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슈어저/2013년
1. 개요
맥스 슈어저의 2013년 활약상을 모아놓은 문서이다.
2. 페넌트 레이스
2.1. 시즌 초 ~ 6월
2013시즌 초반 슈어저는 2012시즌의 각성을 이어나가며 역사적인 무패행진을 펼쳐나갔다. 본인의 호투, 그리고 타선의 적절한 지원이 만들어낸 시너지였다. 이 무패행진은 6월을 마칠 때까지도 깨지지 않았는데, 그는 6월 28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승리 투수가 되면서 12승 무패로 시즌을 출발한 첫 번째 타이거스 투수가 됐다. 기존 기록은 1909년 조지 멀린(George Mullin)의 11승 무패였다.
2.2. 7월
7월 3일 다음 등판도 마찬가지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꺾으며 1986년 로저 클레멘스 이후 개막 13연승을 기록한 첫 번째 메이저 리그 투수가 됐다. 이 센세이셔널한 행진이 깨진 것은 7월 13일,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였다. 텍사스 레인저스 전에 선발 등판한 슈어저는 6이닝 4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전반기 동안 그가 기록한 기록은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13승 1패(0.929)를 거두며 129와 2/3이닝 동안 3.19의 평균자책점, 그리고 15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로 선정됐으며 그 해 올스타 전 아메리칸 리그 선발 투수 역시 그의 몫이었다.
2.3. 후반기
활약은 후반기에도 식지 않았다. 후반기 시작 이후 6승 무패를 달리며 19승 1패를 기록, 역대 단일 시즌 최고 승률까지 기대하게 했지만, 9월 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패전을 기록하며 사실상 기록 달성이 무산됐다. 7이닝 2실점 8탈삼진 호투를 던졌지만 타선이 존 레스터에게 막혔다. 9월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을 치른 슈어저는 팀의 지구 우승을 확정짓는 호투로 시즌 21승을 따냈다. 정규 시즌 최종 성적은 214.1이닝, 21승 3패(.875), 2.90의 평균자책점, 그리고 240개의 탈삼진이었다.
3. 포스트 시즌
2013년 포스트시즌에선 타이거스의 1선발로 나섰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바톨로 콜론과 선발 대결을 펼쳤는데, 7이닝 2실점 11탈삼진이란 위력투로 팀의 3대 2 승리를 견인했다. 또한 벼랑끝에 몰렸던 시리즈 4차전, 7회초에 선발 투수 덕 피스터의 뒤를 이어 구원 투입됐다. 투입된 이후 1실점하며 상대에게 앞서 나가는 점수를 허용했지만, 7회말 곧장 동료 타자들이 역전을 이뤄냈다. 8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무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으나, 이를 2K 무실점으로 탈출하며 구원 승을 기록했다. 타이거스는 이어지는 5차전에서 벌랜더의 호투를 앞세워 애슬레틱스를 제압, 2년 연속 챔피언쉽 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챔피언쉽 시리즈의 상대팀은 보스턴 레드삭스였고 시리즈 2차전에 등판한 슈어저는 5와 2/3이닝 동안 노히트 행진을 벌이며 호투를 펼쳤다. 이후 안타와 점수를 허용하긴 했으나 7이닝 1실점 13탈삼진 위력투로 5대 1 우위를 불펜에게 넘겨준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동료 불펜진은 2이닝 동안 4점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결국 타이거스는 9회에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패했다. 이후 6차전, 한 번만 더 지면 시리즈 탈락이 확정되는 경기에 다시 선발 등판했다. 좁은 스트라이크 존 속에서 6과 1/3이닝을 동안 1실점 8탈삼진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후속 투수들은 또 다시 레드삭스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고, 셰인 빅토리노의 만루홈런을 통해 슈어저는 승계주자 실점 2점 포함 3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4. 시즌 후
4.1. 사이 영 상
오프시즌엔 2013년 아메리칸 리그 사이 영 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시즌 메이저 리그의 유일한 20승 투수였던 그는 사이 영 상 투표에서 총 30표의 1위표 중 28표를 휩쓸었다. 다승, 승률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전통론자들은 물론 세이버메트릭스를 선호하는 투표권자까지 고루 만족할만한 성적을 냈기에 여유있는 수상이 가능했다. 덧붙여 대학 시절부터 사귀어 온 피앙세와 결혼하면서 그야말로 최고의 한 해를 만들었다.
4.2. 트레이드 루머
한편으론 이번 오프시즌 중 트레이드될 수 있다는 루머가 돌았는데, 상승하는 페이롤 관리와 미겔 카브레라와의 장기 계약을 생각한다면 가치가 최고점에 이른 지금, FA까지 1년밖에 남지 않은 그를 트레이드하는 게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당장 우승을 목표로 달려야하는 팀이 에이스로 성장한 슈어저를 트레이드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었고, 오히려, 결국 결렬되긴 했지만 슈어저와 연장 협상을 벌였다. 이후 밝혀진 타이거스의 제시 금액은 6년 144M.[1] 나중엔 슈어저가 구단의 제시를 거절한 배경도 밝혀졌는데 2014년에 부상을 당할 경우 큰 돈을 받는 보험을 들어놨다는 것이다. 즉 부상당해서 FA에서 손해보는 건 보험으로 벌충할 수 있으므로 리스크가 적었단 것. 그럼에도 144M은 우습게 볼만한 금액이 아니었는데 이는 2014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