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데이아 시엔 르카디우스

 

1. 개요
2. 작중 행적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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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괴물 공작가의 계약 공녀의 등장인물.
선황제의 황후이자 현 태후. 그러나 황제보다 더 큰 권력을 갖고 있다 볼 수 있는 인물중 하나. 그녀의 상징으로 '란다의 꽃'이 있는데, 호수의 한 켠에 작게 피어있다가 놔두면 조용히, 빽빽히, 겉잡을 수 없이 뿌리를 내리고 온 호수를 뒤엎는 식물이라는 언급이 있다. 실제로 연약하고 인자한 외향이지만 본디 굉장한 야욕과 탐욕을 가지고 있으며, 목표를 위해서는 물 불을 가리지 않는다.


2. 작중 행적


본디 르카디우스 제국에 복속되는 걸 끝까지 거부했던 소국 이트바나 왕국의 공주였다. 원래 이름은 아펠로니아 이트나바였으나 그녀가 스무 살이고 선황제가 쉰을 넘길 적에, 이트바나 왕만이 지닐 수 있는"나라의 심장"이라는 보석을 스스로 가져와서 그 걸 넘기는 대신, 이트바나 왕국 국민들을 죽이지 않고 제국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황후로 맞이해달라고 제안했다.

르카디우스의 귀족들이 혈통에 대한 자부심이 높고 제국민과 비제국민에 대한 차별 의식도 심한데다, 그녀가 당시 황태자인 피스토레보다 어린 탓에 잡음이 많았으나 결국 거래는 성립되었다.

거래 성립 후, 그녀는 자신의 의식주는 물론, 이름, 사상까지 철저하게 르카디우스 제국의 것으로 뜯어 고쳐 잡음을 없애놓았다. 선황제가 일찍 죽은 후, 가장 호화로운 궁을 내주고 황실 가장 안쪽 궁으로 물러났다.

그런 과거사를 아는 스페라도 후작은 권력욕도 없고, 현 황제도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여자니 이용해 먹어도 괜찮다고 만만히 여기고 현 황태자의 약혼자이자 자신의 장녀인 엘리를 협박해 대담의 자리를 마련한다. 이후, 셀바토르 공작 상대로 귀족재판을 열게 도와주면 나중에 황태자비가 될 엘리의 권력을 빌어 메데이아를 돕겠다고 제안하여 귀족재판을 성립시킨다. 그리고 스페라도 후작이 기분 좋게 돌아가자 셀바토르 공작을 방해하라고 정보를 흘렸더니 딸이나 빼앗기는 멍청이라고 스페라도 후작을 깐다. 이전에 베스라온이 스파이를 밝혀내 심문했는데, 스파이가 뭔가 결정적인 걸 자백하려다 몸 속 괴물에게 공격받아 죽자 셀바토르 공작이 스페라도 후작과는 비교도 안 될 거물이 배후일 거라 짐작했는데, 그 배후가 바로 메데이아 그녀였던 것.

그녀는 일단 사돈될 사람이니 도와주려 했건만, 오히려 딸을 이토록 쉽게 빼앗기고, 혼자서 이를 해결도 못해 자신을 찾아와 비책이랍시고 귀족재판이란 허술한 수를 들고 왔다며 질책한다.[1] 그러고 나서 스페라도 후작가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그들과 맺어진 약혼을 백지화할까 고민하며 어리지만 제발로 살 길을 기막히게 찾은 현명한 차녀(레슬리)에게 관심을 가진다.

일단 그래도 아직 사돈이라서인지, 아니면 셀바토르 공작가에서 빼앗아오는 것보다 스페라도 후작가에서 빼앗아오는 게 더 쉽기 때문인지, 셀바토르 후작가에서 빼온 하인 둘과 자신의 심복인 고위사제 데비엔을 시켜서 스페라도 후작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게 한다.

그러나 셀바토르 공작 측도 스페라도 후작이 저지른 마차 화재 사건 영상을 확보해 놓은 터였다. 스페라도 후작이 시키는대로 다 했는데도 내린 체벌 탓에 팔이 썩어들어가 시한부 신세가 된 하인 피튼 위드페, 존재조차 까먹고 있던 동생 테론 등 스페라도 후작의 습관적인 악행에 이를 갈던 이들이 셀바토르 공작가에 가세하면서 상황이 역전된다.

설상가상으로 스페라도 후작은 평소 성질대로 억지 트집을 늘어놓으며 폭력성을 막 드러내서 거한 삽질을 해대 본인이 매수한 이조차 편들지 못하게 만들고 마법사와 신전 양측에 찍힌다. 결국 그 삽질에도 뒤집히지 않은 데비엔의 증언조차 스페라도 후작이 방심해서 안 막은 콘라드가 뒤엎어서 패소한다. 이 소식을 듣고서 생각보다 더 멍청했다며 한숨쉬지만, 엘리와의 약혼은 파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이유가 곧 아라벨라를 다시 뽑는데 아직 별다른 후보도 없으니 일단 유지한다는 걸 보면, 그냥 지금 새 약혼녀를 찾기보다 새로운 아라벨라나 그 후보를 뽑는 게 덜 번거롭다는 쪽에 가까울 뿐이다. 사실상 엘리와 스페라도 후작가를 마음껏 쓰고 버린다는 방침은 변함없는 듯하다.
콘라드의 아버지인 아이테라 대공을 사교장 으슥한 곳으로 불러내서는 아렌도를 황태자로 만들고 싶다고 밝힌다. 아이테라 대공은 그녀가 더 큰 꿍꿍이속이 있는 것을 간파하고 자리를 뜨려 하지만, 그가 은연 중에 설득당하고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는 쐐기를 박기 위해 대공이 본능적으로 억누르고 있는 야욕과[2] '''아내 영지의 전염병 문제를'''[3] 건드려서 결국 아이테라 대공을 포섭한다.
그리고 에피알테스란 역병이[4] 봉인된 신전 안쪽까지 들어갈 수 있는 아라벨라와 첫번째 사제들을 뽑는 시험이 다가오자, 레슬리 암살 미수로 감옥 안에 갇힌 엘리에게 제안해서 1차 시험을 통과하게 만든다. 그 다음 4년간 방치해서 성질을 죽여놓고 방문해 그녀를 위하는 척, 그녀를 괴롭히라고 지시했던 시녀에게 누명을 씌우고 벌하는 방식으로 그녀의 충성을 얻는다.
그녀의 목적이 아렌도의 황위계승권을 굳히는 것임이야 진작에 알려져 있지만, 최초의 사제 20인/아라벨라 2차 시험이 진행되며 밝혀진 그녀의 진짜 계획은 '''에피알테스를 빼돌려서 퍼뜨리는 것'''.[5] 하지만 그것을 운반한 자는 죽을 게 뻔하니 엘리가 아라벨라 후보로서 에피알테스가 봉인된 곳까지 들어갈 수 있는 첫 번째 사도가 될 때까지만 돕고, 엘리에게 에피알테스의 운반을 맡기려 한 것이다.
상술한 대로 이트바나 황가가 제국에 존속돼 준황가가 된 덕분인지 겉보기와는 다르게 정보력이나 동원할 수 있는 인맥이 상당하다. 권력욕과 행동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여성은 왕위에 오를 수 없다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에피알테스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알아보다가, 제국과의 전쟁으로 이트바나가 망해가고 부모도 숨을 거두자, 자신이 제국의 승자들에게 트로피처럼 쥐어져 이 나라의 허수아비 여왕이 될 것을 직감하고 승부수를 던진다. 그 덕분에 당시의 황제와 결혼하는 것으로 자신과 이트바나의 운명을 바꾸고 제국을 실질적으로 좌우하는 비선실세가 되었다.
선 황제와 결혼하던 그 날, 자신보다 지위는 낮지만 남존여비의 상식을 뒤엎고 셀바토르의 공작[6] 옆에 소공작으로 당당히 선 아셀라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아셀라가 메데이아 자신의 이상과 방법을 실현할 만한, 자신이 꿈꾸던 완벽한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애증에 사로잡힌다.
더 세월이 흐른 후, 남존여비를 신봉하면서 필요하면 바로 자신에게 굽신거리는 스페라도 후작과, 실력도 노력도 없이 오만하기만 한 엘리 모두 거슬렸기에 적당히 아렌도와 혼인시키고 그들의 죄를 폭로해 그들의 명예와 재산을 싸게 뺏으려는 계획을 진행한다. 하지만 레슬리가 셀바토르의 힘을 빌려 영향을 끼침으로써 계획에 없던 변수를 만들어내며 스페라도 가문을 몰락시키자 레슬리에게도 흥미를 갖는다.
하지만 끝은 좋지 않았다. 태후는 야망이 넘치고 권모술수라면 제국의 최고라 할 만 했지만[7],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자주 넘었다.[8] 나중에 가서는 자신의 야욕 하나만을 위해 문자 그대로 테러도 서슴치 않는 모습도 보여주었으며, 그 대가로 결국 목숨을 잃게 되었다. 죽은 뒤 황실 가장 구석진 자리에 묻혔다고 한다.

3. 기타


  • 외모는 닮지 않았지만 동명이인인 모 웹툰메데이아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둘 다 절박한 상황에서 뭐든지 하는 성격이고[9] 또한 둘 다 권모술수에 능하고 잔머리가 잘 돌아간다.


[1] 귀족 재판은 오직 황제의 명이 있어야만 벌일 수 있는 서로 귀족 지위를 걸고 벌이는 캐삭빵이다. 셀바토르 공작가 정도면 지더라도 작위를 잃지는 않겠지만 그 명예가 땅에 떨어질만큼 절대적인 권위를 갖고 있는 재판인 것이다. 그런데 스페라도 후작가는 셀바토르 공작에게 엿 한 번 먹이자고 가문이 풍비박살날 도박을 자신만만하게 벌이려 든 것이다. 그것도 바로 며칠 전에 본인들이 귀족 작위를 잃으면 얼마나 끔찍할지 엘리에게 그토록 역설해서 마련한 기회로 말이다..[2] '아이테라 공작가를 황가의 밑에서 독립시켜 드리지요. 대공국을 세워 그곳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드리겠다는 소리입니다.'[3] 내가 본디 가졌던 것들을 거의 다 버리긴 했었지만, 필요한 것들 몇은 챙겨 왔었지요. 그 중 하나가 전염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동맹이 된다면 나는 더 쉽게 당신을 도울 수 있습니다, 아이테라 대공.'[4] 소설에선 '악몽'이라 칭하는 단어다. 본래 병에는 이름이 붙지 않는데, 이름이 붙을 정도로 아주 지독한 역병이라는 것.[5] 현실 세계에 비유를 좀 해 보자면, 천연두 박멸 기념일 행사를 틈타서 특별 보관된 천연두 원균을 훔쳐서 퍼뜨리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생각해보라.[6] 당시는 아셀라의 아버지.[7] 황실 가문과 관련 인사들을 손바닥 안에 가지고 놀았으며, 심지어 정보력과 뒷공작만 놓고 보면 잠시나마 '''그 셀바토르 가문을 압도하기까지 했다'''.[8] 자신의 명령을 충직하게 이행한 부하라도 상황에 따라서는 가차없이 내쳤고, 아이테라 대공의 역린을 건드리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으며, '''황손을''' 영아교환으로 빼돌리고 결국 아동학대로 죽게 만들었다.[9] 본작의 메데이아는 조국이 망할 뿐만 아니라 실권도 잃어버릴 상황에 처한 적이 있다. 메데이아 벨리아르학대를 받고 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