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다

 

1. 단어
1.1.1. 날붙이로 어떤 물건을 분리하다
1.1.2. 머리 아래에 받치다
2. 고유명사
2.1. 힌두교의 경전
2.2. 잉글랜드의 신학자, 역사학자
2.3. 기동전사 건담 00에 등장하는 가공의 양자컴퓨터


1. 단어



1.1. 한국어의 동사


'배다'와 헷갈리지 않게 주의. '배다'는 '스며들다'(손에 냄새가 배었다), '아이를 배다' 등으로만 쓰인다.

1.1.1. 날붙이로 어떤 물건을 분리하다


한국어에서 신체 명사들과 같이 쓰일 경우, '베다'는 능동으로도 피동으로도 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 무를 썰다가 칼로 손을 베었다(벴다).
  • 무를 썰다가 칼로 손이 베였다.
문제는 어간에 를 포함하고 있는 특성상 '베었다'랑 '베였다'의 음이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능동인지 피동인지 약간 헷갈릴 때가 있다. 사실 이 문제는 자음 하나가 다른 '데다'에서 더 큰데, 다들 '데였다'라고 말하는 것 같지만 사실 '데다'는 원래 뜻 자체가 '불에 화상을 입다'로 영향을 받는 의미라서 '데었다'라고 쓰는 데 맞는다.
'베다'라는 동작은 주로 고체에만 이루어질 수 있고, 액체나 기체는 일반적으로는 벨 수 없다. 무협지 같은 데서는 '바람까지 베어버렸다' 같은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베다'의 그런 특성을 이용하여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베어봤자 베어지지 않는다는 의미.
역사적 형성 과정이 꽤 재미난 동사이다. 원래 '베이다'라는 뜻의 '벟다'가 있었고 여기에 사동접사 '-이-'를 붙여 '버히다'가 쓰였는데, 오늘날에는 오히려 '벟다'가 사라지고 사동접사가 붙인 '버히다'만 '베다'로 바뀐 채 남아서 오히려 '베이다'로 피동접사를 붙이게 됐다.[1]
역사적으로 다른 형태로는 '뷔다', '븨다' 등이 있었다.

1.1.2. 머리 아래에 받치다


꽤나 의미가 한정된 동사 중 하나이다. 딱 봐도 이 동사에서 파생되었을 게 뻔한 '베개'와 함께 자주 쓰여 '베개를 베다' 식으로 쓰인다. 앞서 위의 '베다'가 워낙에 강한 인상을 가지고 있는 탓에, 이 '베다'는 '배다'인 게 아닌지 오해할 수도 있다. ㅐ와 ㅔ의 구분이 어려워지기도 했고. 의외로 위의 '베다'는 '배다'로 잘못 쓰는 경우가 별로 없다.

2. 고유명사



2.1. 힌두교의 경전




2.2. 잉글랜드의 신학자, 역사학자




2.3. 기동전사 건담 00에 등장하는 가공의 양자컴퓨터




[1] '베다'와 같은 경로를 거친 단어로는 '닿다' > '닿-이다' > '다히다' > '대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