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동
1. 개요
'땅에 엎드려 움직이지 아니한다' 라는 뜻으로 쓰이며, 책임질 일을 하지 않으려는 소극적 태도로서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한다. 주로 언론에서 공무원 집단의 무사안일(無事安逸)을 지탄할 때 이 용어를 사용한다.
말 그대로 대한민국 공무원을 풍자하여 만들어진 일종의 유행어이며, 엄밀한 의미에서 고사성어는 아니다! 그 증거로 1990년대 이전으로 돌아가면 이 단어가 쓰이는 경우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원래 예전에는 '흔들어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의미의 '요지부동(搖之不動)'이라는 단어를 썼었는데, 공무원들은 이보다 한단계 더 강하게 아예 엎드려서 움직이지 않는 놈들이니까 '복지부동'이라는 말을 쓰자는 우스갯소리였는데 어느새 '요지부동'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이는 적어지고, 복지부동이라는 단어만이 상용되게 되었다. 나무위키에도 요지부동은 없고 복지부동만이 있다.
단, 요지부동은 그냥 '흔들림이 없다'는 뜻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긍정적인 의미로도 사용될 수 있는 단어지만, 복지부동은 긍정적인 의미가 전혀 없고 단어의 태생상 공무원만을 그 대상으로 한다. 일반적인 회사에서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경우는 '월급도둑'등의 표현을 쓰지 복지부동을 쓰면 어딘가 이상하다. 회사에서는 대충 일하며 놀다가 들키는 경우에 짤린다는 리스크가 있는 반면 공무원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경우가 다른 것이다.
그러나, 이 단어는 단순히 '공무원의 게으름, 무사안일함'만을 다루고 있다기에는 훨씬 더 깊은 속뜻이 포함된 경우가 있다. 즉, 위에서 터무니없는 지령이 하달되었을 때, 포퓰리즘으로 결정되었지만 실제로 실행하기에는 심히 곤란한 명령이 내려왔을 때, 명령을 실행하고서 나중에(정권등이 교체되었을 때) 후환이 염려될 경우, 모순된 명령이 나와서 도대체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지 애매한 경우 등 '''일을 해도 곤란하고 안 해도 곤란한 상황'''에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소극적이면서도 매우 의도적인 사보타지'''를 '복지부동'이라고 표현하면 그 본래의 뜻이 가장 잘 살아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을 잘 이해한다면 회사나 군대등의 조직에서도 '복지부동'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경우가 있다. 각 상황에 맞추어서 사용할 일이다.
가끔은 말 뜻 그대로 '땅에 배를 대고 엎드려 머리를 숙이는 자세'를 의미하기도 한다. 군사훈련을 받을 때 수류탄이나 포/폭탄이 터질 때 이 자세로 머리가 화구방향을 향하게 엎드려 몸을 보호하도록 교육받는다. 일반적인 포병의 고폭탄의 비산각은 15~30도정도인데 이는 엎드려서 충격파를 피하면 고막은 터지겠지만 생존률이 상당히 올라간다. 단. ICM[1] 이나 DP-ICM[2] 인 경우 효과는 거의 없다.
핵폭탄의 영항권 안에 들었다고 판단될때도 마찬가지 자세를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