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항성)
1. 개요
Mira
'''미라'''는 고래자리에 위치한 지구에서 200~400 광년 떨어진 적색거성이다. 미라 성계 자체는 쌍성계이며, 적색거성인 미라 A와 백색왜성인 미라 B로 이루어져 있다.
바이어 명명법으로는 "고래자리 오미크론(Omicron Ceti)"이라 부른다.
2. 미라 A
미라 A는 수명을 다 해가고 있는 적색거성으로 동시에 밝기가 크게 변하는 변광성이다. 특기할 것으로는 초신성이 아닌 별들 중에서는 최초로 발견된 변광성이라는 점인데, 용골자리 에타같은 특수한 천체들을 제외하면 미라 A는 맨눈으로 보이다 마는 과정을 반복하는 변광성들 중에서는 가장 밝은 별에 해당한다.
아울러 변광 주기가 332일 정도이며 겉보기 등급이 2등급에서 10.1등급까지일 정도로 변광 양상 또한 매우 활동적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천문학자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미라(Mira)"라는 이름도 별의 밝기 변화가 놀라웠기 때문에 '놀랍다'라는 의미의 미라(Mira)를 붙여준 것이다. 이는 흔히 아는 영단어인 "Miracle(미라클)"과 뿌리가 같은 말이다.
처음 이 별이 변광성임을 알게 된 것은 1594년의 일이다. 의외로 1592년 조선의 천문학자들이 우연히 이 별을 관측하기도 했는데 처음에는 객성으로 생각했으나, 다시 나타나는 것을 보고 이것이 별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3. 미라 B
미라 B는 1918년에 그 존재가 추정되었으며, 이것은 1923년 미국의 천문학자인 로버트 그랜트 에이트켄[1] 의 관찰로 증명되었다.
이후 1995년에는 허블 우주 망원경이 실제로 미라 A로부터 70AU 가량 떨어져 있는 미라 B를 확인했으며, 이 결과는 1997년에 발표되었다. 이때 미라 B는 낮은 X선 광도와 같은 몇 가지 요인으로 인해 당초 예상되었던 백색왜성이 아니라 태양 질량의 0.7배인 K형 주계열성으로 새롭게 추정되었다.
히파르코스 위성의 관측 자료가 정확하다고 가정한다면, 미라 B는 미라 A 주위를 약 500년 주기로 평균 100 AU 가량의 거리에서 공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빠른 광도 변화에 대한 2010년의 분석 결과, 미라 B는 K형 주계열성이 아니라 다시 백색왜성으로 밝혀졌다.[2]
[1] Robert Grant Aitken[2] J. L. Sokoloski; Lars Bildsten (2010). "Evidence for the White Dwarf Nature of Mira B". The Astrophysical Journal. 723 (2): 1188–1194. arXiv:1009.2509. Bibcode:2010ApJ...723.1188S. doi:10.1088/0004-637X/723/2/1188. S2CID 119247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