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세 청행등

 


[image]
'''부세 청행등'''
浮世青行燈 / 浮世青行灯 / Wordly Aoandon

[image]
기본
CV: 미즈키 나나
'''공격'''
'''체력'''
'''방어력'''
'''속도'''
'''치명타'''
'''A'''(130) → '''A'''(2734)
'''A'''(1078) → '''A'''(11507)
'''B'''(73) → '''B'''(428)
'''S'''(119) → '''S'''(119)
'''S'''(10%) → '''S'''(10%)
'''각성 시 추가효과'''
'''한국 서버 출시일'''
각성하지 않음
2020년 5월 14일
1. 개요
2. 스킬
2.1. 부광
2.2. 불멸의 등불
2.3. 죽음 선고
3. 성능
4. 기타
5. 대사
6. 스토리
6.1. 일
6.2. 이
6.3. 삼
7. 두루마리
8. 관련 문서


1. 개요


이야기 수집이 취미였던 요괴는 현재 심지로 변해 세상의 이야기와 하나가 되었다.

인연을 통달하였고 모든 이야기의 결말을 알기에 이야기가 전해지는 한, 푸른 화염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제멋대로 행하며 사람들의 뜻을 따라 속세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활활 타오르는 푸른 화염 속에서 인간의 생사 명멸을 읽으며 새로운 이야기를 써나갈 것이다.

아마도 그녀가 보기에 이 세상은 본래부터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이야기인 것이다.

모바일 게임 음양사에 등장하는 SP급 식신.
봉황숲을 떠난 후, 이야기의 결말을 새로 쓰기로 작정한 청행등의 모습을 구현.

2. 스킬



2.1. 부광


[image]
'''촛불은 꺼졌지만,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어.'''
-
나비로 변한 푸른 화염으로 대상을 불태워 공격력 100%의 피해를 입히는 동시에 2턴간 '''불 탈취''' 효과를 부여합니다.
-
'''불 탈취'''
【디버프, 상태】 최초로 스킬 시전 시 추가로 도깨비불 1개를 소모하는 동시에 2턴간 해당 상태를 해제합니다. 몬스터 및 소환물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중첩 불가합니다.
'''Lv.2'''
피해 105%로 증가
'''Lv.3'''
피해 110%로 증가
'''Lv.4'''
피해 115%로 증가
'''Lv.5'''
피해 120%로 증가

2.2. 불멸의 등불


[image]
'''그 후에 일어난 일을 알고 싶으면 내 말 좀 들어봐.'''
--
'''유니크 효과'''.
만물의 결말을 이어 쓴 부세 청행등은 '''불멸'''을 영구 획득합니다.
아군이 획득한 모든 도깨비불을 수집하며, 도깨비불 100개 수집 시 추가로 '''『부세의 결말』''' 스킬을 획득합니다.
* 패시브 스킬
-
'''불멸'''
【공통, 인장】 도깨비불을 1개씩 수집할 때마다 1개씩 획득하며(최대 100개), 표식 1개당 자신의 방어력 1%와 효과 저항 1%가 증가됩니다.
'''유니크 효과'''
동일한 식신이 여러 명 있을 경우, 그중 한 명의 스킬만 효력을 발휘합니다.
'''Lv.2'''
아군의 초과된 도깨비불 전부 수집
'''Lv.3'''
다른 아군이 스킬 시전 시 도깨비불 1개 수집
'''Lv.4'''
불 탈취 효과를 부여한 대상이 스킬 시전 시 소모한 모든 도깨비불 수집
'''Lv.5'''
아군이 도깨비불 행동 게이지로 도깨비불을 획득 시, 추가로 도깨비불 1개를 획득. 자신의 턴 종료 시, 추가로 도깨비불 행동 게이지가 1개 증가
[image]
'''부세의 결말'''
-
수집한 모든 도깨비불을 소모하여 적군 전체에게 공격력 1200%의 피해를 연속 4회 가하며 피해를 적군 전체에게 똑같이 배분합니다.
* 도깨비불 3개 소모

2.3. 죽음 선고


[image]
'''수많은 결과 중에 네게 어울리는 건 이것뿐이야.'''
--
명등을 내려 죽음을 선고합니다.
대상 1명 선택 후 적군 전체를 공격합니다.
선택된 대상에게 공격력 211%의 피해를 입히는 동시에 2턴간 '''불 탈취''' 효과를 부여합니다.
다른 대상들에게 공격력 105%의 피해를 입히는 동시에 랜덤으로 대상 2명에게 2턴간 '''불 탈취''' 효과를 부여합니다. '''불 탈취''' 효과 미보유 대상을 최우선으로 선택합니다.
* 도깨비불 3개 소모
-
'''불 탈취'''
【디버프, 상태】 최초로 스킬 시전 시 추가로 도깨비불 1개를 소모하는 동시에 2턴간 해당 상태를 해제합니다. 몬스터 및 소환물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중첩 불가합니다.
'''Lv.2'''
선택된 대상에게 주는 피해는 216%로 증가되며, 다른 대상에게 주는 피해는 110%로 증가
'''Lv.3'''
선택된 대상에게 주는 피해는 221%로 증가되며, 다른 대상에게 주는 피해는 115%로 증가
'''Lv.4'''
선택된 대상에게 주는 피해는 226%로 증가되며, 다른 대상에게 주는 피해는 120%로 증가
'''Lv.5'''
선택된 대상에게 주는 피해는 231%로 증가되며, 다른 대상에게 주는 피해는 125%로 증가

3. 성능


청행등에서 파생된 식신.
청행등과 비교하면 상대의 도깨비불을 빼앗고 아군이 스킬을 시전할 때 뭔가 이득을 취한다는 컨셉을 공유하고 있다. 다른 점은 청행등의 경우 아군의 도깨비불을 전혀 소모하지 않게 했으나 부세 청행등은 그 능력을 잃고 대신 아군이나 적군이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스스로의 내구성을 강화시킨다는 점이다. 또한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어떻게든 최종 단계까지만 버텨내면 현재 음양사에서 가장 높은 피해 계수를 보유한 스킬을 얻을 수 있다.
부세 청행등은 다양한 조건 하에 도깨비불을 수집하고 이렇게 획득하는 도깨비불 수만큼의 [불멸]을 획득한다. [불멸]은 중첩 당 자신의 방어력과 효과 저항을 증가시키므로 장기전에 특화된 컨셉과도 잘 어울리는데 이렇게 해서 [불멸]을 100중첩까지 획득하면 추가 스킬인 [부세종활]을 얻게 된다. 이 스킬은 광역 4히트에 총 4800%라는 초유의 피해 계수를 가지고 있으며 총 피해량이 적의 수에 맞춰 고르게 분배되긴 하나 그래도 1인당 최소 800%에 달하는 피해 계수를 보여준다. 일단 스킬을 얻게 되는 시점과 전투 상황을 생각하면 확실한 전멸기가 될 수 있다.
단, 제대로 쓰려면 어떤 조합과 운영을 하든 결국 적의 공격을 방어하고 턴은 지연시켜가며 부세 청행등을 보호하여 [불멸]을 빠르게 중첩시켜야 한다. 따라서 도깨비불 획득 혹은 도깨비불 게이지 가속에 특화된 식신들과는 당연히 궁합이 좋은데 이런 식신으로는 엔무스비노카미, 카구야히메, 오이츠키신, 카오루, 천장귀 등이 있다. 또한 코다마를 착용한 식신이나 창풍 일목련, 도도메키 등을 조합해 상대의 원활한 도깨비불 사용을 방해하는 방법도 있다.
어혼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으며 운영 중에 틈틈히 피해를 주겠다면 파세, 침녀, 아미키리 등을, 생존과 안정성에 비중을 두겠다면 지장상, 코다마, 조개정령, 복고양이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능력치 세팅은 공공치(치피)가 기본이나 상대의 어그로를 끌기 좋은 만큼 공격력 대신 체력을 배치할 수도 있다.
엔무스비노카미와 카구야히메, 그리고 복고양이를 착용한 요악사를 2명 넣고 요악사끼리 턴을 계속 주고받으면서 [불멸]을 쌓는 반 예능용 조합이 있다. 그런데 사실 실전에서 [불멸]을 쌓는 과정과 피로도, 효율을 생각해봤을 때 현실적으로 이런 예능용 조합이 아니고서는 부세 청행등을 제대로 사용하기란 쉽지 않다.

4. 기타


청등야화
집결 스토리
설정화
[ 부세 청행등 프로필 보기 ]
출처
✿이름 : 부세 청행등
✿성별 : 여성
✿등급 : SP
✿성우 : 미즈키 나나
✿이미지 컬러 : 옥색
✿신장 : 173cm
✿무기 : 기억, 꿈, 주마등, 푸른 불꽃
✿ 캐릭터 태그 : 음침한 누님, 이야기꾼(야담회의 진행자)
✿자칭 : 아타이(저/나)
✿장점 : 박학다식(모든 이야기에 통달함), 호기심이 왕성함(알아갈수록 더욱 많은 미지를 알길 원함), 자유로우며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한다.
✿단점 : 자신의 흥미가 최우선이며, 이야기의 주역을 비참한 결말로 이끄는 악질적인 취미가 있음.
✿취미 기호 : 이야기에 개입하여 새로운 결말을 이끈다. 시간과 위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야기의 결말을 탐구한다.
✿행동/습관 : 타인의 표정을 관찰하는 것.
✿특기 : 건드리면 그 존재의 기억과 이야기를 읽을 수 있으며 죽음의 기척을 감지할 수 있다.
✿성격 : 언제나 즐거운 표정이다. 음울해 보일 때도 명랑할 때도 있다. (종이인형 왈 : "가십"을 좋아하지만, 아무도 그녀의 면전에서 지적하지 못한다.)
✿관계 인물 : 봉황화(절친), 영해 킨교히메(그녀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기에 무척 궁금하다), 엔무스비노카미(서로 취미가 매우 맞는다. 그녀의 비밀도 지켜보고 있다.)
✿행동 동기 : 이야기의 새로운 결말을 지켜보는 것.
✿좋아하는 것 : 대단원, 세상의 모든 이야기 (비록 아무리 굴곡이 있을 지라도, 이야기에는 최상의 경의를 표함), 따뜻한 불씨
✿싫어하는 것 : 시끄러운 청중, 자기기만이 강한 주인공, 추운 곳
✿약점 : 정에 약해서 늘 관계 없는 일에 관여하게 된다.
✿갭(반전) : 스스로의 유열을 바라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해피 엔딩을 좋아한다. 입으로는 늘 내키는 대로 이야기의 결말을 바꾼다지만 실제로는 정이 많다.
✿좋아하는 등장인물 : 불요불굴의 주인공, 자신과 마주친 인간
✿싫어하는 등장인물 : 뭔가 숨기기만 하는 인간, 방만한 인간, 시끄러운 인간
✿좋아하는 음식 : 따뜻한 것, 매운 것, 술
✿싫어하는 음식 : 차가운 것


5. 대사


'''상황'''
'''대사'''
소환 영상

소환

식신록 터치


평타

스킬

피격

사망


6. 스토리



6.1. 일


마치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듯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한 소녀가 누워서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아흔아홉 번째 이야기는 몸이 불편한 소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야기야. 어느 겨울날, 소녀를 돌봐 주던 할머니를 흉악한 요괴가 죽여버렸지··· 흠, 아마도 죽은 모양인가 봐? 소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을 떠나 바깥세상에 나가게 되었지.」
「그녀는 옛날에 들었던 어떤 이야기가 떠올랐어. 인간은 언젠가는 죽는단다. 그 죽음을 어떻게 맞이하는지가 다를 뿐이지. 그래서 소녀는 옛날에 들었던 백 개의 이야기란 죽음을 맞이하기로 했지. 백 개의 이야기를 다 말하면, 신이 자비를 베푸셔서 괴롭지 않은 죽음을 주신다고 하거든.」
「백 번째 이야기는 좀 짧은데 괜찮으려나? 결국 소녀는 백 번째 이야기를 말하기 시작했어.」
소녀는 애써 몸을 일으켜 보지만 기력이 쇠한 듯, 결국 다시 누워 버렸다.
「소녀가 백 번째 이야기까지 마쳤지만, 신은 나타나지 않았어. 그래서 소녀는 다시 누워 하염없이 신을 기다리게 되었지···큭큭큭」
그때, 파란 불꽃이 어둠을 갈랐다.
「백 번째 이야기라 기대했는데 결말이 영 시시하네. 이러면 마지막까지 들어준 내가 얼마나 실망하겠어?」
'''스토리 개방 조건''': 부세 청행등이 청행등을 출전시킨 플레이어와 협력하여 10회 승리
'''보상''': 금화 5,000

6.2. 이


소녀의 힘 없는 눈을 보니, 옛날의 내가 떠올랐다.
[네가 알고 있는 백 개의 이야기 전설은 진짜가 아니야. 마지막에 나타나는건 신이 아니거든.]
[정말? 그럼 넌 누구야? 날 잡아먹으러 온 요괴?]
[너 같은 걸 잡아먹어봐야 배탈이나 나겠지.]
[인간을 잡아먹지 않는 요괴라고...? 재미있는 이야기 같은데… 들어 보기도 전에 죽어야 하다니 참 안타깝다.]
그렇다. 소녀의 생명의 등불은 거의 다 꺼져가는 참이다. 주인공이 죽으면 이 이야기도 끝나겠지.
파란 불꽃이 소녀의 손으로 모여들어 등불의 형상이 되더니, 그 속에 그녀의 등불의 형상이 되더니, 그 속에 그녀의 짧았던 일생을 비추기 시작했다. 아직 소녀가 아기였을 때 어머니의 품에 안겨 울던 기억부터, 병으로 거의 누워서 지내야 했던 괴로운 기억들과 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옛날 이야기를 듣던 기억, 집에서 쫓겨나 거리를 해매다 눈과 함께 녹아버린 흙탕물에 온 몸이 더럽혀진 기억까지......
일생을 비추던 등불이 꺼지자, 소녀는 전전히 눈을 감았다.
[내 인생, 참 재미없는 이야기였구나... 난, 큭큭, 이런 결말이 싫은데... 정말 싫은데...]
파란 불꽃이 다시 타올랐다.
[정말? 나도 실은 행복한 결말을 더 좋아하든.]
'''스토리 개방 조건''': 부세 청행등 스킬 8회 레벨업
'''보상''': 부세 청행등 조각 10

6.3. 삼


이야기가 끝나면, 그다음엔 어떻게 될까? 인간이었던 시절부터 나는 이게 너무 궁금했어.
옛날 옛적 두 연인은 슬프게도 헤어지지만, 결국 둘은 다시 만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그럼 그다음은 어떻게 되는 건데?
요괴가 되고 나서 이야기를 모으면 모을수록 실망만 커져 갔어.
이야기란 언제나 새로운 세계와 생명을 만들어 내지만, 반드시 결말을 맞이하고 사라지니까.
이야기가 사라지다니, 너무 슬프잖아. 너도 등롱으로 네 이야기를 보내까 어때? 나처럼 이 이야기의 결말 뒤에 뭐가 있을지 궁금해지지 않아?
괜찮아, 내가 이 이야기를 더 이어볼게. 결말은 새로운 시작이 될 거야.
예를 들면 앉은뱅이 소녀가 요괴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인생을 사는 이야기.
아니면 재산을 뺏으려고 노인을 죽인 가족이 노인의 복수를 하러 온 요괴를 만나는 이야기···
어떤 이야기일까? 나도 정말 궁금해.
'''스토리 개방 조건''': 대전에서 『부세의 결말』 스킬을 시전하여 승리[1]
'''보상''': 곡옥 10

7. 두루마리



두루마리는 신규 식신이 출시될 때 함께 열리는 서버 이벤트로 해당 식신의 조금 더 깊은 스토리를 보여주는 이벤트이다. 처음에는 여러개로 나뉘어져 비활성된 상태로 있으나 유저들이 서버 내에서 각종 활동을 통해 얻은 두루마리 조각을 각각의 두루마리들에 기부하면 해당 두루마리가 복구되어 해당 식신의 스토리가 공개된다. 부세 청행등은 19번째 두루마리의 주인공으로 모두 6개의 두루마리가 존재한다.
[ 부세 청행등 두루마리 보기 ]
[image]
시작
이야기는 적절한 시기에 생기며, 또한 적절한 시기에 싹이 돋아나서 하늘을 찌르는 큰 나무로 자라나게 된다.
때로는 무미건조하여 결말과 함께 사라져 아무도 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없게 된다.
만약 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게 된다면, 아마도 가지와 잎이 무성한 광경을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종결의 기운을 따라, 나는 이곳에 도착했다.
「여기에 모여있는 자들은 모두 비슷한 인연들임을 난 느낄 수 있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 또한 똑같은 결말임을 난 예측할 수 있지.」
세상 곳곳에는 현재 똑같은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으며, 이야기의 주인공은 각기 다르지만, 그들은 비슷한 고통, 슬픔 그리고 무력함을 느끼고 있다. 소리 없이 종결을 향해 나아가니 아무래도 떠들썩함은 부족한 것 같다.
「난 이곳에 머물 것이야.」
「난 새로운 결말을 기대하니까.」
급히 쏟아지는 비를 피하기 위해 나는 문을 열고 작은 통나무집으로 들어갔다.
집안에서 비를 피하던 사람들은 나를 반겨주었고 그들의 이야기에 동참해 주기를 원했다. 습하고 추운 이곳에서 그들은 이야기를 하면서 비가 그치길 기다렸고, 이때 청중 한 명이 늘어나므로 그들에게는 즐거움이 더해진 것 같다.
「그럼 제가 먼저 얘기하죠. 이 이야기는...」
흔들리는 불꽃과 함께 사람들의 그림자도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시작한 순간부터 집 밖의 바람 소리는 멈췄으며, 뼛속까지 스민 추위는 큰비로 인함이 아닌 그들 곁에 놓인 하나하나의 촛불에서 비롯되었음을 그들은 알아채지 못했다.
하얀 촛불에서 비추는 따스한 불빛에서는 오싹한 기운이 맴돌고 있었으며 사르륵 타들어 가는 소리는 무한대로 커져만 갔다.
내 눈은 저 촛불들을 향하고 있었다.
조용하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은 기본 예의다. 하물며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두려울 것이 있단 말인가?
「쉿ㅡ」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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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내가 우리 저택에서 일어난 괴이한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지.
우리 집은 도성 근처에 저택 한 채를 가지고 있는데 최근에 증축하면서 크고 기품있는 정원을 새로 지었다네. 후우, 내가 당신들에게 이를 자랑하려는 게 아니야.
우리는 그 저택에 들어가 살면서 그곳의 음기가 너무 강하다는 걸 발견하였다네. 밤이 되면 집안의 불이 스스로 꺼지는데 먼저는 안방, 그다음은 객실과 복도의 불이 이어서 꺼진다네.
이.. 이건 쥐가 심지를 물어뜯는 것과 같은 쉬운 문제가 아니야!
하인에게 명하여 다시 불을 붙이거나 촛대를 새것으로 바꿔도 불은 또다시 꺼진다네. 지금도 정원에 있는 석등롱에는 불이 붙지 않아 밤이 되면 대저택은 어두컴컴하여 앞을 내다볼 수 없고 달빛마저도 비치지 않는다네. 그래서 음양사를 모셔와 많은 부적을 붙였건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네.
바로 어젯밤, 우리 집 등불은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꺼졌다네.
이봐요 형님, 저를 비웃지 마세요. 겪어보면 아시겠지만 그렇게 답답한 어둠은 그 누구도 견딜 수 없을 거예요.
지금부터 내가 얘기하려고 하는 게 제일 기괴한 일이거든ㅡㅡ왜냐면 집안의 어둠이 사람을 잡아먹는다네!
우리 가족은 벌써 그 저택에서 나왔고, 며칠 전 하인을 시켜 저택에 있는 물건을 옮기려고 한 번 갔었다네.
낮인데도 저택의 정원은 어두컴컴하여 음산한 기운이 흐르고 있어 마치 무언가가 그곳에 도사리고 있는 거 같았다니까.
그리고 저택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모두 다 소리 없이 사라져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다네!
나? 후우, 불가사의로 가득한 정원에 내가 어찌 감히 들어갈 수 있겠는가!
뭐 흉가라고? 그럴 리 없어! 우리는 공사 전에 그곳의 풍수지리를 보았다네. 게다가 주변에 있는 집 몇 채도 먼 친척들이 살다가 우리 가족들에게 양도한 것이니 피로 더럽혀진 땅이 아니라고.
훗, 재수 없게도 그 좋은 땅에서 이런 일이 생기다니.
왜 내가 지어낸 이야기라고 하는 건데. 내가 저택에서 돌아오던 중에 이 큰비를 맞았는데...
그런데, 이 방 안은 왜 점점 어두워지는 거냐?
「탐심으로도 부족해 악마와 같은 짓을 하니 벗어나려고 해도 인과응보의 틀에서 윤회할 수밖에 없다네. 촛불을 끄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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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춤
내 차례인가? 그렇다면...
내가 전에 겪었던 일을 얘기해주지.
지난겨울 큰 눈이 내리던 밤, 술집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네. 그런데 갑자기 길가에 어떤 여자가 쭈그리고 앉아 있는 거야. 웃지 말게, 내가 술에 취해 춘몽을 꾼 게 아니네! 난 똑똑히 기억난다네!
전에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한밤중에 마주치는 여자들은 종종 요괴라고 하지만, 이미 잔뜩 술에 취한 나는 술기운을 빌려 그녀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지. 예상 밖에도 그녀는 내가 아는 얼굴이더군. 나이도 젊은 그녀는 내 이웃이었는데 내 아내도 종종 그녀의 집에 놀러가 같이 수다를 떨곤 했지. 그녀는 아픈 아들에게 약을 사주러 나왔다가 길에서 넘어졌던 거야. 나는 아이가 아프다는 말을 듣고 이건 급한 일이라 생각돼 그녀를 부축하여 함께 약방으로 갔다네.
나, 나는 내 자랑을 하려는 게 아니네.
다음날, 술에서 깨어난 나는 아내에게 이 사실을 말해주었다네. 아내는 내가 늦게 귀가한 핑곗거리를 찾으려 한다고 나무랐지. 이웃에게 하나뿐인 막내아들은 태어나자마자 요절했는데, 어떻게 밤늦게 약을 사러 나갈 수 있겠냐면서 말이야.
내가 어리둥절하던 중, 밖에서 소란스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네. 마을 사람의 말을 들어보니, 오늘 아침 마을 밖에 있는 낡은 절에서 꽁꽁 얼어붙은 이웃 여인의 시체를 발견했다더군!
나는 단지 내가 과음 후 악몽을 꾸었겠거니 생각하고 넘어가려고 했어. 하지만... 하지만 그날 저녁, 나는 우리 집에서 그날 밤 그녀가 들고 있던 풍등을 찾았다네.
손으로 옷 속을 더듬어보니 전날 밤 내가 약방에서 들고 온 해장약도 있었어! 그건 꿈이 아니었던 거야!
그렇다면... 그날 밤 내가 만난 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녀의 품 안에 안겨있던 작은 아기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선을 위해 악을 행하고 일방적인 말로 인해 한순간에 모든 게 뒤바뀌니 나중에 두려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촛불을 끄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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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혼
에구구, 나도 우리 이웃에게 일어난 이상한 일에 대해 이야기하지.
내 이웃은 신혼부부라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성격도 활달한 신부는 도성에서 사 온 귀한 물건들을 종종 들고 와서는 내게 구경시켜주곤 했다네. 하지만 그녀의 남편이 종군한 후부터 완전히 딴사람으로 변해버렸어.
그녀는 밤새 불을 켜놓고 있었는데 남편이 돌아왔을 때 단번에 집을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더군.
게다가 그녀는 밤새 뜬눈으로 옷을 만들고 있었는데 남편이 돌아오면 바로 입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더군.
후에 그녀의 남편이 어떻게 됐냐고? 에구구, 불행하게도 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네! 그것도 내가 관에서 보낸 관리를 대신해 알려줬지.
그 소식을 들은 그녀는 온종일 눈물을 흘렸고, 나는 밤새도록 그녀의 울음소리를 들었다네! 그 일이 있은 후 그리도 착했던 사람이 완전히 미쳐버렸지, 뭐야!
어느 날 저녁, 그녀는 갑자기 내 집으로 와서는 남편이 죽지 않았고 지금 집에서 자기와 함께 있다고 말하더군.
그래서 나는 관에서 소식을 잘못 전달한 줄로 알고 급히 그녀의 집으로 가보았다네. 그녀는 여전히 옷을 정리하고 약초를 준비하면서 남편이 전장에서 부상을 당해 자신의 극진한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하더군.
에구구, 그 광경을 목격한 나는 온몸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네. 왜냐면 그녀의 집에는 그녀 외에는 아무도 없었으니까! 그녀의 「남편」은 어디에도 없었다고!
허공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그녀가 귀신에게 홀렸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도성에서 의원을 모셔와 그녀의 병을 고쳐주고 음양사를 모셔와 귀신을 쫓아내려고 했지만 아무 소용도 없었다네. 나는 그녀에게 몸도 좋지 않으니 집에서 편히 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지.
하지만 그녀는 전혀 내 말을 듣지 않았어. 여전히 집에서 미친 듯이 옷을 만들고 있었다네.
에구구, 나는 더 이상 그녀를 도와줄 방법이 없었다네.
그 후로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그녀의 친척들도 모두 그녀를 멀리하게 되었지.
서먹서먹한 우리의 관계는 그녀가 나를 찾아와 남편과 함께 이곳을 떠난다고 작별 인사를 할 때까지 지속되었다네. 이런 모습인 그녀가 이곳을 떠난다고 하는데 내가 어찌 맘 편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이튿날 그녀를 찾아갔다네. 그런데... 그녀가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고 죽었지, 뭐야! 그리고 상에는 그녀가 남편을 위해 지어준 옷이 있었다네!
너희에게 묻지만, 이 세상에는 정말 망혼이 있을까?
왜 이런 질문을 하냐고? 에구구, 이어서 하는 이야기는 오랫동안 나 혼자 품고 있었다네.
그 일이 있은 후, 그녀의 유품들을 정리하면서 나는 그녀가 만든 새 옷에서 분명 누군가가 입었었던 흔적을 발견한 거야.
에구구, 그녀는 남편의 망혼을 보았던 게 아닐까? 그래서 남편을 따라갔을지도 모르지.
「살아있는 자는 쉽게 목숨을 끊을 수 있지만, 죽은 자는 다시 살아날 수 없다네. 미친 듯이 사랑했던 마음이 옹졸한 마음보다 못하니 말이야. 촛불을 끄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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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멸
어릴 적부터 떠돌아다니길 좋아했던 나는 재미있는 곳을 보면 안으로 들어가 봐야만 직성이 풀린다네. 그래서 내가 겪었던 이상한 일들은 수도 없이 많다고.
지난달 빈둥빈둥 돌아다니고 있을 때, 잡초만 무성하게 자란 오래된 저택을 보게 되었어.
그래서 친구와 함께 들어가 보물이 있나 없나 찾아보려고...
왜요, 아저씨 저한테 불만 있어요?
난 그저 그 저택에 있는 오래된 물건들을 팔아 반 달치 술값을 벌고 싶었을 뿐이라고요.
하지만 온 저택을 샅샅이 뒤져도 아무런 보물을 찾지 못했다네. 그렇게 큰 저택에 있는 거라곤 낡은 책들과 그릇뿐이라 내가 괜한 기대를 했었지.
그래서 나와 친구는 방에 있는 물건들을 모조리 부서뜨리는 것으로 불만을 표출했어. 그런데 그곳을 떠나려고 할 때 우리가 뭘 봤는지 알아?
정말 요괴 한 마리를 봤다고!
그 저택에는 족쇄가 채워진 요괴 한 마리가 있었어! 게다가 여자 요괴라고!
난 모든 요괴는 흉측한 줄로만 알았는데 이 요괴는 너무 예뻤단 말이지. 긴 머리는 온 방에 드리워졌고 피부는 희고 매끈하며 물고기 꼬리를 가지고 있었어! 정말 이야기책에 나오는 「인어」랑 똑같았다고.
이야기의 내용을 보면 인어의 눈물은 모두 진주라고 하던데 내가 만약 이 요괴를 키우게 된다면 분명 큰 부자가 될 거야.
내가 보니 요괴는 엄청 허약한 상태더라고. 그래서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접근했지. 내 예상대로 그녀는 오래 갇혀 있던 탓에 반항할 아무런 힘도 없었어.
진주? 그 말만 들으면 난 화가 나! 내가 아무리 때려도 그녀는 전혀 울지 않았어. 그러니 진주 한 알도 만져보지 못했다고!
그러니 내가 화가 안 나게 생겼냐구!
별수 없다고 생각한 나는 이 요괴를 도성에 있는 귀족들에게 팔아 큰돈을 벌려고 생각했어. 그런데 무슨 술법을 썼는지 그녀를 채운 족쇄는 어떻게 해도 풀 수가 없어 나는 씩씩거리며 그 저택을 떠날 수밖에 없었지.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믿고 싶다고? 흥흥흥...
니들은 까맣게 탄 요괴를 본 적 있어?
난 불로 그 저택을 태워버렸다고! 어차피 아무 보물도 없고 귀한 요괴도 데려갈 수 없으니 저택과 함께 태워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 하하하하, 당신들도 그녀의 고통스러운 표정을 봤어야 하는데...
날 왜 그렇게 봐? 난 분명 좋은 일 했다고! 요괴에게 인간을 쉽게 얕잡아보면 안 된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어!
하하하하하...
「높은 곳에서 남의 고통을 바라보는 게 낙이군. 촛불을 끄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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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
이렇게 날 쳐다보는 이유가 나더러 이야기를 하라는 것인가?
나의 이야기는 벌써 시작되었다네.
이야기에는 영혼을 불어넣을 결말이 필요하지. 그 결말은 이야기의 시작과 이어져 모든 것에 유종의 미를 거두게 한다네.
너희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 내가 결말을 더해 주마.
「첫 번째 이야기에서 촛불은 집주인을 위해서만 밝게 비추는 것이라네. 어둠이 바짝 따라붙는다는 것은 자신의 주인을 위해 공정한 처사를 원한다는 뜻이지. 불쌍한 노인은 죽으면서도 자신을 죽인 자는 악마가 아닌 주위 사람들의 탐욕 때문이라는 것을 몰랐다네.」
전에 꺼졌던 촛불에 다시금 불이 붙기 시작했어.
「두 번째 이야기의 진실은 술기운에 의해 여인에게 흑심을 품었던 남자가 자신이 저지른 만행을 감쪽같이 속이려는 거야.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너만 아는 게 아니라 이 모든 사건을 직접 목격한 풍등도 안다는 것을 간과했다네.」
조용하게 타오르는 푸른 화염에서 이제는 생명의 움직임을 찾아볼 수 없었어.
「세 번째 이야기에서 망혼이 있는지는 이 사건을 직접 겪은 당신이 제일 잘 알 테니까. 안타까운 것은 당신 이웃이 만난 자는 살아있는 자라네. 그녀가 죽은 후, 소위 말하는 망혼과 웃고 있는 자는 누굴까?」
하얀 촛불은 죽음을 위해 애통해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됨으로 인해 흘린 기쁨의 눈물이라네.
「마지막 이야기는 당신의 해답으로 결말을 맺지. 지금 이 시각, 당신의 뒤에 서 있는 건 뭘까?」
비 온 뒤 날이 맑게 개었다네.
아침이 되니 온밤에 내린 큰비로 인해 침적된 죄악이 말끔히 씻겨 내려갔고 산과 들은 새로운 기운으로 충만해졌지. 이는 나뭇가지에 새싹이 돋아나는 기운이요, 새콤하면서도 상쾌한 기운이야. 그리고 모든 원한이 해결된 기운이요, 파멸과 중생의 기운이기도 하지.
통나무집 옆에 세워진 석상에는 풍등이 놓여 있었고 나는 그것을 들고 도성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어섰다네.
다음 이야기의 이름은 「세상」이라네.
이젠 「세상」의 결말을 위해 새로운 내용을 덧입혀야 할 때가 된 것 같군.


8. 관련 문서



[1] 친구 대전으로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