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이 2세
루마니아어: Mihai Viteazu(l).
영어: Michael the Brave.
한국어: 미하이 비테아줄.
생몰년: 1558 ~ 1601, 44세
왈라키아 공국 통치시기: 1593 ~ 1601, 9년
1. 개요
1593년부터 1601년까지 재위한 왈라키아 공작. 오스만 제국과 신성로마제국이 전쟁[1]을 벌이고 있는 틈을 이용하여 세력을 넓혀 1599년부터 1600년까지는 트란실바니아 공국의 총독[2], 1600년에는 몰다비아 공국의 공작을 겸하여 루마니아 역사상 처음으로 등장한 루마니아계 통합 군주로 평가 받고 있다.[3]
다만 자신의 힘을 이용했다기보다 전쟁통에 오스만 제국의 지배체제가 잠시 흔들렸던 것을 이용한 데다 이웃한 강국, 폴란드가 몰다비아 지배를 노리고 있었기에, 통합 루마니아의 군주라는 지위는 반년 밖에 지속되지 못했다.
어쨌든 루마니아 통합이라는 업적으로 인해 오늘날 루마니아의 민족 영웅으로 추앙받으며, 루마니아 국가에도 등장할 정도다.
2. 생애
1593년에 오스만 제국의 12번째 황제 무라트 3세(재위기간: 1574 ~ 1595)에 의해 왈라키아 공국의 보이보드로 임명되었으나 이듬해에 교황 클레멘스 8세의 신성동맹에 참여하며 오스만 제국을 배반했는데, 부카레스트까지 공물을 바치라고 독촉하러 온 셀림 베이를 습격하고 내쫒아버리고 도나우 강을 건너 오스만령 불가리아까지 침공했다. 이후 클레멘스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1595년에 신성 로마 제국에 선전포고한 오스만 제국을 격파하기 위해 신성 로마 제국과 오스만 제국의 신하국이었던 트란실바니아 공국, 왈라키아 공국, 몰다비아 공국들이 신성 동맹을 체결했다. 이 동맹은 '투르크와의 긴 전쟁(Long Turkish War, 1591~1606)' 중에 체결되었으며, 전쟁 자체는 무승부였지만 이전까지 진정한 로마 제국의 황제는 오스만 제국의 황제 한 사람 뿐이라고 주장하던 오스만 제국이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도 황제라고 인정하는 등[4] 오스만의 쇠퇴가 드러난 전쟁이 되었다. 오스만의 신하국이었던 나라들을 제외하고는 신성 로마 제국만 참가해서 그런지 이 동맹은 빼는 경우도 있으며, '클레멘스 8세의 신성 동맹'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595년 8월 13일미하이 2세가 이끄는 2만의 왈라키아 병력은 오스만 제국군과 칼루가레니에서 마주쳤다. 초기에는 왈라키아군이 밀렸으나 용감공이라 불리는 미하이의 용감한 기병 돌진으로 좁은 다리를 건너던 오스만 제국군을 충격에 빠트렸다. 결국 오스만 제국군은 1만이 넘는 사상자를 내고 후퇴했다.
미하이 2세는 트란실바니아 공 바토리 지그몬트가 이끄는 4만의 병력과 합류했고, 신성 로마 제국군까지 합치자 오스만 제국군의 숫자와도 맞먹는 수준이 되었다. 하지만 오스만 제국의 북진은 막을지언정 그들을 격퇴시키지는 못했다.
오스만 제국에서는 새로 황제가 된 메흐메트 3세가 친정에 나섰으며, 1596년 10월 24일에 케레츠테스에서 전쟁의 향방을 가르는 대전투가 벌어진다. 이 전투의 오스만 제국군은 15만이었으며, 막시밀리안 대공과 바토리 지그몬트가 이끄는 5만의 병력이 케레츠테스에서 격돌했다. 연합군은 군사적 재능이 그렇게 우수하지 못했던 메흐메트 3세의 친정군을 상대로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 갔다. 3일 간에 걸친 이 전투에서 '메흐메트 3세'의 대군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스만 황제의 진영까지 들어간 연합군이 약탈에 눈이 먼 사이에, 오스만 제국 기병대가 연합군의 측면을 들이쳤으며 이것은 곧 연합군에 대패를 불러왔다.
3. 대중매체에서의 미하이 2세
Mihai Viteazul (1970): 루마니아에서 만든 미하이 2세에 관한 영화, 감독은 세르지우 니콜라에스쿠.
https://www.youtube.com/watch?v=oxv6Lfcfr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