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
1. 들어가면 쉽게 나갈 수 없도록 복잡하게 이루어진 통로가 설치된 곳
迷宮, Labyrinth, Dungeon
미궁과 미로는 들어가면 쉽게 나올 수 없는 곳이라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갈림길이 있는 미로와 달리 미궁에는 길이 하나밖에 없다. 그 하나의 길이 복잡하게 얽혀 쉽게 나올 수 없도록 되어 있을 뿐 왔던 길로 돌아가면 나갈 수 있다..
그리스 전설에서 인간의 몸에 소의 머리를 가진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가두기 위해 다이달로스가 만들었다는 '라비린토스'가 그 기원. 영단어 라비린스(Labyrinth)도 여기서 유래된 것이다. 소와 통정하였다 해도 왕비가 낳은 생명이라 죽이지는 못하고 미궁에 가두었으며, 매년 그리스에서 12명의 어린아이들을 공납받아 먹이로 넣어주었다. 한 번 들어가면 나오지 못하는 복잡함으로 유명했으나, 테세우스가 크레타의 공주 아리아드네의 조언을 받아 실타래를 풀어 길잡이로 삼아 빠져나왔다는 이야기는 유명.
크레타 섬에 존재했던 고대문명 미노스 문명이 건립했던 크노소스 궁전이 그 원형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도 1400개가 넘는 방들이 3, 4층 구조로 존재했고, 그마저도 정형적이 아니라 상당히 복잡하게 배치되어 있어 방문자로 하여금 미궁의 이미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