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건틴
1. 개요
[image]
'''Brigantine'''
범선의 한 종류. 두 개의 마스트를 지니고 포어마스트에는 스퀘어 세일 범장을, 메인마스트에는 종범(fore-and-aft) 범장을 갖춘 범선. 브리건틴이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지중해의 해적을 뜻하는 brigantino이 어원이다.
브릭과 비슷하지만 메인마스트에 스퀘어 세일을 달 수 없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브릭과 비교해서 크기가 더 작은 경우가 많고, 운용인원이 조금 더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순풍시 횡범을 달 수 없기 때문에 범용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단점이다.
17세기 중반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교역용 범선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군용으로도 사용되었으나, 18세기 중반 이후에는 브릭에 밀려서 활용빈도가 줄어들었다. 또, 100여명의 해적과 10~12문 정도의 대포를 탑재한 해적선으로도 활용되었다.
브리건틴은 현재도 여가용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순수 범선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엔진을 함께 장착한 기범선의 형태가 대부분이다.
참고로, 네이버 백과사전에는 브리건타인이라고 등재되어 있으나, 실제 발음은 브리건티~인(ˈbrɪɡəntiːn)에 가깝다.
2. 브리건틴의 분류
엄밀히 말하면 정식 분류까지는 아니지만 돛의 스타일에 따라 두 종류가 있다. 이하는 과거 스타일상 분류를 말하는 것으로 골치아프면 그냥 위 개요 항목만 알아둬도 된다.
2.1. 고전적 브리건틴 타입
[image]
'고전적'이라는 것은 정식 명칭은 아니다. 포어 마스트에 스퀘어 세일을 단 것은 같지만, 메인마스트(뒷돛대)의 아래쪽에는 가프세일을 달고 위에는 탑세일(+탑갤런트세일)을 단 경우를 말한다. 최초에 나온 브리건틴 스타일이다.
척 봐도 생긴건 브릭과 비슷하게 생겼다. 차이점은 메어마스트 맨 아래쪽에 횡범(Course Sail)을 달 수 없다는 것 정도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 봐도 알겠지만, 순풍이 불때는 당연히 횡범을 다는 편이 속도를 내기 좋다.
때문에 곧 이 타입의 브리건틴은 브릭이 되어 메인마스트에도 횡범을 달 수 있게 되었다.[1] 사실 브릭(Brig)이라는 말 자체도 브리건틴의 줄임말. 이런 스타일의 브리건틴은 브릭과 구별이 매우 힘들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의 배는 브리건틴, 브릭 둘 다 불리기도 한다. 18세기 후반 이후에는 이런 스타일은 거의 사라졌기 때문에 이 타입의 배는 브리건틴과 브릭의 구별이 힘들기 때문이다. 다만 후술하듯이 현대에는 이 타입의 배는 대부분 브릭으로 부른다.
만화 원피스의 사우전드 써니 호가 이 타입의 브리건틴이다.
2.2. 스쿠너 브릭 타입
[image]
메인마스트에는 횡범을 달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위와 같은 연유로 고전적 브리건틴 스타일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현대에 브리건틴이라고 불리는 범선은 대부분 이 타입을 말한다. 과거에는 스쿠너 브릭, 또는 자웅동체 브릭(Hermaphrodite Brig)이라고도 불렸다. 하여간 범선체계는 과거부터 이것저것 섞여있어 복잡하다. 아무튼 현대에는 이런 종류의 돛을 하고있는 범선을 브리건틴이라 부른다는 것 정도다.
메인마스트에 횡범을 달 수 없지만, 운용인원이 조금 덜 필요하고 역풍에 좀 더 유리하다는 특징이 있다.
3. 유명한 브리건틴
- Mary Celeste - 미스테리 실종 사건으로 아주 유명한 브리건틴. 메리 셀러스트호 사건 참조.
[1] 사실 과거에도 횡범을 달 수 있는 경우도 있는데 그냥 용어상 브릭과 브리건틴을 구분하기 위해 갈라졌다고도 볼 수 있다. 다시말해 꼭 브리건틴이 횡범을 달 수 있게 되어 브릭이 된게 아니라 원래 횡범을 달 수 있는 경우도 있는데 그냥 용어상 구분하기 위해 브릭이라고 부른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