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화뇌동
천둥 소리에 맞춰 함께 한다는 뜻으로 제 주관 없이 그냥 남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을 말한다.
1. 유래
천둥소리가 울리면 동물이 소리 나는 곳을 보듯이 자기도 그쪽을 보게 됨을 이렇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논어의 자로편 23에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화합하지만 부화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부화뇌동하지만 화합하지 않는다"라고 나온다.
이 말은 "군자는 의를 숭상하고 남을 자신처럼 생각하여 화합하지만, 소인은 이익을 따지는 사람이므로 이해관계가 맞는 사람끼리 행동하여 사람들과 화합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앞부분인 위정편12에도 군자주이불비, 소인비이부주(''君子周而不比, 小人比而不周''. 군자는 사람을 넓게 사귀되 패거리를 짓지 않고 소인은 패거리를 지을 뿐 사람을 넓게 사귀지 않는다)라는 비슷한 취지의 표현이 있다.
2. 이야기
완전 가불기가 따로 없다(...). 이솝 우화 중 하나로서, 세간의 평,즉 남의 의견에 휘둘려 살 필요가 없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다.옛날에 아버지와 아들이 당나귀를 팔러 장으로 가고 있었다. 어린 아들은 당나귀 고삐를 쥐고 앞서 가고 늙은 아버지는 당나귀 뒤를 따라가 가고 있었다.
이것을 본 우물가의 아낙네들이 손가락질을 하며 말하였다.
“저 꼴 좀 봐요! 당나귀를 타고 가면 다리도 안 아프고 편할텐데 그냥 걸어가다니, 정말 어리석은 사람들이네요.”
이 말을 듣자 늙은 아버지는 어린 아들을 당나귀 등에 태우고 걸어갔다.
얼마 뒤 나무 밑에서 장기를 두고 있는 노인들 곁을 지나게 되었다. 그런데 노인들이 그들을 보더니 이렇게 소리치는게 아닌가!
“저런 불효막심한 놈이 있나! 늙은 아비는 걸어가게 하고 기운 좋은 아들놈이 당나귀를 타고 가다니!”
이 말을 들은 아버지는 아들을 내리게 하고, 자기가 당나귀 등에 올라탔다. 그렇게 아버지와 아들이 한참을 길을 가는데 아기를 업은 부인이 비웃었다.
“어쩌면 늙은이가 저렇게 인정머리도 없담? 어린 것을 걷게하고 자기만 편하게 가다니!”
“그러게 말이예요. 앞에다 아들을 태우면 될 텐데, 그런 생각도 못하다니.....”
아버지는 이 말을 듣자 아들을 앞에 앉히고, 이젠 됐겠지 하는 생각으로 당나귀를 몰았다. 그러자 당나귀는 두 사람을 태우고 몹시 힘이 들어서 헐떡거렸다.
그들이 길을 지나가는데 농부들이 이 광경을 보게 되었다. 그들 역시 혀를 차며 말을 하는 것이었다.
“여보시오, 아무리 말 못 하는 짐승이라도 너무 하지 않소? 그 조그만 당나귀에 두 사람이 타고 가다니……차라리 그 불쌍한 당나귀를 두 사람이 메고 가면 어떻겠소?”
이 말을 듣자 아버지는 갑자기 당나귀가 너무 불쌍해졌다. 그래서 새끼 줄로 당나귀 발을 묶은 다음 아들과 함께 긴 장대에 메고 갔다.
그들은 얼마 뒤 다리를 건너게 되었다. 그런데 이 광경을 본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손가락질을 하며 낄낄거리고 웃는 것이었다.
이 바람에 그렇지 않아도 불편하던 당나귀가 놀라 발버둥을 쳤다. 그 순간 긴 장대가 부러지면서 당나귀가 물속으로 첨벙 떨어져 떠내려 가는 게 아닌가!
당황한 아버지와 아들은 어쩔 줄 몰라했지만, 이미 당나귀는 물결 따라 천리만리 떠내려간 지 오래였다.
기레기들이 부화뇌동을 조장하는 경향이 있어, 김홍기 화백은 기호만평을 통해 이들을 비판했다.
3. 예시
- 기레기
- 대깨문
- 박사모
- 사대주의
- 집단사고
- 윤서인 사단
- 친목질 : 이쪽이 원래 뜻에 가깝다. 진정한 화합이 아니라 그저 이해관계가 일치해서 그러할 뿐.
- 코옵 FPS의 인공지능 : 보통 플레이어가 먼저가야 자기들도 뒤에서 따라온다. 그런데 사실 이것도 지네들끼리 멋대로 진행하지 않고 플레이어의 보조 역에 충실하도록 이렇게 만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