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 사업
1. 소개
대한민국 서남해안에서 이루어진 보물선 발굴 사업을 말한다. 특히 이용호 게이트로 인해서 널리 알려졌다.
70년대 중반 신안 앞바다에서 송나라 무역선[1] 이 발굴되어서 대박이 터진 이후, 보물선 찾기는 계속되었다.
2. 상세
사실 이 대박이라는 게 정부 쪽, 특히 유물 관련 쪽에 해당될 뿐, 정작 보물선 발견지인 신안 쪽의 어민들은 되려 피해가 컸고 처음 보물선을 발견한 어부들 중 일부는 배에서 찾아낸 도자기 등을 몰래 팔려다가 걸려서 처벌받기도 했다.
하지만 신안 앞바다에서 송나라 배를 발견한 것 빼고는 대부분의 사업들이 실패로 끝나거나 사기사건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90년대 들어서는 시들해지기 시작했다. 사실 보물선 사업은 전세계 각지에서 벌어지 있는데 그 중 상당수는 엄청난 실패로 빚더미로 끝난다. 게다가 행여나 보물선이 발굴되어도 그 소유권을 두고 그 배의 원래 소속 국가나, 해당 바다 를 영해로 두는 국가, 발굴에 참여한 국가들끼리 꼬이고 꼬여 말이 많다.
중남미에선 스페인과 미국과 칠레가 서로 소유권을 주장하다가 아예 열터진 칠레가 해군을 출동시켜 발굴을 막아버리던 일도 있다. 또 보물선이 군함이라면 군함의 법적 지위와 관련된 문제까지 얽혀 복잡한 일이 더 많아진다.
우리나라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보물선 금괴 발굴사업에 관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동이 일어난 적이 있다. 상고 졸업 후 경리로 시작해서 사업가가 된 호남 출신의 사업가 이용호가 이 보물선 사업을 홍보해서 주식을 대박으로 올린 후 횡령하였다. 이 양반 때문에 주가조작에서 가중조항이 생기게 되었다. 이용호는 무엇보다도 로비의 달인으로 김대중 정부의 핵심권력기관 전반에 로비를 했는데, 자세한 사정에 대해서는 이용호 게이트를 참조할 것. 여기에 이형택이 끼어들어서 자기도 한몫을 챙기고자 했다. 이형택은 당시 대통령이던 김대중의 친인척이 점을 내세우며 이익금의 15%를 갖기로 약정을 맺고 공증을 하는가 하면, 해군과 '''국정원'''에 보물 발굴사업 지원 요청을 했고, 국책은행에 회사채 인수 압력도 행사했다. 한 마디로 국가자원을 지맘대로 끌어다 쓴 셈이다.
2018년 7월 신일그룹이란 업체에서 러일 전쟁 당시 침몰한 러시아 해군 돈스코이호 잔해를 해저에서 발견하면서 또 재현되었다.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사기 사건 문서 참조.
[1] 현재 관련 유물은 목포국립박물관에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