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니
팔라라의 따스한 기운을 머금은 산들바람처럼, 부드러운 미소를 한 소녀가 이쪽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다.
밝은 계열의 로브 의상을 입고, 독특한 룬 문자가 들어간 장식을 몸에 두르고 있어서 그런지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맑고 깨끗한 그녀의 푸른색 눈망울을 바라보고 있으면, 물망초 꽃이 떠오르는 것 같다.
Blony[1] . 테마곡은 '물망초의 꽃말을 아시나요?'.팔라라의 따스한 기운을 머금은 산들바람이 불어오더니, 볼을 간지럽힌다.
지그시 눈을 감고 맑고 깨끗한 그녀의 푸른색 눈망울을 떠올리자 블로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령 버전)
1. 개요
게임 마비노기의 NPC.
2. 소개
2018년 6월 7일 업데이트 된 컨텐츠 <추억담>의 전용 NPC.
기억을 잃어버린 금발[2] 벽안 소녀. 모리안 여신처럼 끝없이 자신을 알아봐 줄 누군가를 불렀으나 그 누구도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러다 단 한명, 플레이어 밀레시안(이하 플밀레 혹은 주밀레)만이 블로니의 목소리(퀘스트)를 듣고 그녀를 마주하며 대화하게 된다. 제 정체성도 다른 에린의 일반 지식조차 몰라 횡설수설하는 그녀의 도움을 넘기지 못해 플밀레가 블로니의 기억찾기를 도와주게 된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던바튼 밖으로 나가면 빠른 속도로 모든 기억이 잊혀져 나갈 시도조차 포기했다.
자신을 3인칭인 '블로니'라고 칭하는데, 첫 만남에서 제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다 겨우 기억해내서 제 이름마저 잊지 않게 위해서인듯. 파란색을 제일 좋아하며 추억을 적어놓는 수첩의 꽃도 아기자기한 파란색 꽃이다.[3]
기억과 존재감이 사라져간다는 배경 설정상 ‘흐릿하다, 모호하다’는 뜻의 blurry와 텅 비었다는 blank, 그리고 금발을 뜻하는 Blond가 이름의 유래로 추측된다.
2020년 11월 19일자로 리뉴얼된 추억담에서의 성우는 김하루.[4]
3. 스토리 & 정체
이멘마하에서 불꽃 놀이를 본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플레이어 밀레시안과 함께했던 시간들을 되새기며 절대 잊지 않겠다며 고마워했다. 그런데 잠시 뒤에 주밀레를 따라가겠다던 그녀는 몇일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고, 던바튼 은행에서 우편이 하나 날라오게 된다. 그 우편은 블로니에게서 온것이고, 말도 없이 떠나서 미안하다고 하며 주밀레에게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를 하게 된다. 이에 의문을 가진 주밀레는 이 우편의 행방을 찾기 위해 던바튼에서 코르까지 여러 단서를 찾은 끝에 그녀를 찾게 된다. 그런데 마침 블로니는 몬스터에게 공격 당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5] 주밀레는 몬스터들을 처치하고 블로니에게 다가가 말하려는 순간 남은 한마리가 주밀레를 향해 달려오게 된다. 그걸 보게 된 블로니는 주밀레 대신 몬스터 공격에 맞고 쓰러지게 된다. 블로니는 힘이 없는 상태로 주밀레에게 자신을 왜 찾아왔냐며 묻다가 기력이 점점 약해져 기절하게 된다. 보이지 않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주밀레는 코르 마을에 도움을 요청한 끝에 화산 온천으로 가서 그녀를 치료하게 된다.
깨어난 블로니는 주밀레를 밀치며 왜 돌아와서 나를 구해줬냐며 화를 내고 그녀는 주밀레를 이용하고 있었을뿐이고 이제는 보고 싶지 않다며 가버리라며 냉하게 대한다. 하지만 중간에 말을 더듬은걸 들은 주밀레는 블로니가 진심으로 그런게 아니라는걸 눈치채며 그녀와의 소중한 약속으로 이어진 '약속의 증표'를 보여주게 된다. 이에 블로니는 울음을 터트리며 주밀레에게 미안하다고 하며 왜 떠나려고 했는지 알려주게 된다.
블로니는 사실 주밀레에게 숨기던 진실이 있었는데, 그녀는 사실 이미 대부분의 기억이 돌아온 상태였다고 밝혔고, 자신은 인간이 아닌 밀레시안들의 기억이 형상화한 존재인 '''기억의 정령'''이라고 밝혔다. 본래 그녀는 수많은 밀레시안들 사이에서 존재했었기에 옛 마비노기 시절들을 기억하고 있었던것이다.[6] 그러나 최근 새로운 밀레시안들이 줄어들고, 밀레시안의 숫자 자체가 줄어들어 그 기억의 현신인 블로니도 점점 기억을 잃고 사라지고 있던 것이다. 어찌보면 현실에 마비노기의 유저수 감소를 나타낸 캐릭터. 그녀는 울면서 자신이 만약 인간이 아닌 괴물이라면 주밀레가 떠나버리거나 하지 않을까 두려워했었다. 이때 그녀의 몸에서 한번 더 빛이 뿜어지고 블로니는 그녀의 존재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다.[7] 블로니는 사실 기억이란 원래 잊혀지는거고 모습이 어떻든 근본은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주밀레와 함께 하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나갈거라 맹세하게 된다.[8]
이후 던바튼으로 블로니는 가출했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이라고 말하며 다시 한번 밀레시안에게 고맙다고 전해준다. 그리고 기억이 충분히 돌아온 덕분에 블로니가 글리니스에게 인사를 했는데, 글리니스는 그걸 인식하고 대답한 만큼 실체화되었다.
좀 지나서 그녀는 인간의 몸으로서 거의다 할수 있는건 다 해보았다며 정령으로 돌아가기 전에 딱 한가지 해보고 싶은게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합주'. 그녀가 작성한 악보를 받고 관청에 에반에게 가서 연주 허가를 받고 주밀레와 함께 라이브 준비를 하게 된다.[9][10]
추억담 완료 시 펫이 되어 함께 모험하면서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가게 된다. 다만 펫이 된 뒤로는 말이 없어지기 때문에 블로니 전용 인터렉션이 따로 만들어졌다. 공모전 수상작으로 추억담 NPC 블로니 전용 인터랙션,블로니와 함께 하는 에린 생활이 있고, 이 둘의 합본도 있다.
신 추억담에선 약속의 증표로 블로니와 대화할수 있는데, 이 기능은 블로니 펫에도 적용되어 최초로 '''펫과 대화할수 있는 기능이 탑재된 펫'''이 되었다.[11]
4. 의혹
(구) 추억담 당시엔 외부적으로는 2016년 서비스 종료된 마비노기의 '''블로그''' 서비스 에린온에서 유래한 캐릭터일 가능성도 있다. 에린온은 2010년에 트위터와 유사한 소셜 서비스로 만들어졌지만, 정작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다. 때문에 실질적인 기능은 밀레시안이 업적(레벨, 던전, 그림자미션, 메인스트림 등 저널)을 달성하면 에린온에 자동적으로 기록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게임 내부의 캐릭터 저널과 달리 에린온은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잊혀졌다. 이를 암시하는 게임 속 대사 - "펜은 왜 망가뜨린 거냐", "그나저나 (플레이어)가 수리도 할 줄 알면 블로니의 펜도 고쳐주면 좋을 텐데..." - 들도 존재한다. 만약 이것이 맞다면 이름의 유래도 블로그에서 '그'의 자모만 회전 또는 (좌우)반전시켜 재조합한 것일 수 있다. 두 번째 추억담 퀘스트를 완료하면서 블로니와 대화할 때 나오는 과거의 '블로니'를 '블로그'나 '에린온'으로 고쳐도 위화감이 없다.
그 외, 아이리가 돌아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존재한다. 일단 머리색과 눈색이 비슷하고, 과거에 어떤 밀레시안과 같이 다녔다고 하는 것과, 이야기하는걸 들어보면 상당히 예전 시절 이야기를 하고있고[12] 또 둘다 공통점으로 묘지를 굉장히 무서워한다. 개발진도 이 의혹을 알았는지, 15주년 이벤트에서 책 속의 티르코네일에서 아이리와 함께 등장했다.
5. 그 외
캐릭터가 3인칭화에 유아적인 성격이라 호불호가 "귀엽다"와 "짜증난다"는 쪽으로 크게 갈린다. 캐릭터 디자인은 캐릭터성과 별개로 기본적으로 호평. 단, 화풍이 역대 마비노기 NPC들과 달라서 이질감이 느껴진다는 평이 제법 나오는 편이다.
위에 평가는 신 추억담으로 바뀌어 블로니의 스토리가 보강되었고, 기존보다 다양한 표정의 일러스트[13] 가 늘어났고, 전용 OST 두 곡과 메인스트림 못지 않는 양의 풀 더빙이 추가되어 평가가 좋아졌다. 눈치채기 어렵지만, 블로니의 모델링도 조금 개선되었다.[14]
6. 관련 문서
[1] 북미판에서는 blannid라고 표시되었다.[2] 화사한 금발은 아니지만 현실에서는 블로니의 갈색 톤다운 머리빛만으로 충분히 금발이라 칭하고, 결정적으로 추억담에서 블로니의 머리카락(…)을 찾는 부분에서 플밀레가 블로니의 "황금색" 머리칼을 찾았다 묘사한다.[3] 물망초의 꽃말은...[4] 신의 기사단 업데이트 때 G21 컨텐츠를 소개했던 성우이다.[5] 정작 블로니는 보이지 않아야 할 자신의 모습을 몬스터들이 어떻게 본건지 당황했다.[6] 특히 마비노기의 상징인 '캠프 파이어'에서 앉아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나눈것에 대해 강조했다.[7] 추가로, 추억담 퀘스트를 통해 되찾는 기억들도 사실은 기억을 되찾는다기보단 자신을 보고 듣고 도와주는 밀레시안(플,주)의 추억이었다. 그녀의 추억담에 설정상 하나뿐인 주밀레의 여정인 메인스트림이 연관된 내용이 있었던 것이 이 때문.[8] 그녀와의 맹세는 사실상 주인공 밀레시안에게 '''프로포즈를 한거나 마찬가지다.'''[9] 블로니는 보컬 담당, 주밀레는 피아노 담당.[10] 이때 NPC 밀레시안인 쇼르가 카메오로 등장하여 드럼을 담당했다.[11] 물론 블로니때 NPC 대화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한거라 더빙도 그대로다. 이 때문에 열화판이라 불리는 신 정령과 파트너들의 대화 시스템도 이와 같이 개선되길 바라는 목소리가 많아졌다.[12] 축포를 팔아서 부자가 된다던가, 원래는 던바튼 광장에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지금은 줄어들었다던가 하는 이야기.[13] 화난 표정과 눈물을 흘리는 표정[14] 머리카락이 휘날리고, 손가락도 최신으로 바뀌었다. 물론 손가락의 경우엔 장갑 모델링을 변경했을 가능성이 높다.