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야마 호스티스 살인사건

 



松山ホステス殺害事件
1. 개요
2. 범인 후쿠다 카즈코
3. 미디어에서


1. 개요


1982년 8월 에히메현 마츠야마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호스티스 출신의 여성 후쿠다 카즈코가 옛 동료였던 호스티스(당시 31세)를 목 졸라 살해한 뒤 남편과 함께 사체를 유기하고 맨션에서 가재도구를 빼돌려 도피한 사건으로, 내용 자체는 단순 강도살인[1] 및 사체 유기 사건에 해당하지만 살인 이후 범인 후쿠다 카즈코의 무려 '''15년에 걸친 도피극'''으로 유명해진 사건이다.

2. 범인 후쿠다 카즈코


후쿠다 카즈코(福田和子)는 1948년, 마츠야마시 출생이며, 부모의 이혼 이후 매춘부인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당시 사귀던 동급생이 사고로 사망하고, 3학년 1학기 때는 퇴학을 당했다.
이후 18세가 되던 해 동거하던 남성과 함께 타카마츠 시 세무국장의 자택에 침입해 강도를 저지르다 체포당해 마츠야마 형무소에서 복역하던 중 마츠야마 형무소 사건[2]이 발생하는데, 후쿠다는 이 사건의 피해자가 되었고 이후 타카마츠 형무소로 이감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감되어 온 타카마츠 형무소에서도 같은 피해를 입었고,[3] 이 두 차례에 걸친 복역 중 강간 피해가 그녀에게는 큰 트라우마가 되어 훗날 장기 도피행각을 벌이는 동기가 되었다.
출소 후인 1982년에 캬바레의 호스티스로 일하던 중, 마츠야마 시내의 한 맨션에서 전 동료 호스티스를 목 졸라 살해했다. 피해자를 살해한 뒤 후쿠다는 남편에게 "사람을 죽였다, 시체를 처분하는 걸 도와달라"며 전화를 걸었다.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온 남편은 자수를 권유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남편과 함께 맨션의 가재도구를 모두 빼돌린 뒤[4] 피해자의 시신을 유기하고 도주, 이후 장장 15년에 걸친 도피생활을 시작했다.
후쿠다는 도피생활 당시 20여 개가 넘는 가명을 사용하고 여러 차례 성형수술을 하며 전국 각지의 캬바레를 전전했다. 특히 성형수술을 여러 차례 했다는 점이 알려진 이후로는 '''7개의 얼굴을 가진 여자'''라는 이명을 얻었으며, 경찰을 피해 숨어 사는 와중에 이시카와현 네아가리정[5]의 한 화과자 상점의 후처로 들어가는 대범한 행각을 보이기도 했다.[6]
이후 교묘하게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면서 전국 각지로 도피행각을 이어가던 후쿠다는 1997년에 후쿠이시에서 숨어 지내던 중,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그녀의 지문이 묻은 맥주병과 마라카스가 발견된 것이 결정적 단서로 작용, 공소시효를 불과 21일 앞둔 1997년 7월 29일에 체포되었다.
체포 이후 1997년 8월 18일 살인죄로 기소되었고, 1999년 5월 31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기각되어 한때 복역했었던 타카마츠 형무소에 수감되었다. 이후 후쿠다는 최고재판소[7]에 재차 상고했으나 이마저도 기각되어 무기징역이 최종 확정, 와카야마현 와카야마 형무소로 이감되었다가 2005년 3월 10일 지주막하출혈로 사망하였다. 향년 57세.

3. 미디어에서


  • 쇼치쿠에서 2000년에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얼굴'이 제작되었다.[8]
  • 니혼 TV의 '더! 세계 교텐뉴스' 2009년 12월 30일 방영분과 2016년 9월 14일 방영분에서 이 사건을 재연극으로 다루었다.
  • TV 아사히에서 2002년에 이 사건을 다룬[9] 단막극 '실록 후쿠다 카즈코'가 방영되었다. 주인공 후쿠다 카즈코 역은 오오타케 시노부가 연기했다.
[1] 피해자를 살해하고 집 안에 있던 가재도구를 빼돌렸기 때문에 일본 경찰에서는 강도살인으로 규정하고 있다.[2] 당시 일본 국회에서 법무위회에 회부되기까지 했을 정도로 큰 사건이었으나 형사사건으로는 취급되지 않았다.[3] 이 사건과 마츠야마 형무소 사건 모두 피해 신고를 할 수 없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결국 공소시효 만료로 책임을 따질 수 없게 되었다.[4] 이 물건들은 당시 후쿠다가 내연남과 만남을 가지던 다른 맨션으로 옮겼다고 한다.[5] 현재는 노미시에 합병되었다.[6] 이 화과자 상점은 유명 야구선수 마쓰이 히데키가 살았던 집 근처로, 마쓰이도 초등학생 시절 자주 들러서 과자를 사 가던 곳이었다고 한다. 후에 마쓰이는 후쿠다가 체포된 이후 한 인터뷰에서 그녀에 대해 "붙임성 좋고 아름다운 부인"이었다고 술회했다.[7] 한국의 대법원에 해당.[8] 영화에서는 히키코모리로 살던 주인공 여성이 충동적으로 여동생을 살해한 것을 계기로 집을 나와 도피생활을 한다는 설정이다.[9] 후쿠다 카즈코 본인이 쓴 수기 《눈물의 골짜기-나의 도망, 14년 하고도 11개월 10일(涙の谷…私の逃亡、十四年と十一カ月十日)》을 기반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