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부의 뇌

 

1. 개요
2. 상세


1. 개요


폴아웃: 뉴 베가스의 등장 오브젝트.
Courier's Brain. 어째선지 배달부는 이것을 자기 뇌라고 부르지 않고 '배달부의 뇌'라고 3자의 물건처럼 부른다.
본편에서는 머리가 터져 죽지 않는 한 볼 수 없다.

2. 상세



[image]

너… 너 기어이 날 찾아온거냐?! 하느님 맙소사, 대체 뭐라고 불쾌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DLC Old World Blues에서 '''실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어떻게 이런 황당한 상황이 일어났는지 설명하려면 올드 월드 블루스의 시작으로 돌아가야 한다. 싱크 탱크가 배달부를 붙잡아 뇌와 심장, 척추를 뽑아내서 기계로 대체하는 대수술을 감행했을 때, 싱크 탱크는 늘 그랬듯 이 장기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아 결국 뇌를 잃어버리고 만다.
결국 배달부는 다른 희생양들처럼 로보토마이트가 되었어야 정상이지만, 모비우스 박사가 배달부의 뇌를 발견해 흥미롭게 여기고 자신의 거처로 가져왔고, 배달부가 빅 엠티에서 자신을 가로막는 시련과 역경을 뚫고 뺑뺑이 도는 동안 배달부의 뇌는 깔끔하고 안락한 수조 안에서 느긋하게 지내고 있었다. 더군다나 이 수조는 모비우스 박사가 좋아하는 멘태츠 용액으로 가득 차 있어서 배달부의 뇌를 비정상적으로 발달시켰다.[1] 배달부의 뇌는 발달한 지성을 이용해 배달부에 대한 반항심을 키워나갔고, 결국 배달부와 대면했을 때, 배달부는 '''자기 뇌가 머릿 속으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땡깡을 부리는''' 황당한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배달부의 뇌가 돌아오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가장 큰 이유는 '''위험'''. 시작부터 웬 양아치에게 총알을 두 방이나 맞고, 툭하면 공격당하고, 중독되고, 방사능에 노출되는데 뭐하러 다시 돌아가겠냐고 배달부를 역으로 설득하려 한다.
음성합성기가 남성용 밖에 없어서 배달부의 성별과 상관없이 무조건 남자 목소리로 이야기하며, 배달부의 뇌 나름대로 배달부가 행한 일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성우는 싱크의 머기와 같은 Sunil Malhotra.
뇌를 머릿속에 다시 들여보내려면 여러 방법으로 설득해야 하는데, 75 스피치를 체크하던가[2] 요부, 독신남, 여자사냥꾼, 바람둥이 같은 퍽으로 '''자기 뇌를 꼬셔야''' 한다. 만약 뇌를 설득하는데 실패하거나 뇌를 데려올 생각이 없다면 싱크의 내장실에 배달부가 뇌를 고이 모셔놓는다. 이 상태에서도 대화는 가능하다. 뇌를 설득하면 뇌가 배달부와 일종의 약속을 하는데, 1. 샤워. 2 정기검진을 꼭 하라는데 실력있는 의사에게서 받으라고 한다, 뇌는 줄리 파르카스같은 의사를 권했다. 3. 성욕보다는 뇌의 말을 더 잘 들으라고 한다.
그 밖에도 설득이 결렬되는 방향으로 갔을 때 홀로 빅 엠티를 탈출할 것이라고 얘기하면 '씽크 탱크의 과학자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며, 그들이 밖으로 풀려나면 밖에 있는 이들이 위험하다'라는 얘기와 함께 자신도 과학자들이 맘에 들지 않으니 같이 막으러 가자는 목적이 생겨서 함께할 수 있게 된다.
만약 뇌를 회수하는데 성공했다면 씽크 탱크와의 대면 이후 다시 머릿 속으로 집어넣을 수 있는데, 원한다면 싱크의 오토닥을 통하여 '''언제라도 다시 제거하고 또 다시 넣을 수 있다.'''
또한 저 뇌와 언쟁을 벌이는 배달부의 몸은 두개골에 삽입된 원격제어기로 저 뇌에 의해 조종받고 있는 것. 원래 몸을 관할하는 인격인 '''자아'''와 수조탱크 내에서 발현된 인격인 '''초자아'''가 싸우는 상황인 것이다.
재밌게도 선택할 수 있는 대화 지문 중 '앞으로는 나 자신을 더 아끼도록 할게' 라는 지문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일반 지문이지만 하나는 거짓말이다...
또한 여태까지 뇌가 말한 배달부의 행적도 반쯤은 자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기도 하다. 뇌가 없으면 움직이지도 못할 테니. 아 물론 총알 두 발이나 뇌가 원해서가 아니라 어떤 할아버지 덕분에 자주 바깥구경 하는 것은 제껴두고.
어떻게 보면 배달부의 뇌는 말 그대로 작 중 등장인물인 배달부 그 자신을 상징하며, 그 뇌가 대화를 구사하는 상대는 바로 그 배달부를 조종하는 게이머 그 자신에게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뇌를 두개골 내에 넣는 선택을 하면 스텔스 슈트 MK II처럼 내면에서 말을 걸어오거나 추가 대화문이 생기거나 하는건 없다. 아마 설정상 용액에 의해 발현된 인격이니만큼 그것이 끊기니 잠들어 버렸을 수도.
또한 '''플레이어의 지능이 매우 낮으면''' 극강의 개그씬을 선보이는데, 몸과 달리 밀실 속에서 지능을 발달시킨 뇌느님(…)께서는 어떻게든 무지한 배달부를 설득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지만, 배달부가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하니 억장이 터진다. 일례로 첫 대면시 뇌가 "그래, 내가 너한테 할 얘기가 많으니 쿠키라도 내올까?" 라고 비꼬자 '''"응, 나 쿠키 엄청 좋아해~"'''라고 말해 뇌를 당황시키고, 자신이 발달한 경위를 설명해주자 '''"뇌도 말할 수 있으니까 심장이랑 척추도 초대하면 안 돼?"'''라고 하는 등 뇌의 속을 말 그대로 뒤집어놓는다. 여기에 대한 뇌의 평가는 "뇌: 똑똑, 심장: 멍청, 척추: 최고 멍청, '''너: 초특급 멍청'''" # 또 선택지 중에 하루종일 TV 보기, 술과 약물 잔뜩 하기 같이 뇌를 협박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 이 선택지를 선택하면 배달부를 싫어하다 못해 혐오하는 수준의 대답을 한다.
폴아웃 3를 뉴 베가스에 합쳐놓으면 이런 상황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버그가 있는데, 좋았던 추억을 상기하는 지문에서 배달부가 본편에서 클리어했던 퀘스트에 따라 배달부의 뇌가 회상을 하는데 이게 항상 정해져있는 지문이 아니라 배달부가 클리어한 퀘스트에 따라 지문이 추가되는 방식이라 제대로 넘어가지 않고 했던 말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자면 '제이슨 브라이트가 우주로 떠났을 때' → '헬리오스 원의 전력을 되찾았을 때' → '제이슨 브라이트가 우주로 떠났을 때' → '헬리오스 원의 전력을 되찾았을 때' 라는 식으로 했던말을 무한히 반복하고 지문이 넘어가지 않는다. 이렇게되면 세이브 로드를 하는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대화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던지 하는게 좋다.

[1] 멘태츠가 뇌를 발달시키는 성분이 있기 때문인데, 문제는 장기 노출될 경우 오히려 싱크 탱크처럼 뇌가 삭는다! 배달부가 과학 체크로 이를 지적하면 뇌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2] "자꾸 내가 얘기하는 즐거움을 호르몬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건 네가 호르몬이 없으니까 하는 소리잖아?"라고 설득, 서로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을 납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