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라이언트 키튼

 

[image]
사진은 릴라이언트 키튼 DL 설룬(Saloon)
1. 개요
2. 역사

'''Reliant Kitten'''

1. 개요


영국의 삼륜차 회사 릴라이언트에서 1975년부터 1982년까지 생산한 사륜 경차로, 릴라이언트 로빈을 사륜차로 변형한 차이다. 로빈과 마찬가지로, 알루미늄 엔진과 유리섬유 플라스틱으로 된 차체가 적용되어 중량이 508kg밖에 안 나갔고, 당시에 살 수 있었던 사륜차들 중에서 연비가 가장 좋은 편에 속했다.

2. 역사


[image]
(사진은 릴라이언트 키튼 DL 에스테이트.)
1973년 10월에 릴라이언트 리갈릴라이언트 레벨이 단종되자, 릴라이언트에서는 새 삼륜차인 로빈을 베이스로 하는 사륜차 버전을 개발하고 있었다. 로빈을 베이스로 하는만큼 엔진도 로빈의 848cc 40마력짜리 알루미늄 엔진이 장착되었고, 외양은 리갈과는 크게 달랐던 레벨에 비해 비용절감을 이유로 로빈의 뒷모습에다가 사각형 헤드램프와 검은색 테, 도금된 그릴을 다는 정도에 그쳤다. 다만 그 속으로 들어가보면, 엔진을 좀 더 앞으로 빼내면서 앞좌석의 다리 공간이 넓어졌고 앞 서스펜션도 로터스 스포츠카의 설계를 모방해 설계한 더블 위시본 구조의 서스펜션을 장착했다.
1975년에 모터쇼에서 데뷔했을 당시, 가격은 설룬[1]이 1449.35파운드에 에스테이트(3도어 왜건)이 1574.82파운드로 당시에는 오리지널 미니의 가격이 999파운드부터 시작하던 시절인데다 경쟁차 대비 실내공간이 좁고 정숙성이 떨어지는 편임을 감안하면 터무니없이 비싼 편이였다. 1976년 10월에는 개선된 댐퍼와 스프링, 안티롤바가 적용된 것은 물론 고급 트림인 "키튼 DL"이 라인업에 추가되었으며, DL에는 등받이를 젖힐 수 있는 설계의 좀 더 편안한 시트와 고급스러워진 인테리어 마감, 문에 장착되는 비닐 제질의 맵 포켓, 뒷좌석 선반, 크롬도금된 허브캠, 2스피커 및 라디오, 전압계와 유압계, 추가적인 카펫, 앞뒤에 적용되는 안개등과 같은 장비들이 적용되었다. 또한 1976년 12월 1일에는 밴 버전이 추가되었는데, 뒷창문을 칸막이로 막은 뒤 사각형 헤드렘프를 루카스(Lucas)제 7인치 원형 헤드램프로 대신하면서 프로토타입 차량의 앞모습이 적용되었다. 또한 검은색 비닐 인테리어 옵션과 평평하게 접혀지는 뒷좌석 벤치시트도 추가되었다.
키튼의 3개 라인업은 같은 차대를 공유하되 생산 기간동안 총 3종의 차대가 사용되었고, 1982년에 키튼을 기반으로 한 릴라이언트 폭스 픽업트럭이 등장하면서 단종되었다. 총 4052대가 영국에서 생산되었으며 실용성이 높았던 왜건 버전이 인기가 있는 편이였다. 해외에서는 좌핸들 버전이 네덜란드오스트리아, 그리스로 수출되었고, 1982년에 단종되었을 때는 인도의 시파니 오토모빌즈[2]로 판권이 판매되었다. 이때부터 인도에서는 3도어 왜건 버전이 새 그릴을 달고 "시파니 돌핀(Dolphin)"라는 이름 하에 판매되었으며, 법규상의 이유로 2도어 차량이 인기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시파니에서 직접 개령한 "시파니 몬타나(Montana)"라는 5도어 해치백을 내놓았다. 문이 4개로 늘어난 것은 물론 디자인도 훨씬 현대적으로 바뀌었으며, 이때부터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어 1990년대까지 생산되었다.
2015년 12월 현재 약 340대가 영국에 남아 있으며, 이 차를 비롯한 다른 릴라이언트 사륜경차와 그 베이스의 키트카들이 등록된 클럽도 존재한다. 여담으로 2004년 영국 탑기어의 “최악의 차 50선“에 키튼이 이름을 올린 바가 있다.

[1] 2도어 세단. 해치백처럼 생겼으나 내부 구성이 다르다.[2] 당시 명칭은 "선라이즈 오토 인더스트리즈(Sunrise Auto Indust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