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영업

 

1. 설명
2. 유형
2.1. 낚시형
2.2. 위기 극복형
2.3. 현실형
2.4. 백합 통수
3. 해당 사례


1. 설명


백합(장르)이 전혀 아닌 작품이나 프로그램에서 백합 팬덤을 끌어들이기 위해 백합을 삽입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대개 노멀이 중심인 작품에서 백합팬들을 낚기 위해서 많이 사용한다. 백합적인 요소들은 작품의 노멀 연애적 요소를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도, 쉽게 백합 팬덤을 낚을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사용된다. 평범한 러브 코메디에서 갑자기 여캐들끼리 끈적끈적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곁다리일 뿐이고, 결국은 본 궤도로 가게 된다. 본질은 어디까지나 잠깐 동안의 서비스씬에 불과하기 때문. 다만 여기에 낚인 백합 팬들은 심각한 내상을 입기 때문에 그 곳에서는 매우 극혐 취급을 받는 요소이다.
주로 사용되는 이유는 역시 돈. 작품의 팬층을 손쉽게 넓힐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자주 애용된다. 남아도는 여캐들로 적당히 상황을 조성하면서 백합 팬들을 낚아 들이는 것. 주로 존폐에 기로에 몰린 작품에서 갑자기 투하하는 경우도 있고, 기획 단계에서 아예 조직적인 낚시를 하기도 한다. 여주인공과 라이벌을 끈적끈적한 관계로 묘사하는 예고를 해놓고는 결국은 남자와 이어진다던지. 당하는 백합 팬덤에서는 또 낚였다고 죽는 소리가 나온다.

2. 유형



2.1. 낚시형


단순히 백합이 전혀 아닌 작품에서 백합팬들도 끌어모으기 위해 사용하는 유형. 대개 여캐들간에 뜬금없으면서도 별 의미없는 성적 긴장감을 조성해 팬들을 끌어모은다. 하지만 대개 작품 내에서는 별 의미도 없고, 결국은 흐지부지 되거나 남자랑 이어지는 등 파천황적 전개가 이어져 백합 팬들을 주화입마로 몰고 간다. 대개 그냥 곁다리로 넣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기획 단계에서 작정하고 낚시하는 경우도 있다.

2.2. 위기 극복형


주로 연재가 짤리는 등 존폐에 위기에 몰린 작품에서 시도하는 최후의 수단. 크게 2가지 유형이 있다. 첫 째는 갑자기 백합 여캐를 투입해서 여주와 서비스신을 연출하는 경우로 단발로 지지율을 높이려 사용된다. 애초에 백합이란 게 노멀에는 크게 밀리기 때문에 큰 이득은 없지만, 응급 처치 수준은 가능하다. 혹은 신캐가 아니라 우정에 가깝게 묘사되던 기존 여성 캐릭터 둘을 급작스럽게 진득하게 묘사하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는 원래 여캐들만 잔뜩 나오던 작품에 갑자기 남캐가 투입되어 노멀 성향으로 바뀌어버리는 경우. 이런 경우는 작가의 자의에 의해서보다는, 편집부 등 외부 압력에 의한 경우가 많다. 원래 미소녀 동물원형 백합으로 시작했지만, 인기가 급락하면서 최후의 수단으로 남캐를 동원하게 된 것. 결국 본의 아니게 연재했던 작품이 백합 영업을 해버린 셈이 되버린다. 남녀의 연애는 보편적인 인기 소재이기 때문에 기대볼 만한 수단이기는 하지만, 이 정도까지 막장으로 가면 사실 어떤 수단도 쓸모가 없다. 대부분은 이도 저도 아닌 꼴이 되어 조기종영된다.

2.3. 현실형


말 그대로 현실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백합 영업. 주로 성우나 아이돌 업계에서 빈번히 이루어진다. 라디오나 TV 방송같은 데서 적당히 분량도 뽑고 인기도 모으는 일석이조. 게다가 이성에 민감한 팬덤을 다독이면서도 팬도 끌어모으는 수단이라 여기저기서 많이 남용된다. 남자 아이돌 그룹에서 자주 보여주는 멤버들 간의 스킨쉽도 이런 영업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은 그냥 대본대로 연기하는 거기 때문에 그냥 보고 즐기는 용도로 써야 한다.

2.4. 백합 통수


이쪽은 역으로 노멀이나 상관 없는 장르인 양 마케팅/연재하다가 결말에서 백합 엔딩을 내 버리는 케이스. 단순 연애적 의미 말고도 남캐와의 플래그를 박살내고 여-여간의 관계가 강조될 때도 쓰인다. 국내에선 웹툰 여자친구로 보편화된 개념.

3. 해당 사례



2.4 케이스. 국내에 백합 통수라는 개념을 보편화시킨 시초작. 애초에 작가가 백합러라 백합 통수를 치겠다고 시작한 작품이기도 하다. 최종편에서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을 차면서 여-여간의 관계[1]가 강조되면서 결말이 났다. 후기가 백미이니 꼭 보자.
원작은 그래도 슈이치-쿠미코 간의 관계 묘사가 충실하게 되어 있지만[2] 애니메이션에서 없던 장면을 추가하고 강조해 가면서 쿠미코-레이나를 강조하고, 슈이치와의 묘사를 상당히 줄였다. 하지만 주역 두 여자캐릭터들은 이성짝이 있는건 변하지 않아서 꾸준히 언급되고 제작진도 백합 연출은 진한 우정 연출이라고 강조하고있는 편. 다만 파생 외전인 '리즈와 파랑새'는 여자들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지만 오직 여자 캐릭터 두 명에게만 중점을 두었고, 주인공인 미조레의 관심은 항상 자신의 친구 노조미이고, 미조레와 노조미는 작중 남자와 사귀지 않기 때문에 파생 외전인 '리즈와 파랑새'는 여자들의 우정이라하더도 여자들의 사이가 농밀하므로 백합 장르로 불리고 있다. 애초에 백합은 스펙트럼이 넓은 장르이고, 백합 장르 안에 진한 우정의 감정도 포함되기 때문.
릿카&아카네 엔딩으로 끝난다. 또한 최종화가 릿카&아카네의 드라마에 맞춰진 지라 두 사람을 중점으로 둬서 상품이 나오고 있다.
히로인 아카이브 북에서 '릿카에 대한 독점욕이 강했던 아카네' 라는 주제가 들어가 있을 정도로 아카네에게 있어서 남주인공은 어디까지 릿카를 빼앗아갈 지 모르는 질투의 대상 정도에 불과했고, 아카네에 대해서 해설해주길 '「정말 좋아하는 릿카가 나 이외의 사람과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이는 게 싫고, 괴로워서 못참겠어요.'라는 정보가 나왔다.
또한 작중 상징적 소품인 '릿카가 항상 가방속에 가지고 다니던 구기대회 머리띠(아카네의 머리띠)' , '릿카가 자주 쓰던 파란 이어폰' 은 릿카가 가지고 있었던 아카네에 대한 관심을 상징하는 소품으로, 릿카가 자주 쓰는 이어폰이 아카네의 이어폰 디자인과 같았던 이유는, 9화에 등장한 릿카&아카네가 보건실에서 서로 만난 꿈은 진짜로 1학기 봄에 있었던 일이었고, 그때 아카네가 이어폰 끼고 있는 씬이 나왔었다. 그 이후 '아카네에게 관심있었던 릿카는 자신의 이어폰으로 아카네가 쓰는 이어폰 디자인이랑 같은 물건으로 구매하였다.'라고 히로인 아카이브 북에서 언급된다. '상징적 소품'이 모두 아카네와 릿카 간의 떡밥이었던 것.
따라서 백합 영업으로 보는 건 틀리고 '우정 이상이지만 연인인지는 애매한 감정'을 뜻하는 소프트 백합물적 요소가 섞인 장르라고 보는 쪽이 더 맞다. 또한 아카네&릿카는 작중 남자 캐릭터들에게 연애감정은 없었다고 한다.
상기의 애니들과 달리 11~12화(최종화)에서 두 여자 인물 간의 사이가 중심이 되어 엔딩나버린 '백합 통수'에 해당되는 케이스이다.

[1] 특히 최한나-허영이의 관계가[2] 그러나 아스카-카오리 간 묘사는 오히려 원작이 한술 더 뜬다. 아스카의 데이트 언급이라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