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자

 


1. 개요
2. 무공


1. 개요


- 죽여 없애야 한다. 천하의 사마외도(邪魔外道)는 모두! 단 한 마리도 살아있을 가치가 없다. 사마외도의 가치는 말살(抹殺) 당하기 위한 것, 오직 그 뿐이다! 이 마음을 담아 단심비(丹心匕)를 남기며······.

- 『지존록』에서 한선자가 경영전서(鏡影傳書)에 남겨놓은 말이다.

"어째서 늘 각오가 모자라지······. 왜 내가 품은 증오로도 안되는 각오가 먼저 서는 거야······!"

"정이 깊은 사람이라 그런 것인데··· 이해하기 어렵지요. 죽이고 싶은 만큼 깊은 정이라니······."

"이렇게까지 되고 나서 우리에게 새삼스럽게 각오할 일이 있다는 것······. 어떻게 생각하지?"

"나는··· 알 수 없군요. 나로서는 죽음이 모든 일의 종말이기를 바랄 뿐이니."

- 암천향(暗天香)의 비동(秘洞)에서 한선자, 묘선자(妙仙子), 풍현이 나눈 대화 중 발췌.

풍종호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 등장하는 제세칠성(濟世七聖) 중 일인으로, 미령천안(美靈天顔)을 타고난 천하제일의 미녀였다. 이 때문에 그녀의 남편과 집안은 모두 절대천마(絶代天魔)에게 몰살되었고, 홀로 남은 그녀는 절대천마가 거둔 오귀(五鬼)에게 윤간을 당한다. 그리하여 그녀는 단심칠우(丹心七友) 중에서도 가장 마도(魔道)를 증오하는 '''한선자(恨仙子)'''가 된다. 더불어 품은 한(恨) 만큼이나 서릿발 같은 표정과 날카로운 말투, 적에게는 무자비한 패도적이고 차가운 성품이 되었다.
신혼(神魂)이 되어 풍현과 함께하는 한선자는 당연히 절대천마가 몸을 주재하면 아주 격렬히 경계한다. 단심칠보(丹心七寶) 중 그녀의 증오를 먹은 애병인 단심비가 매섭게 날카로움을 발하기 시작하여 새 주인의 몸을 뚫으려 하는 것이다. 심지어는 절대천마가 강제로 몸을 주재하여 천녀산화도(天女酸花圖)의 천극(天極)과 대면하자 풍현의 머리를 가차없이 뚫으려고도 한다.
다른 칠성처럼 그녀 역시 이름이나 사승 등은 밝혀진 바가 없다.[1]

2. 무공


  • 칠성투환결(七聖投還訣): 단심비의 운용결이며, 풍현이 사용한 적은 없다.
  • 참마절혼수(斬魔絶魂手): 한선자가 패도(覇道)에 빠졌을 시기에 절혼수로 절대천마가 만들어낸 마령십이지살(魔靈十二地殺) 중 일곱을 혼자서 때려 부순다. 그래서 마교(魔敎)의 원로부에서조차 놀라 적에게 '참마'라는 호칭을 스스로 붙이게 한 가공할 정종마예(正宗魔藝)이다. 차라리 마도가 인도적이라고 느껴질 정도의 혹독함이 있는, 한 마디로 혼백단절(魂魄斷絶)의 위력을 가져 절대천마의 대천마신뢰인(大天魔神雷印)의 참결조차 능가한다. 그리고 풍현이 묵연동(默然洞)에서 얻은 기물 중 워낙 패도적인지라 주인의 의지를 무시하는 유령환(幽靈環)조차도 절혼수 앞에서는 잠잠해질 정도이다.[2] 아무튼, 단심칠우는 패도에 빠졌던 것을 몹시 자책하고 있어서 그때의 강력한 절기들을 감춰두고 있다. 절혼수도 같은 경우였으나, 풍현이 연혼전주(練魂殿主)가 심어놓은 유혼(幽魂)의 업화(業火)에 대해서 알게 될 때 분노하여 무의식적으로 절혼수를 꺼내면서 깨닫게 된다.
[1] 그래도 제세칠성의 일원이 될 정도라면 최소 절정고수(絶頂高手)일 것이다. 이는 쉽게 이루기 어려운 무위(武威)이므로, 무공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평범한 집안 출신이거나 사승은 아닌 것 같다.[2] 유령환의 경우 만들어진 연유가 분명치 않다. 한선자의 분노와 원한에 반응하고 나중에 확인하는 걸 보면 그녀와 유사한 사연을 가지고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