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1995)/플레이 스타일
임홍규에게 게임을 배웠다고 알려져 있으나 스타일은 정반대이다. 부유한 운영형 플레이를 좋아하며 후반에 강한 임홍규와 달리 초중반에 강한 공격 한방으로 게임을 끝내는 플레이를 선호하는 쇼부형 게이머의 기질이 강하다.
좋은 피지컬과 뮤탈컨트롤, 다른 저그들보다 유독 초중반에 보여주는 공격력이 강하다. 또한 창의적인 전략 구사와 심리전에 능한데, 테란전 12풀 플레이와 같은 독자적인 전략도 만들어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준다.[1]
단점은 전형적인 주사위형 게이머로, 경험이 적고 멘탈이 강하지는 않아서 경기력 기복이 좀 있는 편이다. 의미를 알 수 없는 빌드도 나오고 컨트롤도 기복을 타는 편이다. 난전 중에도 안정감이 무너지기도 하며, 특히 후반 운영이 전 프로게이머 출신들과 비교하면 많이 밀린다. 그래서 본인이 원하는 판을 그려 놨는데도 운영을 가게되면 지는 경우도 있다. 플레이스타일 자체도 '이거 안통하면 GG'식 쇼부성이라, 초중반 공격이 막히면 뒷심없이 패배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런 플레이의 한계는 KSL 시즌4, ASL 시즌9 4강전 같은 발군의 수비력을 가진 이재호와의 경기에서 유독 잘 드러나며, ASL 시즌9에서 4강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서, 팀대회인 ASTL에서는 팀의 광탈에 크게 이바지하였을 만큼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ASL 시즌10에서는 8강까지 전승으로 올라오고 4강에서 이영호의 랜덤 테란 상대로도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며, 결승전에서는 3:4로 현 시점 정상급 저그 중 한 명인 김명운과 접전 끝에 아쉽게 석패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력의 기복이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
각 종족전을 살펴보면 '''토스전'''은 현역 시절 프로토스의 재앙 투신 박성준을 보는 듯한 과감한 공격성과 자신의 특기인 판짜기와 심리전까지 곁들어져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다전제에서 장윤철, 도재욱, 김택용 등 거물들을 잡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기복이 좀 있으며 특히 후반 운영능력이 부족한 편. 온라인 스폰빵에서 전 프로출신의 부종족이나 권혁진과 같은 본인과 실력 차이가 나는 선수들에게도 압살 혹은 역전패를 당하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경기량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후반 운영 또한 뛰어나게 발전하고 있다. 그런 실력을 증명하듯 '''오프라인 토스전 본선 다전제에서 한번도 탈락한 적이 없다.'''[2]
'''테란전'''은 2019년 이후 저그의 대 테란전 트렌드를 바꿔놓은 선수로 평가 받는다. 1/1/1체제로 인해 3해처리 운영이 힘들어지자 이에 맞서 2해처리 운영을 보다 더 최적화시켰고, 다른 저그들이 이를 흡수하면서 정석화되었다. 이를 통해 1/1/1이 흥행했던 2018년도에 비해 테란들이 1/1/1을 덜 사용하게 되었다. 또한 컨트롤도 뛰어나서 뮤탈만으로 테란을 잡는 게임들도 많다. 물론 이 컨트롤도 앞서 언급한 기복이 있지만(...) 특히 최근 많이 쓰이는 맵인 실피드가 이러한 운영에 알맞는 맵이기 때문에 실피드에서 승률이 좋은 편이다. 온라인 스폰빵에서는 2019년 9월 중순 기준, 이영호나 김성현, 이재호를 제외한 대부분의 테란 게이머에게 상대 전적이 앞선다.[3] 다만 오프라인 대회에서는 KSL에서 김지성전 리버스 스윕 승리를 제외하면 이영호에게 1:6, 이재호에게 2:7로 크게 밀린 채 완패하면서 테란전 승률이 5할에 한참 못미친다.
끝으로 '''저그전'''은 특기인 심리전과 판짜기를 통해 빌드의 가위바위보 싸움에서 이기고 시작하거나, 빌드가 같거나 불리함에도 과감한 공격과 피지컬, 컨트롤의 우위로 승리를 거두는 경우도 있다. 오프라인 대회에서 전적은 많지는 않아도 ASL 시즌9에서 김성대, 김민철을 잡고 16강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바 있지만, ASL 시즌 10 결승전 김명운을 상대로 3:4로 아쉽게 패배하여 준우승을 기록했다.[4]
[1] KSL 시즌4에서 보여준 프로토스전에서 심리전을 통한 빌드 우위를 보여준 점이 예시.[2] 개인리그 토스전 전적은 17승 2패로 무려 '''90%'''에 육박한다.. 그나마 저 2패도 ASL S9 8강 김택용을 상대로 3대2로 이긴 경기다.[3] 2019년 이영호랑 스폰빵을 많이 해서인지 이제는 이영호랑도 경기를 해도 제법 이긴다.[4] 저막이라고 불리는 임홍규와는 대조되는 부분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