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니시 버그

 


파이널 판타지 6 최대의 버그. 당시 일본어 발음을 그대로 들여온 잡지공략에 따라 바닛슈+데스라고 불리기도 했다.
기계장비 버그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 효과는 실로 극악 그 자체. 파이널 판타지 6 자체가 이전 작품들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편이 아니었고 그마저도 난이도를 낮출 수 있는 여러 비기가 있다보니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됐지만, 이 흉악무도한 마공의 요체는 다음과 같다.
보통 RPG에서 즉사 계통, 상태이상의 마법은 성공률도 낮고 보스들한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일종의 약속이다. 그러나 캐릭터를 보이지 않게 숨겨주는 배니시 마법에 걸린 상태에서는 '''물리공격은 어떤 것도 회피하는 반면 마법은 무엇이든 100%로 명중'''하게 되는 효과가 있는데, 제작진의 실수로 이 마법 명중률 100%라는 효과는 생각지도 못한 비기를 낳게 되었다.
배니시가 걸린 상대에게 '''즉사마법'''을 사용하면 명중확률을 100%로 해줄 뿐 아니라 '''즉사내성을 무시하고 들어가 버리는 것.''' 즉, 배니시를 사용한 적에게 다시 즉사기인 데스나 데죤을 날리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배니시 버그이다.
참고로 모든 상태이상 내성이 다 무시되는 것은 아니고 오직 '''즉사''' 만이다. 때문에 배니시+컨퓨로 보스를 혼란시키거나 포이즌으로 독을, 또는 브레이크로 석화를 거는 것은 불가능하다. 캇파는 걸 수 있지만 외양만 변할 뿐 특수능력들을 멀쩡히 사용하므로 역시 무효. 그라비데 같은 HP 비율 공격은 파판6에서 즉사 내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투명상태에서 사용하면 먹히는 것을 볼 수 있다.(ex: 잠자는 사자에게 9999 대미지) 물론 처음부터 해당 상태이상에 내성이 없는 경우라면 배니시를 통해 필중을 만들어 줄 수는 있다.
아예 데스가 통하지 않는 언데드 계열 적이 있긴 하지만, 그런 경우엔 데젼을 쓰거나 애초부터 MP가 안 들어 연비가 좋은 성수나 피닉스의 꼬리로 지져주면 된다.[1]
다만, 배니시 자체에 내성이 있는 광란의 케프카 팔라초 시리즈나 알테마 오타쿠 매직 마스터, 제국 최강최흉의 병기 가디언, 해골 남자 우마로, 삼투신의 우두머리인 귀신 등은 이 얍삽이가 통하지 않는다.
스리 스타즈 아래 평등한 마나소모량 1로 계산했을 때 HP 19998을 초과하는 단일 적은 알테마 2방보다 더 효율이 좋다. 다만 적이 하나가 아니라면 광역마법인 알테마가 더 효율적. -
'''GBA판에서부터 수정''' 되어 내성을 무시하지 못하게 되었다. 덕분에 '''보스들을 날로 먹을 수 없게 되었으며''' 초반의 강적인 잠자는 사자를 공략하는 것도 힘들어 졌다. 물론 보스 미만 내성이 없는 적에게 데스를 필중으로 걸기 위해 배니시를 거는 (제작진이 원래 의도한 용도로써의) 활용법은 여전히 유효하다. 파판6 강적 치고 즉사내성이 없는 녀석은 거의 없기는 하지만.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 듀오데심에서도 배니쉬/데스로 등장하는데 적 심볼을 지워버리는 효과를 가진다.
[1] 참고로 '''파판6의 성수는 언데드에게 즉사내성 무시의 즉사를 선사한다.''' 이쪽은 버그가 아니다. 피닉스 깃털보다 값이 싸기도 하므로 다릴의 묘 등에서 적극적으로 써 먹어 주자. 에드가를 선두로 하고 피가로 쪽에서 사면 더욱 싸진다. 애초에 좀비공격에 걸리고 성수로 푸는 것보단 액세서리로 방어하고 성수를 공격전용으로 쓰는 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