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데기 집단 식중독 사건

 


1. 개요
2. 상세


1. 개요


1978년 9월 26일 오후에 서울특별시 도봉구에서 번데기를 사먹은 어린이들, 같은 날 파주시에서도 번데기를 훔쳐먹은 어린이들 중 10명이 사망하고 27명이 중태에 빠진 사건이다.

2. 상세


이 사건의 원인은 '''맹독성 농약'''인 파라티온[1]을 보관한 포대에 번데기를 담은 것이였다. 당시 번데기는 "밀봉해야 하는 식품"이 아니라 시중에서 파는 여러 채소들처럼 일반 농산물로 취급되었다. 따라서 농사에서 흔히 쓰이는 포대에 담아 운반하는 것이 가능했는데 이 포대가 농약을 보관한 포대였던 것이다.[2]
그 후 경찰은 이 사건의 관계자를 체포했으며 이 이후 불량식품[3]이라면 백안시하던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불량식품의 무서움을 설파, 그 수요가 급격히 하락해 한동안 소라라든가 냉차, 뽑기, 쫀디기같은 또다른 길거리 식품이 철퇴를 맞고 암흑기에 빠져들었다.
사망자 중 김주용 군(당시 6살)은 아버지 김희철 씨(당시 44세)가 시장에서 사준 번데기를 먹고 2시간 뒤 복통, 구토 증상을 일으켜 아버지가 '''2시간 25분 동안 11곳의 병원'''을 돌아다녔으나 '손이 모자라다', '병실이 모자라다', '진료를 해줄 상황이 아니다' 등의 핑계를 대면서 진찰을 거부하는 바람에 결국 김 군은 진찰 한 번 못 받고 다음날 새벽 1시 40분 경 농약중독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이후 아버지 김 씨도 1979년 3월 21일에 농약 음독자살로 아들의 뒤를 따르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다.
뉴스 라이브러리

[1] 1940년대 개발된 강력한 에스테르계 살충제로 강한 독성 때문에 DDT 등과 함께 1970년대 이후 사용이 금지되었다. 식약처 독성정보제공시스템 참조.[2] 번데기항목을 봐도 알 수 있지만, 누에는 농약에 워낙 민감해서 약품의 접근을 엄금하는 가축이다.[3] 물론 번데기 자체가 불량식품인 것은 아니다. 이 경우는 번데기 보관의 위생문제 때문에 불량식품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