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모델
1. 개요
모터쇼와 레이스 서킷에서 활동하는 판촉모델들. 포뮬러 1 같은 오픈 휠 레이스에서는 드라이버에게 그늘을 제공하고[1] 의상과 소도구를 통해 스폰서와 팀을 홍보하며, 모터쇼에서는 차량의 컨셉을 언론과 소비자들에게 표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본래 레이싱과 모터쇼의 조연에 해당하는 직군이지만, 시장 자체가 열악한 한국 모터스포츠 업계에서는 '''자동차와 드라이버보다 훨씬 더 주목받는''' 위치에 있다.
2. 유래
1960년대 무렵 일본 모터 스포츠 대회에서 레이스가 끝나고 난 뒤 일본의 아이돌 오가와 로자가 트로피와 메달, 화환 등을 건내주는 역할을 맡았는데, 이것이 레이싱 모델의 시초. 주목도도 높았던지라 점차 일본의 레이싱 팀들에서 여성 모델을 고용하기 시작하여 지금에 이른다. 사실상 일본에서 시작되어 확대된 문화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의 경우 2000년도 중반까지는 '레이싱 걸'이 대중적인 명칭이었으나, 2008년 이후부터 '''우리도 모델이다'''라고 주장하기 시작해서 '''레이싱 모델'''로 바뀌었다고 한다. 2010년대 전후로 한국 모델 협회 산하에 레이싱 모델 분과로 들어갔다.
3. 명칭
일본에서의 정식 명칭은 레이스퀸(レースクィーン, Race queen). 영어권에서는 '그리드 걸(Grid Girl)', '피트 걸(Pit Girl)', '패독 걸(Paddock Girl)', '엄브렐러 걸(Umbrella Girl)' 등으로 불린다. 앞의 셋은 모터스포츠의 출발지점의 명칭에서 따온 거고, 엄브렐러 걸은 양산에서 따온 이름이다. Hot Import Nights 등 카쇼에서 전문적으로 일하는 모델들은 임포트 모델 (import model) 이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는 레이싱 모델이라고 부른다. 레이싱 모델(Racing model)은 해외에서는 경기용 자동차의 스케일 모델이나 경기용 부품로 통한다. 검색 엔진에서 치면 나오는 여성 사진은 전부 한국 레이싱 모델들이고 나머지가 자동차, 엔진 등의 축소 모델이다. 검색시 유의하자.
국립국어원에서는 레이싱 모델의 다듬은 말(순화어)로 ‘경주돋우미’, ‘차경주홍보원’, ‘차량경주흥돋움이’, ‘행사빛냄이’, ‘홍보빛냄이’ 등 다섯을 후보로 하여 투표한 결과 ‘행사빛냄이’를 선정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아무도 안 쓴다. # '레이싱'이 실종되어 버린 단어가 선정되어버려서 행사도우미(컴패니언 걸/모델)과 단어상으로 차이도 알 수 없다.
4. 상세
위에서 이야기한대로 그늘이 아예 없는 서킷에서는 양산으로 그늘을 제공하고, 광고판인 의상을 입고 스폰서를 홍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모터쇼에서는 역시 차량과 함께 차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역할을 맡는다.
때문에 홍보모델로서의 기능이 부각되기 시작한 2010년대부터는 정식으로 모델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고 런웨이까지도 섰던 패션 모델 출신이나 잡지에 실리는 사진 모델 출신들이 레이싱 모델을 겸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A급 미만의 패션 모델들이 활로를 모색하는 듯. 이들과 A급 레이싱 모델의 경우 '''모델의 기본 임무'''를 인식하고 있기에, 상표 홍보에도 적극적이고 사진찍힐 때에도 상표나 상품을 강조하는 편.
그 외에 자기 팀 드라이버 정보와 이름은 아는지 물어보는 방법도 있다. 개념 있는 모델들이라면 자신이 홍보를 맡은 팀의 이름과 정보는 물론 '''팀의 일원'''이라는 생각에 메카닉들 얼굴도 기억하려 애쓰는 반면 개념 없는 모델의 경우 자기네 '''드라이버가 누구인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스포츠의 꽃 대우를 받는 치어리더와 비교하면 차이가 더 극명하다. 다만 레이싱 모델의 계약은 시즌 단위가 아니라 매회 경기 단위의 일용직에 가까워 팀에 대한 애착을 갖기 어렵다는 토로도 있다. 2013년 기준 들어서는 팀과 시즌 단위 계약을 맺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는 듯하며 그래서인지 소속감도 늘어서 자기 페이스북에 같은 팀 미캐닉들이나 팀원들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동료 비슷한 코멘트를 하는 경우들도 보이고 있다.
어떻게 보면 패션 모델과 같으면서도 입지는 정 반대인 상황이다. 둘 다 모델 본인은 단지 상품을 몸으로 보여주는 역할일 뿐이며 진짜 주인공은 바로 그 모델이 광고해야 하는 상품이므로 모델이 상품보다 더 주목을 받으면 안되는데, 패션 모델 업계는 그런 모델 본연의 업무에 비교적 충실한 반면 레이싱 모델 업계는 오히려 모델이 진짜 주인공이고 이들이 홍보해야 하는 상품은 단지 '모델님 덕분에' 겸사겸사 알게 되는 들러리에 불과한게 현실이다.
어쨌든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가 폐쇄되어 온로드 코스라고는 태백 서킷(+영암 서킷, 인제 서킷)같은 외딴 곳뿐인 눈물이 앞을 가리는 현실에서 그녀들을 보러 태백시, 영암군까지 쫓아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어찌보면 현재 대한민국 모터 스포츠계의 숨통을 쥐고 있는 어찌보면 '''생명줄'''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사람을 모아야 하는 행사기에 사람들의 이목을 모으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모양이다. 원래 저 업종의 기본적인 임무는 '''걸어다니는 광고판, 배경'''이다. 광고는 많은 사람들 보라고 하는 것이다.
성형수술을 많이 하는 직업으로 유명하다. 레이싱 모델은 캐릭터 자체가 약한 경우가 많아 시장 취향(?)에 맞추려 성형하다가 자기 매력이 사라지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개성 없는 얼굴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5. 변화
2000년대 말부터 불거진 '모터쇼냐 레이싱걸 쇼냐' '전 연령이 보는 모터쇼에 노출이 심해 보기 좋지 않다' 는 비판여론, 여성 모델들의 특정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찍는 일부 몰지각한 아마추어 사진사들도 이러한 변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후 모터쇼의 이미지 개선과 모델의 보호 차원에서 각 자동차 회사와 모델 에이전시에서 노출도 있는 의상을 줄이기 시작한 것.
2015년부터는 모터쇼에 이전의 노출도 높은 의상이 아닌, 차량의 컨셉에 맞춘 스타일링을 한 모델들이 늘어나고 있고 남성 레이싱 모델들의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전의 레이싱 모델들이 우산들고 눈요기 해 주는 '엄브렐라 걸'이었다면 작금에는 정말 모터쇼에서 차량을 홍보하는 '모델'로 포지셔닝이 바뀌는 것. 특히 전직 패션모델인 배우 차승원이 참여한 마세라티 부스는 모터쇼에 관심 없던 이들에게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는 모터쇼와 레이스 경기에서 레이싱 모델의 역할의 차이에서도 알 수 있다. 레이스 경기에서 레이싱 모델의 역할은 상기했듯 '''걸어다니는 광고판'''으로서 레이싱 모델 본인 자체가 이목을 끌어모아야 한다. 그래서 착 달라붙고 노출도 있는 의상의 비중이 높은 반면 모터쇼는 말 그대로 '''차량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보조장치'''이다. 그래서 차량 컨셉에 맞춘 단정한 의상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2018 부산모터쇼에서도 남녀모델에게 차량 컨셉에 맞는스타일링을 시키고부스 자체도 테마에 맞게 꾸미는경우가 많았다. 특히 해당 브랜드에서 주력으로 여기는 플래그십 차량들은 기존처럼 노출도 있는 의상을 입히는 경우가 거의 없어졌다. 모터쇼에서 차승원, 정우성 등 유명 연예인들이 자신이 광고모델로 활동중인 브랜드 부스에 등장해 포즈를 취하는 경우도 늘어나는 중.
포르쉐같은 스포츠카 브랜드들은 레이싱 모델들이 상대적으로 섹시함을 어필하는 컨셉을 취하는 경우가 많지만, 노출도는 과거에 비해 확연히 낮아지고 대신 헤어/메이크업/코디를 통해 컨셉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2010년의 레이싱 모델들과 2019년의 레이싱 모델들을 나란히 놓고 보면 변화가 확연하다.
6. 업계의 현실
6.1. 페티시, 섹스 어필
2000년대 초까지는 유니폼이 레오타드와 광택나는 투명 스타킹으로 된 경우가 많아 그쪽 페티시가 있는 사람들한테도 인기가 많았었다. 이것은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일본은 레이싱걸이 등장한 초기인 1990년대 초중반 까지만 해도 색기담당으로서 광택이 있는 레오타드와 스타킹을 신고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현재는 일본도 한국의 레이싱걸 처럼 핫팬츠나 짧은 치마같은 그나마 점잖은 의상을 입고 나온다. 한국도 모터스포츠 초기인 1990년대 중후반까지도 하이레그나 비키니+스커트 수준의 의상들이 많았다. 그래도 한국 특유의 공공윤리관념상 일본과 달리 엉덩이 노출도는 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레이싱걸들은 2010년대 중반 이후로는 스타킹도 안 신는 경우가 늘었다.
일본 블로거에 의하면 계약 중에 레오타드에 팬티 스타킹을 입은 레이싱걸은 손을 앞으로 내밀지 못하게 하는 사항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저 의상을 입은 레이싱걸들의 사진을 보면 거의 대부분 손을 뒤로 해서 중요한 부분을 가리지 않게 하고 있다. 실제로 2ch등지에 가면 상기 같은 것들만 공유 하는 스레드가 개설되어서 이제는 보기 힘든 그 시절 직접 찍었던 레오타드 + 광택스타킹 레이싱걸 사진들을 공유하는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다. AV에서 묘사되는 레이싱걸들 유니폼이 레오타드+광택스타킹인것도 마찬가지 이유.
한국에서는 PC통신 시절 동영상은 엄두도 못내고 사진마저 한참 걸리며 서서히 나오던 때 성적 호기심이 왕성한 청소년들에게 단연 인기있던 딸감이 바로 레오타드 + 스타킹 레이싱걸 들이었다. 그라비아와 마찬가지로 음란물이 아니니 통제없이 구해볼 수 있으면서 성적인 자극이 충분하기 때문인 듯 하다. 현재와 달리 그 당시는 위의 이유로 중딩쯤 돼서 자위행위에 입문하는 계기가 일본 레이싱걸 사진인 경우가 흔했다. 사실상 어느 정도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고 나오는 자료가 당시 사회 풍토상 현재의 걸그룹 처럼 팬티에 가까운 핫팬츠 같은 것은 기대하기 어려웠고, 그나마 일본인데다 주류가 아닌 뒷길로 들어오는 레이싱걸 사진이 제일 적당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과 달리 일본 레이싱걸의 경우 엉덩이 노출도는 아무리 못해도 힙행 정도는 되었으니... 어느 정도였나면 골반에 걸쳐서 반 정도 노출.
6.2. 언론
모델 프로필은 줄줄 쓸 줄 아는 기자는 제법 있지만, 드라이버 프로필을 쓰거나 경기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의 기자가 드물다. 모델 한 명에 쫓아다니는 사람은 분대병력이나 드라이버 한 명에 쫓아다니는 사람은 한 손으로 꼽을 수 있다. 심지어 모터 스포츠를 직접 보러오는 관객마저 이 모양이다. 또한, 인터넷 검색창에서 '레이싱' 으로 이미지나 동영상을 검색해보면 차나 레이서 사진이 아니라 십중팔구 레이싱 모델 사진이다. 기자들 역시 비슷하며 경기 자체 혹은 경기 중 사고가 발생해도 찍으러 갈 생각은 않고 레이싱 모델 사진만 찍는 막장 기자도 종종 보인다.
레이스에는 관심도 없는 방송국이 레이싱 모델 선발대회만은 개최하면서 '서킷의 꽃'등 레이싱 모델 찬양을 하는등 현재 한국의 모터스포츠는 완전히 주객전도가 되었다.
2011년 영암에서 F1 경기를 개최하면서 ''''그리드 걸이라는 명칭이 제대로 된 이름이다!''''라며 이전의 미녀선발대회식 레이싱 모델 선발대회를 그리드 걸로 이름만 바꿔서 개최했다. 그 나물에 그 밥.
6.3. 관객, 대중
사진기 들고 모델들만 쫓아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정말 차가 좋아서 모터쇼 온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모델 사진 찍어야 된다고 온갖 진상을 피워서 제대로 경기와 차도 구경하지 못하게 만드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보배드림에서 의외로 국내 모터쇼에 구경간 사람이 별로 없는데 이 탓이 크다. 모터쇼 관련 글에는 '''"대포카메라 들고 모델사진이나 찍고다니는 머저리들이랑 기레기들 때문에 모터쇼를 안 간다"''' 식의 댓글이 주로 베스트글이다. 그만큼 국내 자동차 시장이 아직 모터쇼를 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임을 말하고 있다. 아직도 서울모터쇼같은 국내 모터쇼는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여자에 눈돌아가서 모델 사진만 찍으러 다니는 한심한 수준에 머물러있다. 때문에 오죽하면 일부에선 모터쇼에 레이싱 모델 부스를 별도로 만들라고 주장할 정도다.
비슷한 예로 게임쇼 등이 있다. 항목에 링크해놓은 게임쇼는 2010년대 초까지 레이싱걸 많이 데려다놓고 게임은 홍보 안하는 게임쇼라는 오명을 쓰기까지 했다. 부스걸들 꽁무니만 졸졸 쫓아다니는 인간들이 많다. 산업기자재 같은 인지도가 낮은 분야라면 DSLR들고 정모뛰러 온 사나이들이 해당 업계의 관계자와 바이어보다 더 많이 보이는 가슴 아픈 상황까지도 벌어진다. 물론 전시에는 무조건 있어야 되는 줄 알고 섭외하는 업체도 있다고 한다. 다만 게임쇼는 게임 자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많고 게임 전문 언론도 많기 때문에 정도가 훨씬 덜하다.
서울 오토살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당장 멋지게 꾸며진 차를 전시하는 곳인데, 정작 구글에 서울 오토살롱이라고 검색하면 차 사진은 한장도 없고 전부 레이싱 모델 사진들이다.
6.4. 수익
레이싱 모델 팬들 말로는 기존 네임드 레이싱 모델은 페이가 급격히 올라갔다. 임금이 오히려 이제야 정상화되었단 의견도 있고 방송을 탄 네임드, S랭, A랭은 거품에 가까운 수준이라고도 한다. 2000년?? 출처와 년도 필요.
수익의 측면에서 톱 레이싱 모델은 한 달에 1,000만~2,000만 원 정도 번다고 한다. 많으면 2,000만~3,000만 원 버는 달도 있지만 일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 달도 있기 때문에 수입이 일정하지 않다. 레이싱 모델 수입 1위였던 구지성은 한 달에 6,000만 원까지 벌어 봤다고 했다.
6.5. 지상파 방송
외모와 몸매가 되기 때문에 인기와 커리어를 쌓고 연예계로 진출하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연기가 안 되거나 모델로서의 프로 정신이 모자라거나''' 둘 중 하나라서 색기담당조연, 단역으로 있다가 사라진다.
가수가 가수 본업과 방송 활동을 병행하듯이 레이싱 모델이 방송을 겸업하는 경우는 찾기 힘들다. 레이싱 모델의 대중적인 이미지가 좋지 않은 탓에 지상파까지 나가면 대개 레이싱 모델 활동을 중단하고, 이 때문에 레이싱 모델 팬들은 방송 진출하면 관심을 끊는다. 레이싱 모델로 일을 하며 계속 성형을 했기 때문에 성형 이전의 못 생긴 얼굴부터 사진을 찍힌 경우가 있어 옛 얼굴을 아는 사람들을 피하기 위해, 방송 진출 후 팬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는 팬의 증언도 있다.
지상파 방송 활동과 레이싱 모델 활동을 병행하는 사람은 '''구지성''' 한 명뿐이었고 구지성도 결국 2010년에 연기자가 되기 위해 은퇴해 결국 안착은 실패했다. 2010년 전문학교의 레이싱 모델 학과 교수로 초빙되긴 했으나 학교도 이름 없는 곳이고 정교수도 아니다. 구지성과 함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이가나'''도 진실게임등의 예능에 나왔지만 준수한 외모와 의상에도 불구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 '''류지혜'''의 경우 영화배우로도 데뷔했지만 해당배역의 등장 의미가 그저 베드씬이라... '''임지혜'''도 류지혜와 비슷한 케이스다. 거유로 주목받아 엠넷등 여러 케이블방송에서 한창 떴음에도 영화나 케이블드라마에서 맡은 배역이 하나같이 다 색기담당 그 이상은 아니었고 결국 레이싱모델계로 돌아왔고 현재는 결혼해서 은퇴했고. 최근에는 '''허윤미'''나 '''류지혜'''처럼 인터넷 방송 BJ를 겸업하는 모델들도 늘어났다.
방송가에서 쓴맛보며 구르다 그래도 레이싱 모델시절 팬들은 아직 받아주겠지라는 마음에 돌아오려고 하니 이미 다른 모델들에게 넘어가서 낄 자리가 없더라는 안습한 사연을 겪는 사람이 많아 그전에는 방송 출연 한 번만 해도 은퇴하고 연예계에 뛰어들었다. 팬클럽까지 갈아버리고 걸그룹 레이티에 들어갔다가 망하고, 레모로 돌아온 최슬기, 한가은이 이 안습트리의 마지막이다. 저둘은 그나마 레모 시절 잘 나가던 네임드라 복귀하고 어찌어찌 활동은 하는 중이다. 2010년 전후로는 출연을 해도 대놓고 은퇴하기보다 활동을 줄여가면서 복귀의 여지를 남겨두는 사례가 많다.
방송가로 진출하는 레이싱 모델은 하나같이 그쪽에서 탑클래스였지만, 1995년 용인 모터파크 1전 시절부터 2019년 현재까지 연예인으로 제대로 자리잡은 사람은 '''오윤아 딱 한 명뿐이다.''' 예쁜 외모, 낮은 지명도, 싼 인건비, 노출도 마다않는 특성 탓에 탓에 특히 케이블 TV 프로그램에서나 부르고 그 때문에 더욱 지상파에는 출연 자체가 힘들다. 2009년에는 구지성, 2011년 이후에는 그나마 이수정이 방송가에 안착했지만 연기자가 아니라 리포터나 패널 등 B급 연예인 대우 수준이다. 참고로 먼저 알려진 레이싱 모델 이수진도 방송가에 먼저 데뷔했지만 금방 내려앉았다...사실 오윤아가 방송가에 안착할 무렵, 황금기를 함께누리던 '''김유림'''과 '''이선영'''또한 연예계를 노크했지만, 이어지는 반응은 사진과 방송에서의 모습이 너무 달라 깬다거나 드라마에서의 역할이 너무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대다수. 특히 김유림은 예능에 나왔을때 캡쳐상태가 영 안 좋았다. 분장과 의상 헤어스타일 모두 일반인과 다름이 없었기 때문
공교롭게도 이들의 상황은 일본의 그라비아 모델들과 정확히 일치한다. 섹스어필을 통해서 팬덤을 확보하고 이름을 알리지만, 반대로 섹스어필에 발목이 잡혀 메이저 연예계로 진출하지 못하고 이미지만 소모되다 은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6.6. 걸그룹 활동
걸그룹 포켓걸스가 레이싱 모델 출신을 위주로 탄생했는데, 수많은 멤버가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사이 멤버는 3명밖에 남지 않고 그중 레이싱 모델 출신은 원년멤버 1명이다. 그 와중에 노래는 그냥 묻힌것도 아니고 차에타봐 드립이 나오며 "항마력 노래 모음♡"에 들어가는 불명예를 안았다.
6.7. 줄어드는 인기
2004년경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상당한 인기를 얻은 직종이지만, 2012년도 경부터는 서서히 인기가 많이 줄어들었다. 레이싱 모델을 토대로 연예계에 진출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확실시되면서 연예인 지망생들도 레이싱 모델 일을 기피하고 있으며, 신규 모델 유입도 줄어들어서 정주미, 박시현 등 2000년도 초중반에 입문한 인기 모델들이 아직까지 현역으로 남아있는 수준. 심지어 디시인사이드의 초창기부터 있었던 레이싱모델 갤러리(레갤)는 마의 삼각형에 빠져버렸다. 2014년 이후부터는 밤비노 같은 여성 댄스 직캠 움짤을 비롯한 사진들이 인기를 끌면서 레이싱 모델의 인기는 많이 죽었다고 볼 수 있겠다.
모델들의 복장 수위도 점점 낮아지면서 노출과 선정성보다는 차량의 컨셉에 맞춘 착장과 포징을 중요시하는 노선으로 시장이 변화한 것도 큰 영향을 끼쳤다. 쉽게 말해 '''모터쇼가 원래의 의도대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야시꾸리한 사진을 찍으러 모델들에게 가 봤자 허탕만 치게 되니 불순한 목적으로 모터쇼를 찾던 이들의 발길도 뜸해진 것. 오히려 이렇게 되면서 기존의 과도한 노출 때문에 모터쇼를 꺼려했던 사람들도 다시 찾기 시작하거나, 혹은 순수하게 인물사진을 찍기 위해 모터쇼를 찾는 사진 동호인들이[2] 모터쇼에 유입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중이다. 사실 해당 직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기존의 레이싱 모델에 대한 인기가 비정상적이었던 것이다.
6.8. 사라지는 일자리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판데믹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존을 위한 필수 상황이 되면서 레이싱 모델들의 일자리이던 모터스포츠 경기 및 모터쇼, 게임쇼 등 각종 전시행사들이 전 세계적으로 전부 취소되는 상황이 오면서 레이싱 모델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되었다. 2020년 4월 13일 뉴욕 타임즈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미국 의료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올림픽 등 스포츠 행사, 각종 전시회, 축제와 콘서트 등의 개최는 현실적으로 빨라도 '''2021년 가을'''쯤이 되어서야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1 #2 #3
7. 외국의 경우
모터스포츠가 있는 국가는 어디에든 있다. 오토쇼의 경우 전시된 차량의 컨셉에 맞는 의상을 입고 컨셉에 맞는 포즈를 취해 "이 차는 이런 컨셉이다"라는 내용을 뒷받침하는 존재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튜닝카 컨벤션 같은 경우 맨몸에 얇은 스키니 면티라든지 하이레그, 그물스타킹 등 훨씬 야한 의상이나 비키니 따위를 입혀서 세워 놓을 수도 있다.
8. 논란
8.1. 포뮬러 1 그리드 걸 폐지 논란
'여성들의 인권을 위해서 싸운다'는 여성들이 '''뭘 할 수 있고 없는지 왈가왈부하고, 우리가 자랑스러워 하는 일을 빼앗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정치적 올바름이 극에 치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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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소속 그리드 걸 레베카 쿠퍼.
포뮬러 1은 최근 일어난 미투 운동의 영향과 성 상품화 논란으로 2018년 3월 시즌 첫 경기인 호주 멜버른 그랑프리에서부터 그리드 걸을 없애기로 발표했다.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영국의 프로다트협회도 ‘워크 온 걸’이라 불리는 여성 경기 안내원을 더이상 경기장에 세우지 않겠다고 하기에 이른다. 스포츠계의 성평등을 위해 조직된 모금단체 ‘우먼스포츠트러스트’는 성명을 내고 “사이클링과 복싱, 종합 격투기 유에프시(UFC) 등에서도 포뮬러 1을 따라야 한다”며 “시상식에 등장하는 여성, 격투기 경기에 나오는 라운드걸과 옥타곤걸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건 페미니스트와 모델 간의 대결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런 변화는 세계 기업들이 2018년 스포츠에 어떻게 여성의 가치를 담고 묘사할 것인지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너는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하고 있지만 아무튼 억압받고 있는 거다. 그러니 우리가 너희의 직장과 하고 싶은 일을 할 자유를 빼앗음으로써 억압에서 해방시켜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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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레이싱걸 폐지를 찬성하는 여성 패널의 논리
이에 몇몇 그리드 걸들은 자신들의 일거리를 없애기만 하고 대체재는 만들지 않는다면서 우먼스포츠트러스트의 의견에 반발하는 입장을 밝혔다. 과격한 성향의 레디컬 페미니즘 때문에 페미니스트들이 자주 꺼내는 성상품화 이슈를 좋지 않게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서는 열폭감에 찌든 못난 여성들이 근거 없는 이유로 쓸데없이 트집을 잡아, 자신들의 노력으로 외모를 관리해서 레이싱 모델이 된 사람들을 억지로 끌어내리며 멀쩡한 직업을 없애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팽배하다.
페미니스트와 모델이 모두 여성인데도 불구하고 대립하는 것도 웃지 못할 농담에 가깝지만 이 사건에서의 가장 큰 문제는 오히려 협회의 결정에 그리드 걸, 워크 온 걸들이 자신의 직장을 지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부분이다. 업계에서 그리드 걸을 퇴출하는 문제는 페미니즘이나 성상품화 같은 문제를 떠나서 노동자의 권리와 가장 밀접한 문제이다. 침해받는 권리에 대해 범위를 좀 더 확대한다면 생존권, 노동권, 성적 자기결정권, 행복 추구권도 침해를 받는다.
레이싱걸 같은 직종 자체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수요 감소에 의한 쇠퇴와, 외압에 의한 삭제는 결과만 같지 과정은 반대다. 그나마 수요가 많은 복싱, UFC 등의 여성 모델들은 아직도 강하게 명맥을 잇지만 세태가 이렇게 돌아가는 이상 이쪽도 언제 사라질까 전전긍긍하는 처지다. 가장 먼저 여기서 조명을 받을 점은 이렇다. 그리드 걸이라는 직종이 소멸했기 때문에, 헌법에서 명시하는 직업의 자유를 보장할 판국이다. 사상과 주의가 개인에게 피해를 주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실업은 생존을 가르는 문제다.'''
위의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외국에서 레이싱 모델 자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영암 F1이 망한 한국에서도 레이싱걸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처럼 외국에서도 F1에서 퇴출되었다고 하더라도 개별 국가의 모터쇼에서 활동하는 식으로 살아남았다. 문제는 역시 수입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나이가 젊을 때 일거리가 많아서 바짝 땡겨야 하는데 F1에서 퇴출되었기 때문에 그만큼 벌이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레이싱 중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F1에서의 퇴출로 인해 다른 경기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9. 실제 레이싱 모델들
10. 가상매체에서의 레이싱 모델 캐릭터
- 드리프트 걸즈 - 정안
- 신세기 사이버 포뮬러 - 스고 아스카, 시노하라 메구미, 나나세 사츠키, 유우키 레나, 그외 엑스트라 레이싱모델 등등
-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 하라다 미요, 히노 아카네[특정카드] , 칸자키 란코[특정카드]
- 초속변형 자이로젯터 - 아카나 루이
- 큐티하니 F - 키사라기 하니[3]
- 판타지스타 돌 - 마들렌[4]
- MF고스트 - 사이온지 렌을 비롯한 MFG 엔젤들
- RIDGE RACER - 나가세 레이코
- VOCALOID - 레이싱 미쿠
- 버추어 파이터 애니 - 사라 브라이언트[5]
[1] 아지랑이가 피어나는 서킷에서 드라이버를 직사광선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양산은 폼으로 갖고 다니는 게 아니다. 게다가 그 양산도 스폰서나 팀 로고를 덕지덕지 바른 들고다니는 광고판이다.[2] 따지고 보면 화려하고 빵빵한 조명 + 톱급 모델 + 훌륭한 배경이 어우러진, 인물 사진 찍기 최적의 조건인 셈이다. [특정카드] A B 특정 카드 이미지 한정.[3] 큐티하니 F 27화에서 허리케인 하니 변신했을 때. 참고로 허리케인 하니는 평소에는 오토바이 슈트를 입고 다닌다. 다만 설정에 따르면 오토바이 슈트 안에는 항상 레이싱걸 풍의 수영복을 착용.[4] 5화 한정 단기 아르바이트.[5] 3화 첫등장 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