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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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neth Giggal 저서 Sailing Ships 표지에 실린 1896년경 커티 삭[1]
복원되어 항해하는 콩코드급 32문 프리깃 헤르미온느 함의 모습. [2]
1. 개요
2. 역사
3. 기타
4. 범선의 종류
4.1. 범선으로 불리기도 하는 종류
5. 범선 용어 정리
6. 유명한 범선
6.1. 문서가 작성된 범선 목록
6.2. 대중매체의 범선
7. 관련 문서


1. 개요


帆船 (돛 범, 배 선, 즉 돛단배)
범선의 기본적인 정의는 선체 위에 세운 돛에 바람을 받게 하여 그 풍력을 이용하여 진행하는 배를 의미한다.
기원전 4천 년경 고대 이집트에서 범선의 그림이 남아 있다. 큰 배는 아주 오래전부터 풍력을 동력으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항해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고대에는 바람만으로 항해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어 노와 돛을 함께 사용하는 갤리선을 사용했는데, 범선은 오직 바람의 힘만으로 움직이는 배로 갤리선과는 차이가 있다. 때문에 원칙적으로 범선은 바람만을 동력으로 쓰는 배를 가리키는 말로 노를 동원하는 갤리선과 구별되기 위해 나온 단어이다. 다만 기범선처럼 모터를 갖춘 배도 엄밀히 말하면 범선이라고 할 수 없으나, 이 경우는 예외적으로 범선의 한 분류로 보기도 한다.
물론 노를 젓는 것으로도 배는 가지 않느냐는 의문을 제시할 수도 있지만, 노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일종의 보조엔진의 개념으로 기본적으로 노를 젓는다는 건 상상 이상의 중노동[3]이라 제아무리 숙련된 노꾼이라고 하더라도 몇시간 정도가 한계다. 때문에 본격적인 장거리 항해의 동력원으로는 결국 바람을 이용한 돛이 주력이 될 수밖에 없었다.
현대인이 흔히 생각하는 갤리선에서 노를 젓는 갤리선 노예가 대중화된 것은 '''1520년대에 들어서였다.''' 그 이유는 이 시기에 여러 사람이 하나의 큰 노를 젓는 '스칼로치오'라는 새로운 노젓기법이 개발되었기 때문인데, 이전에 쓰던 '센실레'(alla sensile)[4] 방식은 노꾼 하나가 작은 노를 하나씩 잡고 저었기에 노가 많은 갤리선의 경우 숙달된 노꾼이 아니면 엉키기 쉬웠다. 그래서 이때는 노꾼이 상당한 고급 인력이었고, 노꾼도 자유민들을 모병해서 동원했다.[5]
그러나 '스칼로치오'(a scaloccio) 방식은 여러 사람이 하나의 큰 노를 젓는 방식으로, 노 하나에 4명이 붙어서 노를 조종할 때 노의 통제는 노의 제일 끝에서 조종하는 1명뿐이었기에 숙련자가 별로 필요하지 않았고, 이때부터 노예나 죄수들을 노잡이로 쓰는 것이 일반화되어 스페인이나 바르바리 해적, 오스만 제국은 물론 심지어 성 요한 기사단까지도 노예 선원들을 사용했다.

2. 역사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기선들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야말로 바다를 지배하는 선박들로서 동서고금 할 것 없이 활약하였다.
그리스 로마 시대의 경우 사각돛을 단 갤리선이 주력이었다. 사각돛 배는 순풍과 측풍에서 속도를 낼 수 있었으나[6] 역풍이 되면 오히려 역방향으로 떠밀려 갈 위험까지 생긴다.[7] 물론 사각돛이 역풍에 무조건 떠밀리는 건 아니었고, 대처법은 있었다. 바로 돛을 역풍에 수직 형태로 돌리는 것이다. 당연히 다루기 어렵긴 하지만 어쨌든 전진이 가능했다. 하지만 대개는 역풍에는 돛을 접고 노를 이용해서 배를 움직여야했다.
특히 그리스, 로마, 카르타고 등의 해양강국이 활동하던 주무대인 지중해는 기본적으로 내해에 가까운지라 바람의 방향이 변덕스러워 이런 사각돛 배는 경쟁력이 떨어졌고, 그래서 새로 나온 것이 라틴 돛, 즉 삼각돛 배인 드로몬이었다. 이런 삼각돛 배는 역풍에서도 지그재그로 나갈 수 있었기 때문에 사각돛 배에 비해서 훨씬 안정적인 항해가 가능했으나, 순풍에서 사각돛 배만 한 속도가 나오지 않는 단점도 있었다.
그렇기에 나온 변화가 이 삼각돛과 사각돛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복합돛이 개발되었고 이런 배의 대표격으로는 카락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변화로는 지중해의 지배자였던 갤리선류가 서서히 밀려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갤리선은 노라는 보조엔진이 존재함으로써 시일을 맞추는 데 비교적 유리했지만, 범선에 비해서 필요 인원이 너무 많이 요구되고[8] 순수 범선에 비해서 화물의 최대 적재량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상선이란 측면에서는 경쟁력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갤리선은 주로 전투선으로 전환되었다. 그러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항해술의 발달(나침반 등의 도입)로 인해 콜럼버스의 신대륙 개척과 같이 신항로가 개척되면서, 이제 서구사회의 활동무대가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서서히 옮겨져 갔고, 화포가 등장하면서 전투선의 역할을 하던 갤리선도 그 수명을 다 하게 된다.
대항해시대가 열리면서 좀 더 본격적으로 조선 기술이 발달하고 따라서 범선도 발달하며, 앞서 언급된 카락, 갤리온 같은 신형 범선이 계속해서 등장하게 된다. 이후 쉽이나 바크, 클리퍼, 스쿠너 같은 여러 신형 범선이 등장하지만 이는 산업혁명과 함께 증기기관을 동력으로 하는 함선이 등장하면서 서서히 경쟁력을 잃는데, 초기 등장한 증기선이 범선보다 엄청 빠른 것은 아니었으나 바람에 의존하는 범선에 비해서 증기선은 사고만 나지 않으면 정확히 날짜를 지킬 수 있다는 경쟁력이 있었기에 순수 범선은 서서히 몰락하고 기범선 같은 중간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범선은 살아남기 위해 배의 폭을 좁혀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고 돛을 많이 달아 속도를 높여 기선에 마지막까지 저항했는데, 이것이 바로 19세기까지 등장한 클리퍼 선박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19세기 초기까지는 클리퍼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윈드재머라는 최후의 실용범선으로 그 명맥을 유지하면서 시대에 저항하였으나, 수에즈 운하가 개통되면서 유럽발 주류 항해 노선 대부분이 엄청나게 짧아져버렸다. 이러한 단거리 노선에서는 연료 보급이 필요없다는 범선의 장점은 전혀 부각되지 않는 고로,[9] 대부분의 운송회사에서는 바람과 상관없이 정시에 도착할 수 있는 기선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범선도 운하를 통과하면 되지 않겠냐고 할 수 있지만, 범선은 '''운하를 통과할 수 없다는 점'''이 결정타였다. 아무런 장애물이 없어 평소에도 강한 바람이 부는 해상과 달리, 운하는 육상 위에 있기 때문에 배를 끌만한 충분한 풍속이 잘 나오지 않는다. 또한 역풍에서는 삼각돛 범선이라도 지그재그로 움직여야하는데, 운하는 일직선으로 좁게 뚫려있기 때문에 범선이 운하에서 역풍을 만나면 그대로 멈출 수밖에 없었다. 반면 기선은 바람의 영향 없이 증기기관 동력만으로도 움직일 수 있었으므로, 운하를 이용할 수 있었다.
기선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기술적 완성도도 더욱 올라가 스크류가 개발되고 증기터빈이나 디젤 엔진 등이 도입되어 이제 범선으로는 상대할 수 없을 정도로 배의 규모, 속도 격차가 벌어진다.[10][11]
결국 현대에 이르어서는 요트 같은 취미와 레저용 배나 아주 소형이 아니면 순수 실용 범선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현재 존재하는 범선들은 순수 범선이 아닌 거의 다 스크류를 단 기범선이다. 다만, 몇몇 나라 해군에서 의장용 내지는 훈련용으로 범선을 1~2척 정도 운용하고 있다. 기계나 전자식 장비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해류와 풍력, 그리고 승무원들의 협력에 의해서 배를 움직여야 하기에 바다의 특성을 익힐 수 있다나? 게다가 역사와 전통이 있어 보이는 효과도 존재한다.
비록 범선은 몰락했지만 기술은 남아서 2010년대 초 고유가로 인해 석유 가격이 WTI 기준 배럴당 110달러를 넘나들고 화물선이 이산화탄소 발생의 주범으로 지목받으면서 현대 선박에 돛을 달려는 시도가 있었다.# 화물선에 돛을 달 경우 태양전지판과 연계하여 연료 소비를 20퍼센트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이후 지속적인 유가하락으로 이 이야기는 흐지부지 되었다.
범선 항해에 대해 자세히 묘사된 소설로는 패트릭 오브라이언의 오브리-머투린 시리즈와 C.S. 포레스터의 혼블로워 시리즈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한국에는 기존엔 코리아나호라는 기범선 한 대뿐이었지만, (주)일신하이텍에서 바크형 기범선을 수입해와서 누리마루호라는 이름하에 여객선으로서 취항하고 있다. 다만 안전상의 문제로 인해 돛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엔진만으로 항해하여 아쉬움이 있다.
이외에 기범선으로는 한국해양유물전시관에서 한선 복원 및 해안지역 축제에서 관광객들의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몇 차례 한선식 기범선을 만들고, 관련 설계/제작/연구결과가 실린 서적을 발간한 적이 있다.

3. 기타


목조선들은 품질관리가 어렵다. 조선소, 재료, 설계도를 모두 같게해도 결과물에는 차이가 생긴다고. 후대에 증기선에 대해 다 똑같다며 불만을 가진 선원도 있었다고 하니 말 다했다. 기술문제로 새로 만들었는데 시범항해 때 침몰하는 경우도 있었다. 때문에 좋은 배가 뽑혔다면 보수 유지에 배 하나 값이 나와도 수리하는 경우도 생겼다.리플 참조

4. 범선의 종류


  • 의미 분류
    • (Ship) - 배. 원래는 범선의 한 종류였던 풀 리그드 쉽(전장범선-모든 돛이 사각돛이라는 의미)만을 지칭하는 단어에 불과했지만 워낙 많이 쓰이다 보니 그냥 배 그 자체를 뜻하는 단어가 되어버렸다.
    • 슬루프(Sloop) - 소형 범선. 범선시대 당시 작은 범선들을 통채로 싸잡아서 슬루프라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오늘날에는 그냥 작아보이는 범선을 그냥 슬루프라고 부르게 되었다.
    • 맨 오브 워(Man-of-War) - 전투함. 영국에서는 맨 오브 워를 기반으로 전열함이 개발되었기에 강력한 무장을 하고 있는 1등급 전열함을 맨 오브 워라고 불렀다. 여기서 의미가 더 확대되어, 프리깃도 맨 오브 워에서 진화하였기 때문에 본격적인 전투함인 전열함과 프리깃을 모두 맨 오브 워라고 불렀다. 후에는 코르벳과 슬루프 오브 워 또한 맨 오브 워라고 부르기도 했다. 결국에는 모든 전투함을 맨 오브 워라고 부르게 되었다.
  • 시대 분류
    • 다우선(Dhow) - 홍해와 인도양 인근에서 사용되었던 범선의 일종이다. 기원전 600년부터 기원후 600년경에 개발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코그(Cog) - 10세기 무렵부터 사용된 소형범선이다.
하나의 마스트에 가로돛을 가진 범선으로, 지중해 이외의 거친 바다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오크나무로 만들어졌으며 이는 발트해의 프로이센 지역에 풍부했다. 이 배는 대부분 중세유럽 특히 발트해 지역의 한자동맹에서의 항해 무역과 깊은 관련이 있다.
  • 헐크(Hulk) - 초기 유럽의 해안선으로 이용된 소형 범선, 캐러벨카락의 기술적 전신인 배 형태.
  • 캐러벨(Caravel) - 15세기 포르투갈에 의해 개발되었다지만 유래는 정확하지 않다. 뛰어난 기동성을 인정받아 서아프리카를 개척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2~3개의 마스트를 가진 소형 범선으로, 15세기의 대항해시대 초기 넓게 사용되었다.
    • 카라벨라 라티나(Caravela latina) - 종범(lateen sail)만을 가진 초기형 캐러벨.
    • 카라벨라 레돈다(Caravela redonda) - 포르투갈에서 유래된 캐러벨의 한 종류이다. 3개의 마스트에 전방 또는 전방과 메인마스트에 횡범(Square-rigged)을 장비하였다.
  • 카락(Carrack) - 캐러벨의 단점을 수정하여 원양항해에 적합하게 설계되었다. 3~4개 이상의 마스트를 가진 범선으로, 15세기에서 16세기까지 쓰였다.
    • 나우(nau ship) - 스페인에서 만들어진 카락을 나우로 부른다. 이베리아 반도(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카락을 부르는 말.
    • 네프(nef ship) - 프랑스에서 카락을 부르는 말.
    • 크라크(kraak ship) - 네덜란드에서 카락을 부르는 말.
    • 맨 오브 워(Man-of-War) - 17세기 잉글랜드가 개발한 전투용 목조 범선. 영국에 전래된 카락선을 존 호킨스 경이 전투용으로 개량하여 발전시킨 전투용 범선이다.
  • 갤리온(Galleon) - 카락에서 발전된 형태이다.
3~5개의 마스트를 가지며,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폭넓게 쓰였다.
  • 플류트(Fluyt) - 네덜란드의 범선으로 초기 갤리온의 설계와 유사하다.
  • 전열함(Ship-of-the-line) - 목조 범선이자 범선 전투함의 마지막 테크트리라고 할 수 있는 전투함. 많은 대포를 장착하기 위해 복층갑판구조의 갤리온이 나왔고, 이를 더 개량한 것이 전열함이다.
  • 클리퍼(Clipper) - 18세기부터 19세기 사이에 등장한 대형 범선이다. 3~5개의 마스트를 가지며, 수많은 돛들 달았다. 매우 빠른 속도와 부족한 적재량이 특징이다.
  • 윈드재머(Windjammer) - 19세기 말에 제작된 최후의 실용범선으로 클리퍼에 적재량을 더했다. 3~5개의 마스트를 가지고, 강철로 만든 선체를 가지며 주로 화물선으로 사용되었다.
  • 군함 분류
    • 코그(Cog) - 10세기 무렵부터 사용된 상선으로, 14세기 무렵부터 본격적인 전투용 코그가 등장했다.
    • 케치(Bomb Ketch/bomb ship) - 17세기 프랑스 해군에서 처음 만든 전쟁용 케치
    • 전쟁용 슬루프(Sloop-of-war) - 프리깃보다도 작은 군함. 초기에는 코르벳보다 작은 범선이었지만 18세기 이후에는 코르벳과 잘 구별되지 않았다. 이것이 일반적인 의미인데 19세기 초 미국 해군에서는 평갑판을 지닌 무등급 전투함을 의미하는 단어, 즉 군함의 종류가 아니라 군함의 등급으로 정의되었기 때문에 미국의 전쟁용 슬루프이면서도 영국의 프리깃보다 큰 경우도 있었다.
    • 코르벳(Corvette) - 초계함이란 의미이며 17세기에 프랑스가 슬루프를 코르벳이라고 칭하면서 시작되었다. 주로 당시에 쓰던 호위함보다 작은 크기의 함선을 칭했다.
    • 프리깃(Frigate) - 호위함이란 의미이며 순찰과 호위에 유용하게 빠르고 가벼운 무장을 했다는 의미로 쓰였다.
    • 전열함(Ship-of-the-line) - 목조 범선이자 범선 전투함의 마지막 테크트리라고 할 수 있는 전투함.
  • 갤리 분류
    • 갤리선(Galley) - 지중해를 중심으로 사용된 범선 가운데 하나이다.
    • 펜테콘테르(penteconter) - 그리스의 갤리로 50명이 탄 배라는 의미.
    • 트리에레스/트라이림(Trireme) - 그리스/로마에서 사용된 갤리선.
    • 드로몬(Dromon) - 동로마 제국이 사용한 갤리 타입의 군선. 주로 돛보다는 노를 이용하여 움직였기에 원양항해에는 부적합하였다.
    • 갤리엇(Galiots) - 갤리선의 일종으로 크기는 조금 더 작다.
    • 갤리어스(Galleass) - 대형 갤리 상선에서 발달한 군함이다.
    • 베네치안 갤리어스(Venetian Galleass) - 베네치아에서 제작된 전투함.
  • 바이킹 쉽 분류
    • 크나르(Knarr) - 주로 무역용으로 사용되었으며, 길이는 조금 짧고 폭이 넓으며 깊이가 깊어 적재공간이 넓었다.
    • 롱쉽(Longship) - 바이킹들에 의해 사용되었던 배.
      • (Karve) - 넓은 선체의 작은 롱쉽.
      • (Snekkja) - 작은 전투함.
      • (Skeid) - 대형 군함.
      • 드라카르(Drakkar) - 스페인어로 Longship이다.
  • 돛에 따른 분류

  • 요트
  • 정크선[12]
  • 지벡[13]
  • 케벡[14]
  • 코그
  • 플류트
  • 핀네스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범선에 관한 전통이 없어 혼동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게임 대항해시대 시리즈에서 그런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어 단순히 '쉽은 프리깃보다 크고 강한 배다'라고 하면 옳지 않다. 쉽(fully rigged ship)은 세 개 이상의 마스트를 지니고 모두 스퀘어 세일용 범장(square-rigged)을 하고 있는 범선을 말하며, 대부분의 프리깃은 쉽형범장을 하고 있다. 그래서 프리깃은 쉽 같은 형태를 하고 있는 범선이라고 말하는 편이 정확하다.[15]
다만 돛의 형태에 따른 분류에 의해서도 대략적인 용도 구분은 가능하다. 이를테면 캐치나 슬루프는 소형배라 근거리 교역 또는 여객용으로 사용하고, 브릭이나 브리건틴은 마스트가 두 개인 중형배라 교역, 순찰선 등으로 쓰이며 바퀜틴, 바크, 쉽은 마스트가 3개 이상인 대형 범선이라 원거리 무역, 본격적인 전투함 등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4.1. 범선으로 불리기도 하는 종류


범선(帆船)은 현재에는 흔히 영어의 Sailing Ship(Vessel)을 번역하기 위해 사용되는 용어다. 영어의 Sailing Ship은 위에 언급된 것처럼 때로 기범선도 범선의 한 종류에 포함하기도 하지만 '''노도 동력으로 사용하는 배는 아니다.''' 이는 Sailing Ship이란 단어가 갤리선 타입의 배와 구별하기 위해 나온 말이니 당연한 결과이다.
그런데 한국어에서는 때로 범선이라는 단어를 돛단배와 혼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돛단배는 말그대로 돛을 단 배를 의미하므로 노가 있어도 돛만 있으면 돛단배라고 부를 수 있다. 사전에서도 범선을 돛단배로 기술한 경우도 자주 있으므로 한국어에서 노를 갖춘 배도 범선이라고 부른다 해도 완전히 틀렸다고는 할 수 없다. 범선이라는 말은 조선시대에도 돛단배를 한자어로 부르던 말이니 틀린 건 아니다.[16]
다만 현대에는 범선이라면 보통 서양식 범선을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해양사 관련 서적이나 요트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경우에는 서양식의 Sailing Ship만을 범선으로 부르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경우 한선 같은 경우는 범선이라고 하기보다는 그냥 한선이라고 따로 부른다. 이 부류에 속하는 배들은 다음과 같다.

5. 범선 용어 정리



6. 유명한 범선



6.1. 문서가 작성된 범선 목록



6.2. 대중매체의 범선



7. 관련 문서


[1] 그림은 Cornelis de Vries.[2] 헤르미온느 함은 프랑스 왕국 해군의 경 프리깃이다. 취역 직후 라파예트 후작이 이끄는 프랑스 지원군 소속으로 미국 독립전쟁에 참전했다. 이때 38문 프리깃 아스트레와 함께 짝을 이뤄 활동하면서 1781년 7월 21일에는 6척의 영국 해군 전대에 맞서 승리하기도 하였다. 1793년에 악천후에 해안으로 떠밀려 좌초되었으나 200년이 지난 후 그 역사성을 기념하고자 하는 사람들에 의해 복원 결정이 내려졌다. 1997년 프랑스 로슈포르에서 재건조가 시작되었고, 2014년에 진수되었다. 현재는 다양한 곳을 항해 중이다. 여정 도중 촬영한 영상들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되고 있다.[3] 흔히 노를 젓는 배라고 하면 사슬에 묶인 노예들이 줄줄이 늘어앉아 노를 젓는 '''노예 갤리선'''을 떠올리는 것은 과장이 아니다. 이런 인상의 전형을 만든 <벤허>(영화 말고 월리스의 원작 소설)에서도, '''노예는 두 시간에 한 번 교대'''한다는 노예장의 말에 사령관인 아리우스가 '''그건 좀 고되겠군'''하고 대답한다. 벤허가 그곳에서 3년 넘게 일한 것을 알자 놀라는 장면도 있으며, 실제 역사에서도 노예가 격군이 될 경우 일정 복무기간을 채우면 면천이 가능했다.[4] 영어식 발음인 '센사일'로도 불린다.[5] 이때도 노예를 아주 안 쓴 건 아니었지만, 그런 경우는 말 그대로 나라의 운명이 멸망 직전일 정도로 정말 급박한 상황이 아니면 전혀 쓰지 않았으며, 먼저 자유민으로 신분을 올려 주거나 전후 자유민으로 올려주기로 계약한 뒤 노잡이로 고용하는 식이었다. 이 경우의 대표적인 예로는 펠로폰네소스 전쟁 당시 운명이 경각에 달한 아테네가 벌인 아르기누사이 해전아이고스포타모이 해전이 있다.[6] 순풍에서 속도가 가장 빠를 것 같지만, 오히려 정방향 순풍의 경우에는 모든 돛에 바람이 닿지 않아 속도가 잘 나지 않으며, 돌풍이라도 불 경우 돛 하나에 가해지는 힘이 너무 세서 돛이 찢어지거나 돛대가 부러질 가능성 또한 있다. 따라서 약간 옆에서 비스듬하게 부는 순풍이 가장 좋으며, 완전히 측풍이더라도 돛을 대각선 방향으로 비틀어주면 순풍만큼의 속도를 낼 수 있다.[7] 상기한 대로 노로는 한계가 있다.[8] 노꾼의 존재.[9] 기선이 연료 보급이 필요하다는 말은 연료 비용이 든다는 의미도 있지만 세계 곳곳에 연료 보급용 창고를 만들어야한다는 의미도 있다. 18세기 대영제국이 전 세계 식민지에 공을 들인 것은 이런 이유도 있다. 하지만 수에즈 운하 개통 이후에는 유럽 출발지에서 보급하고 수에즈에서 보급 한 번 하면 인도로 직행이 가능했기에 범선에 비해 단점이었던 보급의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되었다.[10] 몇 만 톤급 범선을 건조하거나 수십 노트로 항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11] 참고로 현대 대형 선박들은 과거 윈드재머가 찍었던 속도와 비슷한 15~25노트 정도의 속도로 운용한다. 다만 이는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속도가 빠르면 연료 소비가 그만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속도를 적당한 가성비에 맞춘 결과이다.[12] 정크는 노가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있다. 여기서는 노가 없는 정크를 의미.[13] 때로는 돛의 형태에 따른 분류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 경우는 3개 이상의 마스트에 모두 라틴 세일을 한 경우를 말함.[14] 지벡의 프랑스 해군 버전, 가로돛을 달거나 사략 해적이 쓰기도 했다.[15] 프리깃은 쉽형 범장을 한 경우가 많지만 바크의 형태를 한 경우도 있으며, 드물게는 지벡의 형태를 한 경우도 있다.[16] 마치 '' 또는 성(星)이라는 한국어가 영어 Star와 비슷하게 쓰이지만 '별'과 Star는 엄밀히 말하면 조금 다른 것처럼 말이다. Star는 항성을 의미하기에, 금성은 별이지만 Star가 아니라 Planet이다. 마찬가지로 범선과 Sailing Ship은 비슷한 말이지만, 한선을 범선이라고는 할 수 있을 지라도 Sailing Ship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17] 갤리선도 있고, 나중에는 증기선이 나오기는 한다.[18] 산업혁명 이전 시대라 증기선이 없고 대다수가 범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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