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골

 





인도 트리푸라 주와 서벵골 주, 그리고 방글라데시(동벵골)를 이루는 지역. 벵골어를 쓰며 벵골 호랑이로 유명하다. 면적 23만km2에 인구는 무려 2억 8천 만명(인도에 1억 1천만, 방글라데시에 1억 7천만 가량.)으로 세계 최고의 인구밀집지역이다. 서벵골과 트리푸라는 힌두교, 동벵골은 이슬람을 많이 믿는다.
영국이 1905년 두지역을 분리하기도 했으며 인도의 분할 과정에서 벵골을 종교에 관계없이 따로 독립하는 안과, 북서인도의 파키스탄처럼 종교별로 분리하는 안이 나오게 된다. 이 때 일부 선각자들은 동서벵골간의 교역이 단절되면 경제적인 타격이 생긴다 하여 벵골의 분할을 반대했다. 당시 서벵골은 면직물업을 위시로 한 공업이 발달한 지역이었던 반면 동벵골은 농업 외에는 경제기반이 전무하던 지역으로 서벵골에 노동자들의 식량 및 면직물의 재료인 면화 등 각종 농산물을 판매해 그걸로 먹고 살았다. 벵골은 유사 이래 독립 이전까지 단일 공동체로 존속하던 곳이었고 경제 역시 단일 공동체로 돌아가던 곳이었는데 이걸 막무가내로 둘로 나눠버린 것. 인도 대륙 전체의 무슬림 단체의 반발로 결국 분할안이 채택되어 서벵골과 트리푸라는 인도의 일부로 동벵골이 파키스탄월경지로 독립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리독립 이후 이 우려는 그대로 현실화되는데 서벵골은 식량 공급처를 비하르, 오리사 등 주변 지역으로 돌리고 면화는 자체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어느 정도 위기를 극복한 반면, 동벵골은 공업화 진행은 안 되면서 농산물을 판매할 판로가 끊겨버리면서 경제기반이 말그대로 박살나 버렸다.
이후 동서파키스탄간의 갈등으로 방글라데시 독립전쟁이 일어나 동벵골이 방글라데시로 독립하여 현재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