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림사 사천왕상 복장 선종 불서
1. 개요
寶林寺 四天王像 腹藏 禪宗 佛書. 전라남도 장흥군 유치면 봉덕리 소재 보림사의 목조사천왕상에 복장되어 있던 조선시대 불경들. 총 69종 88책이며, 1998년 전라남도 시도유형문화재 제204호로 지정되었다.
2. 내용
보림사목조사천왕상(보물 제1254호)에서 발견된 복장유물 중 일부이다. 조선시대에 간행된 선종 관계 불서로, 상당수의 판본이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귀중본이라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총 69종 88책이며, 간화결의론(看話決疑論), 경덕전등록(景德傳登錄),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 고봉화상선요, 권수정혜결사문, 대혜보각선사서(大慧普覺禪師書), 인천안목(人天眼目), 치문경훈(緇門警訓), 몽산화상육도보설(蒙山和尙六道普說),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法集別行錄節要幷入私記), 선가귀감(禪家龜鑑), 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 선종영가집(禪宗永嘉集)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998년에 보림사 사천왕상 복장 계초심학인문, 보림사 사천왕상 복장 금강반야론, 보림사 사천왕상 복장 진언·의식 관계 불서, 보림사 사천왕상 복장 언해판화 관계 불서, 보림사 사천왕상 복장 경전 불서 등과 함께 전라남도의 시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3.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04호
보림사는 전라남도 장흥군 가지산에 있는 절로, 860년 신라의 승려 체징에 의해 창건되었다. 이 책은 보림사 사천왕상의 배 안에 넣어서 보관하던 유물 가운데 하나이다. 보림사사천왕상의 배속에 있던 유물 가운데 특징적인 것으로 진언 ·의례불서와 선종불서를 꼽을 수 있다. 진언(범어로 된 긴 절구를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읽거나 외는 일)과 예수재(살아 생전에 미리 수행과 공덕을 닦아 두는 재의식), 수륙재(물이나 육지에 있는 외로운 귀신이나 배고파 굶주리는 아귀에게 공양하는 법회) 등 사찰행사에 관련된 내용을 기록한 책은 모두 90종의 판본으로 가장 많은 수를 보이고 있다.
참선을 중요한 수행으로 여기는 선종에 관련된 서적은 모두 69종 88책이 발견되었다. 대부분이 사찰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사미(불문에 든 지 얼마 안되어 불법에 미숙한 나이 어린 스님)와 관련된 것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