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혼술

 


反魂術
1. 개요
2. 반혼술의 역사
2.1. 한무제의 반혼술
2.2. 우리나라의 반혼술
2.3. 사이교 법사의 반혼술
2.4. 진언입천류(真言立川流)의 반혼술
3. 서브컬처의 반혼술


1. 개요


동양의 전설에 나오는 죽은 인간을 되살리는 술법. 망령과 교류하거나, 전형적인 '''불로불사의 금기'''를 다루는 이야기.
현대 서브컬처 물에도 가끔 등장한다.

2. 반혼술의 역사



2.1. 한무제의 반혼술


중국 한나라의 황제 한무제(漢武帝)는 이부인(李夫人)을 잃은 슬픔에 부인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어하였다. 한무제는 방술사(方術士)에게 명하여 서해(西海) 취굴주(聚窟州)에 있는 향나무 반혼수(返魂樹)로 반혼향을 만들게 하고, 이 향을 피워서 부인의 혼령을 불러와서 재회를 했다.

2.2. 우리나라의 반혼술


이능화의 저서 <조선무속고>에서는 이규경의 <오주연문>[1]의 기록을 인용해, 중국 송나라 때의 설화집 <이견지>에 죽은 자를 일으켜 세우는 주술인 접살법(接煞法)의 존재를 소개하면서, 이를 우리나라 풍속에서 반혼(返魂)이라 부른다고 기록하고 있다.

2.3. 사이교 법사의 반혼술


헤이안 시대 말기, 가마쿠라 시대 초기에 살았던 사이교(西行) 법사를 소재로 한 설화집 찬집초(撰集抄)에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사이교는 온 나라를 떠돌아다니면서 산이나 들에 살았기 때문에 외롭고 쓸쓸했다.

어느 때는 그 외로움을 견딜 수 없게되어, 반혼술을 써서 친구를 만들려고 생각했다.

그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들에 흩어진 사람의 뼈를 주워 모은다.

1. 뼈를 사람의 모습에 맞춰 늘어놓는다.

1. 비상석(砒霜石, 비소를 함유한 광물)로 만든 약을 뼈에 바른다.

1. 딸기와 별꽃(ハコベ)의 잎을 비비어 맞춰서 뼈 위에 늘어놓는다.

1. 등나무의 어린 잎으로 실을 짜서, 뼈를 꿰어 맞춘다.

1. 물로 몇 차례 씻는다.

1. 쥐엄나무(サイカチ)와 무궁화(ムクゲ)의 잎을 태운 재를 머리에 문질러 바른다.

1. 흙 위에 돗자리를 깔아놓고 뼈를 엎드려 놓는다.

1.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전체를 돗자리로 감싼다.

1. 14일 동안 방치한다.

1. 침향을 피우고, 반혼의 진언을 외운다.

이렇게 사이교는 반혼법을 성공시켰지만, 만들어진 것은 인간의 모습과 닮아 있기는 하지만 얼굴 색은 불쾌한 것으로 감정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또 목소리는 거문고피리의 소리와 같았다고 한다.

당연히 이러한 것을 가까이 두어도 기분이 나빠질 뿐이므로, 사이쿄는 결국 이것을 고야산의 깊은 곳에 내다버리고 말았다.

뒷날, 도성에 올라간 사이교는 반혼법의 대가로 이름인 높은 미나모토노 모로나카(源師仲)를 만나 이 사실을 알렸다.

그가 말하기를 "대강은 맞았지만, 반혼의 술이 미숙하다. 실은 나도 그 술을 써서 인간을 만들어, 그 남자는 현재 대신이 되어 있다. 하지만 그 이름을 알린다면, 만든 자도 만들어진 자도 금새 녹아서 없어져버린다."고 했다.


2.4. 진언입천류(真言立川流)의 반혼술


일본의 대표적인 음사사교(淫祠邪教). 진언입천류는 가마쿠라 시대에 번성하였다가 남북조 시대에 탄압을 받아 멸망한 사교이다. 이들은 촉루본존환희법(髑髏本尊歓喜法)이라는 독특한 술법을 벌였다고 하는데, 여기에 반혼술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술법이다.
  1. 인간의 해골을 준비한다. 가능한한 죽은지 얼마 안 된 것이 좋다.
  2. 진언을 외우먼서 해골에 옻칠을 한다. 미술품처럼 아름답게 마무리 한다.
  3. 몇명의 미녀와 성교를 하면서 그 때 쌍방에게 흘러 나온 애액정액을 해골에 칠하는 것을 120회 반복한다.
  4. 매일 밤 12시부터 2시까지 반혼향이라는 향을 피워서 그 향이 해골에 스며들게 한다. 이 때 반혼진언(反魂真言)을 매일 천 번씩 주창한다.
  5. 이상의 과정을 7일 간 계속하는데 그 동안 계속 열심히 성관계를 맺어야 한다.
  6. 날수가 찬 날에는 해골 안에 비밀 부적(呪符)을 넣는다. 해골의 정수리에 금박을 붙이고, 거기에 제불(諸仏)의 교합 만다라를 그린다. 그림 물감으로는 남녀의 성액이 혼합된 것을 사용한다.
  7. 8일 째 자정에서 새벽까지는 개안 공양을 한다. 해골의 입술에 붉은 색을 칠하고, 이빨은 은박으로 덮는다. 마지막으로 모조품 안구를 넣고, 미녀 같은 화장을 칠한다.
  8. 아침 6시가 되면 완성된 촉루본존을 비단 주머니에 넣는다. 이후 촉루본존을 주머니에서 꺼내선 안된다.
  9. 7년 동안 완성된 촉루본존이 들어간 주머니를 매일 밤 안고 잔다. 일어나면 단상에 안치하고 독경을 한다.
  10. 8년째에 완성되면 위대한 힘이 본존에 깃들어서 소원을 성취한다.

3. 서브컬처의 반혼술


지옥선생 누베에서는 동굴에 갇히게 된 누베가 동굴 안에 있던 자살한 여자의 뼈를 모아서 부활시킨다. 정이 들어서 동굴에서 나가면 여동생으로 삼아 데리고 살려는 결심까지 했지만, 자기 자신이 남긴 유서를 읽고 생전의 기억을 찾은 여자는 살아갈 의지를 잃어 도로 백골로 돌아가버린다.
인어 시리즈에는 인어의 간을 소재로 반혼술을 쓰는 에피소드가 있다.
이누야샤에서는 키쿄우가 반혼술로 부활한다.[2]
누라리횬의 손자에선 아베노 세이메이가 자신의 강력한 백귀야행을 끊임없이 유지하고자 연구하던 술법이 이 반혼의 술로 나오는데, 최종적으론 죽을 때가 가까워질 때마다 자신의 어머니 하고로모기츠네에게서 다시 태어나 전생하는 방법으로 완성을 증명하려 하고 있다.
나루토예토전생하고도 관련이 있는거 같다.[3]
동방 프로젝트사이교우지 유유코의 최후 발악 패턴 스펠카드의 이름이 반혼접(反魂蝶)이다. 유유코가 과거에 자살했단 점과 유유코의 시체가 나무 밑에 묻혀있음을 생각해보면 다소 의미심장하다.
모노가타리 시리즈의 식신 오노노키 요츠기는 15년전, 모 대학교 오컬트 동아리원들[4]에 의해 불사의 괴이로 되살아났다. 이 때 사용한 것이 반혼술. 그러나 이쪽은 '''죽기 전 원래의 기억이 없다.'''
요괴헌터 시리즈에서도 에피소드 '죽은 자가 돌아왔다'의 중심 소재로 쓰였다. 남편의 죽음을 견디지 못한 어떤 여인이 집안에 전해지는 반혼술을 이용해 남편을 부활시켰는데[5], 남편의 영혼이 아닌 '''이계의 존재'''가 들어가 버리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등장한다. 여기서의 반혼술은 살아있을 당시의 '껍데기'만 재현할 수 있지, 그 존재의 영혼까지 재생시킬 수는 없다는 설정이며 촉매의 효력을 없애는 물질을 이용해 백골로 되돌릴 수 있다.
유희왕/OCG듀얼 터미널 스토리 카드군 중 리추어는 의수경을 이용해 쓸 수 있는 동명의 주술이 있으며, 작중 묘사들에 따르면 산 자의 영혼을 대기로 바치는 대신 되살아난 자들에게 부작용이 없는 모양. 작중에서는 리추어 노엘리아가 자신의 과오로 한 번 사망했던 딸 리추어 에밀리아를 되살리는 데 사용했고, OCG에서는 필드 위 몬스터 1장을 덱으로 되돌리는 코스트로 두 장의 몬스터를 샐비지하는 효과로 구현되었다. 이 주술은 후신이라 할 수 있는 네크로즈가 이어받은 뒤 무녀를 통해 개량되어 사용된다. 기존의 죽은 자를 되살리는 것 이외에도, 창성신 tierra가 파멸한 뒤 인페르노이드들의 진공관들에 갇힌, 섀도르(qilpoth 시스템)에 잠식된 희생자들을 원래대로 되돌릴 때 사용하였다. OCG에서는 묘지에 존재하는 네크로즈를 소환할 수 있는 의식 카드로 구현되었다.
[1] 조선무속고의 적힌 그대로 옮김.[2] 반혼술로 부활한 인물은 몸이 흙으로 빚어진터라 튼튼하지만 사혼을 계속 채워주지 않으면 움직일 수가 없다고 한다.[3] 전생은 환생과 동의어로 볼 수 있고, 앞의 예토는 더러운 땅, 즉 이승을 가리킨다. 즉 죽은 자를 이승으로 전생시키는 술법이라 할 수 있으며 반혼술이 사람의 뼈를 요구하는 것과 비슷하게(?) 예토전생도 되살려낼 존재의 유전자(DNA)를 요구한다. 절차도 좀 더 간단하고 대가가 빡세졌지만(산재물을 요구함) 기본적 이미지는 유사하므로 예토전생 역시 반혼술의 영향을 받은듯.[4] 설계는 가엔 이즈코, 실행한 것은 주인 카게누이 요즈루테오리 타다츠루, 오시노 메메, 카이키 데이슈이다. 이 넷은 결국 저주를 받는 것으로 대가를 치렀다.[5] 부활시키기 위해 한 노력이 가관이다. 남편을 화장할 때 '''뼈는 온전히 남게 해달라'''고 부탁해 관리자를 벙찌게 했고, 납골 항아리 무게를 맞추기 위해 항아리에 돌맹이들을 잔뜩 채워넣은 뒤 유골을 빼돌려 반혼술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