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도물어 엉망진창 기말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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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물어 팬들이 보면 가슴 한 켠이 싸해질 일러스트.
오프닝. 프로덕션 ig의 작품.
엔딩
1. 개요
魔導物語 ~ はちゃめちゃ期末試験 ~
마도물어 시리즈 중 하나. 최초의 윈도우판 마도물어이자 진마도 연표상 후기 ARS 중 A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한국에선 디스크 스테이션 창간호에 수록되었다. 한국어에는 '물어'라는 표현이 없기 때문에 마도전기로 개명되었다. 최초의 윈도우판 마도물어을 또한 "한글판으로 정식 발매된" 첫 마도물어다. 나름 열심히 더빙도 했으나[2] 엔딩에서 치명적인 오역을 저지르는 등 번역 퀄리티가 별로다. 게다가 오프닝은 풀 영상이 아닌 광고용 편집판을 DS1 디스크의 보너스 파일 형식으로 제공했으며 엔딩 영상은 아예 짤라버렸다.
일본에서의 애칭은 'はめきん(하메킨)'.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마도전기1'이라고 하면 이 작품을 의미하는 것.
전체적으로 그래픽이 밝아졌다. 다만 그림체는 좋은 평이 거의 없다.[3]
진마도의 작가인 오다 켄지가 담당한 작품이라, 캐릭터 디자인이나 스토리 및 인물관계 등에서 진마도의 색깔이 강하게 묻어 있다. 길이는 대충 마도물어 마도사의 탑의 2배정도. 한국에 발매된 컴파일 게임 중에서는 손에 꼽는 볼륨. 층마다 퍼즐적인 요소가 약간씩 들어가있는데 고대미궁 가디언 3층같은 경우 꽤 어렵다.[4]
일본에서는 이 기말고사 버전을 i-모드 에서 모바일로 출시하여 서비스중에 있으나 i-모드 서비스가 곧 중단되기에 그 후에는 더이상 플레이가 불가능하게 된다.
2. 스토리
아르르(와 마도학교 학생들)가 마도학교 기말고사용 지하던전에 가는 내용.
마도물어 1-2-3에서 아르르가 마도학교로 가는 여정을 다루었다면 엉망진창 기말고사에서는 입학 이후를 다룬다. 이 때문에 마도물어 3과 엉망진창 기말고사 사이의 스토리가 텅 비어버리게 되었다. 참고로 마도학교는 전부 마스크드 교장(사탄) 맘대로라 마력이 없어서 마법을 못쓰는 루루도 마도학교 학생이다.
평범하게 최하층까지 가지만 거기서 마스크드 교장으로 변장을 끝내지 못한 사탄을 보고 때려눕힌 뒤 그 뒤쪽에 있던 고대미궁으로 가게된다.[5] (고대미궁의 입구는 사탄이 막아두긴 했지만 사탄이 뻗은 모습을 보고 폭주한 루루의 여왕난무와 카방클빔이 충돌하면서 충격으로 입구가 나타남)
고대미궁에서 헤메던 셰죠와 조우한 루루와 아르르는 각자 고대미궁 최하층에 도달하지만 그곳을 지키고 있던 미지의 생명체에 의해 리타이어당하며 최후의 힘을 짜네 시공을 가른 셰죠 덕에 목숨을 구하고 팬텀존에 떨어진다.
팬텀존에서 도플갱어 아르르와 조우한 뒤 아르르는 '''셰죠와 루루를 구하기 위해''' 가디언을 물리칠 결심을 한다.
최종보스는 고대의 비보 '세라핌 오브'를 지키고 있던 마스터가디언. 마스터가디언을 물리친 후 세라핌 오브의 주인이 된 아르르는 세라핌 오브의 주인의 자격을 스스로 내려놓고, 세라핌 오브에 대한 기억을 지워줄 것을 요청한다.[6] 실제로는 사탄은 고대미궁에서 무사히 돌아온 아르르와 루루가 대견했지만 '''자신이 만든 미궁에서 자신이 쓰러진것이''' 너무나도 기분이 안좋았는지 그 둘을 '''재시험 시켰다'''.
3. 평가
컴파일 최후의 정통파 마도물어. 마도사의 탑은 셰죠를 주인공으로 하는 외전이고, 세가새턴용 마도물어는 1인칭 미궁탐색 + 퍼지 파라미터 시스템을 모두 포기하였기 때문.
컴파일은 이 작품을 마도물어 3의 정식 후속작으로 선전했으나 시나리오를 쓴 오다 켄지는 외전으로 보았다. 이 작품이 마도물어 4가 아닌 이유는 이것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도 팬들 절대다수는 정식 후속작으로 본다. 이 작품마저 외전이 되면 마도물어는 1-2-3으로 끝인 반면 정식 취급을 할 경우 루루의 철권 봄방학까지 자연스레 마도세계관이 확장된다.
첫 윈도우판 마도물어이자 간만에 정식 스토리 진행이라 그런지 공들여 제작한 티가 난다. 오프닝과 엔딩에 게임 그래픽이 아닌 애니메이션을 사용했을 정도로 작정하고 만들었다. 그동안 콘솔로 발매하면서 발생한 조작과 화면 수색의 미묘한 불편함이 PC의 마우스를 조작하게 되면서 혁신적으로 개선되었고, 동시에 폐쇄형 던전의 벽을 탐색하는 느낌을 유저들에게 보다 리얼하게 새겨넣었다. 전체적인 배색은 과거의 빛이 들어오지 않는 침침한 배색을 버리고 산뜻한 색으로 교체하였으며, 사운드 역시 ARS와 1-2-3의 명곡들을 기술 발전에 걸맞게 어레인지하였다.
마도물어 시리즈 스토리 진행이라는 면에서도 굉장한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마도학교를 향해 여행하던 아르르의 여정이 끝나고 새로운 챕터가 시작되는 작품으로, 등장인물들의 관계도 새롭게 다시 작성되었다. 본인 착각 한정 사랑의 라이벌에 근육 바보였던 루루는 아르르와 진심을 나누는 친구가 되었고, 카방클은 아르르의 상상을 초월하는 비밀을 보유한 존재임이 밝혀졌으며, 셰죠 역시 이들과 한층 더 친숙해지게 되었다. 도플갱어 아르르와 구문명의 가디언, 그리고 이들이 던져놓은 떡밥은 그동안 캐릭터 구축을 위해 아르르의 과거사에 집중했던 기존의 마도물어를 벗어나 스토리를 확실히 진행시키겠다는 의지였다[7] .
마찬가지로 윈도우판에서 훌륭한 완성도를 보인 마도사의 탑과 자주 비교되는데, 엉망진창 기말고사의 경우 세련된 만듦새가 약간 부족한 편이다. 대신 본편다운 무게감있는 스토리와 적절한 볼륨이 강점.
4. 기타
고대미궁에서 멋있게 그려진 셰죠의 인기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팬클럽이 만들어졌으며, 이후 마도사의 탑을 통해 명실상부한 마도물어 인기캐릭터 No.2로 자리잡게 된다. 이 게임을 전후로 컴파일 자체 오디션으로 뽑은 아르르/루루/셰죠 전속 성우가 활동을 시작하여 컴파일 화의신청으로 계약이 해지될때까지 활동했다.
이후 라이트 노벨이나 게임 등의 일러스트로 유명해진 일러스트레이터 에나미 카츠미가 이 게임에 그래픽 스탭으로 참여하였다.
윈도우즈 95 기반의 게임인 만큼 현재 돌리는데는 사소한 장애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마우스 클릭이 안된다는 것. D3DWindower를 돌려서 강제창모드를 켠 다음 옵션조정으로 해결할 수도 있고, 아니면 마우스클릭은 스페이스와 엔터를 누르는 것으로 가능하니 불편하더라도 마우스와 키보드를 적당히 섞어서 쓰는 것도 방법.
[1] 1997년 1월 28일, 한국 심의를 통과했다.[2] 아르르 나쟈의 캐릭터 해석에서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일본판은 발랄하다면 한국판의 아르르는 친절하고 상냥함이 강조된 연기를 보여준다.[3] 참고로 그래픽 디자이너를 프로그래머가 맡았다.[4] 말장난적인 퍼즐이라 번역될때 문제 자체도 바뀌었다. 근데 일본어 퍼즐은 일본인 입장에선 쉬운 반면, 한국어 퍼즐은 한국인 입장에서도 어려운 수수께기였다는 게 문제. 덕분에 디스크 스테이션이 계속 발매되는 와중에도 클리어를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하여 디스크 스테이션 한국판 4호에서 공략을 공개했다. 많은 이들이 엔딩을 클리어하지 못한 탓에 엔딩시점에 나오는 루루와의 우정 에피소드가 자연스레 묻히며 한국에서 루루의 인기에 악영향을 미쳤다.[5] 원래 사탄이 고대미궁이 있던자리에 지하던전을 만든거지만 아르르는 고대미궁까지 기말고사의 일부로 착각하고 들어간다[6] 이 부분은 엔딩부분에 가디언들의 대화를 통해 밝혀지는데, 컴파일코리아의 오역으로 사탄이 세라핌 오브의 자격을 박탈한 듯한 모양새가 되었다. 가디언들은 사탄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고, 엉망진창 기말고사의 후일담인 루루의 철권 봄방학에서도 고대미궁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7] 물론 오다 켄지의 의지대로 어디까지나 '''외전'''의 형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