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왕관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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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Corona Borealis, CrB'''
목동자리 옆에 위치한 작은 별자리. 7월경 천정점 부근에서 볼 수 있다.
2. 상세
7개의 별이 반원형으로 늘어서 있으며, 가운데에 위치한 알파성인 2등성 '알페카(Alphecca)'가 유난히 밝게 빛나서 한가운데 보석이 박힌 왕관의 모습을 쉽게 연상할 수 있다. 또한 알페카의 다른 이름은 '진주'를 의미하는 '겜마(Gemma)'. 위치와 별자리 이름을 생각하면 매우 적절하다. 하지만 알페카를 제외하고는 별자리를 구성하는 다른 별들이 작고 어두워서 찾기는 약간 까다로운 편이다.
원래는 그냥 '왕관자리'라고 불렸으나, 후에 이 별자리에 대응되는 남쪽왕관자리가 생기면서 이름 앞에 '북쪽'이 붙었다. 그래서 보통 '왕관자리'라고만 하면 북쪽왕관자리를 말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왕관이라는 이름 외에도 지역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렸는데, 아라비아와 페르시아 일대에서는 '거지의 밥그릇', '가난한 자의 그릇'이라고 불렀다.[1] 또한 아메리카 인디언들 사이에서는 '곰의 동굴'이라고 불렸다. 인디언들은 큰곰자리의 곰이 봄이 되어 여기서 나갔다고 생각했던 것.
신화에서는 이 왕관의 주인을 크레타의 미노스왕의 딸 아리아드네라고 보고 있다.[2] 미노타우로스를 물리친 테세우스가 그녀를 데리고 돌아가던 중 아테나 여신의 신탁을 받고 그녀를 낙소스 섬에 두고 떠나갔는데, 마침 낙소스는 주신(酒神) 디오니소스가 다스리는 섬이었다. 디오니소스는 상심한 아리아드네를 위로하고 자신의 아내로 삼았고, 7개의 보석이 박힌 왕관을 아내의 증표로서 그녀에게 주었다. 이후 아리아드네가 죽게 되었을 때, 디오니소스는 그녀에게 선물한 왕관을 하늘에 걸어 장식했는데 이것이 바로 북쪽왕관자리라고 한다.
궁수자리 근처에 있는 남쪽왕관자리는 남쪽에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형태나 별의 배열이나 이 별자리와 거의 판박이다.
[1] 이는 알파성 알페카가 '깨진 그릇'이라는 의미를 가진 것도 있고, 별자리의 모습 자체도 가장자리가 깨진 그릇처럼 보인 데에도 이유가 있다.[2] 이 때문에 이 별자리의 이명 중 하나가 '코로나 아리아드나에', 혹은 '아리아드나에아 코로나'. 둘 다 '아리아드네의 왕관'이라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