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춤
1. 소개
경상남도 밀양시를 기원으로 하는 대한민국의 전통 춤. 춤 이름이 저속하지만 비하명칭이 아닌 정식명칭이며, 욕설의 일종인 병신과 한자가 같다. 조선시대 당시 계급 차별의 한을 풀기 위해 서민들이 양반을 '병신'으로 묘사하여 비꼬던 춤이었다. 파생된 것으로 해골 병신춤이 있다. 이쪽은 해골 분장을 하고 추는 춤이라고 한다.
일제강점기 당시 장애인 비하라는 빌미로 집회단속령을 통해 금지되었지만 현대에 들어 공옥진에 의해 부활했다.
사실 공옥진 본인은 이 춤의 이름을 병신춤이라 부르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고 한다. 실제로는 곱사춤이라 불렀다고 한다.
현대에도 장애인 비하의 소지 때문에 종종 문제시되곤 한다. 공옥진의 병신춤 공연 역시 장애인 인권 단체의 항의로 인해 난항을 겪었었고 2000년에도 대학가의 한 코미디 공연이 병신춤을 춰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물론 양반을 비하하기 위해 장애인의 몸짓을 우스꽝스럽게 희화화해 양반을 조롱한 것임은 분명 맞다.
단어의 저속성 때문에 개그 소재로 사용되는 일이 많다.
The Lonely Island도 췄다.[1]
일본 극우세력들이 이 춤을 근거로 '한국은 예로부터 장애인 비하를 일삼던 저속한 무리다.'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당장 위의 영상의 댓글들만 봐도 일본 극우들이 한국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영상에 댓글 중에도 일본 넷우익뿐만 아니라 한국인 국까들이 넷우익들을 옹호하거나 한민족을 미개한 민족이라는 댓글을 남겨놨다.
물론 현대 대한민국에서는 장애인 대한 이미지가 그닥 좋지 않으며 이는 우리 역시 반성하고 개선해야 될 부분이다. 하지만 병신춤은 장애인 비하가 목적이 아니라 위에 설명처럼 기득권층을 풍자하고 비판하기 위한 표현방법이었다. 실제 조선시대에는 장애인의 사회적 지위가 현대와 비교해 낮은 편이 아니었다. 조선/평가 문서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장애인이라도 관직에 등용될 수 있었고 고위 관료에까지 올랐으며, 예인이나 점쟁이 등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직업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런 장애인에 대한 처우가 개판이 된 것은 일제강점기 때로, 장애인=쓸모 없는 사람으로 취급한 일본식 교육이 그 시초다. 즉, '''진짜로 장애인 비하를 일삼은 저속한 무리는 한국이 아니라 일제다'''.
하지만 현대에는 공옥진 여사에 의해 그런 의미가 퇴색되고 불편한 몸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장애인들을 위로하고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 사이에서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의지표현을 위한 수단이라는 의미로 변질되었다.[2]
2. 관련 문서
[1] 원래 이 노래 제목은 'The Creep'인데 이게 한국에 들어오면서 어떤 번역가가 가사의 'Do The Creep' 을 '병신춤을 춰' 라고 번역해 버렸다.[2] 하지만 이러한 배경을 알 리 없는 외국인에겐 꽤나 충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아무래도 장애인 비하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비운의 무용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