다양성을 해외를 따라잡기 힘들다.
국산으로는 삼익스포츠의 세이지 모델이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나름대로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상위 기종은 아니고, 저가형 보급모델이지만 가성비가 뛰어나서,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활 중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산 활의 경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복제하는 특유의 성향이 그대로 들어나 TD보우의 경우 단순히 수치만 맞추어 가공하면 되는 라이저에 한해선 대륙의 실수라 일컬어지는 경우가 나타나며 림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경기용으론 무리더라도 중저가 시장에서 아예 못쓸정도론 취급되지 않는 특징을 가진다.

[1] 국궁은 의외로 50~60파운드 급으로 드로우 웨이트가 높지 않다. 여러 가지 재료를 합쳐 만드는 것도 적절한 장력을 유지하면서 이러한 리커브 형태를 만들기 위함이다.[2] 활의 성능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실상 보기 드물지만, 활 만들 적합한 소재를 구하기 힘든 지역에서 가끔 만들어 사용했다.[3] 다만 세계선수권대회나 아시안 게임에서는 컴파운드 보우 경기도 있다.[4] 컴파운드 보우라고 해서 부품을 분리하여 휴대성을 높이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리커브 보우는 림과 라이저만 연결하고 시위만 걸면 빠르게 1분 안에도 사격이 가능하지만 컴파운드 보우는 활을 보우 프레스를 걸어야 하고 그 상태에서 림 연결하고 캠 걸고 스트링 걸고 부가적인 사격 세팅하려면 짧게 잡아도 한 시간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큰 차별성을 보인다.[5] 하지만 현대에 나오는 리커브 보우는 구조상 오른손잡이 기준 활의 왼편에 화살을 거는것을 강제하기에 속사가 편한 오른쪽으로 화살을 거는게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국궁, 잉글리시 롱보우 등 전통 활보다 장전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어 속사에 있어서 불리한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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