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황
1. 개요
신암행어사의 등장인물. 작중인물 대부분이 실제 역사 속 인물들의 이름을 차용했음을 감안하면 모티브는 황진이로 추정된다.
양갈래로 내려묶은 긴 머리에 안경, 노출이 많은 대담한 카우보이 패션을 주로 하고 나오는 누님. 옷 안에는 다이아몬드(!)로 만든 방탄 조끼를 착용하고 있다.
암행어사이며, 짝을 이루는 특수한 2마패 2개를 소지하고 있다. 문수의 팬텀 솔져가 하회탈을 쓰고 물리 특화라면, 미스 황의 팬텀 솔져는 각시탈을 쓰고 항마에 특화되어 있다. 그래서 문수가 직접 손을 써서 죽여야 하는 악수나 마물도 사냥할 수 있다.[1] 그러나 문수와 해모수가 서양에 가있는 틈을 타 쥬신의 원로들이 이들을 이용해 반란을 기도하나, 반란을 사전에 예측하고 있던 아지태가 원술을 시켜 모조리 제거된다.
산도는 개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최종전에서 인간 모습으로도 변신할 수 있다고 나왔다. 변신 후에는 산발한 머리의 소녀 모습. 미스 황은 인간 모습을 무척 마음에 들어하고 있다.
신암행어사가 웹툰으로 새로 연재되면서 결말부분이 바뀔 것이라고 하였기에 마찬가지로 어떤식으로든 코믹스 연재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일지도 모른다.
2. 작중행적
2.1. 원작
첫 등장은 도시의 여관 아주머니인 듯한 모습으로 나왔다. 하지만 얼마 안가 문수를 숨겨준 일이 들통나면서 방화로 여관이 불타 을파소에게 살해당한 줄 알았으나⋯⋯.
뜻밖에도 원효의 산제물로 바쳐질 뻔한, 방자와 함께 탈출하다가 을파소에게 총을 맞고 쓰러진 소년으로 한 번 더 위장해 있었음이 드러났다. 원효를 쓰러뜨리고 부상을 많이 입었던 문수와 산도, 방자가 을파소가 당할 위기에 처하자 암행어사인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며 재등장했다. 여담으로 처음 위장할 때는 사별한 남편을 그리워하는 미망인 행세를 했지만 자기 말로는 남자 경험 없는 처녀이며 뻥친 거라면서 깔깔댔다.(⋯⋯)
이후 문수와 가끔 연합 전선을 펼치기도 한다. 원효 일당을 토벌할 때 을파소도 산도를 시켜 죽인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론 이 이후 을파소를 방자처럼 부리고 있다. 은근 추근덕대는 을파소랑 티격태격하며 조금 플래그도 꽂힌 느낌이다.
문수가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절대악의 기운을 떨치며 세상을 뒤엎으려 하는 아지태 일당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고, 문수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자신과 세상의 처지를 원망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문수 측 연합군의 편에 선다.
그러나 격전 중 을파소가 자폭을 해 목숨을 바쳐 그녀를 지켜냈음에도 불구하고[2] 최후는 아지태 측의 공격(피폭에 가까운 것 같지만)을 받아서 안경만 남은 채 사라지는 끔살을 당한다. 이게 좀 어이없는 게 싸움이 다 끝나가는 와중에 미토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과 이 이후를 얘기하는 도중 딱 미스황만 공격에 휘말렸다. 다른 사람들과 매우 가까운거리에서 얘기하는 와중이었는데도 이상하게 이 사람만 말려들어서 아직까지도 신암행어사 얘기가 나오면 이 여자가 막판에 왜 죽은건지 이해가 안 간다는 사람도 많았고 심지어 죽은지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정말 아무런 의미없이 죽어버렸다. 더 어이없는건 그녀와 얘기하던 중이던 미토는 작품내에서 아지태를 제외하곤 당할 사람이 없는 대마도사였다.[3] 암만봐도 미토가 그 공격의 끄트머리에서 못 구할것같은 상황도 아니었는데 여러가지로 어이없는 사망이었다.. 이로써 신암행어사는 아군의 광탈에는 '''모에 캐릭터에게도 자비가 없다'''는 걸 다시 한번 각인시켜줬다.
그나마 의의를 찾자면 아지태의 미친 공격력으로 아군 주요인물이 당하는 모습도 보여줄 필요도 있었다는 것였다. 당시 아지태의 공격에 피폭된 네임드로는 중손과 무장, 그리고 마고가 있는데, 중손은 완전의 계산밖의 인물인 무장이 난입하기 전까진 아무도 못 당해내는 먼치킨이고, 마고는 영실과 박빙으로 겨루다 기습적인 야수모드 변신으로 영실을 끔살내기 직전이었다. 그런데 무장은 애초에 제3세력이 놀러 온 거니 그렇다 치고 자기편인 중손과 마고만 죽여버리면 아지태는 힘을 과시한답시고 아무 의미없이 파괴를 저질러 팀킬만 저지른 똥멍청이가 돼 버린다. 실제로 영실은 아지태 덕분에 마고로부터 살아남아서 그 목숨을 바쳐 아지태의 헛점을 파악하는 발판이 되어 준다(⋯). 이렇다보니 아군 네임드 중에서도 사망자가 있는 편이 그나마 말이 좀 돼 보였던 것 같은데, 미스 황이 낙점된 것. 그나마도 당시 미스 황은 을파소의 자폭으로 각시 부대도 소멸했고 마패도 고장, 본인도 맥이 풀려 주저앉아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전투력이 전무했다. 이런 미스 황을 데려가고 대신 마고 급 강자와 맞먹을 수 있는 전투력을 지닌데다 실제로도 자기를 죽이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영실을 살려낸 아지태가 대단한 수준이다.
2.2. 리부트
자신을 지키려다 다친 수를 발견하고는 "누군가는 반드시 희생된다"는 문수의 말이 떠올라 어떻게든 수를 살리기 위해 다급하게 인공호흡을 하고 본진으로 데려온다. 이후 아지태가 폭발을 일으켰을 때 아슬아슬한 위치에서 폭발이 닿지 않은 덕에 가까스로 생존했다. 원작에서는 사망했으나 리부트판에서는 생존했으므로 미스 황의 바뀐 운명을 신암행어사의 바뀐 결말 중 하나의 사례가 되었다.[4]
사태가 종결된 뒤에는 자신의 산도와 가까스로 살아남은 을파소와 함께 사람들을 구제하러 다시 여행을 떠났다.
[1] 이들의 정체는 여성으로 구성된 쥬신의 암살부대였던 각시부대이다. 여성인 점을 이용해 적진에 잠입하여 정보를 캐거나 후방을 교란하는 특수부대였다.[2] 이와중에 을파소가 당장 피하라는데도 우물쭈물하다가 활빈당 고양이 소년 수가 그 폭파로부터 자신을 구해내기 위해 하반신을 잃고 희생하게 만들었다. 동료가 희생할테니 도망가란다고 바로 옳다구나 하고 도망가는 것도 캐릭터성에선 문제가 있겠으나 어쨌든 답답하게 보일 수 있는 부분이다.[3] 인간을 벗어나있는 아지태의 직속부하를 한순간에 끔살내는 수준.[4] 대신 원작에 나왔던 사망 장면은 산도의 악몽에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