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무스비노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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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무스비노카미'''
縁結神 / 缘结神 / Enmus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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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각성
CV: 아마미야 소라
'''공격'''
'''체력'''
'''방어력'''
'''속도'''
'''치명타'''
'''D'''(95) → '''C'''(2198)
'''A'''(1142) → '''S'''(13444)
'''B'''(68) → '''A'''(441)
'''B'''(100) → '''S'''(110)
'''B'''(5%) → '''B'''(5%)
'''각성 시 추가효과'''
'''한국 서버 출시일'''
스킬 강화 [비색화월]
2020년 4월 16일
1. 개요
2. 스킬
2.1. 월하화
2.2. 비색화월
2.3. 천생연분
3. 성능
4. 기타
5. 스킨
6. 대사
7. 스토리
7.1. 일
7.2. 이
7.3. 삼
7.4. 식신 소개 영상
8. 두루마리
9. 관련 문서


1. 개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다른 신명들과는 달리 엔무스비노카미는 이웃집 여자아이처럼 친근하며, 다양한 인간의 감정들을 가지고 있다.

인간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그녀는 인연의 참된 의미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인연을 믿기로 결심한 그녀는, 각자의 소중한 인연을 잘 지켜주기로 다짐하였다.

모바일 게임 음양사에 등장하는 SSR급 식신.
인연을 이어준다고 믿어지는 신인 엔무스비노카미(縁結びの神)가 모티브.

2. 스킬



2.1. 월하화


[image]
'''이런 모습으로는 행복할 수 없어!'''
-
신이 분노할 인연이라! 월하화로 결연의 인장을 소환하여 천하를 멸할 기세로 대상을 힘껏 내리쳐 공격력 100%의 피해를 입힙니다.
'''Lv.2'''
피해 105%로 증가
'''Lv.3'''
피해 110%로 증가
'''Lv.4'''
피해 115%로 증가
'''Lv.5'''
추가로 자신의 행동 게이지 20% 증가

2.2. 비색화월


[image]
'''내가 너희들의 인연을 꼭 맺어주마!'''
--
'''유니크 효과'''.
다른 아군의 턴 시작 전, 인연의 끈 4개 중 랜덤으로 1개를 부여합니다. 획득한 인연의 끈이 방금 전 스킬을 시전한 다른 아군의 인연의 끈과 동일할 경우, 결연에 성공하여 도깨비불 1개를 획득하는 동시에 엔무스비노카미는 '''인연''' 1개를 획득합니다.
* 패시브 스킬
* '''각성 시 추가효과''': 동일하지 않을 경우, 결연에 실패하여 엔무스비노카미는 '''노여움''' 1개를 획득합니다.
-
'''인연'''
【공통, 인장】 최대 7개이며, 인연 1개로 『천생연분』 시전 시 추가로 아군 전체의 주는 피해를 5% 증가시키며 최대 HP 1%만큼 회복시킵니다.
'''노여움'''
【공통, 인장】 5개 누적 시, 자신의 모든 제어효과를 제거 또는 해제하여 적군 전체의 행동 게이지를 25% 감소시키는 동시에 다음 턴에서 아군의 결연을 성공시킵니다. 매번 결연 성공 시 2개 감소됩니다.
'''유니크 효과'''
동일한 식신이 여러 명 있을 경우, 그중 한 명의 스킬만 효력을 발휘합니다.
레벨업할 수 없는 스킬입니다.
인연의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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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천생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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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깊어졌어!'''
--
아군 1명을 축복하여 '''비호'''를 부여하는 동시에 아군 전체를 격려하여 주는 피해를 40% 증가하며 1턴간 아군 전체의 HP를 최대 HP 9%만큼 회복시킵니다.
* 도깨비불 2개 소모
--
'''전생의 인연'''
【공통, 인장】 턴 종료 시, 새로운 턴을 1회 획득하며 스킬 시전 시 소모하는 도깨비불은 3개 감소됩니다.
'''비호'''
스킬 1회 중 모든 제어효과를 막아냅니다.
'''기선'''
전투 시작 시 행동을 취합니다.
'''Lv.2'''
최소 1개의 인연을 보유할 경우, 격려 시 초과된 치유량의 50%를 1턴간 보호막으로 전환
'''Lv.3'''
최소 3개의 인연을 보유할 경우, 격려 시 추가로 1턴간 아군 전체의 속도 30 증가
'''Lv.4'''
인연을 7개 보유할 경우, 다른 아군 축복 시 추가로 전생의 인연을 획득하는 동시에 자신은 비호 획득
'''Lv.5'''
기선: 비호 획득

3. 성능


재행동 부여 및 다양한 버프를 갖춘 식신.
간편한 사용법과 여러 가지 버프를 두루 갖춘 식신으로 확률을 뚫고 본궤도에 오르기만 하면 굉장한 효율을 보여준다. 엔무스비노카미(이하 엔무스비)와 함께하는 모든 아군은 자신의 턴이 오기 전, 특정한 인연의 끈을 지정받는다. 이 끈과 그다음 행동할 아군의 끈이 일치하면 엔무스비는 [인연] 1개를, 그렇지 않을 경우 [노여움] 1개를 얻게 된다. 끈이 4종류이기 때문에 일치할 확률은 그렇게 높지는 않으나 어쨌든 [인연]이 1, 3, 7개가 될 때마다 엔무스비는 특정 효과를 얻게 되고 특히 7개가 되면 재행동 부여로 본격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주 스킬 [천생연분]은 대상 아군에게 [비호]를 부여, 모든 아군의 피해는 40% 증가, 체력은 9% 회복해 주며 각 수치는 [인연] 보유량에 따라 최대 75%, 15%까지 강화될 수 있다. 또한 이 스킬은 [인연] 보유량에 따라 특정 효과를 추가로 얻게 되는데 1개의 경우 초과된 치유량을 낭비하지 않고 보호막으로 전환하기 때문에 힐러로서 최상의 효율을 낼 수 있다. 3개에서는 아군 전체의 속도를 올려 더 빠른 행동이 가능해지며 7개가 되면 드디어 재행동 부여를 얻게 된다. 엔무스비의 재행동 부여는 요악사, 오로치의 즉시 재행동 부여와는 달리 해당 아군이 행동 종료 후 다시 턴을 부여받아 한 번 더 행동할 수 있게 해주는데 예를 들어 주천동자시라누이 조합에서 주천동자에게 걸어주면 주천동자는 자신의 턴에 최대 20회의 평타 공격을 할 수 있게 된다.
[비호]는 스킬에 포함된 각종 제어효과를 1회 막아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자신의 턴을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비호]는 버프 아이콘이 없으며 유지 여부는 대상의 발밑에 종이 인형 3마리가 모여있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75%라는 높은 수치의 피해 증가 버프와 재행동 부여 덕분에 각종 PVE(레이드, 귀왕습격 등) 조합에 유용하며 PVP에서는 [노여움]이 5개 모이는 순간, 자신의 턴과 무관하게 [신의 위엄]이라는 숨겨진 스킬을 사용하여 적 전체의 행동 게이지를 25% 감소시키므로 큰 변수를 창출할 수 있다.
다만 엔무스비가 [신의 위엄]을 사용할 때 고유의 시전 모션이 있는데 PVE에서는 이 스킬을 전투 내내 사용하기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게 되고, 이는 피해량 감소로 이어진다. 그래서 엔무스비를 PVE에 사용할 때는 각성을 하지 않는 것도 권장된다. 이 경우 일장일단이 있는데 [노여움]이 없어서 시간 단축은 되지만 다음 결연을 성공시켜 [인연]을 1개 얻게 해주는 효과도 얻지 못하므로 [인연]을 쌓는 시간은 더 걸릴 수 있다. 이 문제는 현재 수정이 된 상태이지만 한국 서버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고 PVE에서만 생기는 문제이므로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예정이라면 취향에 따라 각성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어혼은 지장상, 코다마, 진주, 나무요괴, 화령, 복고양이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능력치 세팅은 속체체(치), 체체체(치) 정도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PVE에서는 체체체를, PVP에서는 속체체를 사용한다. 세팅에는 딱히 정답이 없으니 자신의 상황에 맞게 사용하면 된다.

4. 기타


엔무스비노카미 집결 스토리
[ 엔무스비노카미 프로필 보기 ]
✿이름 : 엔무스비노카미
✿성별 : 여성
✿등급 : SSR
✿성우 : 아마미야 소라
✿이미지 컬러 : 빨강, 분홍, 하양
✿신장 : 신의 힘으로 자유롭게 바뀐다
✿무기 : 인연의 끈, 인연의 방울, 월하화(법장), 음양좁쌀
✿자칭 : 와시(나이 있는 이들의 자칭, 나), 본 신명 (자신의 신력이 충만하다고 느낄 때)
✿장점 : 활기발랄하고 좋고 싫음이 뚜렷하며, 상대를 방심하게 만들고서 일격을 가할 수 있고, 평화를 좋아한다. 왠지 연애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단점 :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주의가 산만하며, 약한 자를 놀리고 강한 자를 괴롭힌다. (상대를 만났을 때)
✿취미 기호 : 다른 사람들의 결연을 도와주는 것, 결연을 맺은 이들의 그림을 그려 파는 것, 결연시킨 사람들의 상징을 신력으로 기념품에 넣은 뒤 가방에 모으기, 여행, 돈 버는 것
✿소동작/취미 : 작은 동작들과 표정이 너무 많아서 기록하기 어렵다
✿특기 : 인연을 맺어주는 것 외에 다른 능력이 없다
✿성격 : 낙관적이고 명랑하며, 좋고 싫음이 뚜렷하고, 익살맞고 조화롭다. 속이 시커멓다(음흉하다?)
✿관련 인물 : 키도마루(두려워하는 상대), 큰 얼음 덩어리(그[텐구로 추정]에게 소개시켜주고 싶다.), 미케츠(크고 호화로운 신사를 가진 동경의 대상), 타마모(일찍이 그와 무녀의 감정을 증명함), 스사비&오로치(타카마가하라에 머물던 시절의 동료)
✿행동 동기 : 타인의 결연을 도와주는 것
✿좋아하는 것 : 고양이, 헐렁헐렁하고 편안한 바지, 인연의 증표, 인연과 관련된 문구, 미식, 돈
✿싫어하는 것 : 호아(고양이의 이름, 물어뜯기기 십상이라서), 사람을 놀라게 하는 생김새의 귀신, 벌레, 귀찮은 것
✿약점 : 전부 기록하기에는 너무 많음
✿갭 : 고귀한 신이라고 주장해도 아무도 믿지 않지만 사실 정말로 타카마가하라 출신이다. 평소에는 사소한 일에 크게 구애받지 않지만 산전수전을 다 겪을 일을 당하면 정색한다.
✿좋아하는 타입 : 다정하면서 불변인 연인들
✿불쾌한 타입 : 바람둥이, 감정을 속이는 자
✿좋아하는 음식 : 맵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것
✿싫어하는 음식 : 끈적끈적한 것(고양이 호아에게 묻어서), 싱거운 것


5. 스킨


[image]
[image]
'''치설견권'''
'''풍령채'''
획득방법: 이벤트
획득방법: 화합전 이벤트
치설견권의 설정화#
풍령채는 10번째 화합전 스킨이다.(일목련멘레이키시라누이소년 다이텐구흑무상오오타케마루백장주적영 요도히메쿠지라→엔무스비노카미→운외경)

6. 대사


'''상황'''
'''대사'''
소환 영상

소환

식신록 터치


평타

스킬

피격

사망


7. 스토리



7.1. 일


나는 사람들이 맺은 인연에서 태어난 신. 인연 그 자체가 대단한 거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연은 맺고 살아야 하잖아. 그러니까 난 금방 유명하고 위대한 신이 될 거라고 쉽게 생각하고 있었지!
그런데 사람이란 정말 쉽게 마음을 바꿔버리는 동물이더라. 옛날에 굳게 맹세했던 일이나, 역경을 딛고 어렵게 맺은 인연이라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깨버리지. 그렇게 연이 끊어지면, 내가 가진 힘도 약해지거든.
명색이 인연을 맺어주는 신인데, 이젠 나도 운명에 정해진 인연이라는 걸 못 믿겠어. 한 평생 같이 살자는 약속을 인간이 지킬 수 있을 리 없잖아?
백 년 전의 인간계에서는 화려한 유혹같은 걸 안 해도, 편지를 한 통 보내거나 손을 한 번만 잡아도 인연이 확실하게 맺어졌거든. 그때는 나도 고귀한 옷을 입고, 멋진 신사를 가지고 있었어.
세월이 흘러 세상이 물질적으로 풍족해지니, 사람들의 맑은 마음까지 바뀌더라. 인간계는 점점 더 아름다워지는데, 나만 서서히 빛을 잃어가는 거야.
결국 상자처럼 조그만 신사만 남고, 호화로운 옷들도 유지할 수 없게 됐어.
그래도 난 포기하지 않았어. 신사를 등에 짊어지고 여행을 떠나서 만나는 사람들의 인연을 이어주기로 했지. 신사는 작아도 그래도 신은 신이니까, 관록은 아직 여전하거든!
'''스토리 개방 조건''': 엔무스비노카미 30레벨 달성
'''보상''': 금화 5,000

7.2. 이


그건 유달리 추웠던 어느 겨울의 일이야. 나는 우산에 쌓이는 눈을 즐기며, 도성의 교외를 걷고 있었지. 갑자기 저 멀리서 할머니가 쓰러지길래 놀라서 뛰어갔더니, 마침 쓰레기를 줍고 있던 어떤 할아버지가 이미 도와주고 있더라고. 둘 사이에는 희미한 인연의 실이 연결되어 있었어. 할머니는 깊은 병에 걸린 듯, 이상한 행동을 자주 하고 기억도 오락가락했지. 할아버지는 낮에는 온종일 할머니를 간병하고, 밤에야 쓰레기를 주우러 나가게 되었어. 그 덕에 할머니는 점점 상태가 좋아졌고,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사치코]란 이름을 지어주고 읽고 쓸 수 있게 가르쳤지.
둘은 아마도 젊을 때 잠시 인연이 있었지만 잘 맺어지지 못했던 사이로 보였어. 여생은 얼마 안 되지만, 지금 만난 것만 해도 큰 행운인 거야.
나는 두 사람의 인연의 실을 반드시 지켜 주기로 했어. 근데, 할아버지의 아들은 이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할머니를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나 봐.
「아버지는 허구한 날 몸이 아파서 자기 몸 건사하기 힘드시면서. 우리끼리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데 군식구는 왜 늘려요?」
「그 나이에 새 장가를 그리 가고 싶으실까···동네 창피해서 원.」
가족들에게 짐짝 취급을 받던 두 노인이 뼛속까지 떨리는 차가운 눈 속에서 만나, 고독한 생활에 한줄기 빛이 비치듯 첫사랑처럼 심장이 떨려온다는데, 아들이란 놈이 이해는 못 할망정!
안 그래도 약한 인연의 실이 더 희미해지는 걸 보니 화가 났어. 아니, 어째서 체면이나 가난 따위로 인연을 판단하려는 거야!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던 할머니는 마치 할아버지의 괴로움을 이해라도 하듯, 미치도록 눈이 쏟아지는 어느 날 조용히 낡은 오두막을 나와서는, 사치코라는 이름과 할아버지의 추억만을 가지고 혼자 떠나 버렸어. 남은 건 꾹꾹 눌러쓴 편지 한 통뿐이었지.
「늙은 나이에 주책이지만, 사치코는 당신을 만나서 행복했습니다. 당신도 행복하셨는지요? 당신을 잃고 싶지는 않지만, 저 하나 좋자고 당신을 곤란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다음 생에 만나시지요.」
'''스토리 개방 조건''': 엔무스비노카미 스킬 8회 레벨업
'''보상''': 엔무스비노카미 조각 10

7.3. 삼


난 옛날엔 어떤 작은 인연이라도 소중하게 다뤘어. 그러다 신앙이 자꾸 약해지니까 사람들을 원망하기도 하고, 조롱도 당하면서 자포자기했던 적도 있었지.
신앙을 회복해 보려고 운명으로 정해진 사람들을 강제로 맺어준 적도 있는데, 이게 때로는 역효과가 나더라고.
할머니가 집을 나간 걸 안 할아버지는 몽롱해진 두 눈에 눈물을 흘리며, 그 불편한 다리로 허겁지겁 집을 뛰쳐나갔어.
이 두 사람의 연은 반드시 맺어주리라고, 이때 결심했지.
비록 백발이 성성해도, 다리가 성하지 않아도, 누구나 인연을 붙잡을 권리는 있는 거야.
난 이번에도 신의 힘으로 두 사람의 인연을 강제로 맺어 버렸어. 근데 이번엔 지금까지 하고는 기분이 좀 달라.
전에는 내 힘을 회복하려고 그랬지만, 이번엔 두 사람의 행복을 바라고 한 거거든.
여태까지 들어왔던 아름다운 맹세의 말들이 다시 머릿속에 떠올랐어.
「만나고 싶지만, 차마 말할 수는 없지요.」
「당신과 늘 함께 있고 싶어. 비록 괴로운 나날이 기다리고 있더라도, 당신이 곁에 있다면 난 행복해.」
「인연을 맺어주는 신이시여! 그 사람이 좋습니다, 정말 좋아합니다! 부디 그 사람에게 제 마음을 전해주세요!」
「나 같은 건 그녀와 어울리지 않을지도 몰라. 그녀를 위해서라도 더 훌륭한 사람이 되겠어.」
산에 있던 모든 인연의 실이, 내 신력에 의해 눈을 뜨고 빛을 발했어. 방울소리는 밤하늘에 울려 퍼졌지.
할머니는 얼굴을 들고 마음속 깊이 사랑하던 사람의 모습을 떠올렸어.
인연의 실은 다리가 되고 길이 되어 두 사람을 이었고, 둘은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마술 같은 풍경에 둘러싸여 인연을 붙잡을 수 있었지.
다른 잘나가는 신처럼 금은보화를 주거나 부자로 만들어 줄 수는 없어. 그래도 나는 이 인연을 끝까지 지켜줄 수는 있지. 그게 내가 존재하는 이유이니까 말이야.
그때부터 나도 다시 인연을 믿어보기로 했어.
인연이란 언제 찾아올지 몰라서 마냥 기다리기는 좀 괴롭지만, 배신하지는 않아. 좀 늦게 올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반드시 찾아올 거야.
비록 그 여정이 멀더라도, 아무리 오랜 세월이 걸린다 해도, 나는 인연을 맺어주러 갈 거야. 그러니까 너희들도 인연의 존재를 믿어줬으면 좋겠어.
'''스토리 개방 조건''': 대전에서 인연 맺기 99회 달성[1]
'''보상''': 곡옥 10

7.4. 식신 소개 영상




8. 두루마리



두루마리는 신규 식신이 출시될 때 함께 열리는 서버 이벤트로 해당 식신의 조금 더 깊은 스토리를 보여주는 이벤트이다. 처음에는 여러개로 나뉘어져 비활성된 상태로 있으나 유저들이 서버 내에서 각종 활동을 통해 얻은 두루마리 조각을 각각의 두루마리들에 기부하면 해당 두루마리가 복구되어 해당 식신의 스토리가 공개된다. 엔무스비노카미는 18번째 두루마리의 주인공으로 모두 6개의 두루마리가 존재한다.
[ 엔무스비노카미 두루마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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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몇백 년 동안 신명으로 살고 있는 나는, 이상한 결혼식을 수없이 많이 보아왔다.
여우가 신부를 맞이하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만약 숲에서 여우비를 맞게 된다면 빨리 그곳을 벗어나야 하며, 여우의 신부를 직접 목격하게 된다면 이는 불길한 징조라.
어느 날, 내가 귀역 근처의 숲을 지날 때, 여우가 신부를 맞이하는 것보다 더 이상한 혼례 행렬을 만난 적이 있다. 가마를 멘 귀신과 길을 안내하는 귀신은 모두 사루가쿠 가무극의 옷차림을 한 채, 느릿느릿 한 걸음에 맞춰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루가쿠를 부르고 있었다.
이때 떠들썩한 무리 속에서 낮은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자세히 들어보니 이는 가마에서 나오는 소리였다. 가마에는 인간 소녀가 앉아 있었고, 그녀의 인연의 끈은 어느 곳도 향하지 않았다. 보아하니, 이는 그녀가 원치 않는 인연이었다.
부근에 있는 마을로 내려가서 직접 알아본 결과, 이 근방에는 미신적인 소문이 떠돌고 있었다.
귀계와 인접한 지역은 언제나 악귀들의 시달림을 받고 있어 매년 꽃다운 소녀를 백제귀성의 성주에게 봉납하면 그분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낭객, 음양사와 검사들이 소녀들을 구하러 갔지만 한 명도 돌아오지 않았으며 그들의 행적은 동요로 만들어 불렸다고 한다.
연인들을 갈라놓는 것은 나의 「일」을 방해하는 것과 다름없으니, 그들에게 천벌을 내릴 것이야.
나는 음양사로 분장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로 결심하였고, 위험에 처할 경우에는 신술을 사용하여 위기를 모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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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숨을 죽인 채 넓은 백제성을 샅샅이 뒤져 마침내 소녀들을 제물로 바치는 곳을 찾았다.
다행히 소녀들은 다친 데 없었지만, 가면을 쓰고 밤낮으로 사루가쿠 가무를 연습하도록 강요당했다.
하얀 가면 아래에서도 감출 수 없는 소녀들의 공포를 느낀 나는 그들을 데리고 탈출하기로 했다. 그때 매복해 있던 귀병이 나타났고, 위기일발의 순간에 소녀 한 명이 언령술로 귀병을 적중한 틈을 타 나는 재빨리 그를 제압하였다.
「네가 음양술을 사용할 줄 알다니?」
「조금 아는 정도예요.」
나를 도와 다른 소녀들을 데리고 함께 탈출하려는 그녀의 표정은 매우 확고하였다.
곧 곤경에서 벗어날 때쯤, 우리는 귀병들에게 둘러싸여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다. 부득부득 이를 갈고 있는 악귀들을 보며 나는 목숨 걸고 그들과 맞서 싸울 준비를 하였다. 그때 강력한 요력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는 망석중이가 우리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를 본 귀병들은 겁에 질려있었고, 망석중이가 손을 살짝 드는 순간, 피가 사방으로 튀어나갔다. 수백 명의 귀병들은 가는 실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 죽어갔고, 부러진 팔과 찢긴 살덩이는 땅에 떨어져 우리가 있는 곳까지 굴러왔다. 이 광경을 목격한 소녀들은 겁에 질린 모습으로 비명을 질러댔다.
「먼 곳에서 온 손님 앞에서 실례가 많았군.」
망석중이는 입을 뻐끔거리며 주인의 뜻을 전달해 주었다.
폭주하여 자학하는 악귀는 보았어도, 집에 든 「도둑」을 환영하는 귀신은 처음 보았다.
나는 당혹감을 억누른 채 평소 내가 가장 잘하는 흥정으로 그와 거래하기로 했다.
「성주님, 저는 거금의 의뢰를 받고 여기에 있는 소녀들을 구하러 왔으니, 무례한 부분이 있었다면 널리 양해해 주세요. 제 유일한 가족인 쿠로이의 병이 위중한지라 저에게 이 상금은 생명줄과도 같습니다. 성주님께서 사루가쿠를 좋아하신다면, 나중에 제가 사죄의 뜻으로 성주님께 사루가쿠 몇 곡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상금을 받고 실제로 오는 인간도 있군. 나는 인간이 점점 재미있어지는걸.」
나는 그가 한 말의 진위 여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러니까 저들을 구하러 온 용사는 없었다는 말인가요?」
「없었다네. 나도 오래 기다렸는데 말이야.」 망석중이가 한 말에는 전혀 분노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실망감이 느껴졌다.
「아마 인간의 두목이 민심을 달래기 위해 한 거짓말일 수도 있고, 또는 모험할 생각이 전혀 없는 용사들이 단지 상금을 빼돌리기 위함일 수도 있는 거겠지.」
「어느 쪽이든, 난 인간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군!」
「당신이 인간을 좋아해서 그들더러 소녀를 제물로 바치게 한 건가요?」
「아니, 나는 저들을 보호하고 있는 거야. 귀신의 힘을 두려워하는 인간들은 동족을 제물로 바쳐 자신들의 평안을 구하고자 한다네. 내가 저들을 거둬주지 않으면 아마 저들은 강에 던져져 강의 신에게 제물로 바쳐질 것이네. 난 말이야, 이 귀역에서 가장 착한 귀신이지.」
망석중이가 흥분해서 한 말을 통해 병적 상태라는 느낌을 받은 나는 그의 생각의 틀에 맞춰 대화를 시도했다. 수백 년의 경력은 나로 하여금 이놈은 분명 위험한 귀신임을 깨닫게 하였다.
「보아하니 당신은 인간을 가까운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군요. 고향으로 돌아가더라도 이들 중에 동족에게 배척당하는 자는 분명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들에게 자유 선택의 기회를 주시면 좋을 거 같은데요?」
「물론 괜찮지. 다만 이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는데 인간들은 나와 인사조차도 두려워하니 참으로 마음 아프군.」
슬픔에 잔뜩 잠긴 말투로 말한 그의 가식적인 연기에 환멸을 느낀 나는 소녀들을 데리고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망석중이는 우리를 백제성 밖까지 호송하였고, 백제성과 점점 멀어지자 나는 신력으로 그의 속삭임을 들었다.
「한동안은 지루한 삶을 살겠지? 인간과 동족을 삼키는 것만이 나의 흥미를 돋울 수 있다네. 그래, 소녀들을 위해 만든 그 곡을 수라의 장송곡으로 정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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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에
나의 이름은 치구사.
내가 태어난 날, 들판은 온통 시온[2]꽃으로 뒤덮였다. 시온꽃은 고향에서 가장 유명한 꽃으로, 일명 쥬고야소[3]라고 하며 내 이름도 여기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다.[4]
시온꽃이 만개할 때면, 도성의 명문 귀족들까지 구경하러 오니, 고향 사람들은 개화 시기를 계산하여 명문 귀족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다.
쥬고야소의 개화기는 15일간이며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밤에 조용히 시들게 된다.
나의 인생도 이 시온꽃처럼, 태어난 날부터 정해진 틀에 짜인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할머니는 큰 병을 앓아누운 뒤로는 거동이 불편하여 내가 할머니를 돌보아야 했다. 할머니는 나의 머리를 부드럽게 만져주시며 이렇게 말했다.
「치구사, 너는 이리도 총명하고 영리한데 사내아이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면 장차 가문에 영광을 가져다줄 것인데.」
어린 시절 나는 성별로 인한 차별이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9살 되는 해, 나에겐 남동생이 생겼다.
이는 할머니의 쇠약해진 몸에 생명력을 불어넣었고 남동생을 바라보는 할머니의 눈에서는 빛이 났다.
하지만 어른들의 구속과 보호 속에서 자란 동생도 마냥 즐겁지는 않았다.
그는 옷을 디자인하는 것을 엄청 좋아하였지만, 할머니는 동생에게 이는 사내아이들이 하는 일이 아니며, 너는 가문의 번성을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으니 두각을 나타내고 가문의 체면을 세울 수 있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시간과 함께 나의 무미건조한 삶도 지속되고 있었다. 학당의 스승님마저 남녀 차별을 두며 성인이 될 때까지 공부를 한 후 여자아이는 시집을 가는 것이 당연하니 더 이상 학문의 깊은 도를 연구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남학생들은 꾸준히 학문을 익히고 덕을 쌓아 나중에는 도성으로 정진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동안 나는 시온꽃이 피고 지는 것을 수없이 바라보면서 과연 나는 어떤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잡화점에서 음양술에 관한 책자를 손에 넣고 글자들을 하나하나 읽는 순간, 나의 눈동자는 반짝반짝 빛이 났고 난생처음 세상 만물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 또 다른 나를 보게 되었다.
그 뒤로 5년간, 나는 100권에 달하는 음양술 서적들을 독학하였으며, 독창적인 언령술을 한 권 쓰게 되었다.
나는 이 책자를 음양료에 보내 도성으로 진학할 기회를 얻고자 하였다.
하지만 여성은 음양사 선발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는 가혹한 현실에 부딪히고 말았다.
나는 부득불 「시온님」이란 가명으로 투고하여 일등의 영예를 안았지만, 그 누구도 열몇 살 여자인 내가 일등이라는 것을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결국, 나의 자리는 권력층 자녀로 대체되었고, 나의 꿈은 여기에서 종지부를 찍어야만 했다. 동시에 수년간 나에게 넘쳤던 뜨거운 열정도 순간 얼어버리고 말았다.
올해 백제성에 바치는 제물로 내가 뽑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에게는 아무런 슬픔과 두려움도 없었다. 단지 신이 왜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여 이 같은 세상의 속박과 멍에를 짊어지게 했는지, 왜 내겐 웃을 능력은 허락하셨으면서 웃을 권리는 빼앗아갔는지 알 수 없을 뿐이었다.
나는 조용히 가마에 올라 깊은 슬픔에 빠진 가족들을 뒤돌아보았다. 지금 나의 사랑하는 가족과 영원히 헤어진다는 사실이 나는 못내 가슴 아플 뿐이다.
아마 올해의 시온꽃은 며칠이 지나면 곧 시들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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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꽃
나는 구조된 소녀들을 하나둘씩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중 치구사라는 여자아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웃지 않았다.
그녀가 사용한 언령술은, 어디선가 본 듯하다.
「치구사, 시온님이 쓴 서적을 본 적 있어? 조금 전에 보니 자넨 책 속에 적힌 언령에 대해 너무 잘 아는 것 같던데.」
「만약 제가··· 제가 바로 시온이라면, 믿으시겠어요?」
어린 나이의 그녀가 이런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니, 나는 무척이나 놀랐다.
「믿지, 당연히 믿어. 네가 주술을 행할 때, 난 이미 알아차렸는걸.」
내가 이렇게 대답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듯, 그녀의 무표정한 얼굴에 일말의 놀라움이 스쳤다.
「고마워요, 저를 믿어줘서.」
그때만 해도 나는 그녀의 갑작스러운 감사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나를 무척이나 걱정스럽게 했고, 나는 이 아이를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치구사는 부유하지도 않으며 배고픔도 겪지 않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녀가 집에 도착했을 때, 가족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통곡했다. 할머니는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이렇게 말했다.
「치구사, 너 이 나이에 서둘러 시집가거라. 네가 가정을 이뤄야 이 할미가 안심할 수 있단다. 우리 집안과 조건이 맞는 이시하라 가문이 있는데 할미가 보니 그 집의 아들 녀석이 참으로 부지런하고 정직하더라. 너랑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나는 신력으로 치구사의 인연의 끈을 보았으나, 그녀의 인연은 그 누구에게도 향하지 않았다.
치구사는 잠시 머뭇거렸지만 거절할 의사는 없는 듯했다. 그녀가 고통 속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었던 나는 끼어들어 말했다.
「외람되지만 제가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연은 서로가 원해야 하지 강제로 맺어서는 행복할 수 없습니다. 결혼과 같은 중대한 일은 치구사 본인이 직접 결정하는 게 좋을 듯싶습니다.」
할머니는 자신들의 일에 맘대로 끼어든 나에 대한 불만을 몰래 빠져나가는 손자에게 하고 말았다.
「나는 치구사를 위해서 한 결정이네. 이렇게 오래 살았으니, 사람 보는 눈도 자네와 같은 소년들보다는 더 정확할 것이야. 슌스케! 또 몰래 봉제 배우러 빠져나가려는 게냐? 그건 여자애들이나 할 일이다! 네가 이럴 때마다 우린 얼굴을 들 수가 없구나!」
그 말을 들은 슌스케는 손에 든 옷감을 집어던지고 쏜살같이 집 밖으로 뛰어나갔다.
나와 치구사가 뒤따라 나가보니, 슌스케는 시온 꽃밭에 숨어있었다. 우리가 가까이 다가가자, 그는 얼른 눈가를 닦고는 나오려는 눈물을 꾹 참았다.
「누나에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다니, 너무 창피해. 아버지께서 남자는 절대 쉽게 눈물을 흘리면 안 된다고 하셨는데.」
이 말을 듣고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치구사와 슌스케는 모두 자신의 꿈을 갖고 있는 동시에 삶의 장벽에 가로막혀 있는 아이들이었다.
「남자아이가 왜 눈물을 흘리면 안 돼?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 슬픔을 표출할 권리가 있어. 게다가 봉제를 배우는 건 창피한 일이 아니야. 제단사든 음양사든, 모두 인생의 선택일 뿐, 어떠한 성별에만 제한되어 있는 게 아니야.」
「그리고...」 나는 고개를 돌려 꽃바다 속에 있는 치구사에게 말했다. 「나는 네 인연의 끈이 향한 방향을 보지 못했어. 어쩌면... 지금 이 시간, 너와 인연을 맺을 그 누군가는 사람이 아닌, 음양사일 거야.」
이때 잔잔한 바람이 스쳐 지나가면서 방황하던 치구사의 마음을 일깨워주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지만 나를 바라보는 눈은 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었다.
나는 두 손을 허리에 걸치고는 큰일을 하려는 듯한 모습으로 말했다.
「멋진 도성의 모습 보러 가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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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
치구사는 나에게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말해주었고, 심지어 도성으로 가기 위해 남자로 위장까지 해 선발 자격을 얻으려 했다고 한다.
나는 그녀의 꿈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아직 알맞은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함께 먼 곳 도성에 있는 음양사 세이메이에게 편지를 썼다. 치구사는 자신이 창시한 술법을 편지에 첨부하였고, 나는 신력으로 이 편지를 세이메이의 정원에 전달하였다.
짧은 기다림 끝에, 그녀는 세이메이의 회신을 받았다.
세이메이는 그녀의 재능을 매우 마음에 들어 했으며, 그녀를 도성으로 초대해 자신의 제자로 삼기를 원했다.
치구사와 나는 오랜 시간 그녀의 가족들을 설득시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뜻하지 않게 어머니와 동생은 흔쾌히 이를 허락하였다.
떠나기 전, 치구사의 어머니는 굳은살이 박인 따뜻한 손으로 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내 딸 치구사야, 엄마는 젊었을 때 그림 그리는 것을 무척 좋아했지만, 열세 살 되던 해에 네 외삼촌의 학업을 위해 제과점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야 했단다. 나중에 가정을 이루면서 또 가족을 위해 이렇게 반평생을 살아왔구나. 지금까지 엄마는 이렇게 살아왔지만, 내 딸만은 자신의 꿈을 이루고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슌스케는 빨개진 얼굴로 머리를 긁적이며 정교한 천으로 만든 주머니를 꺼내 치구사에게 건넸다.
「누나, 어렸을 때부터 나는 누나보다 더 많은 것을 누리며 살아왔어. 이건 내가 모은 돈이야. 많지 않지만 받아줘. 나도 열심히 봉제하는 일을 배울 거야! 누나도 더 강력한 음양사가 되겠지, 그때 내가 누나를 위해 가장 아름다운 가리기누를 만들어 줄게!」
할머니와 아버지도 자신의 서투른 방식으로 치구사의 안전을 걱정해 주었다.
아마 세상에는 수많은 불공평 또는 은연중에 차별 대우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것에 얽매이지 않고 용감하게 자신의 꿈과 생각을 좇아간다면, 결국 모든 장애물은 꿈을 위해 길을 터줄 것이라 나는 확신한다.
씨앗은 수개월 동안 흙 속에 묻혀 새 생명을 만들어가며 마침내는 꽃을 피우게 된다. 어둠 속에서 인내하며 괴로운 날들을 보냈지만, 꽃이 만개하는 순간, 그들은 언제 시들어버릴지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우리가 도성에 도착했을 때, 마침 음양료의 등불 축제를 맞이하여 꿈을 품은 수많은 젊은 음양사들이 등불에 자신의 소망을 기원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나는 눈을 감고 신력으로 그들의 인연의 끈을 느끼고 있었다.
그들은 다양한 신분과 경력을 가진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자들로, 각자의 찬란한 미래를 꿈꾸고 있지만, 그들의 목표는 같다.
「음양사의 꿈이 담긴 도성을 지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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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
수십 년간 돈을 모아 지은 엔무스비 신사가 드디어 완공되었다!
도성의 비싼 땅값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던 나는 어쩔 수 없이 신사를 먼 교외에 짓게 되었다.
오늘 세이메이와 함께 특별한 참배객이 신사를 방문하였고, 나는 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치구사, 오랜만이야!」
「이 신사의 무녀가 된 건가요?」
그녀는 내 신사를 여기저기 살펴보더니 조금 의아해하는 듯했다.
「왜 그래? 이 신사에 무슨 문제라도 있어?」
「그저 신기해서요. 그렇게 돈 버는 것을 좋아하는 당신이 이 신사에 발을 붙이려고 하다니, 이곳은 향불이 왕성한 것 같지 않은데요.」
나는 그를 향해 활짝 웃었고, 그녀가 한 새 단장을 보니 문득 한 가지 일이 생각났다.
「이 가리기누는 슌스케가 만들어준 거지? 보아하니... 안목을 좀 더 키워야겠는걸.」
5년 후에 만난 치구사는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띠고 있었고 처음 만났을 때의 무표정한 얼굴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손목에 있는 인연의 끈도 방향이 잡혀 새 생명을 얻은 것만 같았다.
세이메이에게서 전해 들은 바에 의하면, 그동안 치구사는 폭주하는 산토끼를 제압하였고, 난동을 부리는 월우히메[5]를 퇴치하였으며, 거짓 신의 그림자[6] 때에는 세이메이 일행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고, 잔혹한 해국 대전도 그녀의 투지를 꺾지 못했다고 한다.
도성 곳곳에는 그녀가 전력을 다해 싸웠던 흔적이 남아 있었으며, 그녀의 행적들은 기록되어 영원히 남게 될 것이다. 치구사와 같은 수많은 음양사들이 존재함으로 인해 도성은 어떤 시련을 겪더라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나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빌었다.
「나는 너와 음양사의 인연을 영원히 지켜줄 거야.」


9. 관련 문서



[1] 결연에 성공할 때마다 누적 카운팅 되며 친구 대전으로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