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선자
1. 개요
"조상으로부터 대대로 물려온 묵룡환(墨龍環), 자손이라 할지라도 여인은 결코 물려받을 수 없는 신병이나, 나는 물려받았답니다. 내가 거두지 않았다면, 피로 물든 황야가 되어버린 조상의 땅에 파묻혀 잊혀졌을지도 모르기에······."
- 『지존록』에서 묘선자가 경영전서(鏡影傳書)에 남긴 내용이다.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 신혼(神魂)으로 등장하는 단심칠우(丹心七友)의 한 명이다. 그녀는 혈묘족(血苗族)의 유일한 생존자이며, 천심정안(天心正顔)을 타고난 여성이기에 '''묘선자(妙仙子)''', '''묘녀(苗女)''', '''화선자(花仙子)'''라고 불린다. 그녀는 출신이 다르다 보니 울긋불긋한 조화가 멋있어 보이는 야릇한 옷차림에, 배꼽과 팔뚝을 훤히 드러내고 있는 중원과는 다른 이색적인 차림새를 하고 있다.[1] 성품은 천성적으로 장난치는 것을 좋아할 정도로 밝고 쾌활해 항상 긍정적이다. 더욱이 나중에는 마교(魔敎)와 오랜 세월 싸워오면서 천심정안을 완전히 개화하여 유약함도 극복해 피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2]"살아 있는 게 분한 거야?"
묘선자가 웃음을 거두면서 차분하게 다시 묻는다.
"죽지 못해서 억울해? 이렇게 원한을 지고 살면서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는 적의 뒤를 쫓아야 하는 것이 분하고 답답해? 그러느니 차라리 그냥 힘껏 날뛰다가 그냥 죽고 싶었어?
"혼자 남았다고 죄를 지은 것일까? 가족을 따라 죽지 않아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일까? 가족을 죽인 적을 찾아낼 수 없어 슬퍼해야 하나? 그 적을 찾아서 찢어 죽이면 이 죄를 씻고, 용서를 받아 즐거워할 수 있는 거야?"
풍현은 침묵했다.
"알잖아. 나도 이미 겪은 일이야."
"자아, 힘내! 얼마 안 남았어! 떨어질 때 떨어지더라도 박박 기어 올라가! 호호홋!"
- 무적신마(無敵神魔)에게 패한 풍현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묘선자이다.
혈묘족은 비고술(飛蠱術)[3] 로 절대천마(絶代天魔)를 치려[4] 했지만, 오히려 그에게 먼저 공격당해 전멸당한다. 당시 마을에 없던 묘선자만이 살아남아서 혈묘족에게 예로부터 대대로 내려온 묵룡환을 물려받는다.
칠성(七聖)에 속한 다른 두 여성, 복마선자(伏魔仙子)와 한선자(恨仙子)에 비해서는 가장 여성적인 면모를 드러내고 있어서 풍현에게 조언보다는 걱정과 위로, 응원을 해준다.
2. 무공
- 화린육형(火麟六形)
- 천명점혼지(天明點魂指): 풍현은 의천오행진(倚天五行陣)을 역이용하여 섭혼경(攝魂鏡)에 억눌린 망혼오검(亡魂誤劍)의 금제를 부순다. 그리고 천명점혼지를 펼쳐 망혼오검의 심혼(心魂)을 완전히 되살려 다시는 섭혼경의 주박에 희롱당히지 않게 한다.
[1] 여담으로 풍현이 여인에게 설레는 모습이 나온 유일한 대상이 이 묘선자이다. 한선자의 미령천안(美靈天顔)에도 반응하지 않은 풍현을 생각해봤을 때, 묘선자가 풍현의 이상형인 듯하다.[2] 운령은아직 묘선자와 같은 고난이 없어서 천성적인 유약함을 가져 피를 보면 울보가 된다.[3] 벌레를 다루는 법 중에 제일 악독하고 잔혹한 술수이다.[4] 절대천마의 일방적인 말로 혈묘족이 진정 그를 공격하려 했는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