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키구치 쇼타

 

'''내 승리는! 나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승리야'''

미스터 초밥왕의 주인공으로, 드라마판에선 카시와바라 타카시가 연기했으며, 1999년 10월 11일 TV도쿄에서 방영된 단편 애니메이션 「心にひびくシャリの味」[1]에서의 성우는 타케우치 준코.
첫 등장 때는 15세로, 평범한 고등학생 이었다. 아버지는 토모에 초밥(원초밥)이라는 초밥집을 하고 있는 요리사 세키구치 겐지로 초밥을 만드는 아버지가 상당히 자랑스러웠던 듯 하지만... 사사초밥의 횡포로 어려워진 가게 살림을 꾸려나가던 어머니가[2] 과로로 인해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직접 초밥 재료를 구하러 배를 타고 나갔다가 사고를 당하여 크게 다치고 만다. 이후 아버지를 돕기 위해 초밥을 만들기로 한다.
결국 1권에서 나온 '참치 잔치'가 오오토리 세이고로의 눈에 띄어 도쿄의 오오토리 초밥(봉초밥)에서 견습 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오오토리 초밥의 선배인 사지 안토와 경쟁하여 신인 초밥요리사 대회 출전권을 따낸다. 신인 대회에서 여러 라이벌들과 대결하며 성장한다. 전형적인 주인공 보정을 받은 성장형 캐릭터.
결국 다시 만난 사지 안토와의 전국대회 결승전에서, 의식불명이 된 자기 아버지에게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만든 초밥 1인분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 초밥을 먹은 심사위원인 오오토리 세이고로가 평하기를 '''생명을 주는 초밥.''' 통상적인 초밥의 규칙을 벗어나서 재료에 열처리를 하고 간을 다르게 하는 등 의식불명의 아버지를 생각하며 오감 전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초밥 일인분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 후 아버지는 깨어나고 토모에 초밥은 멋지게 부활, 진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모나지 않은 전형적인 착한 사람인데다 주변 사람들을 놀래킬 정도의 노력파여서 그런지, 주변에 사람이 많다는 것도 특징. 고향 오타루에서 열렸던 회덮밥 승부에서, 궁지에 몰린 토모에 초밥을 돕기 위해 중학교 동창들이 단체로 몰려왔던 에피소드도 있다. 게다가 첫 동료 오바타 신고부터 시작하여 우자키 다츠미, 경쟁자였던 사지 안토, 신인대회에서 승부를 겨뤘던 키노시타 도키치, 오쿠마구라 신이치, 시미즈 데츠야, 후배 아코 토비오 등... 마지막에는 결국 숙적이던 사사키 타케시까지 감화되고 만다. 가히 보살 수준. 자기 어머니가 사사초밥때문에 죽은거나 마찬가진데도 용서를 한걸보면. 극중에서 결국 연인이 된 와타나베 구미코 역시 쇼타의 그런 면에 끌린 것.
하지만 다른 요리만화 주인공들처럼 완벽보살은 아니고 한성깔 하시는 듯. 아버지를 상처입힌 사사초밥의 끄나풀이 사과를 빌자 바로 멱살을 움켜쥐고 죽빵 태세를 취하고 토비오가 애를 먹이자 헤드록을 걸거나 머리를 때리는 경우도 있다. 사사키가 자신을 모욕하자 몸을 밀쳐내고 싸움을 걸려고 하는 장면도 있다. 또 사사키가 동창회에서 미코에게 치근덕거리자 한 방 먹일듯이 박차고 일어나기도 했다. 순둥이 같은 인상과는 다르게 승부욕도 엄청나게 강해서, 일단 한번 초밥 승부가 시작되면 그야말로 미친듯이 궁리를 하고 노력해서 이기려고 하는 근성가이로, 외유내강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3]
'''작중 활약은 그야말로 천재'''이다. 천재적 재능 위에 본인의 피나는 노력이 더해졌으니 성공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지사. 허나 가만히 보면 운도 좋다. 그야말로 답이 없는 위기를 뜻밖의 조력자의 도움으로 타개한 경우가 꽤 있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4] 따라서 "재능, 노력, 행운의 삼위일체"라는 말로 쇼타를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이쯤 되면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 이상하다. 물론 작중에서 다른 천재형 캐릭터들에 비해 대놓고 '저 녀석은 천재다.' 같은 묘사가 나온 적이 거의 없고[5] "쇼타에게는 노력하는 재능이 있다." 라는 식의 말이 나온만큼 작가는 노력하는 범재 스타일의 캐릭터로 그릴 의도가 있었겠지만 역시 범상치 않은 속도로 강적들을 꺾고 성공한건 재능과 노력을 모두 갖추어서 가능했던 일이다.[6]
사실 작품이 시작할 무렵 쇼타는 미숙한 풋나기에 불과했으나 전국대회편이 완결되는 시점에서는 같은 세대 중 적수가 거의 없는 경지에 오르게 되는데 '''거기까지 걸린 시간이 딱 3년이다.''' 결승전에서 맞붙은 사지 안토의 경우 봉초밥에서의 수행과 전국을 방랑하며 수행한 경력을 합치면 도합 8년의 경력자. 초밥뿐만 아니라 전통 일본요리계는 대체로 수습기간이 매우 긴데 3년이라는 기간 안에 동북지방 전설의 초밥 요리사며 가게를 운영하는 베테랑들까지 줄줄이 꺾어놓고 앉았다(...).[7][8]
단 재료를 파악하는 눈은 다른 베테랑급 요리사들에게 밀리는 듯. 누가 뭐래도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캐릭터지만 본인도 자주 얘기하듯 경력 자체는 적으니 그런 성 싶다.[9] 실제로 백 눈의 다츠라는 스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료 고르기가 동반되는 승부에선 대부분 상대보다 밀리는 재료를 고르는 일이 잦다. 도쿄 대회 결승전 2차전에서 꼬리의 상태만 보고 살이 탄 참치를 고른다거나 결승전 플레이오프에서의 상처 없는 넙치를 눈 앞에서 뺏긴 것, 이후 전국 대회 2회전에서 앞에서 말한 꼬리의 상태만 보는 버릇을 못 고쳤는지 양식에 가까운 상태의 참치를 또 고른다..[10] 또한 다이넨지 사부로타와의 소고기 승부에서는 맥주를 먹고 자란 소를 찾아내고 자만했다가 사과를 먹고 자란 소를 놓쳐서 털리기도 한다.
물론 대부분의 승부에서는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천부적인 재능으로 승리를 거두고, 전국 대회 후반에 가서는 백 눈의 다츠보다 더 뛰어난 스승을 만나 그런 면모도 사라진 완전체가 된다. 전국대회 결승전에서는 절대오감을 지닌 사지 안토와 재료고르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사실 쇼타가 재료고르기에서 자주 털리는 것은, 대진운이 나쁜 탓도 있는 편이다. 동경 지역예선 3회전 새우승부에서 새우명인인 시모야마 데츠오과 만나거나, 최종전 참치승부에서 참치철인인 시미즈 데츠야를 만나거나 하는 식.[11] 이 경우엔 딱히 쇼타가 실수하거나 미숙한 모습을 보이지 않더라도 상대가 워낙 쩌는 바람에 털릴 수밖에 없었다. 그 이외에도 사사초밥이나 코우야 헤키고, 선역화 이전의 시미즈 데츠야 등의 악당들이 재료를 모조리 사들이는 식으로 방해공작을 펼치는 바람에, 울며 겨자먹기로 하급재료를 쓰는 경우도 있었다. [12]
마지막화에서도 손님의 주문에 문어초밥을 빠뜨리고, 세키구치 겐지는 그것을 한 눈에 알아보는 등 미숙한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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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인 World stage[13] 에서 구미코와 잘 되어서 함께 토모에초밥을 운영중. 2부에서 처음 등장한 캐릭터들에게도 엄청난 천재로 널리 알려질만큼 초밥업계에 명성이 자자한 듯 하다. 슬하에 아들이 18살이 되었는데, 오오토리 세이고로의 신기라고 표현되던 뱅어초밥을 완벽하게 만들어내는 등 아버지의 초밥스킬을 모두 물려받은 듯 하다. 아들 이름은 세키구치 쇼타로.

[1] 일본 농림수산성에서 정책 홍보용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그러나 비디오로 발매된 적은 없다.[2] 쇼타의 회상부분에서 여러번 나오지만, 재료비가 부족한건 예사고 식비마저 없어 비지를 얻어와 한끼를 떼우는등 그야말로 막장인 어린생활을 보냈다.[3] 사실 학창시절 성적도 반에서 톱이고 못하는 운동이 없을정도이며, 게다가 리더쉽과 인성, 친화력까지 최고인 그야말로 엄친아다.[4] 코우야 헤키고와의 빛깔재료 승부에서는 대화초밥 사장님이 목숨을 걸고 황금고등어를 잡아 주었고, 역시 그와의 뒤에 벌어진 요리 대결에서 부정심사로 위기에 몰렸을 때에도 코우야의 똘마니들이 쇼타의 인품에 반해 양심선언을 하여 기사회생하는 등, 정말 복도 많다. 물론 이것은 쇼타의 인품이 없었으면 일어날 수 없던 일로, 순전히 운이라고 하는 것 역시 어폐가 있다.[5] 초반, 신인 요리사 경진대회 출전권을 두고 사지 안토만이 5년동안 수행한 자신을 따라잡는 3개월 짜리라면서 "있더라고요.... 천재라는 사람이" 라면서 진지하게 쇼타를 평한적이 있긴 있었다. 결국 이사람이 최종보스로 올라온걸 생각하면 최고의 라이벌만이 그를 진정한 천재로 인정한 셈이다.[6] 전국대회편에서 보면 도시락을 만들때 자신이 직접 '''"장어는 소스만드는데 몇년 굽는거 연습하는데 몇년"'''이라고 해놓고 바로 다음 대사에서 '''단 하루만에 익히느라 시간이 모자랐다'''라고 한다... 먼치킨? 뿐만 아니라 작품 전체에서 그의 주변인들 모두 그의 천재성, 재능에 놀란다. 재능이 없었다면 오바타 신고 와의 격차가 그렇게 벌어질수가 없다.[7] 사지 안토의 경우 오오토리 초밥에서 5년 동안 허드렛일과 생선 잡기 등을 배우면서도 아직 주방에서 초밥을 쥐도록 허락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초밥 솜씨 자체는 주방에 설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었다지만.... 그에 비해 쇼타는 1년만에 신인대회에서 우승하고 바로 주방에 서서 무토우 쯔루에 등 까다로운 미식가들과 겨루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쯤 되면 사기라고 표현해도 모자라지 않다. 다만 전국대회를 우승하고 오타루로 돌아가 가업을 도울 때에도 경험 부족으로 주문을 빠뜨리는 등 일부 미숙한 모습을 보인다. 이에 비하면 베테랑인 아버지 겐지는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면서도 접시에 빠진 초밥이 있다는 것을 간파해냈다.[8] 사실 같은 작가의 동일 작품 2부만 가도 '''경력이랄 게 없는 외국인 요리사가 창의성으로 높은 경지에 이르는''' 등, 일본 요리계의 불합리한 도제 제도나 연공 서열 제도를 까는 모습이 드러난다.[9] 오오토리 초밥 선배인 코마사가 여직원 마사코의 부탁을 받고 약혼자인 척 하다 벌어진 고등어 초밥 승부에서 쇼타는 얼핏 봤을 때 신선해보이는 고등어를 추천하지만 코마사는 한 눈에 그게 그물로 잡은 고등어임을 알아보고 낚시로 잡은 고등어를 집는다.[10] 신인대회 요리사가 거대한 생물 참치를 외형만 보고 구분할 일이 많진 않긴 하다만..[11] 사실 재료고르기가 아니더라도 쇼타의 대진운은 그야말로 해괴하기 그지없어서 동경 지역예선 때엔 항상 승부의 주제를 주특기로 하는 상대가 걸렸다. 1회전에선 칼솜씨의 대가 오쿠마구라 신이치와 칼솜씨 승부를, 2회전에선 초밥 빨리 만드는 게 특기인 키요카와 류야와 속도 대결을, 4회전에서는 호화판 초밥을 전문으로 하는 코우야 헤키고와 빛깔재료 승부를... 만화니까 그렇지 현실이었다면 신의 저주가 따로 없다.[12] 그런데 이 경우엔 직접 낚시를 하러갔다가 뜻밖의 수확으로 훨씬 좋은 재료를 득템하는 경우도 있다. 황금고등어라거나.[13] 한국에서 전국대회편을 2부라고 해버려서 2부가 2개가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