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케레타로 고속철도

 


1. 개요
2. 역사
3. 노선
4. 흑역사
5. 백지화

홈페이지 : http://www.trenrapidomexicoqro.gob.mx

1. 개요


정식 이름은 '''Tren de Alta Velocidad México D.F. - Santiago de Querétaro, Querétaro''', 줄여서 ''Tren México Querétaro'''. 멕시코시티 부에나비스타역을 출발하여 멕시코주, 이달고주 서부지역을 거쳐 케레타로주 산티아고 데 케레타로까지 가는 노선. 총연장 210km이다.
계획상으로는 설계과정을 거쳐 2015년 10월에 착공하려 했지만 2015년 2월 2일에 백지화되었다.

2. 역사


멕시코는 과거에는 철도 교통이 그나마 발달되어 있었지만, 화물 수송을 위한 인프라는 갖추어졌을지 언정 1990년대 들어서면서 대부분의 여객열차 영업이 중단된다. 현재 멕시코에서 영업중인 여객철도는 멕시코 태평양 철도멕시코시티 교외철도 뿐.
이런 와중에 철도 산업을 육성시키기 위해 고속철도 사업을 계획하게 되었고, 2012년 멕시코 대통령 엔리케 페냐 니에토에 의해 발표되었다.
2014년 11월 3일 고속철도 건설사 입찰을 실시했는데, 중국 국영 철도 건설사가 단독 입찰하여 낙찰되었다. 원래 수많은 업체가 입찰하기를 희망했지만 입찰기간이 2달밖에 되지 않은데다 13개 업체가 시간이 너무 짧다며 시간을 더달라고 했더니 멕시코 정부는 쿨하게 씹어먹었다. 이후 부분은 흑역사 부분에서 다룰 예정.

3. 노선


터미널은 멕시코시티 부에나비스타역과 케레타로역 2군데밖에 없으며, 중간중간에 역이 만들어질 예정이었다.
공사 구간은 아래와 같이 9공구로 나누어졌는데, 노선 선형을 보면 멕시코 57D번 고속도로를 따라갈 예정이었다.
1공구 : 부에나비스타 (Buenavista) – 북콰우티틀란 (Cuautitlán Norte)
2공구 : 북콰우티틀란 (Cuatitlán Norte) – 에에토카 (Huehuetoca)
3공구 : 툴라 (Libramiento Tula)
4공구 : 툴라 (Tula) – 산투아리오 델 아구아 (Santuario del Agua)
5공구 : 산투아리오 델 아구아 (Santuario del Agua)
6공구 : 산 후안 델 리오 (Libramiento de San Juan del Rio)
7공구 : 산 후안 델 리오 (San Juan del Rio) – 라 그리에가 (La Griega)
8공구 : 쿠르바 라 그리에가 1 (Curva la Griega 1)
9공구 : 라 그리에가 (La Griega) – 케레타로 (Querétaro)

4. 흑역사


입찰 과정에서 멕시코 정부와 중국업체 간 부정부패 의혹을 받았다. 앞에서 언급된 대로 입찰기간이 2달밖에 되지 않은데다 13개 업체가 시간이 너무 짧다며 시간을 더달라고 했더니 멕시코 정부는 쿨하게 씹어먹은 부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다.
게다가 고속철도 입찰이 실시된 2014년 11월은 멕시코 아요트시나파 사범대학교 학생 실종사건으로 인하여 국가의 존폐위기까지 온 상황이었다. 항목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마약 카르텔과 연관된 지방정부 시장의 지시로 43명의 사범대생이 사망하였고, 이로 인해 멕시코 민심이 뒤숭숭한 상황에서 정부가 제대로 수습을 하지 않자 정치권 부패라는 해묵은 문제가 다시 불거졌고, 거기에 카르멘 아리스테기는 대통령 사저 문제를 폭로했다. 요약하자면 고속철도 입찰 업체가 멕시코시티의 부촌 중 하나인 로마스 차풀테펙 (Lomas Chapultepec)에 하얀 집 (Casa blanca)을 지었다고 하는데, 엔리케 페냐 니에토는 이 집이 영부인인 앙헬리카 리베라 소유라고 밝혔으며, 앙헬리카 리베라는 이 집을 텔레비사에 매각하였다. 이 사저와 관련된 건축가는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대통령 사저 사진을 지우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고...
결국 부정부패 문제가 불거지자 멕시코 정부는 재입찰을 결정했지만, 중국 정부는 멕시코를 비난하였으며, 중국철도건설공사 측은 소송을 준비했지만 멕시코 정부가 낙찰금액의 1% 내외를 보상하고 재입찰에 참여할 자격을 주겠다며 겨우 무마시켰다. 사실 창원 도시철도처럼 경제적인 이유로 무산되긴 했지만, 멕시코 정치권과 상당히 연관되어 있었고 제도혁명당 (PRI)의 부정부패와도 연관되어 있고, 43명의 학생들이 사망한 사건과도 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5. 백지화


2015년 2월 3일 결국 고속철도 사업이 취소되었다.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이유인데, 석유 산업이 주 산업인데다 예산의 1/3을 석유 수입으로 충당하는 멕시코 입장에서는 석유 가격을 바탕으로 예산이 짜진다. 2014년 10월에 2015년 예산안을 짰을 때에는 배럴 당 85달러임을 가정하고 짰는데, 유가가 반토막나자 예산이 줄줄이 삭감된 것.
이에 중국 언론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유가로 공사비용이 줄고 전 세계 주요국가가 저금리 정책을 펴 자금조달비용이 싼 지금이야말로 SOC투자에 적기"라며 멕시코시티 공항건설 건은 그대로 진행하면서 "고속철도 사업"은 무기한 연기한 멕시코 정부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한 것. 언제 재개될지는 기약할 수 없게 되었다.
이후 텍스코코와 에카테펙 데 모렐로스 일대에 멕시코시티 신공항이 추진되어 공사에 들어갔으나, 착공 과정에 부정부패가 있는 등 잡음이 많았다. 결국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당선 후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백지화로 가닥을 잡았으나, 계층 간 갈등이 커지는 결과를 낳았다.[1]

[1] 부유층과 기존 중산층은 공사 재개를, 신흥 중산층과 서민층은 공사 중단 쪽으로 갈라졌다. 게다가 피해권에 있는 네사왈코요틀, 텍스코코 데 모라와 에카테펙 데 모렐로스 주민들도 백지화를 주장했는데, 이들 지역 대부분은 서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 과정에서 부촌과의 충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