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세칠성

 


1. 개요
2. 행적
3. 무공
4. 구성원


1. 개요


- 우리는 하늘을 거역하는 대마인(大魔人)을 이곳에 가둔다. 이 안쪽으로는 그로 인한 매복과 기관이 설치되어 있다. 자신의 죽음을 재촉하지 않으려 한다면 여기서 돌아나가길 권한다. 만일 누구라도 우리를 능가하는 실력이라 자부한다면 더 들어와도 좋다.

- 『지존록』에서 제세칠성이 구천금마지관의 입구에 남긴 문구이다.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서 1,300여 년 전 천하를 압도했던 천마대제(天魔大帝) 이후로 마교(魔敎)는 매우 혼란스러웠다. 세월이 지날수록 마교 전체의 역량은 매우 증가해 내분만으로도 천하에 그 영향을 고스란히 끼칠 정도였다. 그런 혼란 속에서 500여 년 만에 드디어 네 번째 천마(天魔)인 절대천마(絶代天魔)가 나타나 마교를 재정비한다. 이러한 마교를 상대로 처절하게 싸웠던 7명의 절정고수(絶頂高手)가 있었으니, 그들은 스스로 '''단심칠우(丹心七友)'''라 불렀다. 마교를 무찌르겠다는 단 하나의 붉은 마음으로 뭉친 것이다.[1]

2. 행적


수십 년의 세월 동안 싸워왔으나, 서로 간에 승패를 가리지는 못했다. 그래서 최후의 수단으로 단심칠우는 천마지존륜(天魔至尊輪)을 미끼로 다중의 일월주천로(日月周天路) 안으로 절대천마를 끌어들인다. 그리고 자신들의 정혈(精血)까지 사용한 단심칠보(丹心七寶)의 단심쇄마력(丹心碎魔力)으로, 결국 절대천마의 전신을 망가뜨리는 데 성공해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 그 결과 마교도 세상에서 자취를 감춰 후세에는 그들을 마교를 봉인한 영웅들이라는 '''제세칠성(濟世七聖)'''이라 부른다.[2]
700여 년이 지나 일월주천로의 핵심인 구천금마지관(九天禁魔之關)에 들어온 풍현에게 절대천마가 이혼전겁(移魂轉劫)으로 혼백(魂魄)을 옮긴다. 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예상한 칠성도 대비책으로 풍현이 단심칠보를 회수하며 63번의 환영몽을 꾸도록 안배한다. 그렇게 되었다면 여의대구식(如意大九式)의 이중경을 이루어 절대천마의 발호를 막았을 것을··· 풍현은 무애심법(无碍心法)을 통해 천마호심진기(天魔護心眞氣)를 이끌어내는 운이 따른 꼼수로 마기(魔氣)를 숨기고 빠져나간다.
그리하여 칠성은 신혼(神魂)으로 풍현과 함께하면서 절대천마와 700여 년의 세월을 격해 다툼을 이어간다. 그 와중에 그들은 풍현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아, 심지어 실재와 환상이 섞인 묵연동(默然洞)에서는 생전 모습 그대로 나타나 풍현과 직접 얘기를 나누는 것은 물론 무공을 겨루기도 하여 풍현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다.
이외로 칠성으로 모이기 전 개개인의 행적뿐만 아니라 신상에 관한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이 많다.[3]

3. 무공


칠성 개개인의 것이 아닌 공통으로 연구해 완성한 절기를 정리하였다.
  • 여의대구식(如意大九式)
    • 구천금마결(九天禁魔訣)
    • 단심보천력(丹心普天力): 제세칠성이 완성한 마도(魔道)를 아예 으스러뜨릴 수 있는 최상의 품격을 지닌 정종공력(正宗功力)이다. 제대로 전개하면 금빛의 광휘를 발하며, 은은히 일어나는 뇌성벽력(雷聲霹靂)은 마기를 짓이길 듯한 위압을 가해 마인(魔人)을 순식간에 찢어발길 수 있다. 더불어 천마호심진기(天魔護心眞氣)처럼 기존의 칠성의 다양한 절학의 위력을 증대시킨다.
      • 단심철혈안(丹心鐵血眼): 단심보천력을 전개할 때 드러나는 특징이다. 눈동자가 토끼 눈동자처럼 붉은 채광이 덮어씌워져 빨갛게 보인다. 그 테두리를 휘감은 가느다란 검은 실 가닥의 광휘는 하얀 옥처럼 부드러운 눈알과 눈동자를 선명하게 가른다.
      • 가의호심술(嫁衣護心術): 단심칠보를 매개로 풍현의 몸에 펼쳐진 단심보천력이다. 일종의 호체진법(護體陣法)일 뿐만 아니라 호심지기(護心之氣)도 갖추고 있다. 단심칠보가 모두 파사(破邪)의 신기(神器)이기에 사마(邪魔)의 기운을 무조건 적대적으로 배척해, 풍현이 천마호심진기로 단심칠보를 속이고 나서야 마공을 사용하게 하는 원인이다.[4] 그런데 복마신룡검(伏魔神龍劍)이 운령에게 넘어가 한 자리가 빈 관계로 가의호심술이 약해지거나 흔들리며 빈틈이 생겼어야 했던 것을, 복마신룡검을 대신한 전륜왕(轉輪王)은 오히려 칠성의 비전을 강화하며 가의호심술에 유연함을 가져왔다. 사마의 기운조차도 원한다면 자유롭게 받아들이거나 싫은 마음만으로도 가볍게 튕겨낼 수도 있게 한 것이다.
    • 환몽비결(豢夢秘訣): 환룡씨(豢龍氏)[5]의 고사에서 착안한 비결이다. 꿈에서의 경험을 직접 경험한 것과 마찬가지로 몸과 마음에 기억시켜주는 효능이 특히 뛰어나다. 원래 의도는 몽중환룡(夢中豢龍)이지만, 이름을 정하는 도중에 몇몇이 의견대립으로 티격태격하다가 글자를 뒤섞어서 환몽비결이 되었다고 한다. 즉, 용을 잘 길렀던 환룡씨처럼 꿈을 이용해 대상자를 잘 가르쳐 능력을 급격히 성장시키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풍현도 덕을 봤고, 그가 참마검(斬魔劍) 이수와 운령에게 직접 펼치기도 한다.
    • 구천겁혼(九天劫魂): 칠성이 창천유사(蒼天儒士)를 만나기 전 구천금마결의 이치를 바탕으로 마교십대금혼술(魔敎十大禁魂術)에 대항할 방법을 찾다가 도달한, 혼을 멸(滅)하는··· 차라리 마공절기(魔功絶技) 쪽이 자상하게 느껴지는 인간세에 있어서는 안 될 신공절예(神功絶藝)이다. 창안한 칠성조차도 다시는 펼칠 생각을 하지 않다가 묵연동 불가(佛家) 제일절기인 여래천마자심소(如來天魔慈心笑)의 무권(无圈)이 구천겁혼에 충분히 저항할 수 있고 혼의 보호조차 가능함을 알자, 운령을 구하기 위해 풍현이 이미 자심소를 전개한 상태에서 단심호명결을 절대천마에게 숨기려는 목적으로 시야 차단용으로 사용한다.
    • 단심호명결(丹心護命訣): 절대천마의 천마호심진기, 즉 절대호심결(絶代護心訣)이라고 해도 결코 위에 두지 않는 칠성이 자랑하는 절학이다. 여의갑(如意鉀)을 중심으로 단심칠보를 모조리 동원해 구하려는 자의 독맥(督脈)과 기맥(氣脈) 등의 주요 맥과 장기를 장악하여 칠보지기(七寶之氣)로 회생시킨다. 죽음조차도 뒤로 미루어 강제로 연명시킬 수 있는 경이로운 위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만큼 칠성의 동의를 얻어 여의대구식의 팔중경을 넘어서야 풍현이 배울 수 있었다.
    • 보천진(普天陣): 언제 창안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은데, 칠성이 다듬어 본격적으로 활용한 기력을 급속 충전하는 진법이다. 보천진 안에서 기공(氣功)을 이용해 기력을 갈무리하면, 몇 배나 되는 힘이 순식간에 온몸에 채워진다. 아무래도 긴급용이다 보니, 그 대가로 종종 기운을 빼낼 때도 있다. 금제로 인해 몹시 쇠약한 운령은 이 보천진 안에서는 그나마 홀로 책을 읽고 쓸 수 있는 수준으로 생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운령에게는 생명줄과 다름없어 나름 그 이치를 깊숙이 연구해 옷에 응용하여 입은 뒤 직접 단마애로 움직이기도 한다.
    • 의천오행진(倚天五行陣): 마교도에게 칠성 중 신수와 한선자가 따로 떨어져 포위당하는 순간, 한선자는 많이 죽이려 오행검진을 제안하였으며, 신수는 안전한 퇴각을 먼저 고려해 의천진을 주장한 것이 발단이었다. 결국, '가로막은 자는 죽이고 퇴각한다'는 어정쩡한 타협 속에 둘이 각자의 제안을 고집스럽게 지켜서 나온 것이 의천오행검진이다. 의천진을 기반으로 오행의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을 더해 고안한 무상검진(無上劍陣)으로, 포진한 인원들의 내공을 조화시켜 한 덩어리의 오행지기(五行之氣)를 이루어 저절로 상대방의 약점을 찔러 제압한다. 또한, 당연히 정종의 진법답게 사기(邪氣)를 굴복시킬 수 있다. 그렇기에 상관월은 충분히 풍현을 제압하리라 여겨 망혼오검(亡魂誤劍)으로 구성한 의천오행진을 함정으로 준비한다.

4. 구성원


[1] 절대천마는 단심칠대독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2] 사실 마교 봉인은 제세칠성의 공로이기보다는 절대천마가 일월주천로에 들어가기 전 천마신부(天魔神符)로 마교도들이 천마신공(天魔神功)을 사용하지 못하게 금제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후대의 마존들에게 일월주천로 근처인 성도(成都)에 은거하도록 한 것을 보면, 절대천마는 일월주천로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음을 예상한 것 같다.[3] 절대천마가 마교를 복속시키려는 의도로 최강의 난적을 만들었다고 한 만큼 7명 모두 절대천마와 관련한 악연이 있을 듯싶다.[4] 멋대로 마공을 사용했다간 자신이 큰 부상을 입는다.[5] 중국 고대의 용을 기를 수 있는 기술을 지닌 부족의 이름이다. 순임금 때 동보(董父)라는 사람이 용을 잘 키웠음으로 그에게 환룡씨라는 성을 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