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체인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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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몸 바꾸기를 소재로 한 영화. 감독은 2002년 몽정기로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정초신이다. 주연은 송재하 (당시 이름 송삼동), 정은우, 이수정, 신유주.
레이싱 모델 출신의 방송인 이수정의 출연으로 2013년 당시 잠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2. 줄거리
변호사 '제칠'(송삼동 분)은 로펌 변호사로서 실력은 있지만 뿌리깊은 여성 울렁증때문에 여성 검사나 판사가 낀 재판에서 줄줄이 패소까지 하는 등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법 공부는 하였으나 결국 법조인이 되지는 못한 잘생긴 바람둥이 룸메이트 절친 '현구'(정은우 분)의 조언을 받아보지만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고단한 삶에 위로가 되는 건 대학 후배이자 뛰어난 능력을 지닌 로펌 동료인 '수현'(신유주 분)과의 단편적인 교류 뿐이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폭우 속에서 동네 쓰레기더미 근처에 의식불명 상태로 쓰러져있던 여성(이수정 분)을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오는데..
3. 흥행 및 평가
불친절한 각본, 신선감따윈 없는 내용전개, 안드로메다를 넘나드는 개연성, 스스로 만든 영화적 룰도 지키지 못하는 일관성없는 모습, 선역으로 설정되었으면서도 불쾌감을 일으킬 수준의 도덕성 해이를 별안간 보여주는 캐릭터 설정 등 지극히 평범하게 못 만든 영화의 전형이나 다름없는 작품.
또한 남자 주연 두 명(송재하, 정은우)이 설정상 동년배로, 여성 주연 중 한 명인 신유주는 후배로 나오는데, 송재하와 신유주는 각각 1980년생, 1982년생이라 로펌 선후배 변호사 배역이 어울리지만 정은우는 1986년생이라 일단 이들 또래로는 잘 보이지 않으며, 2013년 영화이다보니 변호사 일을 하는 친구가 있기에도 다소 어려 보이는 [1] 캐스팅상의 문제 또한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연기가 좋거나, 코미디 장르답게 실컷 웃겨주거나, 하다못해 성인물답게 야하기라도 했다면 좋았겠지만, 이수정 포함 전 출연자의 연기력이 썩 좋지 않았고, 코미디 장르라면서도 전혀 코믹하지가 않으며, 성애 장면도 평범한 수준에 그쳤다. [2] 그저 이수정의 늘씬한 몸매나 조금 부각되었을 뿐.
이수정을 전면에 앞세워 화제가 된 것 치고는, 실제 영화 내용상 이수정의 배역은 독립된 등장인물로서의 캐릭터성이 아예 없다시피하고, 캐릭터 관련 배경을 영화 내에서 전혀 설명해주지도 않으며, 주 조연을 떠나서 아예 철저하게 '''소재'''로만 소모된 모습이라 이쪽도 영 이상하다. 이수정 개인의 연기자로서의 성공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한숨이 나올 만한 작품.
결국 6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철저하게 묻혔는데, 만듦새로 봐선 극장 흥행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싼 배우와 적은 출연지, 주로 실내 촬영의 저 예산으로 만들어 VOD등 2차 시장을 노린 가벼운 작품이라고 볼 수밖에 없으니 출연자나 제작사나 큰 손해는 보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기는 한다.
하여튼 상황이 이렇다보니 몽정기 시리즈로 나름 인지도를 쌓았던 감독 정초신은 이 작품 이후 6년이 넘도록 새 작품을 내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미 주류에서 밀려난지 오래라 이 작품이 치명타가 되었을리는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