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기프

 

마 시리즈에 등장하는 에고 소드이자 마검. 첫 등장은 본편 2권 "이번엔 마가 붙는 최종병기!"이다. 사실 제목의 최종병기가 의미하는 것이 바로 이놈이다.
시부야 유리가 두 번째로 스타투어즈해서 진마국에 도착했을 무렵 진마국과 바다를 사이에 둔 3국 중 하나인 카바르케이드와의 관계가 험악해지자 유리와 측근들은 어떻게 전쟁을 막을까 고민하게 되고, 그 대책으로 8대 전의 마왕이 마지막으로 사용했다는 강력한 검을 다시 찾기로 한다. 이때 유리는 판타지물의 법칙에 따라 성검 XXX 같은 물건을 기대하고 있다가 마검이라는 설명에 굉장히 실망한다(...).
하지만 이 모르기프는 마왕이 아닌 자는 만질 수조차 없는 물건인데다, 설상가상으로 모르기프가 발견되었다고 하는 반 다 비아 섬이라는 곳이 적국인 시마론령이었던지라 결국 유리가 직접 그곳까지 가야만 했다. 게다가 그곳은 마침 축제중이어서 수많은 인파 사이에서 유리의 머리 색을 감춰야만 했다. 결국 산 정상에 있는 호수까지 들어가서 이놈의 모르기프를 회수하는 데는 성공했는데...
아뿔싸, 이놈의 모르기프는 검신에 얼굴이 달린 괴상한 모양의 검이었고, 유리는 처음에 그 얼굴에 손을 물리기까지 했다(...). 게다가 수시로 듣기도 좋지 않은 "우어~우어~" 소리를 질러대는 것은 물론이요, 여자를 밝히기까지 한다. 그런 주제에 또 에고 소드라는 말이 무색하게 유리와는 의사소통도 안 되는 상황. 유리는 이 검의 한심함에 혀를 내두른다.
그런데 역시 마검은 마검이었다. 모르기프는 오랫동안 활동을 하지 않아 에너지가 다 떨어진 상태였고, 그 에너지를 보충하려면 사람의 생명력을 빨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즉 다시말해 식인검.
그렇다고 해도 길 가는 사람을 죽여서 검의 힘을 보충하는 것은 전형적인 정의의 편인 유리 성미에 맞지가 않았고, 때문에 산에서 내려와 반 다 비아 시내로 들어와 종합병원에서 중환자실로 가서 곧 죽을 환자들의 생명력을 얻으려고 하는데...그날 따라 이상하게도 병원 환자들의 생존율이 대단히 높았다.
결국 유리가 그리에 요자크에게 속아 참가하게 된 사형수와 일반인이 겨루는 검투대회에서 모르기프는 관람객 노인의 생명력을 빼앗아 각성하게 되고, 결국 그것이 마검이라는 것이 들켜서 유리 일행은 도주.
마침 카바르케이드와의 관계긴장 문제는 유리가 사실은 카바르케이드의 제 1왕자였던 히스클라이프를 구해준 것이[1] 알려져 양국간의 외교관계가 성립되면서 해결되었고, 유리는 모르기프가 마검으로써의 힘을 발휘하게 하는 이마의 보석을 떼어다가 요자크에게 맡긴다.
이후 마니메에서는 여러 차례 활약하고 진왕시대 스토리와도 연관되지만, 마루마에서는 어째 2권 이후로 등장이 없다(...). 유리는 오히려 4권 내일마에서 기제라가 유리에게 선물한 지팡이 겸 칼인 "숨통 1호"라는 물건을 더 자주 들고 다닌다.

[1] 단 카바르케이드 왕과 히스클라이프는 그냥 "마족이 구해줬다"라고만 알았고 그 마족이 유리라는 것은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