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사일런트 힐)

 


1. 개요
2. 실상
3. 진실
3.1. 마리아의 정체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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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등장인물. 성우는 모니카 테일러 호건 (Monica Taylor Horgan).[1]/HD판에선 메리 엘리자베스 맥글린[2]

1. 개요


사일런트 힐 2의 등장인물. 주인공 제임스 선덜랜드의 아내 메리 선덜랜드와 쌍둥이 같은 여자. 머리, 눈동자 색, 옷차림만 빼고 얼굴, 목소리는 완전히 똑같다.
'''최후의 시'''라는 추가판에서 마리아 편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모드가 생겨났다.

2. 실상


유일하게 정상적으로 나오는 캐릭터에다 미인에다 스타일도 좋다... 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게임 플레이 내내 크리쳐들과 싸우다보면 꼭 중간에 끼어드는 멍청한 AI 덕분에 은근 짜증나게 만든다. 게다가 마리아가 죽으면 바로 게임 오버. 미인이고 스타일이고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그중 최악은 하드모드에서 레드 피라미드 씽에게서 같이 도망가는 것. 하드모드라서 레드 피라미드는 무지하게 빠른데, 마리아는 제임스보다 달리기가 느리다. 결국 권총 10방 먹여서 레드 피라미드를 느리게 한뒤 같이 뛰다가, 한번 더 뒤돌아 권총 10방을 쏴줘야 겨우 엘레베이터 까지 게임오버 없이 뛸 수있다. 하지만 그렇게 살려놔 봤자 달리기 느려서 엘레베이터 타지도 못하고 눈앞에서 죽는 마리아를 볼 수 있다.
하드모드에서 레드 피라미드 보스가 쉬워서 일부러 이런 식으로 만들어놨나 할 정도로 짜증을 유발한다. 더 무시무시한 사실은 Maria 엔딩을 위해서는 마리아의 피해를 최소로 해야하는데... 쇠파이프 휘두르고 있는데 자꾸 옆에 붙어서 정말 짜증나게 만든다. 그런데 제임스도 무거워서 못 여는 냉장고를 같이 열어주고, 잘 보면 한손으로 지탱하고 있다.

3. 진실



정체는 제임스 선덜랜드가 사일런트 힐에서 만들어낸 하나의 이면체.
메리의 속성이 그대로 반영되어[스포일러], 그녀는 로라를 매우 걱정한다. 하지만 제임스를 제외하고 로라를 비롯한 다른 인물들은 그녀를 볼 수 없다.
Leave, In Water, Rebirth 엔딩에서는 메리 선덜랜드 대신 보스로 나온다. Maria 엔딩에선 실체화 되어 제임스와 함께 마을을 떠나는 엔딩으로 나온다. 하지만 불길한 결말이 암시된다. 마리아 역시 메리의 이면체이기 때문인지, 몸이 허약한데[3] Maria 엔딩에서 마리아가 계속 기침을 하자 제임스가 한마디 건넨다. "그 기침 어떻게 하는게 좋을거야." 메리의 운명을 아는 플레이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한마디다.

3.1. 마리아의 정체에 관하여


그녀의 정체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언급된 오피셜은 없다.
팬덤에선 단순히 제임스의 내면이 반영되어 나타난 크리처가 아니라 정말로 메리의 영혼이 사일런트 힐에서 새롭게 태어난 것 아니냐는 색다른 해석도 나온다. 이런 설의 주요 근거로는 제임스에 의해서만 나타날 수 있는 존재라기엔 "Born from a wish"에서 보인 모습이 너무 자립적이란 점, 해당 플레이의 핵심 인물정체가 마리아의 근본에 대한 일종의 암시가 아니냐는 점,[4][5] 결정적으로 제임스와 만나기 전에 제임스도 이 마을에 와서야 알게 되는 로라를 이미 알고 있었다는 점 따위를 들고 있다.[6]
그러나 해당 플레이에선 생전 메리의 주치의였던 걸로 추정되는 어네스트가 마지막에 마리아에게 "이 마을에서 태어났으니까."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를 메리가 마을의 힘으로 다시 태어난 거라는 환생의 개념으로 볼 수도 있지 않냐는 해석이다. 앞선 주석에서 언급했듯 영혼이 사일런트 힐에서 크리쳐와 같은 식으로 새롭게 나기도 하고 부가 시나리오의 테마 자체가 "부활"과 "반혼"이기도 해서다. 그리고 마리아의 배에 있는 나비 문신을 비롯해 나비는 메리에 대한 상징임과 동시에 본디 여러 문화권에서 부활과 영혼에 대한 상징이었고 본작에서도 그런 의미로 해석될만한 장치로 상당히 활용되었다. 어네스트가 제임스는 당신이 아닌 당신을 찾고 있다 말한 부분도 이런 관점에서 다르게 볼 수 있지 않냐는 식이다.[7]
아니면 메리의 영혼이 마을에서 새롭게 바뀐 것까진 아니더라도, 단지 제임스의 욕망이나 죄책감에서만이 아니라 메리의 내면이나 욕망에서 더불어 태어난 크리쳐가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식의 접근 또한 메리의 영혼이 마을에 있어서 마리아가 탄생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어쨌든 근간이 되는 염원이나 내면의 주체가 제임스만이 아닌 메리이기도 하다는 이야기가 되니까, 정말 메리의 일부로든 아니면 그 영혼이 남긴 존재로든 말이다.@
[1] 당연히 메리 선덜랜드 동일성우.[2] 사일런트 힐 3, 4에서 노래 담당이었다.[스포일러] 분명 삼각두에게 살해당한 게 분명한 마리아가 감옥 너머에 있는 걸 보게 되는데, 제임스가 그에 대해 묻자 그 긴 복도에서 떨어진 이후로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니냐, 다른 사람이랑 자길 헷갈린 게 아니냐고 말하곤 당신은 예전부터 참 건망증이 심한 사람이었다는 말을 하더니, 호텔에서 있었던 일을 기억하냐고 묻고 당신은 거기서 모든 걸 다 가져왔다 말했지만 '그 비디오 테이프'는 놓고 오지 않았냐며 '''메리 본인이 아니고서는 절대 알 수가 없는 말'''을 한다. 당연히 그 말을 듣고 마리아가 정말 메리가 아닌지 혼란스러워하는 제임스에게 마리아는 자기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난 당신만을 위해 여기 있다고 말하며 애틋한 표정으로 제임스의 뺨을 어루만진다.[3] 플레이 도중 피곤하다며 병원 내에서 쉬는데, 나중에 가보면 약을 엄청 먹는다는걸 알 수 있다.[4] 중간에 어네스트는 마리아의 정체를 눈치챈 듯이 "마리아…? 당신도 혹시……그렇군요. 그래서 당신과 나는 만날 수 있었군요. 그렇다면 어쩌면 나도 기적을 바랄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이는 어네스트가 보통 사람은 만날 수 없는 유령이라는 사실과 마리아 또한 죽은 이의 혼이 마을의 힘으로 새롭게 태어난 존재이거나 적어도 자신처럼 영혼이라 만날 수 있었던 것임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딸을 되살려낼 가능성을 확신했다는 해석이다.[5] 실제로 사일런트 힐 마을엔 크리쳐들뿐만 아니라 영혼이 갇히거나 그 영혼이 주술이나 마을의 힘으로 변질되어 크리쳐화하는 경우가 있다.[6] 볼드윈 저택 중 아이의 방으로 추정되는 곳에 들르면 인형이 가득 올려진 서랍을 조사할 수 있다. 이때 테디베어 인형을 보며 로라가 좋아할 거라고 말하곤 곧 '로라가 대체 누구지?'라며 자신이 내뱉은 말에 의아해한다. 또 제임스는 메리와 로라의 관계를 몰랐던 건 물론이고 로라 자체도 사일런트 힐에서 알게 됐는데, 정작 마리아는 로라를 계속 자신이 보호해줘야 할 것 같다는 기분을 느낀다고 얘기한다. 알다시피 당시 메리는 자식이 없어 같은 병실에서 지내던 로라를 딸처럼 대해줬다.[7] 이런 해석의 관점에서는 메리-마리아의 관계는 알레사-셰릴, 월터-어린 월터처럼 마을의 힘으로 영혼이나 내면이 분리되어 현현된 관계로 여겨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