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두르 샤 2세
1. 소개
무굴 제국의 마지막 황제. 제19대 황제인 악바르 2세의 아들이며, 황제로 즉위하기 전의 이름은 자파르(Zafar)다.
2. 생애
바하두르 샤 2세가 황제로 즉위했을 때 무굴 제국은 이미 몰락하여 영토가 델리 주변만 겨우 유지하는 소국으로 쪼그라들었고, 영국의 보호국으로 명맥만 잇고 있었기에 바하두르 2세가 군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무굴 제국의 남은 영토를 통치하는 일과 취미인 우르두어 시를 짓는 걸 빼면 거의 없었다.[1] 그렇지만 무굴 제국 황제라는 직위가 인도 전역을 다스리는 통치력을 다 잃었지만, 명목상으로는 인도 대륙의 전역을 다스리는 지배자라는 권위는 있었다. 그래서 1857년에 세포이 항쟁이 일어나자, 영국에 저항하는 인도인 세력들은 바하두르 샤 2세를 인도 황제로 추대했다.
얼마 후에 다시 델리를 점령한 영국군은 후마윤 황제의 영묘에 피신한 바하두르 샤 2세 황제를 체포했고, 그의 보복으로 황제의 아들 두 명과 손자를 살해한 뒤에 버마(미얀마)로 귀양보낸 후 무굴 제국을 멸망시켰다.[2] 그리고 바하두르 샤 2세는 다시 인도로 돌아오지 못하고, 1862년에 사망했으며 미얀마 양곤에 묻혔다.[3]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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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남긴 유일한 무굴제국 황제다.
게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 아시아 왕조의 인도 미션 4에서 구출해야 할 아군 NPC로 등장하며 공격력은 없다.
[1] 바하두르 2세는 우르두어 시인이었으며 미얀마로 유배된 후에 쓴 시가 유명하다.[2] 정확히는 이미 대세가 기운 걸 안 황후 지낫 마할이 황제가 델리에서 멀리 달아나지 않고 영국에 투항하면 황제와 자신, 황후 본인이 낳은 세 왕자의 목숨은 살려주는 것을 조건으로 영국군과 거래를 한 것. 물론 나머지 왕자들의 신원보장은 약속되지 않았다.[3] 같이 유배된 황후 자닛 마할(1823~1886)도 나중에 같이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