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폭탄
'''H'''igh-'''E'''xplosive
정의: '''제2 종 폭발물(High Explosive)'''[1] 그 자체[2] 또는 '''제2 종 폭발물(HE/고폭약/고폭탄)이 충전된 모든 폭탄류 및 탄약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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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폭탄 피격장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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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Impaqt Mk 1 레이저 유도 고폭탄.
대한민국에서는 사용 목적에서 따온 "'''대인유탄'''"이라는 명칭으로도 부른다. 일본에서는 더 줄여서 "유탄"이라고도 한다.
'고폭탄' 또는 '대인 유탄'이라 부르는 포탄은 화학에너지탄 중에서도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포탄이다. 탄두 내부에 작약이 들어있어 목표물에 명중하면 폭발한다. 과거에는 파편 위주의 유산탄과 폭발 위주인 고전적 의미에서의 전통적인 유탄이 있었다. '유산탄'은 철조망 같은 장애물을 잘 제거하지 못하고, 고전적 의미의 '유탄'은 의외로 직격당하지 않은 보병을 잘 제거하지 못했다. 제2차 세계 대전부터는 양자의 장점을 조합하여 파편이 많이 튀면서도 폭발력도 좋게 개량했다.
고폭탄의 시초는 알 수가 없다. 불안정한 과거의 화약 무기가 폭발하여 아군을 죽여댈때마다 지휘관들은 "이걸 어떻게든 적에게 던져볼 수 없을까?" 라고 생각했고 온갖 방법이 다 튀어나왔다. 화약 뭉치를 담은 도자기나 상자를 투석기로 던져보기도 했고 포락옥이나 진천뢰같은 원시적 고폭탄을 적에게 손으로 던지거나 구포로 쏘기도 했으며 신기전같은 화살 형태로 적에게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에 흔히 생각하는 포로 발사하는 고폭탄의 개발에는 굉장한 시간이 걸렸는데 이는 포라는 물건의 특수성 때문이었다. 포라는 물건은 탄체를 화약의 폭발로 발사하는 물건인데 장약을 폭발시켜서 고폭탄을 발사한다는 생각이야 쉬웠지만 정작 고폭탄을 발사하려고 하니 포 안에서 장약의 폭발에 고폭탄이 유폭(...)해버렸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장약의 폭발에는 견디되 자기가 폭발해야 할 때는 폭발해야 한다는 기괴한 조건을 맞춰야 했기에 골치 아픈 문제였다. 그나마 도화선을 단 원시적 고폭탄은 자기 스스로 폭발해야 한다는 건 해결했지만 원시적인 시한 신관이였기에 목표에 가기도 전에 폭발해 버리거나 도화선의 불이 꺼져 불발이 나는 등의 일이 잦았고 억세게 운이 없으면 착탄한 적이나 함선이 재빨리 도화선을 꺼버리거나 바다에 쳐넣어 버리거나 아군에게 되던져 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때문에 이런 초기형 고폭탄들은 구포라고 불리는 아주 아주 짧은 포신을 가진 대포로 쏠 수밖에 없었다. 포신이 길면 장약의 폭발 에너지가 고폭탄에 전달되어 유폭되기 때문이었다.[4]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최초의 고폭 유탄포는 1822년 프랑스의 앙리 펙상 장군의 펙상 대포다. 그동안의 철환 위주의 탄체가 아닌 본격적인 폭발 포탄을 사용하는 것으로, 1847년 페이스트리 전쟁 베라크루즈 전투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프랑스 군함에서 발사한 고폭탄이 멕시코의 산 후안 드 울루아 요새를 때렸는데, 그 포탄이 멕시코군 탄약고를 날려버리며 하루만에 GG를 받아낸다. 엄청난 예산을 부어 지은 대포 시대의 성형 요새(Star Fort)가 하루만에 무너진 것은 큰 충격이었고(그 요새는 포탄을 막을 수 있게 낮은 성벽, 대량의 대포 등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멕시코군이 억세게 운이 없었던 케이스다), 전 세계의 작렬탄 개발이 가능한 국가들은 적극 도입하였다.
1차 세계대전까지 고폭탄에 쓸 수 있는 신관이라고는 수류탄같은 시한 신관 뿐이었고, 그에 따라 사거리와 화선 길이를 잘 가늠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지형과 사용 목적에 따라 적절한 신관을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면 충격 신관은 진흙탕처럼 물렁한 곳에 착탄했을 때 불발되는 경우가 종종 있고, 과거에는 지나치게 딱딱한 표면에 충돌시 신관이 망가져서 불발되기도 했다.[5] 이럴 때는 시한 신관이나 근접 신관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표적이 파편을 방호할 수 없는 경차량이나 인마, 항공기 등일 경우 파편 비산 범위가 넓은 근접 신관이나 시한 신관의 효용성이 크다. 반면 파편을 막을 수 있는 단단한 표적(기갑 차량, 요새화된 벙커, 함선 등)을 상대로는 시한 신관이나 근접 신관으로 아무리 쏴봐야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고 충격 신관이나 지연 신관[6] 으로 표적을 직격시켜야 한다.
인마살상이나 경장갑 차량에 대한 공격에 주로 사용된다.
전차와 같은 중장갑 차량도 공격은 가능하지만 고폭탄은 관통력이 매우 약해서[7] 전차급 차량의 장갑을 뚫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전차라도 장갑화되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다. 대구경 고폭탄은 직격이 아니더라도 파편과 충격만으로 외부에 노출된 관측장비를 파손시키고, 유도륜과 무한궤도를 날리고 포신에 손상을 줘서 전투불능 상태를 만들 수 있다. 다른거 없이 궤도만 끊더라도 전차를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붙들어놓거나 전투 도중이라면 무력화에 준하는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일개 보병도 전차를 격파할 수 있는 수단이 있는 현대전에선 기동력을 상실한 전차는 과녁이나 다름없기 때문.
미군 테스트에서 곡사라도 155mm 탄의 경우 폭심지에서 30m이내에 전차가 있으면 큰 피해를 입을 정도라고 나왔다. 물론 최신 전차라고 해도 복합장갑재를 한정된 부분에 몰아넣을 수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오히려 각종 전자장비나 센서 등이 많은 최신형 전차일수록 이런 데에서는 취약할 수 있다.
특히 어디까지나 전면에서는 그만한 철갑탄에 비해 약하다는 말이지 구경에 따라 달라서 60mm 박격포는 상부에 들이박아도 별 소용이 없지만 155mm급 대구경의 최신형 자주포 앞에선 상면부에 맞으면 일격에 완파되면서 훅간다.[8] 203mm급 대구경 야포라면 제대로 맞으면 차체가 전복되면서 포탑과 함께 날아가는 것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종 효과는 사실이 아니지만, 내부의 승무원들은 전차 장갑보다 훨씬 더 연약한 존재라 직격시 충격만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물론 일반적으로 고폭탄은 보통 장거리에서 곡사로 발사되며, 이때는 전차에 직격되기 어려우므로 전술적으로 유효하지 않다. 직사가 불가능하진 않으나, 고폭탄을 주로 사용하는 병종은 전차와 전면으로 맞닥뜨리면 생존이 어렵다. 2차대전 초반에 독일이 수틀리면 대전차전에 동원하던 88mm 대공포도 철갑탄이 거의 보급되지 않던 시기엔 고폭탄으로 전차를 때려잡곤 했다. 소련군의 152mm 고폭탄 또한 4호 전차는 한방에 박살낼 수 있었고 판터와 티거도 명중하기만 하면 무사하기 어려웠다.
작약량은 같은 크기의 HEAT탄에 비해 많으나 파편이 고르게 퍼지도록 설계되고 메탈제트를 형성하지 않는다. 따라서 대전차용으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다.관통력을 향상시킨 HEDP은 제한적으로 장갑차 정도와 교전 가능하지만 한계는 명백하다. HEDP가 HEAT에 가까운 탄이기도 하니 차라리 HEAT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HEDP는 탄 바꾸는 시간을 줄여서 반응을 빠르게 하여, 여러 상황에 대응토록할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다르게 말하면 이도저도 아니라는 뜻이다.
한국군에서는 전차포 사격 훈련용 탄으로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2000년대부터는 아예 날개안정분리철갑탄(속칭 '날탄')으로 훈련하는 듯하다. 그 이유는 서로 탄도가 다르므로 훈련 때부터 날탄을 써야 실전에 쉽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HE(High Explosive) shell이라는 용어의 번역어로서 동일한 원리의 포탄을 가지고 '고폭탄'·'대인유탄'·'유탄'이라는 세 종류의 번역어가 쓰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대한민국 국군의 경우 포병 쪽에서는 보통 '고폭탄'이라는 명칭으로만 부른다. 그러나 보병이나 대전차병 쪽에서는 '고폭탄'이라는 명칭 외에도 사용 목적에서 따온 '대인유탄'이라는 명칭으로도 많이 부른다.[9] 이는 한국군의 교범에서 대전차고폭탄이나 이중목적고폭탄을 대전차/구조물 파괴용으로 가르치고 있기에 이와 대응이 되게 '대인용 고폭탄'이라는 의미에서 '대인유탄'이라 부르는 것이다. 게다가 TNT나 C4 같은 Charge들도 High Explosive[10] 에 포함되므로 탄약의 구분/보급의 차원에서 구분 짓기 위해 대인유탄, 유산탄 등의 의역된 용어를 사용하는 이유도 있다. 사실 여기서 고폭탄이 대인유탄 즉, HE(Anti-Personnel) shell만을 지칭하는 것도 한국군의 오류(그리고 거기서 파생된 태생을 가진 이 문서의 오류)다. HEAT도 HEDP도 앞글자 HE가 고폭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즉, 정말로 '고폭탄'이라는 이름을 붙이려면 문서에 소위 '유탄'이라 불리는 대인 살상용 shell이나 grenade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고성능 폭약/폭탄을 망라한 글이 게시되는 것이 맞다. 포탄(shell)이나[11] , 항공폭탄(Aerial Bombs) 이외에 고성능 폭약(charge) 등등. 애초에 HEAT이건, HEDP이건 안에 폭약(Charge)이 C4나 RDX 같은 고성능 폭약(말 그대로 High Explosive charge)이 들어가기 때문에 고폭탄이란 명칭이 붙는 것이다.[12]
유탄에서 유(榴)라는 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석류나무를 뜻하는 류/유(두음법칙)이다. Grenade를 그대로 번역한 한자식 표현인데, 수류탄이 Grenade라고 불렸던 이유가 원래 석류 열매처럼 안에 알맹이(살상을 위한 쇳조각)가 가득 차 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만약 안에 쇠구슬 등이 들어있지 않고 폭약만 가득하다면, 유탄이라고 부르는 것은 원칙적으로, 어원상으로는 오류다.
그러나 어쨌든 군대에서 그렇게 쓰고 있기 때문에, 국내 밀덕계나 웹에서도 점착유탄이나 철갑유탄 등등과 대비되는 의미에서 '대인유탄'이라는 표현이 꽤 쓰인다. 마찬가지로 대전차고폭탄 역시 이렇게 점착유탄이나 철갑유탄 등등과 대비되는 의미에서 '대전차 유탄'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고폭탄'은 영어식 명칭인 HE(High Explosive)를 그대로 직역한 표현이라 볼 수 있다. '대인유탄'의 경우에는 정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서 사용 목적을 고려해 의역(원래 '유탄'의 어원인 grenade가 인마살상을 위한 무기이므로)한 표현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경우 '대인유탄'도 아니고 그저 '유탄'이라고만 부르는 사례가 많은 듯하다. 일본어 위키백과의 항목명을 보아도 그렇게 되어 있고, 일본의 밀덕계에서도 대체적으로 HE(High Explosive) shell을 그냥 '유탄'이라고만 번역하는 일이 잦다. 이는 본래 일본어가 전반적으로 단어들의 명칭을 줄여서 부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볼펜.
한국식 표현도 이원화된 상황에서, 일본식 표현이 오래된 군사서적 번역서에서 혼동되어 사용되는 문제가 있다. 이렇게 '고폭탄' 또는 '대인유탄'은 단순히 '유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문맥에 따라서 그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이는 '유탄'이라는 말이 포탄으로서는 도태된 고전적 의미에서의 전통적인 유탄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현대적인 고폭탄을 의미하는 뜻으로도 쓰이기 때문이다.
한편 보병의 유탄발사기의 탄약인 소형 고폭탄은 단순히 '유탄'이라고만 불리는 일이 많다.[13] 정확한 의미 전달을 좀 더 중시하는 한국에서도 이에 대해서는 단순히 '유탄'이라 호칭하는 관례가 있는데, 이는 상기한 일본식 표현의 유입 사례와는 조금 다른 사례이다. 이는 유탄발사기가 총류탄에서 발전된 병기인 만큼, 발사하는 탄환도 원래 수류탄이었기에 거기서 이름을 따 붙였다고 한다. 유탄발사기가 영어로 Grenade Launcher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 수류탄도 소형 고폭탄이고 유탄발사기에 쓰이는 탄약도 역시 마찬가지로 소형 고폭탄이라서, 둘 모두 고전적 의미에서의 전통적인 유탄으로부터 명칭을 인계받고 있어서 발생된 일. 또한 현대 영어에서도 일반적으로 Grenade는 유탄을 가리키고, 수류탄(手榴彈)은 말 그대로 '손으로 던지는 유탄'이란 의미에서 Hand Grenade로 불리므로 주의하자. 근데 영어에서도 의미의 전이가 일어나서, 얇은 플라스틱 통 안에 많은 양의 화약만 꽉 채운 고폭 수류탄도 그냥 Grenade라고 부른다.
미 해군의 함정용 고폭탄은 HC로 표기되는데, High Capacity의 약자로, 고질량 고폭탄이란 뜻으로 보인다. 그만큼 포탄 특성상 중량대비 적은 작약량 문제를 해결보기 위해 더 많은 작약을 때려박고 중량을 늘려 지표면 관통력과 장갑 관통력을 늘린 통상탄으로 추정된다.
대전차고폭탄은 같은 '고폭탄'이라는 이름이 붙고 대용품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탄의 목적과 작동원리는 상당히 다르다. 대전차고폭탄은 전차를 잡기 위한 탄이며, 장갑을 관통하기 위한 메탈제트 생성이 주 목적이다. 대인용 고폭탄으로 전용하면 폭발시 주변에 퍼지는 폭발력의 일부를 이용한다.[14]
점착유탄도 대인유탄 대용으로 많이 쓰이지만 원래 목적은 대전차용 포탄이다. 다만, 현용 전차 상대로는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기에 철근 콘크리트로 건설된 건물에 타격을 주거나 구멍을 뚫는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철갑유탄은 철갑탄 내부에 약간의 작약이 들어간 형태이다. 과거 함포에 주로 사용되었다. 전차포와 대전차포에도 사용되었으나 관통력 부족으로 인해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퇴출된다. 다만 함포의 포탄으로서는 함선이나 구조물을 파괴하기 위한 용도로 현대에 와서도 계속 사용된다.
1. 개요
정의: '''제2 종 폭발물(High Explosive)'''[1] 그 자체[2] 또는 '''제2 종 폭발물(HE/고폭약/고폭탄)이 충전된 모든 폭탄류 및 탄약류'''
[image]
고폭탄 피격장면.[3]
[image]
155㎜ Impaqt Mk 1 레이저 유도 고폭탄.
대한민국에서는 사용 목적에서 따온 "'''대인유탄'''"이라는 명칭으로도 부른다. 일본에서는 더 줄여서 "유탄"이라고도 한다.
2. 특징
'고폭탄' 또는 '대인 유탄'이라 부르는 포탄은 화학에너지탄 중에서도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포탄이다. 탄두 내부에 작약이 들어있어 목표물에 명중하면 폭발한다. 과거에는 파편 위주의 유산탄과 폭발 위주인 고전적 의미에서의 전통적인 유탄이 있었다. '유산탄'은 철조망 같은 장애물을 잘 제거하지 못하고, 고전적 의미의 '유탄'은 의외로 직격당하지 않은 보병을 잘 제거하지 못했다. 제2차 세계 대전부터는 양자의 장점을 조합하여 파편이 많이 튀면서도 폭발력도 좋게 개량했다.
고폭탄의 시초는 알 수가 없다. 불안정한 과거의 화약 무기가 폭발하여 아군을 죽여댈때마다 지휘관들은 "이걸 어떻게든 적에게 던져볼 수 없을까?" 라고 생각했고 온갖 방법이 다 튀어나왔다. 화약 뭉치를 담은 도자기나 상자를 투석기로 던져보기도 했고 포락옥이나 진천뢰같은 원시적 고폭탄을 적에게 손으로 던지거나 구포로 쏘기도 했으며 신기전같은 화살 형태로 적에게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에 흔히 생각하는 포로 발사하는 고폭탄의 개발에는 굉장한 시간이 걸렸는데 이는 포라는 물건의 특수성 때문이었다. 포라는 물건은 탄체를 화약의 폭발로 발사하는 물건인데 장약을 폭발시켜서 고폭탄을 발사한다는 생각이야 쉬웠지만 정작 고폭탄을 발사하려고 하니 포 안에서 장약의 폭발에 고폭탄이 유폭(...)해버렸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장약의 폭발에는 견디되 자기가 폭발해야 할 때는 폭발해야 한다는 기괴한 조건을 맞춰야 했기에 골치 아픈 문제였다. 그나마 도화선을 단 원시적 고폭탄은 자기 스스로 폭발해야 한다는 건 해결했지만 원시적인 시한 신관이였기에 목표에 가기도 전에 폭발해 버리거나 도화선의 불이 꺼져 불발이 나는 등의 일이 잦았고 억세게 운이 없으면 착탄한 적이나 함선이 재빨리 도화선을 꺼버리거나 바다에 쳐넣어 버리거나 아군에게 되던져 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때문에 이런 초기형 고폭탄들은 구포라고 불리는 아주 아주 짧은 포신을 가진 대포로 쏠 수밖에 없었다. 포신이 길면 장약의 폭발 에너지가 고폭탄에 전달되어 유폭되기 때문이었다.[4]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최초의 고폭 유탄포는 1822년 프랑스의 앙리 펙상 장군의 펙상 대포다. 그동안의 철환 위주의 탄체가 아닌 본격적인 폭발 포탄을 사용하는 것으로, 1847년 페이스트리 전쟁 베라크루즈 전투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프랑스 군함에서 발사한 고폭탄이 멕시코의 산 후안 드 울루아 요새를 때렸는데, 그 포탄이 멕시코군 탄약고를 날려버리며 하루만에 GG를 받아낸다. 엄청난 예산을 부어 지은 대포 시대의 성형 요새(Star Fort)가 하루만에 무너진 것은 큰 충격이었고(그 요새는 포탄을 막을 수 있게 낮은 성벽, 대량의 대포 등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멕시코군이 억세게 운이 없었던 케이스다), 전 세계의 작렬탄 개발이 가능한 국가들은 적극 도입하였다.
1차 세계대전까지 고폭탄에 쓸 수 있는 신관이라고는 수류탄같은 시한 신관 뿐이었고, 그에 따라 사거리와 화선 길이를 잘 가늠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지형과 사용 목적에 따라 적절한 신관을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면 충격 신관은 진흙탕처럼 물렁한 곳에 착탄했을 때 불발되는 경우가 종종 있고, 과거에는 지나치게 딱딱한 표면에 충돌시 신관이 망가져서 불발되기도 했다.[5] 이럴 때는 시한 신관이나 근접 신관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표적이 파편을 방호할 수 없는 경차량이나 인마, 항공기 등일 경우 파편 비산 범위가 넓은 근접 신관이나 시한 신관의 효용성이 크다. 반면 파편을 막을 수 있는 단단한 표적(기갑 차량, 요새화된 벙커, 함선 등)을 상대로는 시한 신관이나 근접 신관으로 아무리 쏴봐야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고 충격 신관이나 지연 신관[6] 으로 표적을 직격시켜야 한다.
3. 용도
인마살상이나 경장갑 차량에 대한 공격에 주로 사용된다.
전차와 같은 중장갑 차량도 공격은 가능하지만 고폭탄은 관통력이 매우 약해서[7] 전차급 차량의 장갑을 뚫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전차라도 장갑화되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다. 대구경 고폭탄은 직격이 아니더라도 파편과 충격만으로 외부에 노출된 관측장비를 파손시키고, 유도륜과 무한궤도를 날리고 포신에 손상을 줘서 전투불능 상태를 만들 수 있다. 다른거 없이 궤도만 끊더라도 전차를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붙들어놓거나 전투 도중이라면 무력화에 준하는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일개 보병도 전차를 격파할 수 있는 수단이 있는 현대전에선 기동력을 상실한 전차는 과녁이나 다름없기 때문.
미군 테스트에서 곡사라도 155mm 탄의 경우 폭심지에서 30m이내에 전차가 있으면 큰 피해를 입을 정도라고 나왔다. 물론 최신 전차라고 해도 복합장갑재를 한정된 부분에 몰아넣을 수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오히려 각종 전자장비나 센서 등이 많은 최신형 전차일수록 이런 데에서는 취약할 수 있다.
특히 어디까지나 전면에서는 그만한 철갑탄에 비해 약하다는 말이지 구경에 따라 달라서 60mm 박격포는 상부에 들이박아도 별 소용이 없지만 155mm급 대구경의 최신형 자주포 앞에선 상면부에 맞으면 일격에 완파되면서 훅간다.[8] 203mm급 대구경 야포라면 제대로 맞으면 차체가 전복되면서 포탑과 함께 날아가는 것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종 효과는 사실이 아니지만, 내부의 승무원들은 전차 장갑보다 훨씬 더 연약한 존재라 직격시 충격만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물론 일반적으로 고폭탄은 보통 장거리에서 곡사로 발사되며, 이때는 전차에 직격되기 어려우므로 전술적으로 유효하지 않다. 직사가 불가능하진 않으나, 고폭탄을 주로 사용하는 병종은 전차와 전면으로 맞닥뜨리면 생존이 어렵다. 2차대전 초반에 독일이 수틀리면 대전차전에 동원하던 88mm 대공포도 철갑탄이 거의 보급되지 않던 시기엔 고폭탄으로 전차를 때려잡곤 했다. 소련군의 152mm 고폭탄 또한 4호 전차는 한방에 박살낼 수 있었고 판터와 티거도 명중하기만 하면 무사하기 어려웠다.
작약량은 같은 크기의 HEAT탄에 비해 많으나 파편이 고르게 퍼지도록 설계되고 메탈제트를 형성하지 않는다. 따라서 대전차용으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다.관통력을 향상시킨 HEDP은 제한적으로 장갑차 정도와 교전 가능하지만 한계는 명백하다. HEDP가 HEAT에 가까운 탄이기도 하니 차라리 HEAT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HEDP는 탄 바꾸는 시간을 줄여서 반응을 빠르게 하여, 여러 상황에 대응토록할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다르게 말하면 이도저도 아니라는 뜻이다.
한국군에서는 전차포 사격 훈련용 탄으로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2000년대부터는 아예 날개안정분리철갑탄(속칭 '날탄')으로 훈련하는 듯하다. 그 이유는 서로 탄도가 다르므로 훈련 때부터 날탄을 써야 실전에 쉽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명칭에 대한 이야기
한국에서는 HE(High Explosive) shell이라는 용어의 번역어로서 동일한 원리의 포탄을 가지고 '고폭탄'·'대인유탄'·'유탄'이라는 세 종류의 번역어가 쓰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대한민국 국군의 경우 포병 쪽에서는 보통 '고폭탄'이라는 명칭으로만 부른다. 그러나 보병이나 대전차병 쪽에서는 '고폭탄'이라는 명칭 외에도 사용 목적에서 따온 '대인유탄'이라는 명칭으로도 많이 부른다.[9] 이는 한국군의 교범에서 대전차고폭탄이나 이중목적고폭탄을 대전차/구조물 파괴용으로 가르치고 있기에 이와 대응이 되게 '대인용 고폭탄'이라는 의미에서 '대인유탄'이라 부르는 것이다. 게다가 TNT나 C4 같은 Charge들도 High Explosive[10] 에 포함되므로 탄약의 구분/보급의 차원에서 구분 짓기 위해 대인유탄, 유산탄 등의 의역된 용어를 사용하는 이유도 있다. 사실 여기서 고폭탄이 대인유탄 즉, HE(Anti-Personnel) shell만을 지칭하는 것도 한국군의 오류(그리고 거기서 파생된 태생을 가진 이 문서의 오류)다. HEAT도 HEDP도 앞글자 HE가 고폭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즉, 정말로 '고폭탄'이라는 이름을 붙이려면 문서에 소위 '유탄'이라 불리는 대인 살상용 shell이나 grenade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고성능 폭약/폭탄을 망라한 글이 게시되는 것이 맞다. 포탄(shell)이나[11] , 항공폭탄(Aerial Bombs) 이외에 고성능 폭약(charge) 등등. 애초에 HEAT이건, HEDP이건 안에 폭약(Charge)이 C4나 RDX 같은 고성능 폭약(말 그대로 High Explosive charge)이 들어가기 때문에 고폭탄이란 명칭이 붙는 것이다.[12]
유탄에서 유(榴)라는 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석류나무를 뜻하는 류/유(두음법칙)이다. Grenade를 그대로 번역한 한자식 표현인데, 수류탄이 Grenade라고 불렸던 이유가 원래 석류 열매처럼 안에 알맹이(살상을 위한 쇳조각)가 가득 차 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만약 안에 쇠구슬 등이 들어있지 않고 폭약만 가득하다면, 유탄이라고 부르는 것은 원칙적으로, 어원상으로는 오류다.
그러나 어쨌든 군대에서 그렇게 쓰고 있기 때문에, 국내 밀덕계나 웹에서도 점착유탄이나 철갑유탄 등등과 대비되는 의미에서 '대인유탄'이라는 표현이 꽤 쓰인다. 마찬가지로 대전차고폭탄 역시 이렇게 점착유탄이나 철갑유탄 등등과 대비되는 의미에서 '대전차 유탄'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고폭탄'은 영어식 명칭인 HE(High Explosive)를 그대로 직역한 표현이라 볼 수 있다. '대인유탄'의 경우에는 정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서 사용 목적을 고려해 의역(원래 '유탄'의 어원인 grenade가 인마살상을 위한 무기이므로)한 표현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경우 '대인유탄'도 아니고 그저 '유탄'이라고만 부르는 사례가 많은 듯하다. 일본어 위키백과의 항목명을 보아도 그렇게 되어 있고, 일본의 밀덕계에서도 대체적으로 HE(High Explosive) shell을 그냥 '유탄'이라고만 번역하는 일이 잦다. 이는 본래 일본어가 전반적으로 단어들의 명칭을 줄여서 부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볼펜.
한국식 표현도 이원화된 상황에서, 일본식 표현이 오래된 군사서적 번역서에서 혼동되어 사용되는 문제가 있다. 이렇게 '고폭탄' 또는 '대인유탄'은 단순히 '유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문맥에 따라서 그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이는 '유탄'이라는 말이 포탄으로서는 도태된 고전적 의미에서의 전통적인 유탄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현대적인 고폭탄을 의미하는 뜻으로도 쓰이기 때문이다.
한편 보병의 유탄발사기의 탄약인 소형 고폭탄은 단순히 '유탄'이라고만 불리는 일이 많다.[13] 정확한 의미 전달을 좀 더 중시하는 한국에서도 이에 대해서는 단순히 '유탄'이라 호칭하는 관례가 있는데, 이는 상기한 일본식 표현의 유입 사례와는 조금 다른 사례이다. 이는 유탄발사기가 총류탄에서 발전된 병기인 만큼, 발사하는 탄환도 원래 수류탄이었기에 거기서 이름을 따 붙였다고 한다. 유탄발사기가 영어로 Grenade Launcher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 수류탄도 소형 고폭탄이고 유탄발사기에 쓰이는 탄약도 역시 마찬가지로 소형 고폭탄이라서, 둘 모두 고전적 의미에서의 전통적인 유탄으로부터 명칭을 인계받고 있어서 발생된 일. 또한 현대 영어에서도 일반적으로 Grenade는 유탄을 가리키고, 수류탄(手榴彈)은 말 그대로 '손으로 던지는 유탄'이란 의미에서 Hand Grenade로 불리므로 주의하자. 근데 영어에서도 의미의 전이가 일어나서, 얇은 플라스틱 통 안에 많은 양의 화약만 꽉 채운 고폭 수류탄도 그냥 Grenade라고 부른다.
미 해군의 함정용 고폭탄은 HC로 표기되는데, High Capacity의 약자로, 고질량 고폭탄이란 뜻으로 보인다. 그만큼 포탄 특성상 중량대비 적은 작약량 문제를 해결보기 위해 더 많은 작약을 때려박고 중량을 늘려 지표면 관통력과 장갑 관통력을 늘린 통상탄으로 추정된다.
5. 유사품
대전차고폭탄은 같은 '고폭탄'이라는 이름이 붙고 대용품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탄의 목적과 작동원리는 상당히 다르다. 대전차고폭탄은 전차를 잡기 위한 탄이며, 장갑을 관통하기 위한 메탈제트 생성이 주 목적이다. 대인용 고폭탄으로 전용하면 폭발시 주변에 퍼지는 폭발력의 일부를 이용한다.[14]
점착유탄도 대인유탄 대용으로 많이 쓰이지만 원래 목적은 대전차용 포탄이다. 다만, 현용 전차 상대로는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기에 철근 콘크리트로 건설된 건물에 타격을 주거나 구멍을 뚫는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철갑유탄은 철갑탄 내부에 약간의 작약이 들어간 형태이다. 과거 함포에 주로 사용되었다. 전차포와 대전차포에도 사용되었으나 관통력 부족으로 인해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퇴출된다. 다만 함포의 포탄으로서는 함선이나 구조물을 파괴하기 위한 용도로 현대에 와서도 계속 사용된다.
[1] 직역하면 고성능(High)폭발물(Explosive)[2] 자세한 내용은 화약.[3] 피격되는 전차는 AMX-30이며, 폭발반응장갑이 방호한 상태이다.[4] 이런 유폭 문제는 심지어 2차 대전기까지도 무기 성능의 발목을 잡았다. 흔히 M4 셔먼의 76mm 고폭탄이 75mm포보다 약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76mm 전차포는 포신이 75mm포보다 훨씬 길었고 포신 내 압력도 컸으므로, 압력을 버틸 수 있도록 포탄의 탄체를 더 두껍고 튼튼하게 만드느라 내부 작약이 줄어든 것이다. 미넨게쇼스 참조. 현재는 charge의 둔감성을 높여서 이 문제를 해결하여 동일한 구경장 전차포로 발사할 수 있다.[5] 현대로 오면서 탄착점이 너무 단단하다고 불발이 나는 경우는 거의 없어졌다. 철근 콘크리트 등으로 요새화 된 표적이나 군용 차량, 함선 등 고경도/고장력 강판으로 만든 표적을 부수러면 당연히 단단한 표면에 착탄해도 신관이 잘 작동해야 한다.[6] 목표에 착탄하고 일정 시간 지연된 후 폭발하는 신관. 탄두가 목표를 뚫고 안으로 진입한 후 폭발하여 표적 내부를 확실히 파괴하기 위해 사용한다.[7] 날탄이나 성형작약탄 등은 운동에너지나 폭발력이 정면에 집중되는 방식인데 반해 일반적인 고폭탄은 범위제압을 위해 모든 방향으로 폭발력이 퍼져나가기 때문이다.[8] 비슷한 일례로 KV-2나 SU-152등은 고폭탄으로 대전차전을 훌륭하게 수행했다[9] 포병은 주로 포탄을 다루고 보병이나 대전차병의 경우는 휴대용 발사체에서 쏘는 소형 유탄을 다룬다는 차이도 있다. 그래서 40mm 유탄의 경우는 단순히 고폭탄이라고 부르기보다 고폭유탄이라고 하는 곳도 많다.[10] 폭압(폭발 압력, 폭발력, 충격파, 폭풍)이 강하면 모두 고폭탄이다. 사전적 정의는 폭심지에서의 최초 충격파가 초속 3~9km/s(폭속)에 해당하는 극초음속에 달하는 강력한 폭발물이 모두 고폭탄이다. 대인유탄도 파편을 마하 3 내외의 속도로 날리기 위해선 폭발 압력도 그만큼 강력해야 하므로 당연히 고폭탄에 해당된다.[11] 파편형 포탄(Fragmentation shell)도 또한 분류가 있는데, 안에 쇠구슬이 들어있어 소프트 타깃에 대한 파편 효과를 극대화한 슈랩 널 탄(Shrapnel shell, 유산탄榴散彈)과 단순히 폭약의 폭발 압력과 포탄의 케이싱 파편을 통한 피해를 발생시키는 일반 고폭탄(HE shell)이 있다.[12] 본래 의미에서의 고폭탄인 고폭약 High Explosive "Charges"/고 폭발물 High Explosive "Materials"에 대해서 한마디 하자면 고폭약은 저 폭발물 Low Explosives에 비해 훨씬 강력한 폭발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오히려 Low Explosive들보다 덜 민감 아니 둔감해서 잘 폭발하지 않는다. 저 폭발물은 민감한 편이라 별도의 기폭장치/신관 Detonator를 필요로 하지 않지만 High Explosive를 폭발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불이나 스파크가 아니라 별도의 기폭장치/기폭제/신관을 필요로 한다. HE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화약에서 제2종 폭발물(High Explosives) 부분을 참조하기 바란다.[13] 유탄발사기의 탄약(Ammunition)은 흔히 Cartridge라고 하는데, 탄종이 고폭탄(HE; 고동색), 공중폭발탄(Airburst), 훈련탄(Practice; 하늘색), 최루탄(CS gas), 연막탄(Smoke), 열압력탄(Thermobaric)등이 있다. 즉 유탄과 고폭탄은 서로 대비되는 개념이 아니다. 포병대에서 Shell, Aerial Bomb, Charge 등의 탄종을 무시하고 고폭탄을 포탄으로만 한정해서 부르는 바람에 개념이 꼬인 것이다. 사실은 대인 고폭 포탄(탄약)이라고 불러야 옳은 것이다. 모든 탄종에 고폭탄이 존재한다. 즉, 고폭탄은 안에 들어간 charge(충전재인 폭약)를 의미할 뿐이다. 참고로 Gun Powder의 경우는 추진재(추진장약; 총탄 등을 날려 보내는 용도)로 많이 쓰이고 HE는 폭발재(작약;폭약)로 많이 쓰인다.[14] 게임 월드 오브 탱크에서도 성형작약탄과 그냥 고폭탄으로 구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