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MBC)

 


1996년작으로, 인간과 외계인의 사랑을 소재로 삼은 드라마다. 당시로서는 얼마 없었던 SF적인 요소를 도입했다. 각본은 《M》의 집필을 맡았던 이홍구가 담당했다. 고소영, 이민우, 조민기 등이 출연.
당시 인기 절정이던 고소영과 모델 출신 엔터테이너 이소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 특이하게도 이 둘은 작중 맡은 캐릭터로 연기가 거의 없고, 사고로 지구에 표류한 외계인 군인과 과학자에게 육체를 빙의당해 외계인으로서 행동하는 연기가 작중 거의 대부분이다.[1] 작중 초중반 분위기만 보면 외계인들이 악당처럼 보이며,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주변에 민폐를 끼치지만[2] 딱히 악의가 있는 것이 아닌 그저 생존을 위한 나름대로의 정당방위이며, 이들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화친을 시도하려는 한국 정부측 요원과 붙잡으려는 미국 정부 요원의 갈등이 나오는 등 악역은 오히려 인간측에 있다.
1995년 여름에 방영했던 《거미》보다는 그나마 덜 까였지만 《M》의 성공에 편승한 공포드라마의 두 번째 흑역사로 평가받는다.
두 주연의 연기력은 아주 뛰어난 건 아니지만 고소영과 이소라가 함께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화제성이 있던 작품. 거기다 드라마 내용으로도 동성애적 요소가 제법 들어갔다. 이외에도 당대 청춘스타 및 기존의 중, 장년 배우들을 보는 것도 재미.
《M》도 그렇지만 본격 SF드라마를 표방한 작품답게 특수효과가 상당히 많이 들어갔으며, 첨단장비도 동원되었다. 더군다나 원하는 화면을 얻기 위해 여러 차례 촬영을 반복하는등 출연배우와 스태프들이 상당히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촬영비화).
[1] 고소영이 연기한 장혜미는 작품 초반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을 과학자 외계인이 빙의했다.[2] 군인 외계인은 냉철하기 짝이 없지만 과학자 외계인은 자신을 장혜미로 아는 주변의 선한 사람들과 알고 지내면서 그들에게 좋은 감정을 가져 되도록 해가 되지 않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