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더
1. breeder
breeder, 가축이나 식물의 교배, 사육, 생산을 하는 직종 혹은 그 직종을 가진 사람을 부르는 호칭이다. 한국에선 생소한 단어이지만 영어권 국가에선 흔한 단어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주로 개나 고양이의 혈통 관리와 분양을 하는 사람을 부르는 용어로 사용된다. 한국내에선 브리더와 번식업자 사이의 경계가 매우 애매모호하다. 개인 견사호를 냈거나 캐터리를 가진 사람들이 직접 본인들을 브리더라 부를뿐더러, 브리더라는 직업은 가축이나 식물의 유전학에 대해 공부하고 학위를 얻어 심화된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선 함부로 브리더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개나 고양이의 개인번식은 현행법상 불법이 아니므로 '''전문 지식이 없는 번식업자들이 그저 멋대로 교배를 시키고 팔기에 본인들끼리 브리더라고 부르는 것은 단어의 의미가 크게 왜곡'''되었다고 볼 수 있다. 견사나 캐터리 등을 운영하는 사람도 학위나 전문지식 없이 번식을 시키는 사람은 브리더라 부를 수 없고 엄밀히 말하면 번식업자이다.
특정 품종의 특성을 강화, 보존하는 쪽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교배를 통해 새로운 품종을 만드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전문직이다.
브리더한테 분양을 받으면 품종이 보증된 것이기 때문에 가정 분양보단 가격은 비싸다. 그게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가정 분양은 아무런 지식도 없는 사람들이 돈이나 새끼를 볼 목적으로 교배를 하는 반면, 브리더는 어느정도의 지식 수준을 갖춰야지만 TICA[1] 나 CFA[2] 에 가입이 가능하다. 때문에 유전병이라던지 TICA/CFA의 브리드(종)에 맞게 브리딩을 하기 때문에 분양비가 비싸질 수 밖에 없다. 합리적인 브리더들이라면 유전병을 방지하기 위해 검사를 행하는데 그 검사 비용이 생각보다 비싸다.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 있는데 '브리더'라고 해서 모두 다 같은 브리더는 아니다. 미국에선 돈을 목적으로 무작위로 브리딩을 하는 브리더들을 일명 'backdoor breeder'라고 칭하고 있다. 원래 정상적인 브리더라면 그 종을 사랑해서 브리딩을 시작하는게 맞을 것이다. 기준에 맞게 '보다 더 이상적인' 고양이 혹은 강아지를 만들어내는게 그들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야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종을 남들에게도 알려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종을 사랑해줄테니까 말이다.
물론 가정 분양도 backdoor breeder에 속하며,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위로 브리딩을 하여 자신이 브리더인 마냥 전문 브리더와 같은 가격으로 분양을 한다는 행위는 비판을 피하기가 어렵다. 그들의 행위는 브리더들의 노력을 짓밟는 행위이며, 생명을 팔아 돈을 번다는 행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떠한 전문 지식도 없이 무작위로 교배를 시킨다는게 그 종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 지 대부분이 잘 모르고 있는데 외적인 문제부터 유전병까지, 결국엔 사람들로부터 버려지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때문에 해외에선 교배를 시키기 위해선 고양이를 분양받을 때 꼭 브리딩(교배)할 권리 (Breeding right)을 따로 구매를 해야하는데, 그 권리의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비쌀 뿐만이 아니라, 구매하기까지의 절차가 매우 까다로워서 일반인이 브리딩 권리를 산다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어떠한 종들은 1~3년동안 수업을 듣고 시험을 통과해야지만 브리딩할 권리를 살 권한을 얻을 수 있고 그 뿐만이 아니라, 좀 유명한 캐터리 혹은 이름 있는 브리더들은 브리딩 권한을 파는 것을 "매우" 꺼려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브리더들은 TICA나 CFA 같은 협회에 가입되어있는 소수의 브리더들에게만 그 권리를 판다. 만약 브리딩 권리 없이 자칫 브리딩을 시켰다가는 새끼 한마리당 어마어마한 가격에 배상해야되는 상황에 노일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중성화를 필수로 시킨다. 이 때문에 품종의 퀄리티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고 또한 품종이 버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흔해져서 가격이 떨어질까봐 브리딩 권리를 안 파는 것이다"는 잘못된 인식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대해 "그게 개체 조절 하면서 가격 떨어지는거 막는거 아니냐"라는 반응이 존재하기도 하는데, 품종의 퀄리티가 떨어져서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못 받게 되는 참사를 막기 위해 브리딩 권리를 안 파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유전병으로 인하여 "이 품종은 예쁜데 유전병 때문에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더라" 혹은 "이 종은 귀가 너무 크다"[3] 등 잘못된 인식들이 한번 자리잡게 품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은 한순간에 식어버리기도 한다.
웬만한 브리더들은 새끼들이 브리딩 혹은 쇼 퀄리티쯤 되면 분양하지 않고 자신들의 캐터리에서 보유하고 있다가 성견 혹은 성묘가 되면 브리딩을 시키게 된다. 그리고 또 태어난 새끼들 중 퀄리티가 좋은 새끼가 있으면 분양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가 브리딩을 시키기를 반복한다. 물론 수컷들은 수컷들의 특성상 한 캐터리에서 특정 수 이상을 보유하기 힘들어 분양을 보내는 경우가 몇몇 있지만 퀄리티가 좋은 암컷들은 대부분 자기네 캐터리의 발전에 쓰이게 되므로 브리더가 대량의 새끼를 놓고서 쇼 퀄리티 혹은 브리딩 퀄리티를 찾는다면 조금은 의심해봐야할 여지가 있다.
모 해외 브리더에 의하면 쇼타입 혹은 브리딩 타입 고양이를 분양받고 싶다면 인터넷 분양은 피하는게 좋다고 한다. 유명 캣쇼에 가서 쇼를 관람하고 나서 마음에 드는 고양이의 브리더와 대화를 나눠보고(일상적인 대화가 아닌 이것저것 고양이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해봐야한다고 한다.) 나서 그 브리더의 대답이 마음에 들면 분양 신청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문제는 쇼나 브리딩을 목적으로 분양받은 것이라면 분양받는 당사자가 그 브리더의 마음에도 들어야한다는 것이다.
정브르나 다흑님같이 희귀동물(주로 파충류) 브리더들도 있다.
개나 고양이의 품종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지닌 사람들은 품종을 만들고 이를 유지하려는 브리더들도 좋지 않게 보기도 한다.[4] 여러모로 품종과 엮여서 이를 긍정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시선의 차이가 갈리는 직종.
2. 만화 은혼에 등장하는 외계인 브리저
문서 참조.
3. 속어
성소수자들이 이성애자를 칭할때 쓰는 속어이다.
약간 낮춰 부르는 텀이긴 하나 비속어까지는 아니다. 동성애자로 치면 딱 게이 수준이다.
[1] The International Cat Association. 1979년에 설립되었다. 좀 더 유연하고 진보적인 캣클럽을 지향한다. 유전학을 근거로 고양이를 분류한다.[2] Cat Fanciers Association. 1906년에 설립된 가장 오래된 고양이애호가협회이다. 북아메리카를 중심 활동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고양이 등록처이다. 고양이 전시에 주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품종 인정에 대해 보수적이다.[3] 사실 귀가 작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근친 교배로 인하여 외형이 변형되었을 경우 이러한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4] 다수의 개와 고양이의 품종들이 거의 사람 입맛에 맞는 형질을 고정하기 위해 만들어진데다 유전병 문제나 교배 문제 등이 생기고 품종 형성으로 인해 업자들이 계속 끼어드는 문제 등을 보면 (실재로 다수의 사람들에겐 공장산 >> 펫숍 절차를 거쳐 시장에 내놓아지는 품종견/품종묘들이 조금 더 접근성이 높은게 어쩔 수 없는 현실. 괜히 동양권 서양권 할 거 없이 브리더에게 무조건 가서 품종견/품종묘를 구하는 것도 아니고 선호되는 품종들을 양산해내는 강아지 공장, 고양이 공장 등이 아직도 없어지지 않고 골치를 썩히는 게 아니다) 품종이라는 것을 형성하고 시장에 내놓고 건강상이 아닌 미적 스텐다드 규정 등을 적용하고 규정화시키는 브리더들에게도 책임이 아주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덕분에 익히 알려진 품종견/품종묘들 중에서도 불독, 불테리어, 스코티쉬 폴드, 페르시안 등 여러 고정된 형질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를 평생 지고 가야하는 품종들이 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