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좀 봐라
1. 개요
데라사와 다이스케의 요리 만화. 17세 절대노안 소라야마 카이의 음식집 살리기.
원제는 喰わせモン!으로, 2001년 월간소년 매거진에서 연재되었다. 총 32화로 4권에서 연재 종료 되었는데 떡밥이 풀려진 것에 비해 소드마스터 야마토 급으로 급히 수습되는 점이나 4권째의 작가의 말을 미루어 짐작하건대 반응이 예상보다 좋지 않아 조기완결된 듯 하다.
진지하고 성실한 성격이었던 미스터 아짓코의 아지요시 요이치와 미스터 초밥왕의 세키구치 쇼타와는 달리 주인공이 망나니같다거나, 작가가 자신이 만들어 놓은 클리셰를 역이용하는 등 이런저런 실험적인 시도가 느껴진다. 미스터 초밥왕과 절대미각 식탐정 사이의 과도기적인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고베를 배경으로 라면, 카레 그리고 중화요리를 다루고 있다. 1995년 실제로 일어난 고베 대지진을 작품 내에서 차용했으며 이 지진으로 일어나는 비극과 주민들간의 단합 등이 감동을 이뤄낸다.
2. 등장 인물
- 소랴아마 카이
만화가 시작하자마자 소년원에서 출소하는 비범한 인물. 한량처럼 놀고 먹는 걸 좋아하지만 주변사람을 위할땐 화끈하게 나서기도 한다.
- 요이치
소라야마 카이의 보호자인 키타무라를 소매치기 한 후, 자신을 쫓아오게 해 카이가 키타무라를 따돌리는 걸 도우며 등장. 한량짓하는 소라야마의 행동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걸 보며 형님은 노는것도 의도가 있어서 그러신거야! 라고 생각하며 따르고 있다. 자신이 재능이 없고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1] 미나토 라면의 일을 도우면서 점차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 키타무라
카이의 돌아가신 아버지의 친구로 카이의 아버지에게 카이를 잘 보살피기로 약속했다. 이 사람이 소년원에 들어간 카이를 마중나가면서 만화가 시작된다. 이 후 카이가 도망치면서 등장이 없다가 중화 요리 대결편에서 등장하며 카이와 요이치 일행을 돕는다. 철공소를 운영하고 있다.
2.1. 미나토 라면 편
- 카요
첫 에피소드 미나토 라면편에서 미나토 라면집 주인. 고베 대지진에서 사망한 남편의 뜻을 이어받아 미나토 라면을 꾸려나가고 있지만 라면을 만드는 기술이 부족해 고전하고 있었다. 대지진 당시 사랑하는 남편을 잃었음에도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무상으로 라면을 만들어 배급하기도 했고, 머물 곳이 없는 카이와 요이치에게 선뜻 자신의 집에서 머물게 하고 계약이 끝난 이후에도 자신의 집에서 계속 살 수 있게 해주는 등 여러모로 마음씨 좋은 사람. 타카코의 과거 회상에 따르면 그녀 역시 피아니스트였던 듯 하다.
- 타카코
카요의 딸. 어머니인 카요처럼 피아노를 좋아하며 피아노를 전공 중이다. 아르바이트로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듯. 대지진에서 아버지를 잃은 것이 자신의 탓이라 생각하고 있다.[2] 카이와 요이치 일행과 어울리며 점차 밝아진다.
- 라아면집 사장
천만엔을 내고 푸드 프로듀스를 받아 가게를 크게 확장한 주제에 자기가 잘난 줄 알고 떵떵거리고 사는 졸부.
- 에리
라아면집 사장에게서 천만엔을 받고 라아면집을 대성공하게 만든 푸드 프로듀서.
2.2. 마하라자 편
- 카레집 사장
고베에서 카레집 마하라자를 운영하고 있지만 미나토 라면과 마찬가지로 장사가 잘 되지 않아 고전하고 있는 중. 요이치와 어린 시절 인연이 있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요이치가 자신의 지갑을 소매치기 한 후 붙잡혀 맞고 있을 때 자신의 조카라며 선의의 거짓말을 해주었다. 이후 요이치에게 자신이 만든 카레를 대접하며 용기를 북돋아준다. 이 인연으로 요이치는 그를 도와 마하라자를 부흥시키고 싶어한다. 다카유키라는 이름의 아들이 있다.
- 곤조우 씨
곤조우 젓가락 등의 자신만의 퍼포먼스를 갖고있는 맛 칼럼리스트. 카이 일행이 마하라자 카레를 돕는 두번째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며, 이후 카이와 요이치 일행에게 '맛의 월드'에 입점권을 놓고 싸우는 중화 요리 대결을 소개한다. 카이의 요리를 먹을때마다 작가의 전작 미스터 초밥왕 후반부에서 자주 보여줬던 얼굴개그를 보여준다.
2.3. 중화 요리 대결 편
- 요모다 소우스케
슈에이 빌딩의 '맛의 월드'에 입점권을 놓고 카이와 대결하는 중화 요리 요리사. 고베 남경거리의 화봉반점의 부조리장이다. 철저한 노력파이며 높은 실력만큼 자존심도 높다. 중화 요리 대결에서 카이와 치열한 접전을 치룬다.
- 쇼에츠
카이와 요이치가 요모다를 이기기 위해 볶음밥의 비법을 알아내기 위해 침투한 주홍반점의 조리장. 홍콩인. 본고장 중국 요리 콩쿨에서 몇번이나 우승했으며 전설의 요리사라고 불려진다.
[1] 어린 시절 폭력적인 아버지로 인해 어머니는 가출해버렸고, 이후 배고픔에 시달리다 빵을 훔치고 경찰에게 붙잡히지만 아버지는 나몰라라 하며 요이치를 버렸다. 이런 아픈 기억으로 인해 자신이 '쓸모없는 인간'인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다.[2] 사춘기 시절 아버지는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며 어머니를 졸라 어렵게 피아노를 사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그것은 아버지가 딸을 위해 산 선물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미안함을 마음 속에 품고 있었다. 그리고 이 후 고베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개발한 국물을 보호하기 위해 재빨리 피난하지 않은 아버지를 덮친 것이 2층 타카코의 피아노였기 때문에 타카코는 아버지를 자신이 죽였다고 생각하며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