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 선사
3. 역사
3.1. 한국
3.2. 일본
3.3. 유럽
3.4. 아랍
3.5. 현대의 활
4. 머스킷과의 비교
4.1. 훈련기간
4.2. 경제성
4.3. 살상력
4.4. 명중률
4.5. 수중전
4.6. 정숙성
5. 활의 사법
5.1. 스탠스와 세트
5.1.1. 스퀘어 스탠스
5.1.2. 오픈 스탠스
5.1.3. 클로즈 스탠스
5.2. 그립
5.2.1. 위 누르기
5.2.2. 가운데 누르기
5.2.3. 아래 누르기
5.2.4. 국궁의 줌
5.3. 훅킹
5.3.1. 지중해형
5.3.2. 핀치형
5.3.3. 엄지형(몽골리안형)
5.3.3.1. 궁도식
5.4. 드로잉
5.5. 앵커
5.6. 릴리즈
6. 종류
6.1. 국적에 따른 분류
6.2. 형상에 따른 분류
6.3. 소재에 따른 분류
7. 각종 매체에서의 활
7.1. 영화와 드라마
7.2. 게임
8. 관련 문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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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의 '활쏘기'. 손에 장갑을 끼고 쏘는 정량궁 사법이다. 자세히 보면 현대 양궁처럼 옆으로 쏘는 게 아니고 '''앞으로''' 쏜다. 이는 한국 국궁이 포함된 활쏘기 계열의 특징.
/ bow
나무 등의 탄력있는 재료를 휘어서 활시위(활줄)를 걸고 화살을 얹어, 활대 부분의 탄력의 힘으로 화살을 날리는 무기. 주로 나무를 재료로 사용하지만, 동물의 뿔이나 , 금속, 플라스틱, 파이버글라스 등 적당한 탄성만 있다면 뭐든지 쓸 수 있다.[1] 마찬가지로 시위 부분도 일반적인 명주실에서 동물의 힘줄이나 쇠사슬까지 뭐든지 이용한다. 일반적으로 단일 나무로 통짜로 만들어진 활보다는 여러 가지 나무를 겹쳐 만든 복합궁이, 복합궁보다는 더 많은 종류의 다양한 성질의 소재를 사용하는 합성궁이 강한 모습을 보이며, 각궁은 대표적인 합성궁이다.
간혹 착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활은 '''활대'''의 탄성을 이용한 무기이지 절대 '''시위'''의 탄성으로 화살을 날리는 무기가 아니다. 새총이라는 진짜 고무의 탄성으로 발사체를 날리는 무기가 있기도 하고, 탄성 약한 플라스틱으로 몸체를 만들었기에 고무줄로 만든 시위의 탄성에 의존하는 장난감 활을 보고 생기는 오해인데, 활은 고무가 발견되기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던 무기로 활대가 휘어질 때 나오는 탄성을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시위에는 전혀 탄성이 없다. 아니, 오히려 시위를 고무줄 같은 탄성이 있는 줄로 만들어 당기면 시위만 늘어나는 바람에 활대의 탄성을 활용할 수 없어 성능이 더 약해진다. 활의 형태 자체가, 상대적으로 시위보다는 활대의 탄성을 이용하는데 유리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당장에 대나무 조각과 실을 가지고 대충 만든 활조차 시판되는 장난감 활보다 화살을 훨씬 강한 힘으로 멀리 날려보낸다.
능숙하게 다루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옛날부터 위협적인 무기로 여겨졌다.

2. 선사


역사가 기록되기 이전부터 활과 화살은 쓰였다. 유적지에서 발견되는 화살촉이 그 증거인데, 구석기 시대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뗀돌살촉까지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꽤 오래전부터 쓰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동물을 사냥하는 데에 있어, 대상과 거리를 둘 수 있는 무기는 재빠른 동물과 새를 잡을 수 있게 되었고, 사나운 맹수를 사냥할때 희생을 줄일 수 있게되었다. 활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대부분의 동물을 사냥 할 수 있게된 인간은 먹이사슬의 최정점에 오르게 된다.[2]
그러나 활의 위력은 사냥에만 쓰이지 않았다. 사냥을 하기위해 다수가 있어야 했던 이전과 달리, 짐승보다 그 우위에 있는 사람을 살해하는것이 더욱 효율적이게 되었고, 이로인한 인류의 대량 학살이 발생 하게 된다.

3. 역사


역사상 무기로서의 입지는 단연 전근대 원거리 무기의 끝판왕. 근대 이전 근접 무기의 주역이 이었다면 원거리 무기의 주역은 단연 활이었다. 세계 어느 문명이나 부족들을 봐도 원거리 무기의 최종 테크는 단연 활로 귀결되었으며 유럽이나 중국과 같은 중무장의 경향이 강했던 곳에서는 쇠뇌라는 업그레이드 버전이 존재하기는 했지만[3] 이쪽도 활과 비교하면 나름의 장단점이 존재했기 때문에 모든 지역에서 활을 밀어내지는 못했던데다, 애당초 이쪽도 활의 작동 메커니즘을 거의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 때문에 활의 연장선상에 있는 무기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즉, 사실상 화약이 발명되기 전까지 전 세계를 제패했던 투사무기라고 봐도 무방한 셈이다.
근접 무기로서 매우 다양한 무기가 존재했지만 어느 정도 문명이 발전한 곳은 대부분 창이나 도검이 주역이 된 것처럼 원거리 무기 역시 웬만큼 문명이 발전했다면 세세한 재료, 설계에 차이는 있었지만 결국 활로 귀결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바람총 같은 무기는 관통력, 사거리 모든 면에서 활에게 처참히 발리고,[4] 투창의 경우 관통력은 활보다 우수한 경우가 많지만 사거리가 짧으며 투석구는 갑옷에도 탁월하며 사거리도 활 못지 않지만 밀집 대형이 불가능해 화망을 구축하기 어렵고 배우기도 활보다도 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5]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부메랑이 유명하지만 이 무기 자체가 사실 활을 만들 목재 부족으로 퇴보한 결과물이다. 새총의 경우 고무가 발명된 뒤에나 등장했으므로 활과 비교할 수 있는 무기가 아니며, 역시 사거리에서 활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즉, 완벽한 하위 호환이거나 나름 장점이 있더라도 단점도 뚜렷한 다른 무기들과는 달리 활은 모든 면에서 고루 우수한 특성을 가진 올라운더였던 셈. 주로 적의 기세를 꺾거나 아군이 적들과 격돌하기 전까지 적들에게 최대한의 피해를 주어 적들의 진격을 막거나 적들을 흐트어놓아 전투가 아군에게 유리하게 흐르게 만들어 놓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화약이 발명된 후 총기가 군의 주력으로 도입되며 활의 입지는 위협을 받게 된다. 초창기엔 총기류 자체의 성능적 한계나 생산에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었고, 장단점이 거의 겹치는 쇠뇌가 빠르게 도태된 것과 달리 빠른 연사속도를 살려 나름대로 총기와 병립하던 시기도 있었으나, 전술과 훈련 과정, 생산 기술 등이 발전함에 따라 활은 군용 무기로서의 지위를 잃고 스포츠에서나 볼 수 있는 무기가 된다. 그래도 총에 비하면 만들기가 대단히 쉽기 때문에 생존주의 교범에서 가장 기초적인 임시 방편 원거리 무기이자 사냥 도구로 꼽히는 등 현대에 들어와서도 도태되지 않고 질기게 살아남아 오고있다.[6]
세계적으로 활을 잘 쏘았다고 알려진 국가로는 서양의 영국(특히 장궁), 고대 파르티아몽골, 흉노, 한국 등이 있다. 특히 파르티아는 말을 타고 달리면서 후방을 향해 쏘는 활을 일명 '파르티안 궁법'이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얘네들 때문. 스텝 유목 민족의 고유 스킬이라 할만한 고급 기술이며 이 기술을 익힌 세력은 대부분 유목 민족 국가 및 그들과 영향을 주고 받은 국가들이다. 이유는 간단. 말타기와 활쏘기를 모두 만렙으로 찍어야 가능하니까. 가끔씩 이게 가능한 '국가'를 거론하는 경우가 있지만, 애초에 유목 민족 계통도 투르크계와 몽골계로 갈리고 그 내부적으로도 수없이 많이 분화되는데 국가를 일일이 거론할 수 있을 리가 있나.

3.1. 한국



한반도나 만주 일대의 한민족은 고대부터 활을 주된 무기로 삼았다. 부여, 고구려, 백제 등 부여계 민족들은 원래가 북방계 기마 민족이었고 말을 탄 채로 달리며 활로 전쟁이나 사냥을 하는 것이 생활 그 자체였다. 하루의 대부분을 활과 함께 하고 활을 잘 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으니 그 당시 사람들의 활 쏘는 실력은 눈부셨을 것이다. 더구나 제 자리에 가만히 서서 활을 쏘는 것도 아니고 심하게 흔들리는 말의 등 위에서 쏘는 것이니 그 난이도는 배가되었을 것이다. 이럼에도 부여, 고구려, 백제인들은 그 당시 역사에 기록될 만한 무시무시한 성과를 냈다. 신라에서도 활쏘기를 중시하기는 마찬가지로, 신라에서 관료를 뽑던 기준이 바로 활솜씨였다. 이는 독서삼품과와 관련된 기록에서 언급된다.
중국의 수, 당 시대의 기록으로도 중국의 동북방 민족들(동이)[7]은 활을 매우 잘 쓰는 오랑캐로, 중국의 동북방 경계의 크나큰 골칫거리라고 기록되어있고, 이러한 기마술, 궁술 등을 중국이 입수하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조선 시대의 무관을 뽑는 실기시험 과목에도 말타기와 활이 중요한 과목이었다. 실기시험 7개 과목 중 활이 4개나 될 정도였다. 창이나 칼에 비해 말타기나 활은 둘 다 어릴 때 부터 오래동안 훈련 받지 않으면 숙련하기 어려운 기술이다. 또 긴 장궁에 비해 부족한 단궁의 위력을 보완하기위해 물소 뿔 등을 이용한 복합재료 각궁이 일찍부터 사용되었고 관통력이 큰 애기살 등이 발전하는 등 활의 기술이나 활용으로는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반면 창이나 검은 이용이 적어 창검술이나 창, 도검 무기의 발전은 뒤쳐졌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활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추모왕(주몽. 심지어 이름이 '활을 잘 쏘는 사람'이라는 뜻), 이성계(조선 태조) 등 건국 시조 2명이 활을 잘 쏘았다는 나라다. 그 외에 정조도 명궁이었다고 한다. 정조가 활을 쏜 기록에서 보면 50발 중 41발, 45발, 46발, 47발 등 기록이 계속 늘어나다가 이후 49발이 10번 정도 나오는데, '''일부러 50발 다 안 맞히고 한 발은 이상한 데 쐈다고 한다.''' 이는 '''스스로 겸손하기 위해서'''라고 정조 본인이 밝히고 있다. 일설에는 부친인 사도 세자의 묘역을 참배하고 돌아오는 길에 활을 낸 것이라 10순을 전부 모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하여 마지막 시를 일부러 벗어나게 쐈다고도 한다. 또한 일본과 비교해서도 대단했는데 중종 조에 정윤겸이 왜구를 토벌하는 과정에서 잘 드러난다. 왜구가 쏜 활에 우리 군사는 부상자 하나 나지 않은 반면, '''왜구 쪽은 갑옷을 입은 자가 50명인데도 맞는 즉시 즉사.''' 심지어 단검을 들고 올라온 왜구에게서 칼을 뺏고 활로 쏴 죽이는 기행도 보여준 바 있다. 링크 심지어 신립 같은 경우에는 니탕개의 난때 적진에 홀로 뛰어들어 활 하나로 전공을 세우기도 했다.
이렇게 활 관련된 이야기가 많듯 고대부터 국가적 차원에서 활쏘기를 우대하고 장려하였다. 특히 성리학을 국가 이념으로 삼은 조선에서 공자가 사대부에게 권장한 육예[8]에 속하는 활쏘기는 '''지성인의 교양 과목'''이기도 하였다. 이건 상당히 일리가 있는 것이 활쏘기와 사격, 골프 등은 체력보다는 집중력과 지구력 등 절제력이 중요한 마인드 스포츠다. 조선 왕조 실록에도 왕이 정기적으로 습사를 하는 기록이 많이 남아있다. 여기에 높고 낮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행하는 스포츠가 되었다. 구한 말 사진이나 기록 영상 등을 보면 활터에서 우직하게 시위를 당기고 있는 어르신과 아낙네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즉 직업적인 무인들뿐 아니라 문인과 책만 읽는 선비들도 활쏘기는 마치 요즘의 조기 축구처럼 일상적 여가 활동으로 동네마다 널리 즐겼다는 것.
'''"군자는 경쟁하는 바가 없으나 활쏘기에서는 경쟁한다."'''라는 대목이 논어에 있다. 이는 활을 누가 잘 쏘는지 경쟁한다는 뜻이 아니라 '''활을 쏘기 위한 절차에서 예절을 잘 지키는 행위'''를 남과 경쟁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활쏘기 시합은 엄격한 예의와 절차가 따랐기 때문에 도리와 예의를 익히는 심신 단련의 수단으로 많이 활용되었다. 아무튼 '중국은 , 일본은 , 한국은 활'이라고 할 만큼 한국에서 발달한 무기다. 한국의 지나가던 선비들이 (칼이 아니라) 활을 쏴서 이무기를 잡은 데는 다 이런 문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한반도에서 특히 활이 발전한 이유는 주로 산성에 의지하여 싸우는 전술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국은 지형 대부분이 산림으로 되어있는데다 그 산세가 험해서 원활하게 다닐 수 있는 길목이 제한되어 있는 편이었다. 이런 길목을 산성이 틀어막고 있는 데다, 우회로로 삼을 만한 길이 적고, 만약에 지나쳤다고 해도 후방에 방치한 채로 이동하다가 배후를 찔리는 일도 있었으므로 (물론 예외도 있지만) 침략자는 어떻게든 산성을 함락시키려 했는데, 수비자는 이런 적의 접근을 막기 위해 활을 쏘아대는 식으로 싸웠기 때문에 활이 발전할 수 밖에 없었다. 이는 화약 무기가 개발되면서부터 화력덕후 성향으로도 이어진다.
그밖에 놀이용도로도 널리 쓰였던 것 같다. 활쏘기로 도박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전통이 남아 지금도 국궁장에서는 어르신들의 내기 활쏘기가 성행하기도 한다. 물론 도박은 국법상 불법이니 그냥 내기 수준. 보통은 돈 내기보다 화살 주워오기 내기를 한다. 원래 가장 연배가 낮은 사람이 화살을 수거해오는데, 내기에서 지면 80대 노인이라도 10대 학생을 위해 화살을 주으러 왕복 290m의 거리를 다녀오신다. 불편해서 따라갈라손 치면 주변에서 못가게 말린다. 이 외에도 편사라 하여 삭회와 같은 행사에서 편을 나눠 정(소속팀) 대항전이나 정 내에서 대항전을 하는데, 끝나면 훈훈하게 꼴찌한테도 참가상으로 소소한 기념품을 주곤 한다.
국궁에서 최고로 치는 것은 물소 뿔로 만든 수우각궁(흑각궁)이다. 그러나 한국에는 활의 재료로 쓸 만큼 충분한 량의 물소가 없었다. 성종이 일본 상인과 후추의 종자의 구입에 관하여 흥정을 하다가 제주도에 들여온 물소를 언급한 바 있다. 다만, 활을 만들 때 이 물소들을 쓰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 숫자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사육에 성공하였으나, 왕이 보고 싶다고 해서 한양으로 끌고가다가 다 죽어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때문에 재료를 중국과 일본, 류큐에서 전량 수입해야 했는데, 중국에서 견제하는 의미에서 수량을 제한하고 류큐는 일본에게 점령 당해서 일본에서만 수입할 수 있었다. 물소 뿔을 대체하기 위해 조선 후기에는 향각궁이라 하여, 우리나라에 흔하던 황소의 뿔을 사용했는데, 성능은 흑각궁에 못미쳤다고 한다. 이들 각궁의 접착제로 쓰이는 아교의 재료는 '''물고기의 부레''', 그중에서도 특히 민어의 부레를 최고로 쳤다. 다만, 이 뿔로 만든 활은 접착제로 쓰인 아교가 습기를 많이 머금으면 녹아버렸기 때문에 유독 장마철과 여름에 취약했다. 위화도 회군당시 이성계가 주장했던 4불가론에서 이 점이 언급된다. 이쯤 되면 아교 이외의 다른 접착제를 개발하면 안 되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물론 그런 노력은 조상님들도 한 번씩 다 해 보았다...각궁의 탄성과 운동량을 버틸 수 있는 것은 유기 용매를 쓴 접착제가 대중화된 현대에 와서도 우레탄계 일부를 제외하곤 없다. 현대 궁의 활몸은 아예 접착을 포기하고 유리 섬유 등 복합 소재를 통짜로 뽑아 만든다.
활과 기계 장치를 접목한 쇠뇌의 경우 춘추 전국 시대의 중국이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개발 이래 한국에 전래되었다. 삼국 시대 때 당나라에서 신라노(쇠뇌)가 뛰어나다는 소문을 듣고 신라노 장인 구진천을 내놓으라고 하자 이 장인이 일부러 엉터리 쇠뇌를 만들어 바쳤다는 기록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적어도 삼국 시대까지만 해도 꽤 폭넓게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총이 발명되고 점차 활에서 총으로 대체되는 흐름 속에서도 한국에서는 '''갑오 개혁 이전(1894년)'''까지 활이 군대의 제식 무기로서 계속 사용되었다. 다만 정확하게 말하면 기병에 한정된 얘기로, 정조 시기에 보병은 이미 80% 이상이 조총으로 무장하게 되었다. 기병은 말을 타며 대전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쏘기 편한 활을 계속 사용한 것.

3.2.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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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대륙보다 고온다습하여 아교의 접착력이 약해지는 탓에 한국 / 중국처럼 합성궁 사용이 힘들었기 때문에, 초기에는 단일 목자재로 만드는 단일궁의 형태였으나, 헤이안 시대에 중국에서 합성궁의 기술이 전래되어 대나무를 결합한 합성궁으로 발달했다. 일본은 지역마다 활의 명칭 및 모양이 각기 달랐는데, 각각 사츠마 활(薩摩弓)', '교토 활(京弓)', '비슈 활(尾州弓)', 에도 활(江戸弓)'로 불리운다. 해당 영상에서처럼 6:00분에 활의 단면이 언급되는데, 앞뒤를 대나무로 감싼 뒤, 심재를 다양한 목재를 접착시켜 붙여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8:32초에 아교를 이용해 각 파츠별 목재를 접착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부위별로 강성이나 탄성이 높은 재료를 섞어다가 적당한 크기로 만들 수 있었던 합성궁과 달리, 단일궁은 그런 방식으로 탄성을 높일 수 없었으므로 활의 몸체를 키워서 탄성이나 위력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발달하였다. 그러다 보니 활의 크기가 사람 키보다 더 커지게 되었는데, 그 크기가 약 221cm 정도로 세계 최장의 활이다. 활의 형태가 상하 비대칭이 된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재가 단일궁이던 시절 활의 부위별 탄성이 달랐기 때문에, 너무 큰 활을 말 위에서 다루기 위해서 등의 설이 있다.
이와 더불어 활의 몸체가 커지다보니 자연히 화살의 길이도 길어지게 되었다. 화살의 무게 또한 무거워져, 사거리는 짧아졌지만 위력은 훌륭했다.
이후 많은 인원이 전장에 참여하게된 전국시대에도 철포가 나오기 전까지 활과 돌팔매에 의한 부상률이 창검 같은 근접 무기에 의한 부상률보다 높을 정도로, 활은 여전히 중요한 무기로 사용되었다. 특히 전국 시대에서는 하즈야리(弭槍, はずやり)라 해서 흡사 총검마냥 활의 끝 부분에 5~ 10cm 정도의 칼날을 장착하여 근접전에 대비하기도 하였다. 물론 일반 창이나 칼보다는 효율이 떨어졌고 어디까지나 비상시의 호신무기 정도의 위치였다.
이후로 여느 국가가 다 그렇듯 총이 등장한 이후 전장에서 활의 사용도는 상대적으로 현저히 떨어져 갔고, 현대에는 스포츠화된 궁도#s-2로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3.3. 유럽


뤼코스: (헤라클레스는) 아무것도 아니면서 야수들과 싸움으로써 용감하다는 명성을 얻었지만, 다른 점들에서는 전혀 용감하지 않았소.

왼손에 방패를 든 적도 없고, 적의 창에 다가간 적도 없소.

오히려 그는 '''가장 비겁한 자들의 무기인 활'''을 들고 다녔고, 수틀리면 달아날 준비가 되어 있었소.

활은 결코 전사의 용기를 보여주지 못하오.

용감한 사람이란, 대열 속의 제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서서 재빨리 파고 드는 적군의 창들을 과감히 응시하는 사람이오.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헤라클레스> 中


고대 그리스에서는 창칼로 직접 치고 받는 게 용기의 증거이며 진정한 용사라는 분위기여서 활은 도태되었다.[9] 그런 이유가 아니라도 방패로 무장하여 촘촘한 방진(팔랑크스)을 형성했기 때문에 활과 화살만으로는 제대로 된 타격을 주기 힘들어서 전장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또한 유목 민족이나 혹은 유목 민족을 상대한 적이 많은 아프리카, 중동, 중국, 한국과 달리 유럽은 훈족과 몽골 제국 침략을 제외하면 기마 민족과의 전투가 비교적 적었고 대신 훨씬 더 큰 타격력을 줄 수 있는 투석구를 사용하는 투석병이 유행했다.
일단 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와 오디세우스는 활의 명수였으며 많은 그리스 영웅들이 활에 죽었다. 그러나 헤라클레스와 오디세우스 등의 배경이 되었을 시대는 후대에 팔랑크스가 유행했던 시기와는 다르다. 이러한 인식의 괴리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헤라클레스>에서는 악당 뤼코스가 무려 헤라클레스를 활 쓴다며 깐다.
고대 로마 제국 시대에도 활은 찬밥이었는데, 로마는 그리스보다 더 큰 방패로 무장했기 때문에(흔히 '로마 군단병'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엔 하여튼 '엄청 큰 방패'가 반드시 들어간다.) 활로 타격을 주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대신 로마 제국은 더 묵직한 투창을 적극 활용했다. 다만 로마도 파르티아와 페르시아를 상대해야 했던 동부 지역에서는 활의 비중이 높았다. 카르헤 전투 등에서 나타났듯, 궁병의 엄호를 받지 않는 로마 보병들은 개활지에서 궁기병과 카타프락토이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고, 로마군은 이 전훈을 수용하여 동방의 군단에서는 투사 무기의 비중을 높였다. 이는 고대 로마의 정치적 정통성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동로마 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레오 6세의 탁티카에 따르면 기병의 40%는 궁기병이었고, 니케포루스 2세 포카스 시절에는 보병 편제의 30%는 궁수였다.[10] 하지만 로마가 파르티아나 사산 페르시아 제국과의 전쟁에서 궁기병을 이용한 적들에게 상당한 고전을 겪은 것은 사실이다.
중세 유럽에서 활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한 국가는 영국. 영국은 국가적으로 활쏘기를 장려해서 전통적으로 강한 장궁병을 육성해왔다. 이런 영국 장궁병의 활약이 돋보이는 전투는 백년 전쟁 중의 1415년 아쟁쿠르 전투. 병력도 훨씬 적은 영국이 장궁병을 전술적으로 잘 활용해 판금 갑옷으로 무장한 프랑스군을 압도적으로 이긴 전투다.
서유럽에서는 사실상 영국을 제외하면 12세기 무렵 전장에서 도태되는 분위기였으며, 쇠뇌가 주로 사용되었다. 귀족들의 전쟁에 머물렀던 서양에서는 중무장한 기사들을 상대하기에 쇠뇌가 더 나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쇠뇌에 비하여 활은 다루기가 힘들기 때문에 전문 인력이 필요했는데, 중세 유럽은 상비군 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활을 전문으로 쏘는 궁수를 양성 / 유지하기도 어려웠다. 그런데 쇠뇌도 비싸기 때문에 쇠뇌병도 대개 전문 용병들에게 의존하긴 마찬가지긴 했다. 제노바 쇠뇌수들이 이걸로 돈을 짭잘하게 벌었다. 유럽에서의 전쟁 패러다임이 '귀족들의 전쟁' 수준으로 끝나지 않고 점점 확대되어 징집병 비율이 늘어나는 와중에도 활은 여전히 찬밥 수준이고 쇠뇌가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귀족이 아님에도 판금갑 한벌을 갖춰입고 전쟁 뛰는 용병이나 맨앳암즈 등 유럽의 군대는 여전히 중무장이 유행했기에 갑옷을 활보다 높은 확률로 뚫을 수 있는 쇠뇌를 계속 쓸 수밖에 없었다. 다만 아주 전장에서 사라진 것은 아니고 특유의 연사성으로 적의 진격을 일시적으로 멈추게하거나 기세를 꺾게 만드는 식으로 적게나마 계속 쓰였다고 한다. 아무리 판금 갑옷과 금속 투구로 완전 방어가 가능해도 화살이 쏟아지면 일시적으로 움찔하거나 신경이 흐트러져 고속 진격할수가 없다. 몽골군도 활의 이런 특징을 이용하여 유목 민족 특유의 기동성과 함께 유럽 중장갑 부대를 전멸시켰다. 하지만 활 사용이 줄어든 것은 정규적인 궁병을 양성하는 비용이 쇠뇌병보다 더 많은 비용이 소비되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다. 활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관리하고 숙련도를 높이고자하면 많은 비용이 필요로 하였고, 경제적 생산 능력이 한계가 있는 중세 사회에선 큰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상술한 내용은 서유럽 한정. 훈족, 마자르, 페체네그, 튀르크, 몽골, 타타르 등 유라시아 기목 민족과 오랜 세월 동안 대적하며 깊은 영향력을 주고 받았던 폴란드, 헝가리와 이보다 더 동쪽에 있는 러시아 쪽 공국들은 서유럽식 창기병도 운용 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동방식 기마 궁사의 비율과 편제도 중요했다. 이쪽은 화약 무기가 도입 된 이후에도 여전히 마상 총술은 굉장히 번거롭고 힘들며, 비용에 비해 유연한 효율성이 부족했던지라 기마 궁사가 보조로나마 17세기까지 중용 되었다.
이후 머스켓 소총의 등장으로 쇠뇌고 활이고 전부 총으로 대체되어 버리지만, 사실 서양 전쟁사에서 투사 무기가 쉽게 총으로 이관될수 있었던 이유도 일찍이 중무장 세력을 상대할 때 활이 관통력 등의 문제로 도태 되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똑같이 발사 속도 느리고 관통력이 중시되던 쇠뇌에서 총으로 갈아타기 쉬웠다.
태평양 도서 국가들의 경우에도 활을 사용했다. 멜라네시아 도서 국가들 또는 파푸아뉴기니 등지에서 오랫동안 활은 치명적인 전투용 무기로 기능했으나, 폴리네시아에서는 활을 스포츠나 종교 의례 목적으로만 사용했을 뿐 그리스와 같은 이유로 전투 목적으로는 사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뉴질랜드 북섬 망아파이(Mangapai) 지역에서 멜라네시아의 통상적인 양식과 유사한 스타일의 전투용 활이 발견되었던 적이 있다.

3.4. 아랍


활은 아랍 문화에서 사랑받던 무기였다. 그 이유인즉 예언자 무함마드가 찬양하던 무기였기 때문이며, 실제로 무함마드는 아랍에서 뛰어난 명궁으로도 알려져 있다. 무함마드와 활에 대한 기록은 하디스에도 드러나 있으며, 그 이후로도 전쟁에서 무함마드의 이름으로 궁병들을 고무시키곤 하였다.
무함마드 이전에도 아랍의 궁수들은 대체로 뛰어난 사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시리아의 궁수들은 고대 로마를 돕기 위해 파병되곤 하였으며, 하드리아누스 방벽에는 시리아 궁수의 묘비가 세워지기도 하였다. 현장 고고학자인 Mike Bishop에 따르면 이들은 일생을 궁술을 연마하는데 바친 사람들이었다. 또한 시리아의 궁병들은 주로 합성궁을 사용하였는데 당시의 활보다 먼 거리의 사격이 가능했다.
한편 유럽에서는 영국을 제외하면 활이 도태되고 쇠뇌가 주류로 자리잡았던 반면, 아랍은 쇠뇌에 관한 기록이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남아있지 않다. 그 원인은 쇠뇌를 이질적인 외국의 문물로 받아들였으며 심지어 혐오하였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아랍에서는 쇠뇌를 "발로 당기는 활", "프랑크의 활", "볼트 활" 등등으로 불렀다. 그러나 쇠뇌를 완전히 배척하던 것은 아니었는지, 나스르 왕조에서는 중무장한 레콘키스타들과 전투에서 활 대신 애용되었으며, 맘루크 기병들이 쇠뇌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있기는 하다.[11]
현대에는 아랍의 궁술에 관한 각종 사료들이 남아있어 현대에도 그 명맥이 이어져 내려왔다. FATA(Fédération Arabe de Tir a L'Arc)라는 단체가 레바논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으며, 세계 양궁 연맹에도 회원으로 등록되어 외적으로도 활발한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3.5. 현대의 활


현재는 스포츠 경기나 레저용으로 쓰이며 전쟁터에서 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몇몇 특수 부대가 정숙성에 주목해서 2000년대 초반 정도까지는 실전에서 일부 사용하고 있었으나, 거의 다 도태되고 소음기를 단 총으로 넘어갔다. 소음기를 달아도 총소리를 아예 감출 수는 없지만 총알이 가지는 초음속 덕에 생기는 소닉붐을 아음속탄의 사용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활이나 석궁도 시위를 튕길 때에는 커다란 소리가 나기 때문에, 소리를 완전히 숨길 수 없는 걸 문제 삼기 시작하면 총이나 활이나 피장파장이 된다. 결국 여건이 갖추어지는 한 소음기 총을 쓰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등의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부족 전쟁 시 서로 마주 서서 활을 쏘기도 한다.
소말리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흘러드는 총기류 때문에 점차 총기를 이용한 전쟁으로 변해간다는 말도 있지만, 아직까지도 일부 부족 간에 행해지는 활 싸움의 경우에는 총기가 부족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현대 무기로 맞붙으면 피해가 너무 클 것이기에 양측 지도자들의 합의로 오로지 활만 사용해서 싸울 것을 합의하고 활로만 싸우는 거라고 한다. 아프리카에서는 내전과 사회적 혼란으로 총기가 대단히 흔한 물건이 되어가고 있다.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아프리카에서는 원시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유목민들조차 자동소총기관총으로 무장할 정도로 현대 총기가 흔하다.[12] 이 동네 베스트셀러인 AK-47로 무장하지 못할 경우에는 하다못해 모신나강이나 SKS를 구해다 쓸 정도로 총기가 부족의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다.
스포츠 경기인 올림픽 양궁의 경우 대한민국 대표팀이 위명을 떨치는 종목이며, 항상 금, 은, 동 3개의 메달을 싹쓸이해가다 보니 룰 자체가 바뀌어 결승에 한 국가의 선수가 세명 이상은 진출할 수 없도록 바뀌었다 한다.
한국 대표팀의 실력이 어느 정도였나 하면 30M 거리에서 과녁 한가운데에 설치된 카메라 렌즈(일명 불스아이)를 심심하면 깨 먹었다. 바꿔 말하면 10점을 밥 먹듯이 내서 타 국가의 선수들이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30M 사격은 폐지됐다. 이렇듯이 올림픽 양궁 룰 변경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메달 독식을 막기 위한 역사라고 할 수 있다.(물론 최대 출전 선수 숫자 빼고는 그걸 의도한 건 아니지만.) 하지만 이를 비웃듯이 변경한 룰에 가장 잘 적응하는 곳도 대한민국이다. 실제로, 남자 30M 종목의 경우, 144발을 쏘도록 되어 있었는데, 이 분야의 한국 기록이 1440점이다. 무서운 실력.
또한 한국 내에서 열린 양궁 대회에서 한 선수는 모두 10점을 쏘았음에도 불구하고 3위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 2015년 96회 전국체전에서 일어난 일로, 리커브 남자 일반부 30m 결선에서 만점자(360점)가 이승윤, 김법민, 김규찬으로 3명이나 나왔다. 세 명 모두 지름 8cm인 10점 과녁에 36발을 모두 맞힌 것. 결국 10점 과녁 중에서도 중앙인 엑스텐(X-10, 지름 4cm)에 맞힌 숫자로 메달이 결정되어 이승윤과 김법민이 공동 금메달(24개), 김규찬이 동메달(20개)을 받게 되었다. 말 그대로 만점인데 동메달.
참고로 스펀지에서 로빈 훗 이야기에서 묘사되는 '먼저 쏜 화살을 나중에 쏘는 화살로 맞혀 반으로 쪼개기(로빈 애로)'를 실험한 적이 있는데, 30미터에서 성공했다. 화살을 두 번 쏜 것은 아니고 과녁 정 중앙에 화살을 먼저 꽂아놓고 다시 쏴 맞히는 형식으로 실험을 한 결과 화살이 활살 꽁무니를 꿰뚫어 화살대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13] 이때 스펀지에서는 실험을 도와주는 양궁 선수의 사격 실력 테스트를 위해 실로 매어놓은 콩을 쏘게 하였다. 1차 시도에서는 콩을 매단 실을 맞혔고, 두 번째에는 콩을 명중시켰다.유튜브 링크.
'화살로 화살 쪼개기'는 서양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끌었기 때문에, 미국판 스펀지라 할 수 있는 Discovery Channel의 Mythbusters에서도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여기서는 명중 여부보다 쪼개는 것에 포인트를 뒀기 때문에 기계로 테스트를 했는데 실패했다. 그래서 기계로도 안 되는 걸 한국 양궁 선수가 해냈다는 식으로 와전되기도 했는데, 조금 다르다. 한국 스펀지에서는 명중 여부에 중점을 두어 가느다란 원통 속에 화살을 쏘아 집어넣는 실험이었으며, 미스버스터에서는 쪼갤 수 있는가를 알아보는 실험으로 진짜 화살을 두 번 쐈다. 말하자면 주제가 같을 뿐 실험의 내용이 달랐던 것이다. 더 상세히 설명하자면, Mythbusters에서 정한 목표는 로빈훗 영화 장면을 재현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영화의 설정대로 속이 꽉 차있는 영국 전통 화살을 절반으로 쪼개려고 했다. 먼저 쏜 화살의 꽁무니를 수차례 맞히는 데는 성공했지만, 화살촉이 화살을 정확히 반으로 쪼개는 일은 없었다. 화살대의 나뭇결이 일정하지 않았기에 깔끔하게 반으로 쪼개지지 않았던 것이다.
사실 이는 재료역학 관점에서도 불가능한 일이다. 내가 쏜 화살(화살2)이 정확히 먼저 꽂힌 화살(화살1)의 뒤를 맞췄다고해도 충격이 화살1에 전달되는 속도가 화살2가 화살1을 꿰뚫으며 전진하는 시간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옛날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화살2가 화살1에서 꽂히면 화살2가 전진하는 속도만큼 충격량도 전달되기에 서서히 쪼개지면서 앞으로 계속 나아가고 결국 먼저 꽂힌 화살을 반으로 갈라버린다.. 하는 상상을 가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현실은 화살2가 화살1에 접촉하는 순간 충격량은 온전히 화살1 전체에 전달되고, 그러면 화살1은 화살2가 전진하기도 전에 파괴되버린다. 만약 나뭇결이 아주 일정하든가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모나카 형식으로 둘을 이어 붙인 화살대라면 반으로 갈라지겠지만, 역시 이것도 화살2가 다 전진하기도 전에 접촉하면서 두동강날 것이다.
또한 화살은 직선적으로 날아가지 않는다. 포물선적인 얘기가 아니라,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해봤을 때 마치 물고기처럼 S자 곡선을 그리면서 날아간다. 이 때문에 물리력 전달이 무조건 직선적으로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얇고 긴 화살대를 정확히 반으로 가를 수 없다. 즉, 로빈후드식 화살쪼개기는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하다.
올림픽 및 아시안 게임은 메달의 독점을 반대하기 때문에 금, 은, 동이 같은 나라 사람이면 4위에게 동메달을 수여하며 메달을 줄 때 국기는 3위와 4위의 국기를 나란히 게양한다.
현대적인 활의 위력은 드로우 웨이트와 드로우 렝스로 대체적으로 가늠한다. 드로우 웨이트는 활을 만작 시 걸리는 힘의 무게. 즉 활을 고정하고 시위에 무게추를 걸었을 때 몇 파운드나 걸어야 만작 거리까지 내려가느냐다. 청소년용이 15파운드(7kg) 내외, 입문자용이 30파운드(14kg) 미만, 선수용이나 사냥용이 50 ~ 60(23kg ~ 27kg) 파운드 급[14]. 현대에 100파운드(45kg)라고 하면 엄청나게 강한 활이다. 하지만 중세 ~ 근세 시대 영국 장궁수 들은 90 ~ 110(40kg ~ 49kg) 파운드 급을 썼다고 하며, 16세기의 영국 전함인 메리 로즈(Mary Rose)호에서 발견된 장궁의 경우, 같이 발견된 화살 사용 시 100~160파운드(45~72kg)급, 화살과 상관없이 만작 시에는 100~180파운드(45~81kg)급이라고 한다. 이게 얼마나 말도 안 될 정도의 장력이냐면 이 활이 150파운드 정도 되는 장력의 물건이라는 추측이 나왔을 때, 전 세계 궁사들이 문자 그대로 경악했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아마 어떻게든 강철 갑옷을 뚫어보려는 처절한 노력의 일환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같이 발굴된 유골들 중에는 척추가 활쏘기에 유리하도록 뒤틀린 경우까지 있었다고 한다. 또한 조선 시대 세조대의 왕의 경호를 담당하던 만강대라는 부대가 쓰던 각궁[15]과 명나라 천공개물에 나오는 각궁은 120근(158파운드)의 위력을 지닌다. 활 자체가 병기로선 도태된데다 경기방식이 오직 정확성 겨루기라 정해진 거리의 중심에 꽂아넣기만 하면 그만이고 관통력, 사거리는 무시되기에 유통되는 활의 성능을 굳이 강화시킬 이유가 없는 오늘날엔 80파운드(36kg) 이상의 활을 정확하게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드로우 렝스는 만작의 거리다. 사람의 체격마다 만작 거리가 다르며, 대체로 팔을 벌려서 손 끝에서 끝까지의 거리(인치 단위로 잰다)를 2.5인치로 나누면 나온다. 보통 사람의 키와 양 팔 간격이 거의 비슷하므로 키를 기준으로 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줄자가 있다면 팔 길이로 하는 것이 정확하다. 한국인은 다리가 짧고 팔 길이가 키보다 살짝 긴 경향이 있어서 더더욱. 리커브 보우 같은 일반 활은, 같은 활이라도 조금 덜 당기거나 더 당겨도 어느 정도까지는 괜찮지만, 컴파운드 보우는 렛 오프 간격 때문에 드로우 렝스 조절이 중요한 편. 드로우 렝스가 안 맞으면 자세가 나쁘고 활이 떨려서 명중률이 나빠진다.

여기에 더해, 직접 쏴서 낸 탄속과 화살의 무게 등의 세부적인 수치로 보충한다. 화살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위력이 강하지만, 화살의 탄속이 빠를수록 탄도가 곧고 빨리 맞고 조준 오차도 적어진다. 컴파운드 보우와 사냥용은 탄속을 중시하고, 리커브 보우와 훈련용은 대체로 무게를 중시한다.
숙달이 어렵지만 기술과 재료만 있으면 활과 화살 모두 자작이 가능하다는 점, 압도적인 위력을 가진 총의 등장 전까지 전쟁무기였을 만큼 위력을 가지면서 규제가 없거나 드문 장거리 투사 병기라는 점 때문에 생존주의에서 주목하기도 한다.
이외의 사실로 한국에서 활은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의 제한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이걸로 범죄만 저지르지 않는다면 소지가 자유롭다. 석궁은 해당되는 데 반해 활은 심지어 컴파운드 보우라도 그냥 보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제한에 추가해야 한다는 걸로 논란이 존재한다. [16] 일본은 석궁을 사용한 효고 일가족 석궁 살인 사건이 발생한 계기로 조만간 일본 국내의 석궁취득에 관해서 강력한 규제가 가해질 예정이다.[17]

4. 머스킷과의 비교


머스킷은 라이플과 달리 강선도 없고 뇌관도 없었다. 연사는 힘들고 정밀성은 매우 떨어졌으며 야전에서의 보관도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의 성능을 압도했다. #

4.1. 훈련기간


총은 장전하고 방아쇠 당기는 법만 배우면 되는 반면 활은 숙달하는 데에 오랜 기간의 훈련이 필요하다. 군대 복무했던 남자라면 대략 알 수 있다. 유효사거리 내의 목표를 총으로 맞히는데 그렇게 오랜 훈련 기간이 필요하지 않지만, 활로는 유효사거리 내의 목표를 맞히는 것, 아니 애초에 부상을 입지 않고 화살을 정상적으로 날리는 것조차도 초심자가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활은 사용자의 기량에 의존하는 무기인데 숙련에 최소 3년이 걸리고, 그나마도 활을 꾸준히 수련할 경우의 이야기이다. 또한 이를 위해 소모해야 하던 화살도 만들기가 까다롭고 비싼 물건이었다. 화살이 단순 나뭇가지에 화살촉 붙인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나뭇가지를 다듬어서 곧게 펴주어야 했고, 새 깃털을 가져다가 화살깃을 다는데 옛날에 순간접착제 따윈 없었으니 아교를 바르고 실로 둘둘 말아서 고정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때문에 전투와 수렵을 병행하는 유목민이 아닌 이상 농경 사회에서 사수를 대량으로 양성하기는 곤란했다. 이 때문에 유목민족들을 제외한 농경정주민족들은 영화에서처럼 대체적으로 전투 시 전열보병처럼 일정 수의 궁수들을 일렬 배치시킨 뒤 일제사격을 통한 화망을 형성해 공격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이었다.

4.2. 경제성


활이란 물건 자체가 단순한 물건이 아니다.
  • 복잡한 제작 과정
일단 합성궁은 소뿔이나 뼈, 힘줄, 나무 같은 복합 재료를 사용해 아교 같은 접착제로 만들어 재료 건조 기간만 1년이 넘고 붙이고 깎는 과정을 거치는 등 장인의 손을 수없이 타야 완성이 된다. 상대적으로 간단하다는 단일 목궁도 어디까지나 합성궁에 비해 간단하다는 거지 옹이 없고 썩은 부위없이 쭉 뻗은 재목을 골라 써서 목재의 변형을 잡기 위해 건조한 뒤 장인이 일일이 깎아서 제작하기 때문에 시간과 돈이 들기는 매한가지이다.
반면 총은 특성상 제조할 수 있는 대장장이라면 어지간한 철제 제품은 만들어 낼 수 있어 평시에도 충분한 양성 및 유지가 가능했다. 물론 기계의 도움 없이 손으로 화약의 폭팔을 견뎌내야 하는 총열은 물론이고 방아쇠, 화약접시 같은 복잡한 부속을 제작 및 총기에 부착할 수 있는 장인은 고급 기술자나 다름없었지만, 전시 대량보급에서도 일반 대장장이를 교육하여 빠르게 양성할 수 있었기에 규모의 경제를 통한 대량생산이 가능했다.
  • 재료 수급의 어려움
아교, 쇠뿔, 힘줄, 건조된 목재 같은 유기재료는 자연에서 나오는 만큼 산출량이 자연의 손에 달려 있지 사람이 좌지우지 할 성격이 아닌 만큼 수급에 한계가 컸으며 더욱이 합성궁은 습기많은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 만들면 아교가 습기를 먹거나 쇠뿔이 갈라지는 등 불량품이 속출하여 계절까지 타는 등 대량생산엔 부적합했다.
거기다 발사체인 화살 및 총알까지 비교하면 이런 차이점이 더더욱 부각되는 게 화살은 값비싼 유기재료(깃털, 촛대, 나무진 등등) 및 활 못지 않게 손이 많이 가야 만들어낼 수 있어 보급이 힘들었던 것에 비해[18] 이 당시 총알은 값싼 납을 주형에 부어 제조하는 특성상 후방에서 보급해줄 필요없이 병사들이 직접 만들어 사용가능했기에 비용문제가 없는 셈이나 마찬가지였다.
반면 총기의 금속화약 같은 광물성 재료들은 특정한 나무, 동물의 뿔, 힘줄, 깃털 같은 생물로부터 얻는 재료들보다 대량으로 생산, 보관, 운송할 때 훨씬 더 유리하다. 따라서 생산과정의 특성상 초기 조성비용이 좀 들긴 하지만, 운용하는 규모가 크면 클수록 더 경제적이 된다. 물론 초창기에는 화약을 만들기 위한 재료들 중 초석 같은 것이 특정 지역을 제외하면 대량 채취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일정 수량은 어디서나 구할 수 있어서 최소한 활보다 유리하면 유리했지 불리하지는 않았다. 게다가 제작과 사용 양쪽 모두 장시간 훈련이 필요한 활의 인건비 등을 포함하면, 어지간히 소규모 집단이 아닌 이상 경제적인 면에서도 오히려 총이 활을 압도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부분은 생산설비를 갖추었을 때의 이야기다. 생산설비가 원시적이라면 활이 좀 더 낫다. [19] 머스킷은 적어도 활보다는 정밀한 가공기술이 필요하며, 머스킷의 소모품인 흑색화약의 재료 또한 나무로 만들 수 있는 목탄과 달리 황, 초석 등은 생산지가 한정적이다. 초석밭을 만들더라도 그만큼의 수고가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

4.3. 살상력


장궁 항목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실제 중세 전쟁에서 사용된 활의 장력은 100파운드는 가볍게 넘어갔고, 국궁 또한 전쟁에서는 100~130 파운드를 사용하였다. 하지만 초기 머스킷만 해도 이미 2~3,000J의 운동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결국 인간의 힘으로 당겨야 하는 활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간혹 가다 화살은 방탄복을 뚫으니 더 낫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방탄복이 '일반적인' 총탄을 효과적으로 막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화살촉과 달리 총탄은 일반적으로 납에다가 얇게 코팅한 경우가 많아 어딘가에 맞으면 찌그러지면서 피해를 늘리도록 되어 있고, 방탄복은 이 점을 이용해 총알은 막지만 화살은 잘 막지 못하는 것. 물론 총알도 철갑탄 같은 민간 판매가 금지된 특수탄을 쓰면 방탄복도 슝슝 잘 뚫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화살에 관통되는 방탄복은 어디까지나 권총탄만 막는 케블라 방탄복 한정이다. 이는 방탄복 중에서도 가장 낮은 급수이며(일반적으로 9mm를 넘어가면 막지 못한다.), 단단한 방어재 없이 섬유질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입기는 편한 대신 소총탄 체급부터는 못 막는다. 금속이나 세라믹으로 된 플레이트 방어재가 들어가는 본격적인 방탄복은 본격적으로 전쟁에 쓰이는 소총탄도 막는 물건이며, 따라서 화살도 당연히 무용지물이 된다. 물론 화살을 개조시켜서 사람 서너 명을 관통시키는 소총탄보다 큰 위력을 내도록 만든 괴물 같은 화살(일명 브로드헤드 화살촉이 큰 작살처럼 생겨서 무게가 무겁다)이 있긴 하다만[20] 소총의 연사력을 생각한다면 이미 화력 차이는 뭐...
장애물을 뚫고 맞추는 식이면 화살이 총탄보다 더 강할 때도 있다. 예를 들면 스킬렛 사의 프라이팬이나 자동차의 문 같은 건 화살로는 한 방에 뚫을 수 있지만 총알은 소총탄은 돼야 이 정도 파괴력이 나온다. 이는 총알은 질량이 화살에 비해 가볍고 무른 재질인 납으로 만들기에 단단한 철판 같은 거에 부딪히면 관통력이 급감하는 게 당연하다. 100m 거리에서 발사한 화살이 차량의 문을 뚫고 카시트까지 관통한 뉴스. 물론 철갑탄이나 대구경탄이면 당연히 화살의 위력을 넘어간다.
결론을 말하자면, 총은 급소에 맞으면 즉사이며, 급소에 맞지 않더라도 최소 엄지 손톱정도 되는 구멍을 시원하게 만들어 관통하기 때문에 지혈하지 않으면 과다출혈로 죽을 수도 있다. 반면에 활은 머리 쪽에 맞지 않는 이상 웬만한 위력으로는 즉사시키기 힘들며, 급소에 맞지 않는다면 화살촉에 독이라도 바르지 않는 이상은 쉽게 죽지 않는다. [21] 실제로 동물을 사냥할 때 총맞은 동물은 급소에 명중하면 미동도 하지 않고 쓰러지지만, 그에 비해 활은 급소에 맞더라도 대형동물의 경우에 즉사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를 사람에게 적용시켜도 얼추 맞을 것이다.

4.4. 명중률


타깃 리커브나 컴파운드 보우와 같은 현대의 활은 기술의 발달로 자세만 일정하고 조준기의 영점만 잘 잡으면 명중률을 올리기 쉽다. 그러나 과거의 활은 화살의 강성에 따라 조준이 틀어지는 Archer's paradox와 동시에 '''활대로 인해 화살이 조준 중심점에 위치하지 않아 '''쏠 때 고의로 오조준해서 쏴야 하고 명중률을 올려줄 가늠쇠가 존재하지 않아 숙련에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숙련된다고 하여도 활의 특성상 조준이 어렵고 화살이 바람을 비롯한 기후의 영향을 쉽게 받아 사용에 어려움이 따랐다. 그래서 대영제국의 장궁병들의 경우 수년 동안 훈련을 거쳐야 어느 정도 (아마도 장거리의) 표적을 맞힌다 싶어 지는 수준이었다.
총기 또한 머스킷의 형태로 보급되었던 시절에는 피차일반으로 명중률이 떨어졌다. 머스킷의 경우엔 산탄총처럼 가늠자가 없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숙련되면 명궁과 비교되는 명중률을 가질 수 있었다. 상술했듯, 전열 보병 시대 머스킷의 명중률이 저조한 이유는 병사들의 바닥을 기는 숙련도 + 병사들의 살인에 대한 거부감의 이유가 크다. 동 시기 이슬람권의 지하드 투사들이나 침략을 당해서 잦은 수탈에 시달려서 일어난 의병들은 복수심과 종교적인 신앙심과 분노로 '''살인에 거부감이니 명중률 하락이니 그딴 거 없었다'''. 유럽에서도 나폴레옹의 제국 근위대의 경보병들도 머스킷으로 사격을 잘하긴 마찬가지였고...
실제로 대영 제국이 쓰던 머스킷을 주워다가 총열만 길게 늘이고 총신의 디자인을 바꾼 '''세계의 유명한 전투민족''' 중 하나로 불리는 베두인의 머스킷 및 아프간의 제자일은 총열 길이 빼고는 사실 원본과 다를 바 없었는데 영국군이 천보총급 사기 무기라며 두려워했다. 사실은 둘 다 활강 총인 이상 큰 차이가 없는데 말이다. 활로 무장한 군대도 어찌해볼 수 있었지만 미니에 탄과 강선의 조합이라는 무지막지한 전장식 라이플이 나오자 그런 희망은 사라지고 만다.
자세한 내용은 이 문서를 참조.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반론을 하는 경우가 있다.

1. 전열 보병 예를 보듯이 명중률이 썩 높지 않았으며,

2. 활 역시 집단 사격으로 명중률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적의 눈 흰자위가 보이면 쏘라는 당시 훈육 방침은 18세기 전열보병이 태동한 시대적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18세기 서구는 그동안 축적된 인적,기술적 자본에다 신대륙의 발견을 통한 자본유입까지 겹쳐 본격적으로 맹위를 떨치게 되어 유럽 각국은 중세시절과는 비교가 안 되는 병력 동원을 할 수 있게 되는데 문제는 관료제의 발달로 대량징병은 가능해졌지만 인력 및 마소에 아직 의존해야 했던 시대적 한계상 생산 및 보급은 이전과 별로 달라진 게 없었고 특히 화약이 문제였던 것이 인도 아대륙을 독차지 한 덕분에 초석 보급에 문제가 없었던 영국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은 초석의 대량생산이 힘들었으므로 전투가 아닌 훈련에까지 값비싼 화약을 대량소모할 여유가 없었다. 따라서 실사격 없고 장전연습만 주구장창 시켜 전장에 투입한 보병들을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 머스킷의 유효사거리(50~100미터)보다 가까운 거리의 일제 사격으로 화력을 집중시키기 위함이지 머스킷이 명중률이 떨어져서 등장한 방침이 아니었다. 게다가 전열 보병이 활약하던 시기의 주 사격 거리는 50미터 ~ 70미터 거리였고 20미터 정도의 초접근 사격전은 의외로 드물었다. 이 정도로 가까이 가서 사격하기 위해서는 적측의 대포나 머스킷 사격 같은 공격을 견뎌내고 접근해야 하는데 자칫하면 대열이 무너질 위험성이 높았으며 무엇보다도 내가 어디를 쏴도 적군을 맞힐 수 있는 거리는 곧 적군도 나를 얼마든지 맞힐 수 있는 거리였던 만큼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의 위험천만한 모험이었다. 오히려 전열 보병의 예는 '''하층민 출신의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병사가 실사격이 없는 반쪽 짜리 훈련을 받고도 제값은 해냈다'''는 것을 드러내 준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사람 죽이기 싫다는 본능'''이 명중률 저조의 복병으로 크게 작용했다. 사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나 사람과 화목하게 교류하며 살라고 하지 다투고 죽이라는 도덕은 없었다. 따라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살인을 꺼리게 되고, 이런 습성이 군대에 들어온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살인마로 변하는 것도 아닌 만큼 부사관 및 장교가 강요를 하여 사격은 하지만 총구를 위로 살짝 들어 올리는 식으로 저항을 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 이런 인간 심리는 비단 전열 보병 시대뿐만 아니라 1차 대전, 2차 대전에서도 똑같이 발생했다. '''살인의 심리학'''이라는 책에 잘 서술되어있다.
활의 집단사격은 엄연히 장거리에서 다수의 집단을 대상으로 화망을 구성하기 위해 사용하던 것이지, 활의 명중률을 극복하기 위해 사용하던 것이 아니었다. 또한 활은 총과는 달리 사수의 기량에 따라 성능이 좌우되는 물건인데, 굳이 기량이 각기 다른 사람을 모아 화망을 구성하는 것은 앞서 말한 것처럼 장거리 화망구성을 하는 게 아닌 이상 고급인력을 낭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4.5. 수중전


유효사거리가 약 3m ~ 7m나 되는데 이를 이용한 '보우 피싱'이라는 낚시법이 존재한다. 보우 피싱은 낚시 포인트 잘 잡고 어느 정도의 활 실력이 뒷받침 된다면 거의 학살에 가깝게 낚아올릴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낚시꾼 근처에서 쓴다면 배터리로 지지는 것 만큼이나 민폐다. 그리고 이 낚시법은 화살을 작살의 일종으로 보아서 불법행위로 걸릴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4.6. 정숙성


활의 압승. 총은 화약의 힘을 사용하는 태생적인 한계로 소음이 매우 클 수 밖에 없지만 활은 시위를 튕기는 소리는 무언가를 쎄게 때리는 수준으로 확연히 작다. 때문에 다수의 적군들이 매복한 상황에서 쥐도새도 모르게 한명씩 암살하려면 총은 불리하지만 활은 조용해서 발각되지않고 암살용도로 적합하다.
머스킷이든 현대 총기든 비교해보면 소음기를 쓴 총기는 여전히 활의 소음보다 큰편으로, 반대로 활은 소음기를 장착한 총보다 소리가 더 작은 편이다. 평균적으로 총이 107db인 반면 활은 62db 수준. 다만 활과 달리 총은 아음속탄을 사용하고 탄약 구경을 낮추는 등 여러 방법을 추가로 동원하면 100db 이하로도 얼마든지 낮출 수 있고, 이러고도 위력은 활과 비슷한데다 표적을 맞추기도 훨씬 편하기 때문에 정숙성 때문에 제대로 된 군사작전에서 활을 사용하는 경우는 21세기 이래로 사라진 상황이다.
화살이 느려서 목격당하기 쉽다는 말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총탄에 비해 느린 거지, 왠만한 사람의 동체시력 으로는 날아오는 게 약간 보이는 게 고작일 정도로 상당히 빠르다. 애초에 멀리서 날아오는게 눈에 휜히 보일 수준이어서 그냥 슥 피하거나 방패로 미리 보고 손쉽게 막아낼 정도로 대응이 쉬웠다면 오랜 세월 동안 군용 무기로 쓰였을 리가 없다.갑주는 장식이 아니다. 맨몸이었다면 맞은 화살로 인해 전투 불능 상태가 되거나 감염되어서 시름시름 앓다 죽었을 것이다. 사람이 던지는 야구공이나 도구로 쳐내는 테니스공은 그나마 부피가 커서 잘 보이지, 화살은 얇고 가늘어서 인식이 더 어렵다.그러면서도 구기 종목에 사용되는 공들 보다도 훨씬 빠르다. 사람보다 훨씬 동체시력이 월등한 짐승도 날아오는 화살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몸에 화살이 박혀 고꾸라진다. 판타지 무협소설에서 칼을 휘둘러 화살을 막아내는 묘사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인간의 현저히 느려터진 반응 속도를 생각하면 실제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사실 현대전에서 활이 거의 안 쓰이는 가장 큰 문제점은 저지력이 낮다. 때문에 정말 급소에 적중시키지 못한다면 즉사시키기 힘들다. 총탄의 경우에는 복부나 어깨 정도에 맞았을 때조차 수 분만 넘겨도 기적이지만, 화살은 재수없어서 옷자락이나 갈비뼈에 걸리면 명치에 적중해도 즉사를 못 시키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 실제로 몽골의 기병들은 비단옷과 가죽옷을 겹쳐 입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화살을 거뜬하게 막아냈다. 이 설명이 왜 "정숙성"에 있느냐 하면, 암살 대상을 적중시켰는데 즉사하지 않고 비명을 꽥꽥 질러댄다면 '''암살 실패에 암살자 본인조차 위태로워진다.'''

5. 활의 사법


지역 및 문화권에 따라 또는 활의 특징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몸의 자세(스탠스), 활을 쥐는 법(그립), 현에 손가락을 거는 방법(훅킹), 활을 당기는 방법(드로잉과 앵커), 화살을 놓는 방법(릴리즈)이 사법에 따라 달라진다. 매우 다양한 사법이 존재하나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사법을 중심으로 기술한다.

5.1. 스탠스와 세트


활을 쏘는 기본적인 다리 자세이다. 발을 놓는 위치를 먼저 잡고(스탠스), 동체의 중심을 바로 잡아서(세트) 사격자세를 안정시켜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스탠스를 정하는 기준은 그 자세가 얼마나 편안하고 알맞는지, 그리고 그 자세로 지속적으로 얼마나 오랜 사격이 가능한지이다.

5.1.1. 스퀘어 스탠스


Square. 스트레이트 스탠스라고도 한다. 발을 8(八)자로 어깨 넓이로 벌리고 몸을 사선을 따라 수평으로 향하게 한다. 발끝은 약간씩 벌려서 발끝이 사선에 일치해야 한다.
배우기가 쉬운게 가장 큰 장점이며, 또한 몸의 중심을 잡는 데 있어 전후좌우 어느방향으로도 치우치지 않기 때문에 활의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두루 사용한다. 따라서 자기에게 최적화된 자세를 찾기 이전에 초보자는 반드시 거쳐가는 자세이다. 그 때문인지 영상매체에서도 가장 많이 보이는 스탠스이다.
단점이 없는 것만큼은 아닌데, 현이 몸에 가장 밀접한 자세이기 때문에 체격에 따라선 사용할 때 자잘한 불편함이 따를 수 있다.

5.1.2. 오픈 스탠스


Open. 스퀘어에서 활을 미는 쪽의 발은 그대로 사선에 두고, 현을 당기는 쪽의 발을 사선 중심에 수직으로 두는 스탠스이다. 전통적인 사격에 가까운 자세이며, 스퀘어 스탠스보다 인체에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자세[22]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 외에도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몸이 두꺼워서 스퀘어 스탠스가 불편한 사람이 사용할 때에도 좋은 자세가 된다.
국궁의 경우 오픈 스탠스를 사용하지만 몸의 방향이 거의 정면을 바라보는 것이 특징. 활을 당길때 허리가 크게 돌아가게 되는데, 국궁에서는 이러한 허리 돌리기가 인체에 가장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 외에 활과는 무관한 장점 아닌 장점이긴 하지만, 활 이외에도 오픈 스탠스를 취하는 스포츠 혹은 무술이 많은 까닭에 다른 분야의 오픈 스탠스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5.1.3. 클로즈 스탠스


Closed. 오픈과는 정반대로 활을 미는 쪽의 발이 사선 중심으로 가는 자세. 몸을 교차시키기에 Cross Stance라고도 한다.
앞서 설명한 두가지 스탠스와는 달리 얻을 수 있는 이점이 거의 없는 자세이다. 가능하면 지양해야 하는 자세.
그러나 장궁을 비롯한 전쟁궁은 사격시에 큰 힘을 끌어내기 위해 고의적으로 클로즈 스탠스를 취한다. 이 때는 발의 위치가 어깨보다 훨씬 넓어지며, 한쪽 무릎은 앞으로 굽어지고, 몸을 앞으로 숙였다가 피면서 쏘게 된다. 사실상 전쟁궁을 위한 스탠스라고 보는 것이 좋다.

5.2. 그립


활의 손잡이에 파지하는 방법. 국궁에서는 줌이라고 한다. 엄밀히 말해서 활을 "쥐는" 방법은 아니며, 활에 손을 갖다대는 방법이라 보는 편이 정확하다. 이는 굳이 활을 잡지 않더라도 활이 뒤에서 당겨지기 때문에 미끄러질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23]
양궁이든 국궁이든 상관없이 어려운 부분이다. 활은 단순히 한쪽 손으로 당기기만 하는게 아니다. 활을 집은 팔(보우 암, 줌손)으로는 활을 밀어내고, 화살을 잡은 팔로는 현을 당기며, 양쪽의 힘을 균등하게 해야 한다. 이때 활에 가장 많이 간섭하는 부위가 당연히 손잡이이므로, 활을 쏠 때 중요한 과제는 손잡이를 바로 파지해서 그 간섭을 줄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양궁의 경우 극단적으로 이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손잡이를 아예 잡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연습생들의 경우 검지와 엄지 사이에 끼우는 슬링이 거의 필수적. 올림픽 양궁 경기를 보면 사수들이 활을 쏘고 나서 활을 앞으로 떨구는 행위를 거의 매번 선보이는데, 이는 실용적인 효과나 멋부리기 같은 게 아니라 애초에 그렇게 될 수밖에 없게 활을 잡기 때문이다. 관련 영상(영어)
그립을 올바르게 쥐면 보우암이 시계방향으로 1/4 정도 틀어지게 되며 현이 팔뚝을 스치는 경우가 거의 일어나지 않게 된다.[24] 그러나 그립을 바르게 쥐더라도 간혹 개인 신체 차이[25]에 따라 현이 팔뚝을 스칠 수도 있다. 이렇게 현이 보우암을 스치면 활의 명중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렇게 튕겨나가는 현에 조금이나마 가이드라인을 잡아주기 위해서 보호구를 착용하게 된다.

5.2.1. 위 누르기


High. 아예 손바닥을 대지 않고 엄지와 중지 사이에 활을 걸쳐서 밀어낸다.
활에 대한 간섭이 가장 떨어지며 올림픽 양궁, 특히 여자 선수들이 고득점을 많이 얻은 그립이다.

5.2.2. 가운데 누르기


Medium. 양궁에서 사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그립이다.
손바닥 생명선 아래에 있는 엄지 살 위쪽으로 활을 밀어낸다.

5.2.3. 아래 누르기


Low. 엄지쪽 살 전체를 사용하여 활을 밀어낸다. 활을 안정적으로 밀어낼 수 있지만 현을 당기는 길이가 조금 짧아진다.

5.2.4. 국궁의 줌


국궁의 경우 엄지손가락 뿌리 부분이 줌통(활대의 쥐는 부분)의 중심에 맞도록 하고, 윗장(활 윗 부분)이 약간 앞으로 기울도록 하여 비스듬하게 흘려쥔다. 활을 쥐었을 때 현이 손바닥 너비만큼 약간 떨어지도록 비틀어 쥐는데 (짜임이라고 한다), 이 상태에서 제대로 쥐고 쏘면 화살이 나갈 때 시위가 팔 바깥쪽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한다. 자세가 제대로 잡히면 시위가 절대로 팔을 때리지 않기 때문에, 초보자 단계를 넘어서면 국궁은 팔목 보호대가 필요하지 않다.

5.3. 훅킹


현에 손가락을 거는 방법이다. 활의 사법에서 가장 차이가 심한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양궁에서는 지중해형을 가장 많이 사용하나, 국궁을 비롯한 아시아권 궁술에서는 몽골형을 사용한다.

5.3.1. 지중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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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terranean. 손가락을 벌리기 때문에 스플릿 핑거라고도 한다.
양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훅킹 방법으로 수직으로 검지와 중지 사이에 화살을 걸고 약지와 함께 각 손가락의 끝마디에 스트링을 걸고 당기는 방법이다. 오른손잡이라면 화살을 라이저 왼쪽 레스트에 화살을 걸고 왼손잡이라면 라이저 오른쪽 레스트에 화살을 건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활을 최대로 당긴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엄지 마디가 턱뼈에 닿게 된다.
다른 훅킹 방식에 비하면 가장 많은 손가락을 걸게 되는데, 세 손가락을 걸도록 바뀐 까닭은 사수가 무의식적으로 현을 꼬지 않고[26] 의식적으로 현을 일렬로 가지런히 당기도록 교정하기 위함에 있다.
검지와 중지 2 손가락만 사용할 경우엔 Flemish Draw(프랑드르 사법), 또는 Hungarian Draw(헝가리 사법)라고 한다. 손가락을 적게 거는 만큼 거기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지만 화살에 간섭을 줄여 명중률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손가락에 가해지는 부담은 몽골형에 비해 떨어지지만, 그래도 장시간 사격을 하다보면 손가락 인대에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가능하면 슈팅 글러브나 핑거탭 등의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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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변형으로 연사력을 중시하거나 근거리에서 빠른 조준을 위하여 화살 아래에 손가락 3개를 모두 거는 쓰리 언더(Three under)[27]가 있다. 쓰리 언더는 하이 앵커용 기술로 훅킹 방식의 특성상 화살에 대한 간섭이 적어지기 때문에 사용하는 양궁선수들이 종종 있다. 또한 화살의 위치가 눈에서 많이 가까워지기에 조준기를 사용하지 않는 베어보우용 훅킹으로도 알맞는 편이다.

5.3.2. 핀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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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ch. 비교적 낮은 장력의 활을 발사할 때 사용한다.
엄지와 검지 사이에 화살을 꼬집듯이 수평으로 잡고 스트링을 당기는 방법으로 초보자가 화살을 처음 잡는 경우 흔히 이러한 방법으로 잡는 경우가 많다. 수직의 지중해식과는 달리 수평으로 잡아 당기기 때문에 손등이 턱에 닿게 된다. 같은 장력의 활을 사용하더라도 지중해형보다 더 강하게 활줄을 잡고 자세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강한 활에서는 사용하기 매우 어렵다.
핀치에서 변형으로 엄지와 검지에 끝마디에 금속 반지를 끼워 사용하기도 했으며, 고대의 그리스인 및 스키타이 인이나 미 대륙 일부, 태국 등지에서 사용한 기록이 남아 있다.
단점이 분명하지만 장점도 존재한다. 활의 사법 중 배우기 가장 쉬운 사법이고, 정확도도 높은 편이다. 다른 사법의 경우 시위를 놓는 타이밍과 바른 자세를 유지해 화살의 방향이 꺾이지 않을 정도로 익숙해져야 표적을 제대로 맞힐 수 있지만, 핀치형은 화살 자체를 당겨 표적을 겨누기 때문에 초심자가 배우기 쉽기 때문이다.

5.3.3. 엄지형(몽골리안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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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Mongolian. 대다수의 아시아권 국가에서 사용된 방법이다.
핀치와 비슷하게 보일 수 있으나 엄지 마디 안에 화살을 걸기 때문에 더 강한 장력의 활을 당길 수 있다. 세 손가락을 거는 지중해형과는 달리 엄지 손가락 하나에 모든 힘을 감당해내야 하기 때문에 깍지 등을 사용하여 손가락을 보호한다. 지중해형과는 반대로 오른손잡이라면 오른쪽에, 왼손잡이라면 왼쪽에 화살을 걸어서 쏜다. 각궁을 사용하는 문화권에서 많은 기록이 남겨져 있다.

5.3.3.1. 궁도식

[image] [image]
일본 궁도 특유의 방법으로 유가케(弓懸)라 불리는 가죽 장갑을 착용한다. 엄지, 검지, 중지를 감싸는 장갑으로 손가락 3개를 사용하며, 사수를 기준으로 정면으로 바라보았을 때 당기는 손이 지중해형이 수평. 핀치, 몽골형이 수직으로 잡는 형태가 되지만 일본 궁도에서는 45도 정도로 기울어지게 된다. 일본 화궁 특유의 형태로 귀 뒤까지 활줄을 잡아 당기기 때문에 귀를 보호하는 보호장구를 추가로 착용하기도 한다.

5.4. 드로잉


활을 당기는 방법. 기본적으론 활과 현을 균등한 힘으로 밀고 당기고 등근육으로 지탱한다는 기본 틀은 동일하다.[28][29]
이 역시 문화 별로 세세하게 차이가 나는 편이다. 이를테면 양궁에서는 활을 머리로 들어올리는 자세가(보우업) 낮은 편이지만, 국궁이나 일본의 궁도에서는 활이 머리 위로 기세 넘치게 치솟아 오른다. 또 몇몇 전통 사법(영국 장궁 등)의 경우는 아예 보우업을 안 하는 경우도 있다.
드로잉 방식은 두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각각 리니어와 앵귤러가 있다.
  • 리니어 드로우(Linear Draw)는 스트레이트 드로우(Straight Draw)라고도 하며 문자 그대로 화살을 앞뒤로 직선으로 당기는 방법이다. 의외로 역사는 길지 않은데 이는 인체 구조상 숙달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숙달되어 자세만 바로 잡히면 조준이 쉽게 정렬되고, 특히 등근육 이외에는 일절 사용하지 않기에 각종 부상을 피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한국을 시작으로 양궁계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 현재는 양궁의 기본으로 자리잡았다.
  • 앵귤러 드로우(Angular Draw)는 위에서 바라볼때 두 팔의 라인이 삼각꼴을 그리며 화살을 당기는 방법이다. 전통적인 활쏘기의 방식이며, 여기서 활을 끝까지 당겨 앵커에 위치시키는 모습이 팔을 돌리는 것처럼 보이기에 회전 드로우(Rotational Draw)라고 부르기도 한다. 리니어에 비하면 자연스러운 활쏘기에 가깝지만 드로잉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어깨힘을 사용할 수밖에 없으며 그에 따른 부상 위험 등으로 사용자가 많이 줄어들었다.[30]

5.5. 앵커


화살을 당겨 고정하는 방법. 고정 위치(Anchor Point)에 따라 하이 앵커와 로우 앵커 두 가지로 나뉘게 된다. 높은 탄착군을 형성하기 위한 핵심으로, 변함없는 사격을 위해선 앵커 포인트가 항상 같아야 한다.
  • 하이 앵커(High Anchor)는 앵커 포인트를 입 근처 혹은 머리 뒤로 고정하는 방법이다. 화살이 눈가 그리고 사선에 가장 가깝게 놓여지기 때문에 조준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화살촉으로 가늠하여 조준할 수 있다. 전통적인 사법들은 대다수가 하이 앵커로 사격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 로우 앵커(Low Anchor)는 앵커 포인트를 턱, 특히 어금니 아래로 고정하는 방법이다. 로우 앵커로 사격하게 되면 현이 턱, 입술, 코에 가지런히 선을 그리며 닿으며, 또 그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이 앵커와는 달리 조준기를 사용하는 사격에 알맞다.

5.6. 릴리즈


화살을 쏘기 위해 현을 놓는 방법. 양궁을 기준으로 세 가지로 나뉜다.
  • 포워드 릴리즈(Forward Release)는 훅킹한 손가락이 활과 함께 앞으로 나가는 것이다. 초보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실수로, 사법이라 부르기도 힘들다.
  • 데드 릴리즈(Dead Release)는 그 자세 그대로 현만 살짝 놓아주는 방법이다. 초보자에게 권장되는 릴리즈이다. 하지만 손가락을 사선에서 어긋나게 놓기에 활쏘기에 익숙해지면 슬라이딩 릴리즈를 사용하게 된다.
  • 슬라이딩 릴리즈(Sliding Release)는 손을 뒤로 당기면서 현을 놓는 방법이다. 손가락이 사선에서 벗어나지 않으므로 명중률을 얻기에 좋다. 전통 사법의 경우 아예 팔을 뒤로 날리기도 한다.
참고로 앞서 그립을 잘못 쥔다면 릴리즈시 100% 확률로 현이 보우암을 스치게 된다. 활의 장력이 높으면 높을수록 아주 따갑고, 멍도 들며, 활의 명중률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6. 종류


원래 활의 분류는 딱 정해진 것은 아니다. 대체로 아래와 같은 용어가 활의 종류를 칭할 때 쓰인다.

6.1. 국적에 따른 분류


  • 국궁
    • 각궁 - 보통 물소 뿔을 쓴 것을 말하지만, 사슴 뿔로 만든 녹각궁, 황소 뿔로 만든 향각궁 등 다른 종류도 존재한다. 해당 문서 참고.
    • 개량궁
  • 양궁

6.2. 형상에 따른 분류


  • 리커브 보우(Recurve Bow) : 활의 림이 전방으로 휘어있어서 화살의 탄속을 높여준다.
    • 리플렉스 보우(Reflex bow) : 리커브 보우의 하위 분류. 리커브 보우가 활의 끄트머리가 앞쪽으로 휘어진 정도라면, 리플렉스 보우는 활시위를 풀었을때 활몸 전체가 앞쪽으로 완전히 굽어버리는 형태를 말한다. 풀면 말발굽처럼 앞쪽으로 동그랗게 말리는 국궁은 말하자면 리플렉스 보우. 깐깐하게 리플렉스 보우와 리커브 보우를 따지는 경우는 드물고, 그냥 대충 리커브 보우로 싸잡아 말해도 틀린 것은 아니다.
  • 장궁(Longbow) : 긴 활. 대체로 장궁이라고 하면 전통적인 영국식 장궁이나 그 비슷한 셀프 보우 종류를 말한다.
  • 플랫보우(Flat bow) : 활의 날개 단면이 납작하고 평평한 활. 전통적인 장궁은 D형이거나 둥근 단면을 지니고 있는데, 이 단면 중 상당부는 실질적인 활의 성능에 기여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플랫보우는 넓고 평평한 날개로 탄성을 끌어낸다.
미국 원주민 부족 일부, 이누이트족, 핀란드 지방의 유럽 북부 지역 사람들이 이 형태의 활을 전통적으로 사용했는데, 특정 목재에 크게 좌우되는 영국식 장궁과는 달리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아무것이나 가져다 쓸 수 있었고, 성능도 우수하며, 추운 지방에서 부실하게 자란 나무로도 쉽게 만들수 있었고 '복합'궁을 제조를 하기에도 적절했다.양궁의 림이 플랫보우의 형상이다. 림 전체가 성능에 기여하기 때문에 효율은 전통적 장궁보다 이쪽이 훨씬 좋다. 원래 양궁의 림은 미국식 플랫보우라는 것의 개발을 발전시켜 만들어낸 것이다. 양궁 종목이 전통 장궁에 가깝던 시기 미국에서는 '영국식 전통 롱보우의 우월함을 만방에 알려주겠다!'라며 D형 롱보우의 활몸을 이리저리 깎아내서 비교하는 연구를 했었다. 그런데 결과는 어이없게도, D형 단면은 사실상 성능에 거의 기여하지 못했고, 납작한 사각형 단면만 남겼는데 활이 제성능을 발휘하더라! 그 결과 플랫보우의 효율성과 성능에 대해 재고가 이루어졌으며, D형 롱보우에서 쓸데없는 군살을 깎아내는 것에서 시작해서 합성궁처럼 라미네이트 접합한 림을 만들고, 파이버글래스 같은 신소재를 동원하는 식으로 발전시켜 현대의 양궁에 도달한 것이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단점을 가지고 있다. 깎아낸 만큼 영국식 장궁같이 D자형 활에 비해 내구성이 더 낮다.
  • 컴파운드 보우(Compound bow) : 도르래 등의 기계적 구조를 동원해 활의 성능을 높인 것.
  • 케이블-백드 보우(Cable backed bow) : 활의 등에 질기고 강한 케이블(끈)을 접착해서, 활에 힘과 탄성을 실어주는 형태. 끈은 전통적으로는 동물 힘줄, 현대적으로는 합성섬유 등을 사용한다. 말하자면 원시적인 컴퍼짓 보우 비슷한 것. 목재가 부실해도 괜찮은 탄성을 얻어낼 수 있다. 이누이트와 미국 원주민 부족 일부가 이런 구조를 사용했다. 원시적 구조이므로 재료 수급이 충족되는 지역에서는 좀 더 확실한 컴퍼짓 보우로 이행해간 것으로 보인다.
  • 베어보우 : 곰 잡는 활은 아니고 아무 부가 장비도 달지 않은 활을 맨몸(bare)이라 하여 베어보우라고 부른다. 스펙트럼이 꽤 넓어서, 전통 장궁이나 리커브 보우도 별거 달지 않으면 베어 보우이고, 현대식 알루미늄 라이저에 합성소재 림을 단 현대식 활이라고 해도 사이트, 스태빌라이저 따위를 달지 않으면 베어보우다.
  • 할로우 림 디자인 보우(HLD bow) : 재료가 되는 나무의 속을 파낸 형태의 특이한 활이다. 림 형태가 U자형인데 오목한 부분이 사용자 방향으로 향하고 볼록한 부분이 앞을 향한다. 시위를 당길 때 U자 형태의 림이 펴지면서 장력을 약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서 장력에 비해 부드럽게 당길 수 있다고 한다. 롱보우 형태의 활과 비교했을 때 드로우 렝스에 비해 장력이 느리게 증가한다. 그리고 활이 속을 파낸만큼 엄청 가볍기 때문에 활의 복원 속도가 빨라서 화살의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아직 정확한 실험을 한 것이 아니라 주장하는 사람의 말을 100% 믿기는 힘들다. 내용은 여기서 볼 수 있다. #
  • 쇠뇌(Cross bow) = = 석궁[31]
  • 연노

6.3. 소재에 따른 분류


  • 셀프 보우(Self bow) - 환목궁(丸木弓)이라고도 불리며, 나무로만 만들어진 활을 말한다. 소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가장 오래된 양식. 나무로만 만들었기에 원시적이며 약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단 강하기로 유명한 영국의 장궁이 이쪽 물건이다. 소재가 단순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활을 만들 때 합성 재료를 써도 크기가 작아질 뿐 사람이 당기는 힘엔 한계가 있기에 크기를 생각 안 하고 당기는 힘에 맞춰서 만들면 단순히 나무로만 만들어도 운동에너지가 높다. 따라서 간단하게 만들어도 상당히 강한 위력을 가지며 실제로 작은 동물은 나무 활과 촉 없는 나무 화살로도 문제없는 수준임을 알 수 있다.[32][33]
  • 라미네이트 보우(Laminated bow) - 복합궁(複合弓). 합성궁처럼 소재를 겹쳐서 만들지만, 같은 소재를 서로 겹치는 식으로 만들기에, 다양한 소재를 겹쳐서 사용하는 합성궁과는 미묘하게 다르다. 일본의 죽궁은 여러 대나무를 겹쳐서 만들었고, 현대적인 장궁은 목재를 겹쳐서 에폭시로 접합해서 만들고, 현대식 양궁(리커브 보우)도 유리섬유를 겹쳐서 만든다.
  • 컴퍼짓 보우(Composite bow) - 합성궁(合成弓). 나무만이 아닌 다양한 소재를 겹쳐서 만들어낸 활. 한국의 각궁은 주로 물소뿔과 소뿔을 썼고, 헝가리의 경우 헝가리 회색소라는 토종 소의 뿔을 사용했다.

7. 각종 매체에서의 활


검과 함께 왜곡된 이미지가 큰 무기. 우선 활이나 그것을 사용하는 궁수는 도검 만능주의로 가득한 판타지, 서브컬처계에서 저평가받는 경향이 크다. 과거의 전쟁에서는 그야말로 최강의 살상 효과를 보여준 무기인데도 활이 간지를 보여주는 매체는 많지가 않다. 그래서 활 캐는 근접무기를 쓰는 주연 캐릭터의 보조인 조역인 경우가 많고 주인공이 쓰는 무기이거나 활만으로 무쌍을 펼치는 묘사는 적다.
특히 애니메이션, 만화나 게임에서 활은 경력이 적은 초보 용병이 쓰는 무기 거나 가녀린 여캐가 담당하는 등 비교적 검이나 마법보다 레벨이 낮은 무기로 나오고, D&D의 영향으로 특히 일본과 한국에서 힘이 아닌 민첩(DEX)) 계열 클래스로 묘사될 때가 많다. 이는 D&D의 능력치가 제대로 번역되지 않았기 때문에 생겨난 오해이기도 하다. DEX는 민첩성이 아니라 손재주(dexterity)라는 의미로, 활을 쓸 때에 DEX치가 높을수록 좋은 이유는 그만큼 정확한 사격을 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도 활은 엄청난 근력이 요구되지 않으며, 오히려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근육(하부 승모근)을 쓸 줄 아는 요령이 필요한 무기이다. 즉, 활은 힘과 기술을 둘 다 요구한다. 이는 양궁에서도 성별에 따른 격차가 크지 않거나, 경우에 따라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매체에서 묘사되는 활은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처럼 비치기에 문제가 많다. 활은 오랜 수련이 필요하며, 매체에서의 묘사와 달리 수련과 담쌓은 평민이 접근하기 쉬운 무기는 결코 아니었다.
매체에서 자주 묘사되는 장면이 근접해서 활을 쏘며 무쌍을 찍다가 적이 너무 가까이 붙으니 '''활로 때려 패는''' 연출인데, 현실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장면이다. 일단 근접해서 활로 무쌍을 찍는 장면은 사용자가 잘나서 가능하다고 쳐도, 활은 탄성을 지닌 목재인 데다 무게가 실려있는 것도 아니고, 화살도 걸지 않고 시위를 당기면 활에 무리가 가서 아예 못 쓰게 될 정도다. 무언가를 때리는 데 썼다가는 부러지기 십상이며, 맞은 쪽이 기분이 나쁘면 나빴지 나가떨어질 정도의 충격량은 전달하기 힘들다. 차라리 화살을 쏘지 않고 화살로 적을 쑤시는 게 훨씬 낫다. 활은 백병전 무기로는 암만 잘 쳐줘봐 회초리를 못 벗어난다. 가진 게 활 밖에 없다면야 어쩔 수 없었겠지만, 역사적으로 궁병들은 백병전 상황을 대비해 보조무기로 근접무기를 지니고 다녔고 검이나 메이스도 없으면 튼실한 나뭇가지라도 주워다 몽둥이로 써먹었다. 거기다 활을 쏜다는 건 신체 스펙이 어느 정도 받쳐준다는 얘기인데다 강궁을 오래 다루면 그만큼 검을 빠르고 강하게 휘두를만한 근력이 키워지기에 징집된 근접보병 수준은 아득히 능가하고 전문적인 근접보병 못지않게 잘 싸웠다. 현대의 컴파운드 보우라면 어느 정도 둔기 급의 위력은 나오겠지만 가뜩이나 복잡한 구조로 인해 섬세한 활인 마당이라 더 심각한 활 망가뜨리는 짓거리이다.
단 이것도 각궁같은 리커브 보우가 아니라 롱보우마냥 나무를 통채로 갖다 만든 활 같은 경우는 재질 자체가 당기기도 어렵게 굵고 단단하다보니 충분히 둔기로 활용할 만한 위력은 나온다. 활줄을 풀면 쿼터스태프와도 비슷하게 활용할 수 있다.

7.1. 영화와 드라마


시대극 같은 경우 이게 등장하면 액션씬이 재미없어진다는 인식과 멋있게 연출하려면 백병전보다 돈이 많이 든다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34] 일당백의 용사를 해도 해도 못해먹을 때에야 궁병을 투입하는 경우가 많다. 300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고, 그 밖의 시대극에도 칼로는 못해먹을 만큼 강한 자의 마지막 전투에서 활로 쏴 치명상을 먹이는 전개가 자주 나온다. 하지만 실제로 최종병기 활처럼 제대로만 써 주면 웬만한 액션씬보다 더욱 긴박감 넘치는 상황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 위와 같은 원리로만 따지면 저격 씬 등은 더럽게 재미없는 장면이 되어야 할 테니까. 애초에 '어떤 액션은 재미없다'는 철저히 취향 차에 따른 주관적인 시각일 수밖에 없고, 어떤 액션이든 간에 재미없다고 대충 성의 없게 만들면 진짜로 재미없을 수밖에 없다. 예를 들자면, 이소룡의 쌍절곤 액션씬하고 듣보잡 차력사의 쌍절곤 액션씬하고 과연 급이 같을까?
2차 창작물에서는 대체적으로 푸대접을 받는 무기 중의 하나였다. 아무래도 검이나 총 등의 기존 무기들에 비해 뽀대라든가 액션 등이 제한되기 때문에 보통 조연이나 악역들의 무기로 자주 나왔다. 하지만 최근엔 활을 메인으로 쓰는 주역 캐릭터들이 늘고 있으며 활을 이용한 액션도 많이 화려해지고 있어서(당장 영화 반지의 제왕레골라스최종병기 활만 봐도) 점점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 람보 2와 2008년 후속작에서 실베스터 스탤론이 활을 사용하고, 미국 코믹스에서 그린 애로우호크아이가 활약하며 헝거 게임에서 캣니스의 주 무기가 활로 설정되어 있는 등 대중 매체에서 활의 비중이 높아졌다.
가면라이더 시리즈에서는 활을 쓰는 라이더들이 강력한 모습을 자주 보여줘 꽤나 대우받는 무기이다. 또한 대다수는 활에 근접전투용 칼날이 붙어있어 근거리전도 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가면라이더 블레이드가면라이더 카리스의 전용무기 카리스 애로우[35], 가면라이더 가이무에서 나오는 활인 소닉 애로우, 가면라이더 빌드에서 나오는 해적 발차, 가면라이더 제로원에서 나오는 활인 아타셰 애로우등.

7.2. 게임


근래의 영화에서 활의 비중이 높아지자 게임에서도 활이 더 좋은 무기로 쓰이기 시작했다. 일례로 닌자 가이덴 시리즈에서 슈퍼 닌자 류 하야부사쌍룡궁이라는 활을 무기 중 하나로 쓰고, 크라이시스 3는 여러 광고에서 부각된 신 무기가 활이었으며, 2013년판 툼 레이더또한 라라의 주무기를 과거의 쌍권총에서 활로 바꾸었다. 링크는 활이 유행하기 이전부터 활을 주 무기로 사용하고 있었다.
비디오 게임에서 활을 쓰는 궁병 잡몹들은 제법 무섭다. 대표적으로 드래그 온 드라군 시리즈와 무쌍 시리즈가 있다. 다른 잡졸과는 차원이 다른 공포를 선사해준다.
모티브가 된 궁수자리와 관련된 캐릭터들은 십중팔구 활을 무기로 쓰는 것 또한 클리셰중의 하나.(예:세이저 타리우스(쿠도 텐마))
매체에서 등장할 땐 활을 어느 정도 기울여서 쏘기도 하는데, 이는 간지 나 똥폼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사법 중의 하나다. 현대의 리커브 보우들은 대부분 라이저(활몸)에서 레스트 위쪽이 한쪽으로 트여있어서 똑바로 세워서 쏘아도 조준할 때 앞이 보이지만, 일부 그렇지 않은 활들, 특히 전통 활은 조준했을 때 활몸에 가려서 표적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울여 쏘는 것이다. 레스트 한쪽이 트여있다고 해도, 라이저의 강성 때문에 시야가 제한되기 때문에 활을 기울여 쏘는 것이 시야 및 조준 확보에 유리하다. 예를 들어 지중해식 사법으로 쏠 때, 약간 기울여서 검지 너클 하고 활 사이로 화살을 레스트처럼 놓기 편다. 자세에 따라서는 수직으로 세우고 쏠 때보다 시위가 팔을 덜 때린다. (이건 브레이스 하이트 조절로 어떻게 할 수 있다만.) 별로 필요도 없는데 가로로 눕혀 쏘는 것은 좀 이상한 거지만, 긴 활을 앉아서 쏴야만 하는 경우 가로로 당기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풋보우 같은 것은 애초에 가로로 쏘는 활.
그리고 밀레시안(마비노기)들은 모든 활을 가로로 눕혀 쏜다. 그러나 크래시샷은 보통 양궁쏘는것처럼 세워서 쏜다.
게임 매체에서 등장하는 활은 전형적인 원거리 무기로 등장하며 게임 방식에 따라서 밸런스 잡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일단 원거리에서 공격하는 무기라는 특성상, 근접 공격 위주의 캐릭터 상대로는 매우 유리한 입장에 놓일 수 밖에 없다. 이건 마법에도 같이 적용되는 사항이긴 하지만, 마법의 경우 캐스팅 시간을 길게 하거나 MP 소모량을 대폭 증가시키는 등 어찌어찌 밸런스를 맞출수는 있다. 여기에 PvP와 여러가지 스킬이 적용되는 경우까지 고려를 한다면 이야기가 더 복잡해진다. 게다가 게임에 따라선 소모성 탄환을 적용할지 하지 않을지도 여러모로 난관이다.
처럼 쌍으로 들 수 없어 모션이 획일화 되기 때문에 이나 에 비해 액션성이 부족하다. 하지만 쇠뇌의 경우 메이플스토리메르세데스디아블로3악마사냥꾼, 그랜드체이스의 리르 엘류엘처럼 쌍수로 역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총기위주 게임에 뜬금없이 갑자기 나올때가 있는데 대부분 '''전형적인 한대만'''스타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명중시키기는 힘들지만 총기보다 몇배는 강한 단발화력으로 상대를 한번에 일격사시킨다'라는 특별한 점에서 나오는 재미 때문에 한번 익숙해져서 맛들리면 빠져나오기 힘들다. 람보 시리즈의 영향인지 화살 끝에 폭탄을 달아 쏘는 경우도 많은 편.
방패를 착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리니지1의 경우 고대의 보우건에 한해 방패 착용이 가능하다. 고대의 보우건 자체가 좀 고가이긴 했지만... 디아블로 3에서도 악마사냥꾼이 한손으로 드는 손쇠뇌를 쓸 수 있어서 손쇠뇌 + 방패라는 조합도 가능하긴 하다. 다만, 이 경우는 극단적 생존 세팅을 하는게 아닌 이상 의미없는 조합이지만.
화살 없이도 활을 쏠 수 있는 게임도 있다. 테라(MMORPG)가 대표적. 아예 '''마법 화살'''이라고 못 박아두고 있으며(58레벨에 배우는 '화살의 비'를 일정 횟수 이상 사용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칭호가 ''마법 화살 낭비자'') 특정 활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활이 다 그렇다. 1레벨부터 무한 화살을 쏴댄다. 활을 제작할 때 지팡이나 마법봉, 원반 같은 마도구를 만들 때 쓰는 재료(정기)를 사용하는데, 평타시 MP 소모가 없는 걸 보면 활 자체의 마력으로 화살이 생성되는 듯 하다. 와우의 경우 비현실성을 채택해버리면서 모든 원거리 무기에 탄약 아이템이 사라져 버렸다.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는 수작업의 정밀성도 민첩성으로 잡아서인지 민첩성을 기준으로 명중률을 따지는 경우가 많고, 공격력도 민첩성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사실 일반적인 활 조준을 생각하면 당연하긴 하지만.
3판까지는 공격력은 능력치를 기준으로 올라가지 않고, 합성궁을 쓸 경우 힘에 따라 공격력이 증가한다. 힘이 강해야 활줄을 그만큼 더 당기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다만 4판 오면서 합성궁이 짤렸고, 공격력도 민첩성을 기준으로 올라간다. 물론 현실에서야 활과 같은 구조를 가진 것은 힘도 그만큼 중요하다. 그저 게임 밸런스적인 문제로 그런 것 뿐.
미스(게임) 1편에서는 피어볼그(fir'bolg)라는 철을 거부하고 문명 국가들과 오랜기간 대립하였으며 어둠 세력의 잔혹한 종족인 구울족도 포로로 잡았음에도 두려워서 죽이지 못했다고 하는 신비로운 종족만이 다루는 무기로 등장한다. 이 유닛을 제외하면 인류 측에는 드워프가 던지는 화염병과 단 한명만 등장하는 마법사의 마법공격만이 있고 어둠 세력 측에서는 소울리스라는 악령이 던지는 투창, 수는 적지만 위협적인 정도로 나오는 마법사가 날리는 마법 정도가 게임 상에서 나오는 원거리 공격의 전부다. 이후 2편에서는 전쟁 후 피어볼그 중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은 소수가 인류제국에 궁술을 전파하여 인간 궁사들인 보우맨들이 양성되고 드워프들이 박격포를 개발해서 그나마 숨통이 트이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애쉬, 바루스, 킨드레드가 활을 사용하고, 베인, 트위치, 이 활의 일종인 쇠뇌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 게임은 평타가 확정적으로 들어가는 MOBA게임이라 타 게임들의 활을 쏘는 캐릭터에 비해선 다루기 쉬운편이다.
마비노기에서는 게임 시스템 상 멀리서 활만 줄창 쏘아대도 접근을 하기가 심히 난감하지만, 반대로 이 게임에서 유일하게 '확률적으로 공격이 빗나가서' 악평도 많다.
왈도체로 유명한 마이트 앤 매직 6는 초중반에는 활이 킹왕짱이다. 살아남으려면 죽어라고 활을 당겨야 한다. 파티 맴버 네명에게 전부 활을 들려주고 매 턴마다 활을 쏴 갈기는게 제일 손쉬운 플레이로 진짜로 궁수 마법사가 되버린다. 중반으로 가도 마찬가지. 다만 후반으로 넘어가면 활의 상위호환인 스파크, 용숨 난사와 블라스터로 넘어가니 어느정도 무장과 마법을 갖추게 된다면 별로 쓸 일은 없게 된다.
바람의 나라궁사는 절망적인 명중률 때문에 키우기는 미칠듯이 어려우나 후반에 가면 1억을 넘는 데미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대전액션게임에서도 종종 등장했다. 삼국지 무장쟁패의 황충 같은 캐릭터는 장풍기로 화살을 발사하며 동인 게임 이터널 파이터 제로에서도 코우즈키 미오의 의상 ''퇴마사''(원거리 모드에서 ↓↘→+공격)라는 기술을 쓸 때 활을 쓴다. 월드 히어로즈에 등장하는 잔느 디 아크의 초필살기 엔젤애로우도 점프하여 대각선 하단으로 화살을 퍼붓는 형식의 필살기. 단, 이들은 일부 기술에 직사로만 활을 사용하며, 활을 메인웨폰급으로 사용하고 곡사까지 사용하는 대전액션 캐릭터는 사무라이 스피리츠 제로마지키나 미나가 처음이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워크래프트 시리즈 같은 RTS게임에 등장하는 경우 그냥 원거리 유닛이다. 원거리 유닛의 특성상 집단으로 뭉치면 매우 강해진다. 그리고 rts 특유의 시스템빨을 받아 백발 백중[36]의 위력을 자랑. 단 이렇다보니 상기된 대기병 사격을 구경하기는 어렵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도 원거리 무기로 등장한다. 현재는 사냥꾼만 사용할 수 있으며, 과거에는 전사와 도적 또한 원거리 무기 슬롯에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 다만 과거의 전사 / 도적은 사냥꾼과 다르게 활을 사용하는 기술은 전혀 없기 때문에 그냥 스탯 증가 + 풀링 정도의 용도. 그리고 이런 용도로는 일일이 화살을 챙겨 줘야 하는 활보다는 그냥 수리만 하면 충전되는 투척 무기가 훨씬 낫기 때문에 과거에도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사냥꾼밖에 없었다. 이후 패치가 진행되며 이런 불편한 문제를 해결하고 전사 / 돚거와 냥꾼 사이의 템 경쟁을 없애기 위해 전사 / 도적은 원거리 무기를 장비할 수 없는 대신 투척이라는 풀링 전용 기술을 받았다. 대신 사냥꾼도 근접 기술이 대거 삭제 / 개편되고 데드존[37]이 삭제되면서 굳이 근거리 무기를 들 필요는 없어졌지만. 심지어 활이나 총에서 덫을 발사하는 경우도 있으며, 화살은 무한탄창이다. 과거에는 화살 / 총알을 장비해야만 화살을 쏠 수 있었는데, 게임이 진행되면서 가방은 점점 커져가는데 사냥꾼은 탄약 가방에 무조건 1슬롯을 투자해야하는 문제 + 화살이 없으면 사냥꾼은 잉여가 된다는 문제 때문에 패치된 것.[38] 사냥꾼의 경우 펫 먹이도 그렇고 탄약 가방도 그렇고 인벤토리를 잡아먹는 양이 상당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변화. 오죽하면 이런 카툰이 있을까.
이는 밸런스와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 현실성을 포기한 것으로, 과거에는 데드존도 있었고, 덫은 자기 위치에만 설치할 수 있었고, 화살은 화살통과 화살을 따로 구비해서 다녀야 했다. 심지어 활의 공격 속도가 전부 달라서 같은 무기라도 공속에 따라 다른 위력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면 현실성은 있을지 몰라도 지나치게 하드코어했기 때문에 와우가 캐쥬얼화를 추구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모두 변경되었다. 애시당초에 와우는 세밀한 액션 게임이나 스카이림같은 정통 RPG 게임이 아니다.
오버워치에서는 한조가 활로 화살을 쏘는 영웅이다. 오버워치 내 대다수 영웅들이 쓰는 무기들은 히트스캔 방식인데 비해 한조의 화살은 투사체이며, 이로인해 다루기가 어렵다는 평이 대다수. 운용의 난해함으로 인해 제대로 다루는 유저가 드물다보니 특히 경쟁전시 같은 팀에서 누군가가 한조를 픽하면 치를 떠는 사람들이 많다. 여담으로 게임 내에서 한조가 쓰는 활은 폭풍활이라고 불린다.
PUBG에서 활의 종류 중 하나인 석궁이 등장한다. 한 번에 한발 장전, 가장 느린 재장전 시간 보유(M249제외), 총알 중 가장 큰 용량(2)이라는 심각한 단점을 가지곤 있으나... 몇몇 스트리머들이 도네이션 미션으로 진행하거나 대놓고 콘셉트를 잡아서 하기도 한다.
석궁의 장점이라 하면 AWM, 샷건과 같이 3 렙 뚝배기를 한방에 부셔서 상대를 발할라로 보내버릴 수 있다는 점과 발사 시 소리가 거의 나지 않는다.
화살통이라는 아이템을 부착하면 재장전 시간이 증가하긴 하나 그래도 느려... 터졌다고 유저들은 호소한다.
범죄 코옵 FPS게임인 페이데이 2에서도 등장한다. 리커브 보우인 플라인스라인더 보우, 영국식 장궁, 컴파운드 보우인 DECA테크놀로지 보우 이렇게 3가지가 존재한다. 대미지는 압도적으로 높고 다른 fps와 동일하게 투사체 형식으로 시위를 당길수록 사거리와 대미지가 증가하는 형식. 사용하기 힘들어서 대부분 버려지지만 '신체 전문가'라는 스킬을 찍으면 헤드샷 대미지가 몸샷에서도 적용되어 대충 픽픽 쏴도 맞으면 죽창급의 대미지를 적에게 선사할 수 있어서 이 매력 때문에 쓰는 사람도 간간히 보이는 편.
팀 포트리스 2스나이퍼도 저격 소총의 언락인 헌츠맨이라는 활로 공격한다. 게임 특성상 투사체라서 헤드샷 판정이 넓고 탄속이 느려서 럭키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파 크라이 3에서는 어느 정도 현실 반영이 잘되어서 등장하는데 탄도가 포물선을 그리기 때문에 약간 멀리있으면 목적을 위로 잡아야 하는데다 시위를 충분히 당겨주지 않으면 데미지가 줄어든다. 직사 플데미지도 권총보다는 높지만 라이플보다는 낮은지라 사냥 미션 중 활만으로 사냥감을 잡는 미션은 진짜로 못해먹겠다 소리가 절로나온다. 조준경 달아주고 헤드샷을 노리는게 그나마 방법.
파 크라이 시리즈와 같은 오픈월드 형식의 호러 액션 게임인 다잉 라이트에도 등장한다. 탄도가 포물선을 그리며, 시위를 충분히 당겨야 제 위력을 발휘한다. 일반 / 불 / 감전 / 폭발 형식의 네 종류의 화살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 화살은 사용 후 회수하여 재사용할 수 있다. 팔다리가 잘려도 끈질기게 살아 있는 좀비의 특성상 가급적 머리를 노려야 제대로 잡는다.
젤다의 전설 시리즈에서는 플레이어블 캐릭터 '링크'가 매시리즈 마다 얻는 무기로 사용된다. 얻는 시점은 다들 다르다.
Wii로 발매된 황혼의 공주에서는 TPS처럼 3인칭 시점에서 화살을 쏜다. 반면에 게임큐브는 1인칭 시점에서 쏜다. 몇개의 시리즈에는 불화살이라든지, 얼음 화살이라든지, 빛의 화살이라든지, 폭탄 화살이라든지의 특수 화살을 사용한다.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에서 모코블린 떼거지를 활로 쏴잡거나 보스를 활만 써서 잡는 등의 기행이 가능하다. 가장 활쏘는게 재미있는 젤다 게임.
로스트 인 블루2에서는 으로는 못 잡는 동물[39]을 잡는데 쓰는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아이가 잘 다루지만, 전투용으로는 쓸 수 없다. 몇 시간 휴식했다 작은 동물을 잡는데 쓰는 정도.
실패하면 로드 신공을 쓰는 게 낫다. 깃털은 덫으로는 못 얻으니 화살로 조류를 잡거나, 폭풍이 왔을 때 집도록 하자.
나무 막대와 덩굴을 조합해서 나무 활을, 대나무와 덩굴을 조합해서 대나무 활을 얻을 수 있으며 화살은 촉이 될 아이템과(뾰족한 돌 / 뾰족한 뼈) 화살대가 될 아이템(나무 / 대나무), 그리고 여기에 깃털을 추가할지 안할지를 통해 총 8가지를 만들 수 있다.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는 액션성이 확실히 강해진 이들 작품에서의 최고 수혜자로, 거의 폴아웃 시리즈에서의 저격총의 위치를 대신한다. 폴아웃의 저격총처럼 직사로 나가는 것도 아니고 망원 조준경 같은 것도 없지만 활의 탄도에 숙달만 되면 멀리서 거의 점으로 보이는 적도 은신 암살이 가능하다! [40] 적절한 퀵 세이브 & 로드를 병행하면 수명이고 수십 명이고 활 하나로 전부 처리할 수 있는 수준. 은신을 극한으로 수련하면 거의 코앞에 있어도 못 알아볼 수준이 되므로 중거리에서도 상쾌하게 하나씩 쏴 잡아줄 수 있다. [41] 스카이림에 와서는 화살이 헤엄치며 나아가는 '궁수의 역설' 까지도 재현하는 등 예상 이상으로 심도 있는 활 사격 시뮬레이션이 구현되어 있다. 활과 화살의 재질에 따라 탄도 차이까지 전부 부여되어 있다. 자동 사거리 조절 옵션까지 꺼 주면 금상첨화.
몬스터 헌터의 활 시리즈 전통의 원거리 무기 중 하나. 다만 진짜로 먼 거리에서 몬스터들을 저격해 죽인다기 보단 근접 검사들의 거리에서 길어야 한번 구른 정도만큼 의 거리에서 연속으로 화살을 꽃아 넣는 근거리에 가까운 무기다. 진짜 초장거리 무기로써는 보우 건이 따로 존재한다.
뉴질랜드 스토리의 주인공 키위가 활을 무기로 쓴다.
크라이시스3에서 주력 무장으로 등장한다.
닌자 가이덴 시리즈의 주인공 류 하야부사쌍룡궁이라는 활을 애용한다. 몇몇 보스전에서는 굉장히 쓸모있는 편이다.
서몬나이트 크래프트 소드 이야기 ~시작의 돌~에서도 활이 등장하는데, 밸런스 붕괴급 무기다.
택틱스 오우거에서도 강한 무기로 등장한다. 특히 이 게임은 지형에 따른 공격보정이 들어가는 게임이라서..
시프 시리즈게렛의 주요 무기 중 하나다. 다만 그냥 화살이 아니라 다른 게임에서도 볼 수 없는 희한한 화살들을 쏜다. 등잔을 끄는 물화살, 쏘면 기어오를 수 있는 밧줄이 늘어지는 화살이라던가..
다크 메시아: 마이트 앤 매직에서도 중요 지분을 차지한다. 공격 무기로써는 다른 효과적인 공격수단들에 밀려서 그냥저냥한 수준이지만, 쏘면 화살이 박힌 자리에 기어오를 수 있는 밧줄이 늘어지는 밧줄화살은 대체제가 존재하지 않는, 게임을 클리어하는데 필수인 장비인지라.
전쟁 게임인 마운트 앤 블레이드에서 중요한 무기 중 하나다. 활이 강세인 팩션이 존재할 정도며 전쟁게임인 탓에 일반 보병과 함께 전술을 응용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캐릭터 본인이 조금만 강하면 앞에 나가 일당백을 벌이며 시간을 끄는 사이 뒤에서 궁병이 일제 사격만 해도 적들은 전부 벌집이 된다. 공성전이나 수성전에서 역시 높은 비중으로 쓰이기 때문에 보병, 궁병, 기병의 비율을 잘 정해야 한다. 숙련된 플레이어가 잡으면 정말 이성계에 빙의할 수 있다. 그리고 멀리 있는 적을(쉽게 적중 난도가 높은) 적을 저격해낼수록 활 숙련도가 빨리 오르기 때문에 실제 플레이 시에도 저격이 권장되는 편이다. 물론 활 들고 백병전을 벌이는 괴물들도 있다.
토탈 워 시리즈에서도 물론 등장한다. 심지어 전열보병이 메인인 엠파이어 토탈 워에서 조차 원주민 무기로 등장한다. 대부분 경무장이고 평민 출신인 경우가 많아서 근접 공격에 취약하고 중무장한 적에 효과가 적다. 물론 갑옷을 두른 근접병과는 도망치는 궁수를 따라잡다가 지쳐서 와해되지만 기병대가 출동하면 몇 초 안에 박살나 버린다. 대신 잘 방어된 궁병대는 정말 끔찍한데 밀집된 병사들을 정말 야금야금 갉아먹어서 전투력을 폭락시키기 때문이다. 쇼군 2 토탈 워 같은 몇몇 시리즈에서는 활만으로 적을 패주 시킬 수도 있다. 방패를 든 적에게도 약한 편이며 적과 아군이 근접전 중일 때 쏘면 팀킬도 벌어진다.
모바일 게임 Pixel Gun 3D에서는 저격수 무기이며 레이저 활 빼고는 전부 쓰레기 취급을 받는다 게다가 활의 한 종류인 굶주린 활은 기본 무기보다 성능이 떨어진다 안습 참고로 저격수 무기인데도 저격수 요새에선 사용 불가능하다.
어드벤처 게임 마인크래프트에서 활이 나름 사실적으로 묘사되는데, 같은 조준점에다 놓고 쏘아도 팔의 흔들림이 반영되는 듯 다르게 화살이 날아가며, 탄도 역학이 적용되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다. 또 서바이벌 모드라면 꽤나 만들기 까다로운 화살이 소모품이라는 제약도 걸려 실제 활을 들고 싸우는 듯한 기분. 게다가 게임 속 다른 모든 도구처럼 내구성까지 존재한다. 서바이벌 모드에서 화살만 많으면 참 든든한 존재.[42]
2D 도트 블록 RPG인 크루세이더 퀘스트에서도 등장한다. 아처 클래스 무기이기는 한데 장탄도 무한이고 평타 명중률도 거의 백프로다.
2D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레전드 오브 곡괭이에서도 등장한다. 장탄 제한이 있고 투사체의 발사 궤도가 포물선인 등 그럭저럭 현실적. 상하 각도 조절 속도가 느려서 답답하다.
베인글로리의 영웅인 케스트럴이 활을 사용한다. 잘 쓰면 엄청난 캐리를 보여줘서 많이 쓰이고 있지만, 잘 쓰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VR 게임류에서도 심심찮게 나오는 무기이다. 직접 활시위를 당겨서 쏴야 하니 만큼 요령 없이는 제대로 다루기 힘든 게 대부분. 조준을 보조할 수단 없이 맨눈으로 조준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데다가, 조준 자세로 너무 오래 유지하다 보면 활(컨트롤러) 들고 쭉 뻗고 있는 팔이 버티기 힘들 수도 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에서는 포세이큰 DLC 추가로 등장.
주로 컴파운드 보우가 등장한다. 타 게임들과는 다르게 데스티니의 활은 화살이 무조건 직선으로만 날아가고, PVE에서 잡몹에 풀 차징 헤드샷을 맞히면 대미지가 기본 '''1만단위를 넘어가는 강력한 화력을 지니고 있기에''' 저격총이 없거나 빠른 저격이 필요할 경우 저격총 대용으로 애용되고 있다.
하지만 PVP에선 활이 으레 그렇듯 사용 난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PVE 전용무기로 분류받고 있다. 제작사에서도 이 문제을 눈치챘는지 선택받은 자 시즌에서는 화살이 3갈래로 갈라져 유도되어 날아가는 활을 모든 유저가 받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Fate 시리즈에서는 클래스에 궁병의 영령, 아처가 있다. 클래스 카드를 보면 활을 주 무기로 사용한다.

8. 관련 문서


[1] 과거엔 나무로 만든다고 한들 무조건 통짜 나무만 사용하진 않았고 여러 재료를 조합해서 만들었다. 그게 내구성도 훨씬 뛰어나고 위력도 강했다.[2] 활이 없던 시절엔 투창을 썼다.[3] 엄밀하게 따지면 중국은 활을 잘 썼던 유목 민족에 대항하기 위해 평범한 농민 출신 보병들이 쉽게 숙련도를 올릴수 있는 이쪽으로 간 것에 가깝다.[4] 사실 이쪽은 아예 원시 시대에나 쓰던 무기로 애초에 경쟁 상대가 아니다.[5] 하지만 나름의 장점 때문에 투창과 투석구는 나름 군용 무기로 유용하게 쓰였던 기간도 분명 존재한다.[6] 사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인게 총이랑 비교를 할수있는 개인 원거리 무기이자 총 다음으로 가장 효율적인 원거리무기는 활이나 석궁뿐이기 때문. 새총이나 바람총은 위력면에서 따라가질 못하고 부메랑, 투창등은 사거리가 짧고 소모품의 비용이 비싸며, 슬링이나 투검의 경우 사용난이도가 넘사벽 급이고 공기총은 위력은 활, 석궁급인 주제에 만들기도 구하기도 어렵고 무게도 많이 나가서 비효율적이다.[7] 한민족과 여진족, 거란족은 물론이고, 당시 만주를 차지했던 고구려까지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하지만 수, 당 시대는 고구려가 매우 강성했기에 여기서 말하는 동북방 민족은 고구려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8] 예(禮), 악(樂), 사(射), 어(御), 서(書), 수(數) 중에 사(射)[9] 이런 점은 훗날 유럽 대부분의 지역에서 활동했던 바이킹들도 마찬가지였다. 바이킹들도 전투에 있어서는 방패벽 같은 백병전을 용사의 증거라고 선호했으며, 반대로 활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10] 이러한 탁티카의 서술을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대표적으로 J.Haldon.[11] 맘루크 왕조의 실질적인 창건자이자 그 자신도 뛰어난 맘루크 기병이면서 지휘관이었던 바이바르스의 담당 병과도 원래는 쇠뇌 사수였다.[12] 당장 마사이족부터 사냥에나 원시적인 무기를 쓰지, 마을을 지킬 때는 소총으로 무장한다. 아무리 마사이족이 용맹한들 총기로 무장한 강도나 군벌들을 창과 활로 상대한다면 어떻게 될지는 뻔하다.[13] 실제로 단번에 성공시키지는 못했고 78번 정도 쏜 후 성공시켰다고 한다.[14] 커다란 덩치를 가져 심장이나 척추, 허파를 한 번에 적중시켜 죽이기 힘든 북미대륙의 사슴이나 다 자란 멧되지나 큰 동물 사냥 시에 적용되는 기준이다. 금속 촉을 날리는 활의 특성상 50파운드 미만의 활 이어도 작은 동물의 사냥에 사용 가능하며 입문자급이라 해도 한 방에 못 보낼 뿐 과다출혈을 노린다면 충분히 사냥에 사용 가능하다. 물론 이러한 살상력이 있는 만큼 사람이 맞으면 치명적이다. [15] 입대 조건이 120근의 강궁을 당길 수 있는 것이었다.[16] 새총에 대한 규제 주장이 뉴스에 여러 번 나오므로 이러한 것들에 대한 규제가 생길 여지는 있다.[17] 이 사건 이후 효고현은 현의 조례로 강력한 규제를 시작했다.[18] 이런 화살의 수급문제로 전투 후 사방에 널려 있는 화살을 수거해 재사용하는 것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똑같은 실정이었다. 심지어 전투 중에 화살이 떨어져 싸우는 도중에 화살을 수거해 재발사했다는 기록도 존재한다.[19] 사실 현대로 들어오면서 튼튼하고 탄성 좋은 재질이 구하기 쉬워지다보니 활의 생산성이 많이 좋아졌다. 탄성스틸자체도 마음만 먹으면 대량으로 구할수 있으며 정 안된다면 PVC파이프 혹은 질긴 대나무와 줄만 있어도 쓸만한 활을 만들수 있다.[20] 60파운드 컴파운드 보우로 쏘면 소총탄을 막는 '''3등급짜리 방탄복에 박히며''' 1,2등급은 관통해버리는 흉악한 위력을 자랑한다[21] 물론 상술했던 브로드헤드 화살은 '''규격외'''의 화살이므로 논외로 봐야한다. 어디에 맞아도 큰 구멍이 나기에 살상력이 총에 버금간다.[22] 목을 많이 돌리지 않아도 되고, 하체에 부담을 덜어주는 등[23] 또한 만일 활을 막대기 잡듯이 말아쥔다면 보우암 전체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게 되고, 이는 활의 명중률에 악영향을 끼칠 뿐더러 활을 당기기 더 어렵게 만든다.[24] 왼손잡이의 경우 반시계 방향[25] 주로 체구가 크거나 두꺼운 사람[26] 현을 꼬아서 쏘게 되는 경우 화살의 궤도가 눈에 들어올 정도로 휘어서 날아가게 된다. 이 경우 화살의 명중률에 악영향을 주고 위력 또한 약해진다.[27] 예전엔 아파치 사법이라고 많이 불렀다.[28] 이때 등근육을 사용하는 것을 뜻하는 단어가 백-텐션(Back-Tension)이다. 현대 운동개념으로 말하자면 코어근육을 사용해서 당긴 활을 지탱하는 것에 가깝다.[29] 사실 팔힘으로도 활을 쏘는 것은 가능하다. 일부 초보자는 초반에 한정하여 일시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가 타고난 팔힘 때문일 수가 있다. 하지만 이 경우 근지구력이 부족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성적이 떨어지게 된다.[30] 하지만 미국의 Brady Ellison은 이 사법으로 리커브 금메달을 쟁취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마냥 평가절하할 사법은 아니다.[31] 석궁은 잘못된 표현이지만, 흔히 석궁으로 인식되어 있으므로 표기되어 있다.[32] 위 동영상은 원시 기술[33] 활을 나무와 풀떼기로만 만들고, 화살도 화살촉 없이 순전히 나무와 깃털로만 만들었으나 나무기둥에 퍽퍽 꽂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34] 특수 효과를 좀 발라줘야 하고, 연출도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하니까.[35] 다른 라이더들의 활은 활대의 앞부분만이 칼날이 붙어있지만, 카리스 애로우는 '''활대 자체가 통째로 칼날로 되어있다.'''[36] 경우에 따라서는 명중률 개념이 도입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대체로 잘 맞는다[37] 근접무기 사거리가 0~5미터고, 원거리 무기 사거리가 8~3미터라 5~8미터 사이에 있는 적을 공격할 수단이 없었으며 스킬도 마찬가지라 이 구간을 데드존이라 불렀다.[38] 그리고 인게임에서는 사냥꾼들이 마법으로 화살 만드는 법을 배웠다고 설정했다.[39] 너구리, 살쾡이, 토끼는 활로만 잡을 수 있다.[40] 단 사정거리 제한이 꽤 걸리기 때문에 ini 파일 수정을 적절히 해주면 된다.[41] 보다 하드코어 한 것을 원하는 게이머들은 이런 한심한 AI가 불만인지라 적들의 AI나 시야를 향상하는 모드를 일부러 깔기도 한다.[42] 1.13 이전 까지는 유일한 원거리 무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