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화
1. 개요
미국 드라마 로스트의 등장인물. 배우는 김윤진. 통칭은 선(Sun). 한국 방영판에서는 이주연이 더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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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세
극중 초반, 남편인 권진수는 무척이나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인물로 그려졌기에 그에 순종하다가 남편 몰래 이런저런 행동을 하는 것으로 그 반발심을 드러내는 소극적인 인물이었다.
각종 약초학 지식에 능하며, 아예 약초를 기르는 텃밭까지 섬에 만들어 놓은, '''이 드라마에서 농사를 짓는 유일한 인물'''이다. 극중 주식으로 삼아왔던 멧돼지나 과일들이 점점 고갈되어 간다는 언급도 나오는데, 다른 사람들도 선화처럼 농사 지을 생각을 했다면 조금은 걱정을 덜지 않았을까 한다.
백중공업이라는 제법 큰 중공업 회사 회장가의 외동딸로, 맞선을 보던 날 맞선을 깨버리고 나왔다가 만난 권진수와 눈이 맞아 사귀게 되고 궁극적으로 결혼을 하게 된다. (맞선 자리에서 백선화가 서울대 미술사 전공(art history)으로 나오는데 서울대에는 미술사학과가 없다. 고고미술사학과는 archaeology-art history 로 표기한다.[1] )
결혼을 할 때 아버지인 백 회장은 흔쾌히 결혼을 승낙한 것에 그치지 않고 사위인 권진수에게 지도자 수업을 받을 것을 권유하고 백선화는 권진수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뒷바라지를 시작했다.
이쯤되면 바보 온달 버금가는 인생역전 스토리라고 할 만한데, 사실 백 회장의 꿍꿍이는 다른 곳에 있었다.
백선화와의 결혼 생활을 볼모로 잡고 온갖 더럽고 폭력적인 일에 권진수를 끌어들인 것. 계속되는 협박, 폭력 등에 의해 원래 상냥하고 로맨틱했던 권진수는 차츰 차갑고 폭력적으로 변해가며, 그런 권진수에게도 또 자신의 아버지에게도 실망한 백선화는 마침내 미국으로의 도피를 결심한다.
그런데 권진수가 위험한 일에 뛰어들게 된 것은, 죽은 것으로 알려졌던 권진수의 어머니가 나타나 백선화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할 때, 백선화가 백 회장에게서 돈을 타냈고, 그때 백 회장이 '빌려준 돈만큼 권진수에게 위험한 일을 시킨다'는 경고를 했기 때문이었다.
시즌 3에서 권진수와 소원해진 사이에 이전 맞선 상대와 바람(심지어 육체적 관계를 맺은 후 "이젠 이럴 수 없어요" 라며 양심있는 행세를 한다)을 피운 적이 있다(로스트에서 정말 인간성과 양심을 가진 사람이 몇 안 되는 걸 알 수 있다).[2]
추가로 백선화는 바람피우던 상대가 죽자 장례식까지 가서 우는 파렴치한 행동을 보인다.
"아버지, 진수 씨한테 이야기 할 거에요?" 라는 대화가 압권이다.
둘 사이가 소원해진 이유를 보면 시골 출신인 데다가 경력도 별 것 없는 권진수는 백 회장에게 인정 받고 백선화에게 자랑스러운 남편이 되고 싶어서, 백선화는 남편의 꿈을 이루어주고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서 노력했으나 결과물이 시궁창이었던 것... 빗과 시곗줄 동화도 아니고...
권진수의 순수함을 그리워하다가 방랑했으며, 결국 도피를 감행한다.
공항에서 도피를 하기 직전, 권진수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때 권진수가 예전처럼 순수하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자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도피행을 포기하면서 문제의 오세아닉 815기에 진수와 함께 몸을 싣게 된다.
도피를 결심하면서 영어를 배웠기 때문에, 사실 영어를 잘 한다(!). 시즌 중반 권진수가 오해 때문에 거의 린치를 당할 위기에 처하자 숨겨왔던 영어 실력으로 조난자들과 권진수의 사이에서 중재를 해 주면서 사실이 드러나게 되었다.
이후 권진수의 캐릭터가 극적으로 변화한 것과 마찬가지로, 백선화의 캐릭터도 극적인 변화를 겪어 비교적 수동적이었던 캐릭터가 능동적이고 행동력 있는 캐릭터로 변화하게 되었다.
방황하던 시기 외도를 한 경험도 있으며, 그 외도 상대는 '''로스트 전체를 통틀어 백선화를 제외하면 한국어를 제대로 하는 배우'''[3] 였다. 섬의 신비한 힘에 의해 '''아이를 가질 수 없는''' 권진수[4] 와의 사이에서 득녀하였으며, 딸의 이름은 지연. 정확하게 나온 적이 없어서 백지연인지 권지연인지는 알 수 없다.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인지, 엄연히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백선화와 권선화(남편의 성을 따르는 것으로 착각한 것 같다)가 극중에서 혼용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등 서양 국가에 정착하여 그 나라에 문화적으로 동화된 한국 출신의 경우 남편의 성을 따르기도 한다.
섬 탈출 후에는 막대한 추락 보상금을 바탕으로 백중공업의 대주주가 되어 아버지에게 복수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섬에 두고 온 남편을 찾기 위해 다시 섬으로 가려고 이런저런 준비를 하는데, 진짜 독한 사람이 되었다.
이후 권진수가 살아있다는 벤자민의 말을 듣고 애런을 제외한 오시아닉 식스 사람들과 같이 비행기를 타 섬으로 다시 가게 된다. 하지만 과거로 시간이동한 네 사람과는 달리 본인은 혼자 따로 원래 시간대의 섬으로 도착하게 된다.
시즌6에서 겨우 권진수와 만나게 돼 섬을 빠져나가나 했지만 가방에 폭탄을 심은 존 때문에 폭탄이 터진 후 폭발 여파의 잔해에 몸이 껴 혼자만 잠수함에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권진수에게 빠져나가라고 소리치지만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은 아내를 버릴수 없었고 결국 둘은 바다에 빠져 죽게 된다.
[1] 그러나 2009년부터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는 내부적으로 고고학 전공, 미술사학 전공으로 전공을 분리하여, 일부 전공필수 과목을 제외하고는 별도의 커리큘럼으로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고고미술사학과 소속 미술사학 전공 학생들이 Art History 전공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흔하다.[2] 우리의 바보 같은 꽈찌쭈는 아무것도 모른채 백선화네 아버지가 시키는 더러운 일들을 백선화를 위해 양심을 버리고 죽어라 일만 하다가 자신마져 잃어버려 순수하던 꽈찌쭈는 사라진다 - 이에 실망한 백선화는 다시 시작하자는 말을 자주 꺼내다가 결국 떠날 생각을 하게 된다.[3] 유일하지는 않다. 백선화의 회상 씬 중 한국의 중견 배우인 김서라가 까메오 출연한 적이 있다.또한 권진수의 아버지역으로 나온 배우와 권진수의 불임을 진단한 산부인과 의사도 한국어가 매끄러운 편이다.[4] 권진수가 불임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불임은 임신이 불가능하다기보다 임신이 힘든 것이다. 무정자증 역시 정자가 없는 것보다 정자수가 적은 경우가 많다. 그런데 줄리엣의 설명에 따르면 섬에서는 평소보다 정자수가 5배 정도 늘어난다고 하며, 착상일이 추락 이후였기 때문에 외도 상대와의 아이는 아님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