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수자리

 




'''궁수자리'''
Sagittarius / Sgr

'''학명'''
Sagittarius
'''약자'''
Sgr
'''기호'''
''''''
'''주요 별 수'''
12, 8
'''가장 밝은 별'''
Kaus Australis (ε Sgr, 1.79 등급)
'''가장 가까운 별'''
로스 154 (9.68 광년)
'''한자명'''
人馬宮(인마궁)
'''인접 별자리'''
독수리자리, 방패자리, 뱀자리, 뱀주인자리, 전갈자리, 남쪽왕관자리, 망원경자리, 인디언자리, 현미경자리, 염소자리
'''관측 가능 여부'''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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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agittarius / Sgr
'''궁수자리'''는 황도 12궁의 제 9궁이며, 대략적인 위치는 적경 19h 0m, 적위 -25°이다.
12궁으로는 11월 23일 ~ 12월 24일에 해당되며, 수호성은 목성이다.

2. 상세


이곳의 은하수가 특히 밝은 것은 우리 은하의 중심부가 이곳 근처에 있기 때문이다.[1] 이러한 위치적 특성에다가 별자리의 형태가 마침 주전자 모양이기도 해서 서양에서는 생긴 게 꼭 물 끓는 주전자에서 김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고 해서 '주전자 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2] 또한 서양권에서는 모양에서 기인한 '우유 국자(Milk Dipper)'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대한민국에서의 정확한 명칭은 궁수자리지만, '사수자리'라는 명칭으로도 많이 쓰인다. '혹성'과 같은 일본 기원의 용어는 대개 수정되는 추세이나, '사수'의 경우 한국에서 이전부터 쓰이는 말이기 때문에[3]
이름과 모양이 거의 상관없는 별자리 중 하나로, 아무리 봐도 반인반마의 켄타우로스같지 않은 대신인지 찾기는 어렵지 않다. 여름의 남쪽 하늘에서 가장 은하수가 밝은 곳이 궁수자리의 영역이다. 거기서 왼쪽으로 자루 하나가 빠진 북두칠성의 모양을 찾는다면 그것이 궁수자리의 윗부분이다. 물론 궁수자리의 상징이 켄타우로스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2.1. 그리스 신화


그리스 신화에서 수많은 영웅들을 키워낸 스승인 켄타우로스 현자 '케이론'이 바로 궁수자리의 주인공이다. 그 외에는 남쪽에 있는 켄타우로스자리의 주인공이 케이론이라는 신화도 있다. 두 자리가 서있는 방향이 반대인게 특징. 한자 이름이 인마궁인것도 이 때문.
켄타우로스족과 시비가 붙어서 싸우다 상대가 도망치자 바짝 독이 오른 헤라클레스가 화살을 쏘자 그들은 도망쳤다. 이 때 도망친 켄타우로스들이 숨은 곳은 바로 현자 케이론이 살고 있던 동굴이었다. 하지만 헤라클레스는 앞뒤 생각도 하지 않고 성급하게 화살을 동굴 안으로 쏴버렸는데, 이게 하필 케이론의 무릎에 맞아버렸다.[4] 게다가 '''케이론은 헤라클레스의 스승이기도 하다.'''
문제는 헤라클레스의 화살은 독화살이었고, 게다가 화살촉에 발라진 독은 바로 레르네의 독사 히드라의 피였다는 거다. 이 독은 일단 닿으면 평범한 생명체는 그냥 즉사인데다, 독 때문에 죽지 않아도 죽을 때까지 중독 상태로 고통스럽게 살아야 했기 때문에 신들도 두려워하는 맹독이었다.[5] 이런 맹독이 발라진 화살을 맞았으니 불사신인 케이론은 죽지도 못하고 히드라의 피에 중독되어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케이론은 고통을 견디다 못해 화염신 프로메테우스에게 불사속성을 내어주고 안식을 택했는데, 제우스가 수많은 영웅을 키워낸 케이론의 업적을 인정해 천상으로 올려보내 별자리로 만든 것이 바로 궁수자리다.

2.2. 동아시아


참고로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궁수자리의 모습은 전체 별자리의 윗부분이다. 이 부분은 주전자 모양의 손잡이와 뚜껑을 이루는 별들[6]인데, 전체적인 모양이 북두칠성의 모양과 대단히 비슷하다. 대신 이쪽은 자루 부분 별이 2개뿐이라서 '육성'.
동아시아에서는 북두칠성과 대비되는 의미로 '남두육성'이라고 부른다. 원래는 큰곰자리에 있는 것은 '북두'이고 여기 있는 것은 그냥 '두'인데, 구분의 편의상 앞에 '남'을 붙여서 남두라 한다. 남두육성에 대한 이야기로 중국 점성술에서는 북두칠성을 죽음을 결정하는 별이라고 해서 불길하게 여겼던 데 반해[7], 남두육성은 '탄생'을 결정하는 별로 보았다. 그래서 사람이 태어나면 북두의 신선과 남두의 신선이 상담을 해서 그 사람의 수명을 정한다는 전설이 있다.

3. 그 외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다른 설로는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등장하는 PA.BIL.SAG(파 빌 사그)[8]가 기원이라는 설이 있다. 신화에서 찾을 수 있는 행적은 적으나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잠깐 등장한다. 부부가 마쉬 산(샤마쉬라는 이름이 여기서 나왔다.)에 사는 것으로 등장 학계 한 편에선 우투 같이 전투, 전쟁의 상징을 나타내는 신들의 공통적 상징, 즉 일종의 가상 인물로 추정하기도 한다.
'''궁수'''라는 모티브 때문에 다른 황도 12궁에 비해 강하다. 전투적이다라는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각종 2차 창작물에서는 황도 12궁 중 가장 좋은 대접을 받는 별자리이다. 궁수자리와 관련된 캐릭터들은 대개 주역이거나 강력한 힘을 지녔다는 식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으며, 모티브 이미지 자체가 확고하다보니 무기 역시 십중팔구 ''''''로 굳어지는 것 또한 일종의 클리셰.
SETI 프로그램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별자리인데, 1977년 8월 궁수자리 근처에서 72초간 매우 강한 '''협대역''' 신호가 수신된 적이 있다. 이 신호를 본 연구진들은 신호 로그 옆에 '''WOW!'''라는 말을 적었는데, 그것을 따서 아직도 신호는 '''WOW! Signal'''이라고 불리고 있다.
알파성과 베타성이 4등성인데다 한참 남쪽에 있어 존재감이 없기로도 유명하다. 2등성의 꽤 밝은 별들이 있는데 왜 이들이 알파, 베타가 되었는지는 불명이다. 옛날 성도에서는 실제보다 훨씬 밝게 나온다는데, 북반구 중위도 지방에서는 잘 보이지 않기에 오해가 오래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4. 궁수자리인 인물



[1] 이 때문에 주변에 많은 별들이 모여있다.[2] 출처[3] 예를 들어 훈련도감을 구성하는 부대는 을 쏘는 포수, 을 쓰는 살수, 그리고 바로 을 쓰는 사수로 구성되었다.[4] 전승에 따라서는 케이론이 헤라클레스의 화살을 빌려가서 보다가 실수로 자신을 찔러서 다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5] 헤라클레스가 헬리오스를 향해 독화살을 겨누고 협박했는데 인간이 신을 위협한 중대한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헬리오스가 겁먹고 요구를 들어주었고 심지어 포세이돈마저도 헤라클레스의 독화살을 두려워했다. 인간이 신을 상대로 까불면 대가가 참혹했지만 헤라클레스만은 예외였던게 바로 독화살 때문이었다.[6] 위 성도에서 μ(뮤), λ(람다), φ(프시), σ(시그마), τ(타우), ζ(제타) 6개 별[7] 중국에서는 특히 북두칠성의 국자 모양 손잡이 제일 끝에 있는 별을 '파군성'이라고 부르며 불길하게 여겼다. 무덤에 넣는 칠성판이 바로 여기서 나온 것. 덧붙이자면 아라비아권에서는 북두칠성을 국자가 아니라 아예 '관을 메고 가는 처녀들'이라고 보았는데(국자 몸에 해당하는 별 4개가 '관', 자루에 해당하는 별 3개가 '사람'), 여기서도 손잡이 제일 끝 별을 '관을 인도하는 자'로 보아서 불길한 별로 여기며 꺼렸다.[8] 수메르 신화에 등장하는 티아마트의 자식들 중 하나로 새의 날개와 전갈 꼬리를 한 켄타우로스의 모습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